明珠彈雀 (명주탄작)

明珠彈雀(명주탄작)

明 밝을 명 | 珠 구슬 주 | 彈 탄알 탄 | 雀 참새 작 |

새를 잡는 데 구슬을 쓴다는 뜻으로, 작은 것을 얻으려다 큰 것을 손해 보게 됨을 이르는 말


장자(莊子) 양왕(讓王)편의 이야기.

노(魯)나라 애공(哀公)은 안합(安闔)이 도를 터득한 인물이라는 말을 듣고 사람을 시켜 예물을 들고 그를 찾아가 보게 하였다. 애공의 사자가 찾아가 보니, 안합은 허술한 집에서 남루한 옷을 입고 소를 돌보고 있었다. 안합은 사자를 돌려 보냈다. 사자가 다시 그의 집을 찾았지만 그를 만날 수가 없었다.

장자는 이 일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안합은 부귀에 뜻이 없었으며, 부귀가 찾아오는 것도 환영하지 않았다. 세속적인 군자들은 생명을 돌보지 않고 부귀를 추구하는데, 참으로 슬픈 일이다. 어떤 사람이 수후(隨侯)의 보석으로 천길 벼랑 위에 있는 참새를 쏘았다고 한다면, 세상 사람들은 분명 그를 비웃을 것이다[以隨侯之珠彈千 之雀]."


출전

장자(莊子)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小貪大失(소탐대실) | 隨珠彈雀(수주탄작) | 以珠彈雀(이주탄작) |

반의어·상대어

|


중요도·활용도

중요도 ★

名從主人 (명종주인)

名從主人(명종주인)

名 이름 명 | 從 좇을 종 | 主 임금 주, 주인 주 | 人 사람 인 |

사물(事物)의 이름은 원래 주인이 붙인 이름을 따른다는 뜻으로, 사물(事物)의 명칭(名稱)은 현지의 호칭법(號稱法)을 따라야 함을 이르는 말

namming is on a owner or master.


춘추곡량전(春秋穀梁傳) 환공(桓公) 2년조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여름철 4월, 노(魯)나라는 고(稿)나라에서 만든 큰 솥을 송(宋)나라로부터 입수하여, 무신(戊申)날에 주공(周公)의 대묘에 바쳤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이름은 그 주인을 따르고, 물건은 중국을 따르는 법이니[名從主人 物從中國], 고나라의 큰 솥이라 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큰 솥(大鼎)은 본시 고나라에서 만든 것이었는데, 후에 송나라가 이것을 차지하였다가, 다시 송나라의 화보독(華父督)이 환공에게 뇌물로 제공한 것이었다.

따라서 노나라에서는 내력(內歷)이 복잡한 이 물건을 어떻게 불러야 할 것인지에 대하여 공자의 의견을 들었던 것이다.

名從主人이란 사물은 원래 주인의 이름을 따라 짓게 됨 을 뜻하며, 이는 곧 사물의 명칭이 그것의 소재지나 나라의 호칭법에 따라야 한다는 말이다.

面從腹背 (면종복배)

面從腹背(면종복배)

겉으로는 복종하는 체 하면서 내심으로는 배반함.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을 비유하는 말.

命在頃刻 (명재경각)

命在頃刻(명재경각)

금방 숨이 끊어질 지경에 이름. 거의 죽게됨. 매우 위태함.

命也福也 (명야복야)

命也福也(명야복야)

연거푸 생기는 행복.

明若觀火 (명약관화)

明若觀火(명약관화)

불을 보듯 환함.

名實相符 (명실상부)

名實相符(명실상부)

이름과 실제가 서로 부합하는 것.

滅私奉公 (멸사봉공)

滅私奉公(멸사봉공)

사사로움을 버리고, 나라나 사회를 위하여 힘을 바침.

鳴鳳在樹 (명봉재수)

鳴鳳在樹(명봉재수)

鳴 울 명 | 鳳 새 봉 | 在 있을 재 | 樹 나무 수 |

명군(名君), 성현(聖賢)이 나타나면 봉(鳳)이 운다는 말과 같이 덕망(德望)이 미치는 곳마다 봉(鳳)이 나무 위에서 울 것임

[출전]
千字文(천자문)

名不虛傳 (명불허전)

名不虛傳(명불허전)

名 이름 명 | 不 아닐 불, 아닐 부 | 虛 빌 허 | 傳 전할 전 |

이름은 헛되이 전(傳)해지는 법이 아니라는 뜻으로, 명성(名聲)이나 명예(名譽)가 널리 알려진 데는 다 그럴 만한 이유(理由)가 있음을 이르는 말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名不虛得(명불허득) |

面壁功深 (면벽공심)

面壁功深(면벽공심)

面壁功深[miànbìgōngshēn]

面 낯 면, 밀가루 면 | 壁 벽 벽 | 功 공로 공 | 深 깊을 심 |

중국 선종(禪宗)의 창시자인 달마(達磨)가 쑹산[嵩山] 소림사(少林寺)에서 9년간 면벽좌선(面壁坐禪)하면서 높은 경지에 올랐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성어(成語). 목표를 세우고 오랫동안 갈고 닦으면 높고 깊은 경지에 이를 수 있음을 비유.


송(宋)나라 혜명(慧明) 등이 엮은 오등회원(五燈會元) 동토조사(東土祖師)편에 나오는 이야기.

남북조시대에 불교가 흥성하자, 많은 인도 승려들이 중국으로 왔다. 양(梁)나라 무제(武帝) 때, 천축국 향지왕(香至王)의 셋째 왕자인 달마(達摩)는 광동지방을 지나 양나라의 수도인 건업(建業)에 도착하였다. 중국 선종의 창시자인 달마는 건업을 떠나 북위(北魏)의 영토인 숭산(嵩山)에 있는 소림사(少林寺)에 머무르게 되었다.

달마는 소림사에서 밤낮으로 벽을 향해 앉은채 종일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面壁而坐, 終日默然]. 그에게 무슨 오묘함이 있는지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렇게 9년을 변함없이 면벽좌선하고 나서, 깨달은 선법(禪法)을 제자 혜가(慧可)에게 전수한 뒤 죽었다.

소림사의 서쪽에는 높이가 2 장(丈)이나 되는 석벽(石壁)이 있다. 얼핏 보면 보통 돌 같지만, 대여섯 걸음 물러나서 보면, 달마가 정좌(靜坐)하고 있는 모습이나 움직이는 모습이 나타난다고 한다. 후세 사람들은 이를 달마가 9년 동안 면벽하며 도를 닦아 남긴 흔적이라고 한다.

면벽공심은 여기서 유래하였다. 달마가 9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한결같이 면벽좌선에 정진해 드높고 깊은 깨달음의 경지에 올랐다는 뜻이다. 뒤에 오랜 수행과 정진을 통해 어떤 경지에 이른 경우에 이 말을 갖다 붙이면서, 장기간의 연찬 끝에 학문이나 기술 등이 정밀하고 깊은 경지에 오름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출전

오등회원(五燈會元) 동토조사(東土祖師)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

반의어·상대어

|


중요도·활용도

明眸皓齒 (명모호치)

明眸皓齒(명모호치)

눈동자가 밝고 이가 희다는 뜻으로 미인(美人)을 비유.


중국 삼국시대의 영웅인 魏(위)나라 曹操(조조)의 셋째아들 曹植(조식)은 詩文(시문)에 특출한 재능을 보여 아버지의 총애를 받고 있었다. 아버지가 죽자 사이가 나쁜 형인 曹丕(조비)가 즉위했다.

아니나다를까 형에게 미움을 사고있던 조식은 領地(영지)를 깎이고 사랑하는 절세의 미인 견일마저 빼앗기고 말았다. 조식은 형에게 빼앗긴 애인의 죽음을 애도하여 시를 지었는데 그 시가 「洛神賦(낙신부)」다. 여기에 처음으로 명모와 호치란 말이 보인다.

붉은 입술은 밖에서 낭랑하고
새하얀 이(皓齒)는 안에서 빛나도다
맑은 눈동자(明眸)로 뒤돌아보니
보조개 진 얼굴이 돋보이는구나

명모호치란 말은 杜甫(두보)의 시 「哀江頭(애강두)」에도 나온다.

「맑은 눈동자 흰 이는 지금 어디 있는가(明眸皓齒今何在)」로 이 시는 시작되는데 여기서 명모호치는 楊貴妃(양귀비)를 가리킨다.

明鏡止水 (명경지수)

明鏡止水(명경지수)

明鏡(명경)은 밝은 거울, 한 점의 흐림도 없는 거울이며 止水(지수)는 움직임 없이 고요히 머물러 있는 물. 합쳐져서 흔들림 없이 맑고 고요한 심경을 뜻한다.


魯(노)나라에 형벌로 발목이 잘린 왕태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주위에 많은 제자들이 모여들었다. 비록 불구의 몸이 되었을망정 학문이 뛰어나고 덕망이 높았으므로 그의 제자가 되기를 바라는 사람이 많았다. 그 수가 나날이 늘어 마침내는 공자의 문하생수와 맞먹을 만큼 커졌다.

공자의 제자 常季(상계)는 이러한 사실이 못내 불쾌해 공자에게 그 까닭을 물어보았다.
『몸도 불구인 왕태라는 자에게 날마다 수많은 제자들이 모여드니 도대체 어찌된 일입니까』

공자의 대답은 이랬다.
『그것은 그분의 마음이 조용하기 때문이다. 무엇을 보거나 흔들리지 않는 그분의 마음의 평온함 때문인 것이다. 사람들이 거울 대신 비쳐볼 수 있는 물은 흐르는 물이 아니고 가만히 정지해 있는 물이다(人莫鑑流水 而鑑於止水․인막감유수 이감어지수)』

공자의 말은 더 이어졌다.
『그분은 우주와 자연의 이치를 꿰뚫어 보고 있다. 눈 앞에 얼씬거리는 사물에 솔깃하여 마음이 흔들리는 법이 없다. 귀로 듣고 눈으로 보는 아름다움이나 추악한 것에 이목을 기울이지 않고 오로지 정신의 아름다움을 찾고 손해와 이득을 초월하여 전혀 문제로 삼지 않는다. 비록 발목 하나 떨어져 나가기는 했어도 흙 한줌 내다버린 정도로 밖에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상계는 공자의 이런 말에 비로소 품었던 감정이 풀렸다.

明鏡高懸 (명경고현)

明鏡高懸(명경고현)

明 밝을 명 | 鏡 거울 경 | 高 높을 고 | 懸 매달 현 |

밝은 거울이 높이 걸려 있다는 뜻으로, 사리(事理)에 밝거나 판결(判決)이 공정(公正)함을 일컫는 말

a clear mirror hung on high


한(漢)나라 때의 괴담이나 전설, 일화 등을 수록한 서경잡기(西京雜記) 권3에는 진(秦)나라 때의 신기한 거울 이야기가 실려 있다.

진나라의 함양(咸陽)궁에 소장된 진귀한 보물들 가운데, 너비가 4척, 높이가 5척 9촌으로 앞뒷면이 모두 밝게 빛나는 거울이 하나 있었다. 사람이 그 앞에 서면 거울에는 거꾸로 선 모습이 나타나고, 가슴을 어루만지며 비춰보면 그 사람의 오장(五臟)이 나타났다. 몸에 병이 있는 사람이 비추면 환부가 나타났으며, 이 거울은 사람의 나쁜 마음까지도 비춰 보였다. 이 때문에 진시황은 이 거울을 이용하여 궁궐안의 모든 사람들의 충성심을 비춰 보았다. 심장이나 쓸개가 급히 뛰는 사람을 발견하면, 진시황은 즉각 그를 체포하여 심문하고 처벌하였다. 그러나, 이 거울은 진나라 말기, 유방(劉邦)이 함양을 공격하던 혼란속에서 그만 없어지고 말았다고 한다.

明鏡高懸(a clear mirror hung on high)은 진경고현(秦鏡高懸)이라고도 하며 높게 매달려 있는 맑은 거울이라는 뜻이다. 이는 시비를 분명하게 따져 판단하는 공정무사(公正無私)한 법관을 비유한다.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秦鏡高懸(진경고현) |

名繮利鎖 (명강리쇄)

名繮利鎖(명강리쇄)

名 이름 명 | 繮 고삐 강 | 利 이로울 리 | 鎖 쇠사슬 쇄 |

명예의 고삐 줄과 이익이라는 쇠사슬.


한(漢)나라 동방삭(東方朔)의 여우인서(與友人書) 에 나오는 이야기다.

당(唐)나라 덕종(德宗)년간, 못생긴 외모에다 음흉한 마음씨를 가진 노기(盧杞)라는 재상(宰相)이 있었다. 어느 날, 노기는 길가에서 풍성(馮聲)이라는 가난한 선비와 마주쳤다. 노기는 여태 그를 멸시해 온터라, 마음대로 그의 주머니를 뒤져 묵(墨) 조각을 찾아내고는 큰 소리로 비웃었다. 그러나 풍성은 점잖게 '이번에는 제가 당신의 짐꾸러미를 한번 뒤져보기로 하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작은 종이 삼백여장을 찾아냈다. 이는 당시의 명함으로서 고관대작을 방문할 때 사용하던 것들이었다.

풍성은 웃으며 말했다.

"어찌 된 일입니까? 이렇게 삼백여장의 명함을 가지고 다니는 명리(名利)의 노예인 당신과 나를 비교해 본다면, 더 나은 쪽은 누구이겠습니까?"

名繮利鎖는 명예의 고삐와 이익의 사슬을 뜻하니, 이는 곧 명예와 이익에 얽매어 있음을 비유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