二桃殺三士(이도살삼사)
二桃杀三士(èrtáoshāsānshì)
二 두 이 | 桃 복숭아 도 | 殺 죽일 살 | 三 석 삼 | 士 무사 사 |
복숭아 두 개로 무사 세 명을 죽인다는 뜻으로, 교묘한 책략으로 상대를 자멸하게 하는 것을 비유한 말.
《안자춘추(晏子春秋)》 〈간(諫)〉 하(下)의 이야기이다. 제(齊)나라 경공(景公)에게는 신변을 호위하는 장수로 공손접(公孫接), 고야자(古冶子), 전개강(田開疆) 세 사람이 있었다. 그들은 힘과 공을 빌어, 법과 위계질서를 무시했다. 참다 못한 재상 안영이 이들을 제거하기 위한 계획을 짰다.
어느 날 안영이 만찬석상에서 복숭아 두 개를 내어 와 경공에게 바치며, “이 복숭아를 가장 공로가 큰 신하에게 상으로 주십시오.”라고 하였다. 먼저 공손접이 나서서, “사냥 때, 폐하께 달려드는 호랑이를 내가 맨손으로 잡았다.” 하고는 복숭아를 하나 가졌다. 전개강 역시 “나는 매복을 사용하여 두 번이나 적을 무찔렀다.” 하고는 남은 복숭아를 가졌다. 당황한 고야자가, “폐하를 모시고 황허강을 건널 때, 폐하 수레의 왼쪽 말이 중류로 도망쳤다. 내가 강으로 들어가 백걸음 동안 흐름을 거스른 다음 흐름을 좇아 90리를 가 말을 죽였다. 그런 다음 왼손으로 말의 엉덩이를 붙잡고 오른손으로 말의 목을 들어 언덕으로 올라왔다.” 하고 큰소리로 말했다. 공손접과 전개강이 이 말을 듣고, “우리의 공훈은 그대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런데도 복숭아를 탐한 것은 우리의 탐욕 때문이다.” 하고는 스스로 목을 베었다. 고야자도 “두 사람이 죽었는데 나 혼자 사는 것은 인(仁)이 아니다. 사람이 명성을 자랑하고 있는 것을 듣고 부끄럽게 여기는 것은 의롭지 못하다.” 하고 칼을 뽑아 자기의 목을 찔렀다.
이 고사가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은 제갈 량(諸葛亮)의 《양보음(梁甫吟)》이라는 고체시(古體詩) 때문이다. 그는 이렇게 노래하였다.
一朝被讒言, 二桃殺三士
하루아침에 참언을 입어, 두 복숭아가 세 장사를 죽였다.
이백 또한 동명의 시를 지어 이 고사를 더욱 유명하게 하였다.
力排南山三壯士, 齊相殺之費二桃
제나라의 재상은 힘이 남산을 갈아엎는 세 명의 장사를 죽이는데,
두 개의 복숭아를 사용하였다.
안영의 생각은 현대인의 사고방식과 유사하다. 자신을 따르지 않는 자, 집단의 질서를 흐트리는자, 장차 자신을 위해할 염려가 있는 자 등에게는 인정을 두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것은 춘추전국시대나 현대, 둘 다 살아 남기 위한 선택을 강요한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관련 한자어
참조어
中流砥柱(중류지주) | 砥柱中流(지주중류) |
관련 한시
梁甫吟(양보음) 諸葛亮(제갈량) | 梁甫吟(양보음) 李白(이백) |
안자춘추, 안자춘추:간, 중국한시, 양보음, 제갈량, 이백
晏子春秋, 晏子春秋:諫, 梁甫吟, 諸葛亮, 李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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言過其實 (언과기실, yánguòqíshí)
言過其實(언과기실)
言过其实(yánguòqíshí)
言 말씀 언, 화기애애할 은 | 過 지날 과, 재앙 화 | 其 그 기 | 實 열매 실, 이를 지 |
'말이 실제보다 지나치다'라는 뜻으로, 말만 과장되게 부풀려서 해 놓고는 실행이 부족함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중국 삼국시대 촉(蜀)나라의 마속(馬謖)과 관련된 고사(故事)에서 유래되었다.
마속은 자가 유상(幼常)으로, 그를 포함한 5형제가 모두 재능이 뛰어났다. 그의 형 마량(馬良)은 백미(白眉)라는 고사성어의 주인공이다. 마속도 재주가 남달랐고, 특히 군사 계략을 세우는 데 뛰어나 제갈량(諸葛亮)이 총애하였다.
그러나 유비(劉備)는 마속을 탐탁치 않게 여겼다. 유비는 관우(關羽)의 원수를 갚으려다 뜻을 이루지 못하자 화병이 도져 쓰러졌다. 죽음을 앞둔 유비는 제갈량에게 뒷일을 부탁하면서 "마속은 말이 실제보다 지나치니 크게 쓰지 말도록 하고, 그대가 잘 살피시오(馬謖言過其實, 不可大用, 君其察之)"라고 특별히 당부하였다.
유비가 죽은 뒤, 위(魏)나라의 사마의(司馬懿)가 촉나라의 가정(街亭)을 공격하였다. 마속이 가서 가정을 방어하겠다고 자청하자, 제갈량은 그를 보내면서 수비만 하고 공격해서는 안 된다는 군령을 내렸다. 그러나 마속은 적의 꼬임에 넘어가 공격에 나섰다가 역습을 당하여 패주하였다.
제갈량은 마속을 총애하였지만, 군령을 어긴 죄를 물어 참형에 처하였다. '울며 마속을 베다'라는 뜻의 읍참마속(泣斬馬謖)이라는 고사성어도 여기서 유래되었다. 이 고사는 《삼국지(三國誌)》의 〈촉지(蜀志)·마량전(馬良傳)〉에 실려 있다. 여기서 유래하여 언과기실은 말만 부풀려서 번드르르하게 하고는 제대로 실행에 옮기지는 않는 경우를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관련 한자어
유의어
夸大其词(과대기사,kuādàqící) 과장하여 말하다 |
반의어
恰如其分(흡여기분,qiàrúqífèn) 매우 적절하다 |
过犹不及(과유불급,guòyóubùjí) 지나친 것은 모자라는 것과 같다 |
참조어
白眉(백미) | 泣斬馬謖(읍참마속) |
三國誌,三國誌:蜀志,三國誌:蜀志:馬良傳,諸葛亮,馬謖, 삼국지,삼국지:촉지.삼국지:촉지:마량전,제갈량,마속
言过其实(yánguòqíshí)
言 말씀 언, 화기애애할 은 | 過 지날 과, 재앙 화 | 其 그 기 | 實 열매 실, 이를 지 |
'말이 실제보다 지나치다'라는 뜻으로, 말만 과장되게 부풀려서 해 놓고는 실행이 부족함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중국 삼국시대 촉(蜀)나라의 마속(馬謖)과 관련된 고사(故事)에서 유래되었다.
마속은 자가 유상(幼常)으로, 그를 포함한 5형제가 모두 재능이 뛰어났다. 그의 형 마량(馬良)은 백미(白眉)라는 고사성어의 주인공이다. 마속도 재주가 남달랐고, 특히 군사 계략을 세우는 데 뛰어나 제갈량(諸葛亮)이 총애하였다.
그러나 유비(劉備)는 마속을 탐탁치 않게 여겼다. 유비는 관우(關羽)의 원수를 갚으려다 뜻을 이루지 못하자 화병이 도져 쓰러졌다. 죽음을 앞둔 유비는 제갈량에게 뒷일을 부탁하면서 "마속은 말이 실제보다 지나치니 크게 쓰지 말도록 하고, 그대가 잘 살피시오(馬謖言過其實, 不可大用, 君其察之)"라고 특별히 당부하였다.
유비가 죽은 뒤, 위(魏)나라의 사마의(司馬懿)가 촉나라의 가정(街亭)을 공격하였다. 마속이 가서 가정을 방어하겠다고 자청하자, 제갈량은 그를 보내면서 수비만 하고 공격해서는 안 된다는 군령을 내렸다. 그러나 마속은 적의 꼬임에 넘어가 공격에 나섰다가 역습을 당하여 패주하였다.
제갈량은 마속을 총애하였지만, 군령을 어긴 죄를 물어 참형에 처하였다. '울며 마속을 베다'라는 뜻의 읍참마속(泣斬馬謖)이라는 고사성어도 여기서 유래되었다. 이 고사는 《삼국지(三國誌)》의 〈촉지(蜀志)·마량전(馬良傳)〉에 실려 있다. 여기서 유래하여 언과기실은 말만 부풀려서 번드르르하게 하고는 제대로 실행에 옮기지는 않는 경우를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관련 한자어
유의어
夸大其词(과대기사,kuādàqící) 과장하여 말하다 |
반의어
恰如其分(흡여기분,qiàrúqífèn) 매우 적절하다 |
过犹不及(과유불급,guòyóubùjí) 지나친 것은 모자라는 것과 같다 |
참조어
白眉(백미) | 泣斬馬謖(읍참마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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謀事在人 (모사재인)
謀事在人(모사재인)
謀 꾀 모 | 事 일 사 | 在 있을 재 | 人 사람 인 |
일을 꾸미는 것은 사람에게 달렸다는 말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謀事在人成事在天(모사재인성사재천) | 謀事在人(모사재인) | 成事在天(성사재천) |
謀 꾀 모 | 事 일 사 | 在 있을 재 | 人 사람 인 |
일을 꾸미는 것은 사람에게 달렸다는 말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謀事在人成事在天(모사재인성사재천) | 謀事在人(모사재인) | 成事在天(성사재천) |
謀事在人成事在天 (모사재인성사재천)
謀事在人成事在天(모사재인성사재천)
謀 꾀할 모 | 事 일 사 | 在 있을 재 | 人 사람 인 | 成 이룰 성 | 事 일 사 | 在 있을 재 | 天 하늘 천 |
일을 꾸미는 것은 사람인데, 그 일이 이루어지는 것은 하늘에 달려 있다는 말.
Man proposes, God disposes.
일을 해결하려고 꾀를 내는 것은 사람이지만, 일이 잘되고 못되는 것은 하늘이 정한 운수에 달렸다는 뜻이다. 인간이 노력하여 일을 이루어내는데 도움을 얻지 못하여 이루지 못하는 일도 있다는 말이다.
중국 원(元)나라 때의 소설가 나관중(羅貫中)이 지은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에 나오는 삼국시대 촉한(蜀漢:220∼263)의 정치가이자 전략가인 제갈 량(諸葛亮:181∼234)의 말에서 유래한다.
제갈 량은 오(吳)나라의 손권(孫權:182∼252)과 연합하여 남하하는 위(魏)나라 조조(曹操:155∼220)의 대군을 적벽대전(赤壁大戰)에서 대파하였다. 촉한의 제1대 황제 유비(劉備:161∼223)는 제갈 량을 재상에 등용하였다. 유비가 죽은 뒤 제갈 량은 다시 오나라와 손잡고 위나라와 항쟁하였는데, 위나라 사마 의(司馬懿:179∼251)의 군대를 호로곡이라는 계곡으로 유인하여 불을 질러 공격하는 화공(火攻)으로써 몰살할 수 있었으나 그순간 하늘에서 소나기가 내려 계획을 이룰 수 없었다. 제갈 량은 몹시 탄식하면서 "계략을 꾸미는 것은 사람이지만 그 일이 이루어지는 것은 하늘에 달려 있어서 강제로 할 수 없다[謀事在人 成事在天 不可强也]"라고 하였다.
사람이 힘써서 일을 꾀하는데, 그 일의 성사여부는 오로지 하늘의 뜻에 달려 있다는 것을 말한다.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謀事在人成事在天(모사재인성사재천) | 謀事在人(모사재인) | 成事在天(성사재천) |
謀 꾀할 모 | 事 일 사 | 在 있을 재 | 人 사람 인 | 成 이룰 성 | 事 일 사 | 在 있을 재 | 天 하늘 천 |
일을 꾸미는 것은 사람인데, 그 일이 이루어지는 것은 하늘에 달려 있다는 말.
Man proposes, God disposes.
일을 해결하려고 꾀를 내는 것은 사람이지만, 일이 잘되고 못되는 것은 하늘이 정한 운수에 달렸다는 뜻이다. 인간이 노력하여 일을 이루어내는데 도움을 얻지 못하여 이루지 못하는 일도 있다는 말이다.
중국 원(元)나라 때의 소설가 나관중(羅貫中)이 지은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에 나오는 삼국시대 촉한(蜀漢:220∼263)의 정치가이자 전략가인 제갈 량(諸葛亮:181∼234)의 말에서 유래한다.
제갈 량은 오(吳)나라의 손권(孫權:182∼252)과 연합하여 남하하는 위(魏)나라 조조(曹操:155∼220)의 대군을 적벽대전(赤壁大戰)에서 대파하였다. 촉한의 제1대 황제 유비(劉備:161∼223)는 제갈 량을 재상에 등용하였다. 유비가 죽은 뒤 제갈 량은 다시 오나라와 손잡고 위나라와 항쟁하였는데, 위나라 사마 의(司馬懿:179∼251)의 군대를 호로곡이라는 계곡으로 유인하여 불을 질러 공격하는 화공(火攻)으로써 몰살할 수 있었으나 그순간 하늘에서 소나기가 내려 계획을 이룰 수 없었다. 제갈 량은 몹시 탄식하면서 "계략을 꾸미는 것은 사람이지만 그 일이 이루어지는 것은 하늘에 달려 있어서 강제로 할 수 없다[謀事在人 成事在天 不可强也]"라고 하였다.
사람이 힘써서 일을 꾀하는데, 그 일의 성사여부는 오로지 하늘의 뜻에 달려 있다는 것을 말한다.
관련 한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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謀事在人成事在天(모사재인성사재천) | 謀事在人(모사재인) | 成事在天(성사재천) |
空城計 (공성계, kōngchéngjì)
空城計(공성계)
空城计(kōngchéngjì)
空 빌 공 | 城 성 성 | 計 꾀 계 |
아군이 열세일 때 방어하지 않는 것처럼 꾸며 적을 혼란에 빠뜨리는 전략.
36계(計) 가운데 敗戰計(패전계) 제32계이다. 빈 성으로 적을 유인해 혼란에 빠뜨리는 계책을 말한다. 아군측에 승산이 없는 상황에서, 오히려 공허한 상태를 보여줌으로써 '뭔가 계략을 숨겨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는 것이다. 흔히 '없으면서도 있는척' 하여 적의 오판을 유도하는 반면, '없으면서 더욱 없는척' 하여 적으로 하여금 착각에 빠지게 하는 것이다. 실력이 없으면서도 허세를 부리는 허장성세(虛張聲勢)와 통한다.
36계 원문의 풀이글은 다음과 같다.
"병력이 적을때는 일부러 더욱 적은 것으로 보여, 의심많은 적을 한층 더 의심케 할 수 있다. 병력이 적을 때의 기책으로 효과를 얻는다.[虛者虛之,疑中生疑,剛柔之際,奇而復奇.]"
列國志에도 공성계가 등장한다.
때는 齊(제)에서는 제환공이 치세를 이루고, 晉(진)에서는 진헌공이 다스리고 있을 때였다. 당시 남방의 楚(초)에서는 초문왕이 식나라를 쳐서 식후의 부인을 자신의 부인으로 삼아, 그 사이에서 웅간과 웅운, 두 아들이 있던 때였다. 초문왕은 죽고 큰아들 웅간이 왕위에 올랐으나 웅간은 자신보다 재주와 지혜가 뛰어난 동생 웅운을 경계하여 틈을 보아 죽이려 하고 있었다. 또한 웅운은 웅운대로 자신보다 재주가 뒤처지는 형이 왕위에 있는 것이 불만이어서, 기회만을 노리고 있던 터였다.
그렇게 기회를 노리던 웅운은 사냥터에 나가는 웅간을 습격하여 죽이고, 자신이 왕위에 올랐다. 이가 바로 楚成王(초성왕)이다. 초성왕의 숙부인 자원은 맹랑한 사람이었다. 형인 초문왕이 죽은 후부터 초나라 왕위를 노리고 있었으며, 또한 초문왕이 데려온 형수 문부인(식부인)을 사모하고 있었다. 이에 자원은 문부인의 환심을 사고자 초성왕의 윤허를 받아 鄭(정)나라로 쳐들어갔다.
정나라는 당시 鄭文公(정문공)이 다스리고 있었는데, 즉시 백관을 소집하여 상의했다. 의견은 분분하여 화평론, 주전론, 농성론 등이 계속 오갔다. 이에 숙첨이 말한다.
"세분 말씀이 다 일리가 있으나, 신의 어리석은 소견으로 보건데 초군은 머지않아 물러갈 것입니다."
한참 의논하고 있는데 초군이 이미 코앞까지 당도했다는 파발이 들어왔다.
이에 숙첨은 대담무쌍하게 성문을 활짝 열었다. 백성들은 이전과 다름없이 거리를 왕래하며 조금도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었다. 이에 초군의 선봉인 투어강은 깜짝 놀라 섣불리 움직이지 못하고 자원을 기다렸다. 보고를 받은 자원이 나아가 살펴보자, 투어강의 보고와는 달리, 성위에는 정기가 정숙하고 무장한 군사들이 숲처럼 늘어서 있었다. 자원이 이를 보고 찬탄한다.
"정나라엔 훌륭한 신하가 세사람 있다더니 그들의 계책은 참으로 측량할 수 없구나. 우선 정나라의 허실부터 탐지한 후에 공격해야겠다."
그러나 다음날, 정나라와 동맹한 제나라에서 구원군이 온다는 첩보가 왔다. 이에 자원은 감히 정성을 칠 생각을 하지 못했다.
"제후가 우리의 돌아갈 길을 끊으면 우리는 앞뒤로 적군 속에 들고 만다. 내 이번에 정나라를 쳐서 정성 대로까지 이르렀은 즉, 승리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리고는 군사들에게 함매를 물리고 말의 방울들을 모두 떼어버리게 한 후, 조용히 퇴각할 것을 명령했다. 그날 밤, 초군은 소리없이 정성을 떠났다. 그들은 정군의 추격을 당할까 두려워 군막도 걷지 않고 많은 기를 꽂아둔 채로 달아났다.
이렇게 정나라의 숙첨의 공성계에 의해 초군은 계략이 있을까 두려워 공격을 유보하고 있었고, 그 동안 원군이 도착할 시간을 벌 수 있었던 것이다.
《삼국지(三國志)》 《촉서(蜀書)》 제갈량전(諸葛亮傳)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제갈량이 촉나라 군대를 양평관에 주둔시키고, 대장군 위연(魏延)과 왕평(王平) 등으로 하여금 위(魏)나라 군대를 공격하게 할 때의 일이다. 군대를 모두 다른 곳으로 보냈기 때문에 제갈량이 주둔하고 있는 성에는 병들고 약한 일부의 병사들만 남아 있었다.
이때 위의 대도독 사마의(司馬懿)가 15만 명의 대군을 이끌고 성으로 쳐들어 왔다. 이 소식을 들은 제갈량은 군사들로 하여금 성 안의 길목을 지키게 하고, 성문을 활짝 열어둔 채 20여 명의 군사를 백성들로 꾸며 청소를 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자신은 성 밖에서 눈에 잘 띄는 적루(敵樓)의 난간에 기대앉아 웃음 띤 얼굴로 한가롭게 거문고를 뜯었다.
대군이 몰려와도 아무 일 없는 듯 청소를 하고 있는 백성들과 거문고를 뜯고 있는 제갈량을 본 사마의는 제갈량이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지 몰라 군사를 거두고 물러가 버렸다.
《삼국지연의》에도 이와 같은 내용이 나온다. 제갈량이 거문고를 뜯어 사마의를 물리쳤다는 탄금주적(彈琴走敵)과 뜻이 같다. 거문고를 울려 적을 쫓아냈다는 뜻이다.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空城計(공성계) | 空城之計(공성지계) |
空城计(kōngchéngjì)
空 빌 공 | 城 성 성 | 計 꾀 계 |
아군이 열세일 때 방어하지 않는 것처럼 꾸며 적을 혼란에 빠뜨리는 전략.
36계(計) 가운데 敗戰計(패전계) 제32계이다. 빈 성으로 적을 유인해 혼란에 빠뜨리는 계책을 말한다. 아군측에 승산이 없는 상황에서, 오히려 공허한 상태를 보여줌으로써 '뭔가 계략을 숨겨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는 것이다. 흔히 '없으면서도 있는척' 하여 적의 오판을 유도하는 반면, '없으면서 더욱 없는척' 하여 적으로 하여금 착각에 빠지게 하는 것이다. 실력이 없으면서도 허세를 부리는 허장성세(虛張聲勢)와 통한다.
36계 원문의 풀이글은 다음과 같다.
"병력이 적을때는 일부러 더욱 적은 것으로 보여, 의심많은 적을 한층 더 의심케 할 수 있다. 병력이 적을 때의 기책으로 효과를 얻는다.[虛者虛之,疑中生疑,剛柔之際,奇而復奇.]"
列國志에도 공성계가 등장한다.
때는 齊(제)에서는 제환공이 치세를 이루고, 晉(진)에서는 진헌공이 다스리고 있을 때였다. 당시 남방의 楚(초)에서는 초문왕이 식나라를 쳐서 식후의 부인을 자신의 부인으로 삼아, 그 사이에서 웅간과 웅운, 두 아들이 있던 때였다. 초문왕은 죽고 큰아들 웅간이 왕위에 올랐으나 웅간은 자신보다 재주와 지혜가 뛰어난 동생 웅운을 경계하여 틈을 보아 죽이려 하고 있었다. 또한 웅운은 웅운대로 자신보다 재주가 뒤처지는 형이 왕위에 있는 것이 불만이어서, 기회만을 노리고 있던 터였다.
그렇게 기회를 노리던 웅운은 사냥터에 나가는 웅간을 습격하여 죽이고, 자신이 왕위에 올랐다. 이가 바로 楚成王(초성왕)이다. 초성왕의 숙부인 자원은 맹랑한 사람이었다. 형인 초문왕이 죽은 후부터 초나라 왕위를 노리고 있었으며, 또한 초문왕이 데려온 형수 문부인(식부인)을 사모하고 있었다. 이에 자원은 문부인의 환심을 사고자 초성왕의 윤허를 받아 鄭(정)나라로 쳐들어갔다.
정나라는 당시 鄭文公(정문공)이 다스리고 있었는데, 즉시 백관을 소집하여 상의했다. 의견은 분분하여 화평론, 주전론, 농성론 등이 계속 오갔다. 이에 숙첨이 말한다.
"세분 말씀이 다 일리가 있으나, 신의 어리석은 소견으로 보건데 초군은 머지않아 물러갈 것입니다."
한참 의논하고 있는데 초군이 이미 코앞까지 당도했다는 파발이 들어왔다.
이에 숙첨은 대담무쌍하게 성문을 활짝 열었다. 백성들은 이전과 다름없이 거리를 왕래하며 조금도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었다. 이에 초군의 선봉인 투어강은 깜짝 놀라 섣불리 움직이지 못하고 자원을 기다렸다. 보고를 받은 자원이 나아가 살펴보자, 투어강의 보고와는 달리, 성위에는 정기가 정숙하고 무장한 군사들이 숲처럼 늘어서 있었다. 자원이 이를 보고 찬탄한다.
"정나라엔 훌륭한 신하가 세사람 있다더니 그들의 계책은 참으로 측량할 수 없구나. 우선 정나라의 허실부터 탐지한 후에 공격해야겠다."
그러나 다음날, 정나라와 동맹한 제나라에서 구원군이 온다는 첩보가 왔다. 이에 자원은 감히 정성을 칠 생각을 하지 못했다.
"제후가 우리의 돌아갈 길을 끊으면 우리는 앞뒤로 적군 속에 들고 만다. 내 이번에 정나라를 쳐서 정성 대로까지 이르렀은 즉, 승리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리고는 군사들에게 함매를 물리고 말의 방울들을 모두 떼어버리게 한 후, 조용히 퇴각할 것을 명령했다. 그날 밤, 초군은 소리없이 정성을 떠났다. 그들은 정군의 추격을 당할까 두려워 군막도 걷지 않고 많은 기를 꽂아둔 채로 달아났다.
이렇게 정나라의 숙첨의 공성계에 의해 초군은 계략이 있을까 두려워 공격을 유보하고 있었고, 그 동안 원군이 도착할 시간을 벌 수 있었던 것이다.
《삼국지(三國志)》 《촉서(蜀書)》 제갈량전(諸葛亮傳)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제갈량이 촉나라 군대를 양평관에 주둔시키고, 대장군 위연(魏延)과 왕평(王平) 등으로 하여금 위(魏)나라 군대를 공격하게 할 때의 일이다. 군대를 모두 다른 곳으로 보냈기 때문에 제갈량이 주둔하고 있는 성에는 병들고 약한 일부의 병사들만 남아 있었다.
이때 위의 대도독 사마의(司馬懿)가 15만 명의 대군을 이끌고 성으로 쳐들어 왔다. 이 소식을 들은 제갈량은 군사들로 하여금 성 안의 길목을 지키게 하고, 성문을 활짝 열어둔 채 20여 명의 군사를 백성들로 꾸며 청소를 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자신은 성 밖에서 눈에 잘 띄는 적루(敵樓)의 난간에 기대앉아 웃음 띤 얼굴로 한가롭게 거문고를 뜯었다.
대군이 몰려와도 아무 일 없는 듯 청소를 하고 있는 백성들과 거문고를 뜯고 있는 제갈량을 본 사마의는 제갈량이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지 몰라 군사를 거두고 물러가 버렸다.
《삼국지연의》에도 이와 같은 내용이 나온다. 제갈량이 거문고를 뜯어 사마의를 물리쳤다는 탄금주적(彈琴走敵)과 뜻이 같다. 거문고를 울려 적을 쫓아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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