推敲 (퇴고)

推敲(퇴고)

推 밀 추, 밀 퇴 | 敲 두드릴 고, 두드릴 교, 두드릴 학 |

미느냐(推) 두드리느냐(敲)라는 뜻으로, 시문을 지을 때 자구(字句)를 여러 번 생각하여 고침. 당(唐)나라 가도(賈道)가 시를 짓는 데 퇴(推)자를 쓸까 고(敲)자를 쓸까 하고 고심한 고사에서 유래


당(唐)나라 시인 가도(賈島)가 말을 타고 길을 가다가 문득 좋은 시상(詩想)이 떠올라서 즉시 정리해 보았다. 제목은 '이응(李凝)의 유거(幽居)에 제(題)함'으로 정하고, 다음과 같이 초(草)를 잡았다. 閑居少隣竝(한거소린병) 이웃이 드물어 한적한 집草徑入荒園(초경입황원) 풀이 자란 좁은 길은 거친 뜰로 이어져 있다. 鳥宿池邊樹(조숙지변수) 새는 못 속의 나무에 깃들고 僧敲月下門(승고월하문) 스님이 달 아래 문을 밀친다. 그런데, 결구(結句)를 밀다(推)로 해야 할지, 두드리다(敲)로 해야 할지 몰라 이리저리 궁리하며 가다가 자신을 향해 오는 고관의 행차와 부딪혔다. 그 고관은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 중의 한 사람이며 부현지사(副縣知事)인 한유(韓愈)였다. 가도는 먼저 길을 피하지 못한 까닭을 말하고 사괴했다. 역시 대문장자인 한유는 뜻밖에 만난 시인의 말을 듣고 꾸짖는 것은 잊어버리고 잠시 생각하더니 이윽고 말했다. " 내 생각엔 두드리다가 좋을 듯하네."이후 이들은 둘도 없는 시우(詩友)가 되었다고 한다. 이 고사로 인해 퇴(堆)와 고(鼓) 두 자 모두 문장을 다듬는다는 뜻이 전혀 없는데도 그러한 뜻을 지니게 되었다.


관련 한자어

유의어

潤文(윤문) | 敲推(고퇴) | 改稿(개고)

吐哺握發 (토포악발)

吐哺握發(토포악발)

현자를 우대함. 주공(周公)이 손님이 오면, 밥 먹을 때는 밥을 뱉고, 머리감을 때는 머리를 움켜쥐고 나가서 극진히 맞아들였다는 고사에서 유래.

兎死狗烹 (토사구팽)

토사구팽(兎死狗烹)

서한 왕조를 걸립하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한신이란 명장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면서 진한 회한과 함께 내뱉은 말

土美養和 (토미양화)

土美養和(토미양화)

土 흙 토,뿌리 두,쓰레기 차 | 美 아름다울 미 | 養 기를 양 | 和 화할 화 |

어진 임금은 인재(人材)를 잘 기른다는 뜻.

土昧人遇 (토매인우)

土昧人遇(토매인우)

土 흙 토, 뿌리 두, 쓰레기 차 | 昧 어두울 매 | 人 사람 인 | 遇 만날 우

미개(未開)하고 어리석은 사람으로 대우(待遇)함

吐故納新 (토고납신)

吐故納新(토고납신)

吐 토할 토 | 故 연고 고 | 納 들일 납 | 新 새 신 |

묵은 숨을 내쉬고 새로운 숨을 들이킴. 심호흡법.

묵은 것을 토(吐)해내고 새것을 들이마신다는 뜻으로, 낡고 좋지 않은 것을 버리고 새롭고 좋은 것을 받아들이는 기공(氣功) 요법(療法)의 하나

출전

莊子(장자)

洞見症結 (통견증결)

洞見症結(통견증결)

작은 조짐을 통해 핵심을 꿰뚫어보는 것

吐剛茹柔 (토강여유)

吐剛茹柔(토강여유)

吐 토할 토 | 剛 굳셀 강 | 茹 먹을 여 | 柔 부드러울 유 |

딱딱한 것은 뱉고 부드러운 것은 먹음. 강한 것은 두려워하고 약한 것은 업신여김.

兔角龜毛 (토각귀모)

兔角龜毛(토각귀모)

兔 토끼 토 | 角 뿔 각, 사람 이름 록(녹), 꿩 우는 소리 곡 | 龜 거북 귀, 땅 이름 구, 터질 균 | 毛 터럭 모 |

토끼의 뿔과 거북의 털이라는 뜻으로, 불교(佛敎)에서 이른바 세상(世上)에 있을 수 없는 일을 비유(比喩ㆍ譬喩)해 이르는 말

[출전]
능엄경(楞嚴經)

太平聖代 (태평성대)

太平聖代(태평성대)

太 클 태 | 平 평평할 평, 다스릴 편 | 聖 성인 성 | 代 대신할 대

태평스런 시절.


관련 한자어

유의어

堯舜之節(요순지절) | 道不拾遺(도불습유) | 鼓腹擊壤(고복격양) | 康衢煙月(강구연월) |

泰然自若 (태연자약)

泰然自若(태연자약)

泰然自若(tàiránzìruò)

泰 클 태 | 然 그럴 연, 불탈 연 | 自 스스로 자 | 若 같을 약, 반야 야 |

마음에 충동을 받아도 동요하지 않고 천연스러운 것

Behave with perfect composure; be self-possessed.


관련 한자어

유의어

言笑自若 언소자약 | 談笑自若 담소자약 |

泰山壓卵 (태산압란)

泰山壓卵(태산압란)

泰 클 태 | 山 뫼 산 | 壓 누를 압, 싫어할 염, 숙일 엽, 누를 녑(엽) | 卵 알 란(난) |

큰 산이 알을 누른다는 뜻으로, 큰 위엄(威嚴)으로 여지없이 누르는 것의 비유(比喩ㆍ譬喩)①큰 위력(威力)으로 내리 누름 ②아주 손쉬운 것. 중국의 진(晉)나라 때 손혜(孫惠)의 고사(故事)에서 유래.


진(晉)나라 때, 손혜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조부와 부친은 모두 삼국시대 오(吳)나라의 관리를 지냈다. 당시 진나라는 각지역 황족들의 다툼으로 몹시 혼란한 와중에 있었다.

손혜는 제왕(齊王) 경의 모사(謀士)로 있으면서 조왕(趙王) 윤(倫)을 토벌하는 일 등에 공을 세웠다. 그러나 제왕이 차츰 교만하고 참람하게 행동하는 데 실망하여 병을 핑계로 떠났다. 손혜는 은거하던 중에 동해왕(東海王) 월(越)이 하비 지방에서 군사를 일으키자 남악일사(南嶽逸士) 진비(秦秘)라는 가명으로 편지를 보냈다.

손혜는 이 글에서 "하물며 순리를 따라 역리를 토벌하고, 정의로움으로 사악함을 정벌하는 것이니, 이는 오획 같은 장사에게 얼음을 깨뜨리게 하고, 맹분(孟賁)과 하육(夏育) 같은 장사에게 썩은 나무를 뽑아내게 하며, 맹수에게 여우를 잡아먹게 하며, 태산으로 달걀을 누르게 하며, 불타는 들판에 바람이 몰아치는 것과 같아서 맞설 수 없는 일입니다[況履順討逆, 執正伐邪, 是烏獲携氷, 賁育拉朽, 猛獸呑狐, 泰山壓卵, 因風燎原, 未足方也]"라고 하면서 동해왕의 거병에 동조하였다.

동해왕은 이 글을 읽고 손혜를 기용하여 기실참군(記室參軍)으로 삼았다. 이 고사는 《진서(晉書)》의 〈손혜열전(孫惠列傳)〉에 실려 있다. 여기서 유래하여 태산압란은 태산처럼 큰 산이 아주 조그만 달걀을 누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큰 세력으로 미약한 세력을 억누르는 일이나 그러한 경우처럼 매우 쉬운 일, 또는 약자에 대한 강자의 압도적인 우세 등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출전

진서(晉書) 손혜전(孫惠傳)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排山壓卵(배산압란) | 泰山壓卵(태산압란) |

泰山不讓土塊 (태산불양토괴)

泰山不讓土塊(태산불양토괴)

泰 클 태 | 山 뫼 산 | 不 아닐 부, 아닐 불 | 讓 사양할 양 | 土 흙 토, 뿌리 두, 쓰레기 차 | 塊 덩어리 괴 |

태산은 한 줌 흙도 마다하지 않는다. 포용을 강조할 때 사용.


출전

文章軌範(문장궤범)

泰山不讓土塊, 故能成其大. 河海不擇細流, 故能就其深.(태산불양토괴, 고능성기대. 하해불택세류, 고능취기심)
큰 산은 작은 흙과 돌멩이 하나도 가리지 않고, 큰 바다는 가늘게 흐르는 작은 물줄기도 가리지 않는다.

泰山北斗 (태산북두)

泰山北斗(태산북두)

泰山北斗(tàishānběidǒu)

泰 클 태 | 山 뫼 산 | 北 북녘 북, 달아날 배 | 斗 말 두, 싸울 두, 싸울 투, 싸울 각 |

중국(中國) 제일(第一)의 명산인 태산(泰山)과 북두성(北斗星)이라는 뜻으로, ①학문(學問)ㆍ예술(藝術) 분야(分野)의 대가(大家) ②태산(泰山)과 북두칠성(北斗七星)을 여러 사람이 우러러보듯이, 남에게 존경(尊敬)받는 뛰어난 존재(存在).

Mount talisman and the northern star - person of distinction; abbreviation as 泰斗.


명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 중의 한사람인 한유(韓愈)는 두 살에 고아(孤兒)가 되었으나, 각고의 노력 끝에 25세에는 진사(進士)가 되었고, 차츰 벼슬이 올라 드디어 경조윤(京兆尹) 겸 어사대부(御史大夫)에까지 이르렀다. 그가 죽은 뒤 조정에서는 예부상서(禮部尙書)를 증(贈)하고, 시호(諡號)를 문(文)이라 했다. 한유는 벼슬살이를 할 때에 궁중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폐단을 상소하여 황제(皇帝)의 노여움을 사기도 했는데, '논불골표(論佛骨表)'라 하여 황제(皇帝)가 부처의 유골을 영접하여 궁중에 삼 일간이나 머물게 한 후, 여러 절에 보낸 일에 대해 간단한 글이 유명하다. 한유는 이 글에서 불교는 사교이므로 불골 같은 것은 수화(水火)에 던져버려야 한다고 통렬히 간했기 때문에 조주자사(潮州刺史)로 좌천되기도 했다. 한유는 글의 모범을 선진(先秦)에 구하고, 육조(六朝) 이래의 사륙(四六)변려의 숙폐(宿弊)를 타파하려 했다.

그 때문에 당서(唐書) '한유전(韓愈傳)'에는 "당나라가 일어난 이래, 한유는 육경(六經)의 글을 가지고 모든 학자들의 도사(導師)가 되었다. 그가 죽은 뒤에 그 학문(學問)이 점점 융성하여 학자들은 그를 태산북두를 우러러 보는 것 같이 존경했다."고 기록되어 있음.

여기서 '태산'은 글자상으로는 큰 산이라는 뜻이지만 중국에서는 오악(五嶽)의 하나로서 성산(聖山)으로 우러러보는 산이다. '북두'는 북두칠성을 가리키는데, 북두칠성이 모든 별의 중심적인 존재로 받들어지고 있는 데서 '북두'라는 말 자체도 뛰어난 인물을 비유할 때 사용한다. 오늘날 이 말은 '태두(泰斗)', '산두(山斗)'라는 약칭으로 통용되며, 특히 학술적 업적이 뛰어난 학자를 가리키는 데 쓰인다.

출전: 당서(唐書)


관련 인물

한유(韓愈, 768~824)


관련 한자어

유의어

泰斗(태두) | 山斗(산두) |

太剛則折 (태강즉절)

太剛則折(태강즉절)

太 클 태 | 剛 굳셀 강 | 則 법칙 칙, 곧 즉 | 折 꺾을 절, 천천히 할 제 |

너무 강하면 부러지기 쉽다는 뜻.

探花蜂蝶 (탐화봉접)

探花蜂蝶(탐화봉접)

探 찾을 탐 | 花 꽃 화 | 蜂 벌 봉 | 蝶 나비 접

꽃을 찾는 벌과 나비라는 뜻으로 ①사랑하는 여자를 그리워하여 찾아가는 남자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②여색(女色)을 좋아하는 사람을 비유(比喩ㆍ譬喩)로 이르는 말.


관련 한자어

유의어

탐화광접(探花狂蝶) 꽃을 찾아다니는 미친 나비라는 뜻으로, ‘탐화봉접’을 강조하여 이르는 말.

脫兎之勢 (탈토지세)

脫兎之勢(탈토지세)

토끼가 우리에서 뛰어나오듯 신속한 기세를 일컫는 말.

打草驚蛇 (타초경사, dǎcǎojīngshé)

打草驚蛇(타초경사)

打草惊蛇(dǎcǎojīngshé)

打 칠 타 | 草 풀 초 | 驚 놀랄 경 | 蛇 뱀 사 |


풀을 두드려 뱀을 놀라게 한다는 뜻으로, 을(乙)을 징계하여 갑(甲)을 깨우침을 비유하거나 또는 변죽을 울려 적의 정체를 드러나게 하거나 공연히 문제를 일으켜 화를 자초함을 비유한 말.

他人能解 (타인능해)

他人能解(타인능해)

다른 사람이 열어도 된다.


'타인도 열게하여 주위에 굶주린 사람이 없게하라' 라는 뜻

조선영조때 전남 구례에 류이주 선생이 지은 양반가옥 '운조루' 안에 목독에 구멍을 내고 마개에'他人能解' 라는 글귀를 써두어 가난한 이웃에게 쌀을 꺼내 생명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허용하였다고 한다.

덕분에 민란이나 난리통에도 마을사람들은 고택이 불타지 않도록 지켜주었고, 이를 두고 이웃과 공존하려는 나눔의 정신이 진가를 발휘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칭송하고 있다.

貪小失大 (탐소실대)

貪小失大(탐소실대)

貪 탐낼 탐 | 小 작을 소 | 失 잃을 실, 놓을 일 | 大 클 대, 큰 대, 클 태, 클 다 |

작은 이익(利益)을 탐하여 큰 이익(利益)을 잃어버림


전국(戰國)시대, 진(秦)나라 혜왕(惠王)은 군대를 동원하여 촉(蜀)나라를 치려고 하였으나, 험한 산세에 길이 없어서 진군(進軍)이 불가능하였다. 이에 진혜왕은 탐욕스런 촉왕을 속이기 위해 실물 크기의 돌소(石牛) 다섯 개를 만들어, 돌소의 꼬리에 번쩍거리는 황금을 달아 놓고, 신우(神牛)가 황금의 변(便)을 본다는 소문을 퍼뜨렸다. 이 소식을 들은 촉왕이 신기한 돌소에 군침을 흘리자, 혜왕은 촉왕에게 돌소를 대가없이 주겠다고 하였다. 하지만 돌소를 차지하게 된 촉왕은 그것들을 운반해 올 방법이 없었다. 이에 진왕은 그에게 길을 만들어 돌소를 옮겨 가도록 제안했다.

재물에 눈먼 촉왕은 백성들을 동원하여 길을 만들었다. 그러나 길이 뚫리자 진나라의 20만대군은 일거에 촉나라를 멸하고 말았다. 훗날 남북조(南北朝)시대 북제(北齊)의 유주(劉晝)는 유자신론(劉子新論) 탐애(貪愛)편에서 이 일을 촉왕의 멸국망신하여 세상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었는데, 이는 작은 이익을 탐하다 큰 이익을 잃어버린 꼴이다[以貪小利失其大利也]라고 하였다.

貪小失大란 작은 이익을 탐하여 큰 이익을 잃어버림을 뜻한다.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小貪大失(소탐대실) | 貪小利失大利(탐소리실대리) |

他山之石 (타산지석)

他山之石 (타산지석)

他山之石(tāshānzhīshí)

他 다를 타 | 山 메 산 | 之 갈 지 | 石 돌 석 |

다른 산의 돌. 이 다른 산에서 나온 하잘 것 없는 돌이라도 자기의 玉(옥)을 가는 데에 소용이 된다(他山之石 可以攻玉․타산지석 가이공옥)는 뜻. 자기보다 못한 사람의 하찮은 言行(언행)일지라도 자기의 智德(지덕)을 연마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말이다.


이 말은 '『시경(詩經)』, 소아편(小雅篇) 학명(鶴鳴)'에 나오는 다음과 같은 시의 한 구절이다.

학이 산 속 깊은 못가에서 우니(鶴鳴于九皐․학명우구고)
그 소리 멀리 들에까지 들리누나(聲聞于野․성문우야)
물고기는 연못 깊숙이 숨어 살지만(魚潛在淵․어잠재연)
때로는 물가에 나와 놀기도 하네(或在于渚․혹재우저)

즐거울사 저기 저 동산위에는(樂彼之園․낙피지원)
한그루 심어놓은 박달나무 있고(爰有樹檀․원유수단)
그 아래엔 낙엽만 흩어져 있네(其下維 ․기하유탁)

다른 산의 하찮은 돌이라지만(他山之石․타산지석)
옥을 가는 숫돌로 쓸 수 있다네(可以爲錯․가이위착)

학이 산 속 깊은 못가에서 우니(鶴鳴于九皐)
그 소리 멀리 하늘까지 들리누나(聲聞于天․성문우천)
물고기가 물가에 나와 놀아도(魚在于渚․어재우저)
때로는 연못 깊이 숨기도 하네(或潛在淵․혹잠재연)

즐거울사 저기 저 동산위에는(樂彼之園․낙피지원)
한 그루 심어놓은 박달나무 있고(爰有樹檀․원유수단)
그 아래엔 닥나무만 있네(其下維穀․기하유곡)

다른 산의 하찮은 돌이라지만(他山之石․타산지석)
옥을 가는 데는 쓸 수 있겠네(可以攻玉․가이공옥)

옥이 들어 있는 옥돌은 强度(강도)가 다른 돌로 갈아야 갈리지 같은 옥돌로는 갈리지 않는다. 이 시에 나오는 학과 물고기는 草野(초야)에 있는 어진 사람들을 비유했고 이 시는 이들을 불러다 임금의 德(덕)을 가는 숫돌로 삼으라고 지었다는 작품이다.

절차탁마(切磋琢磨)라는 말과 함께 인간의 인격수양과 관련한 명구(名句)로, 흔히 '타산지석으로 삼다'라고 쓴다.

唾面自乾 (타면자건)

타면자건(唾面自乾)

唾 침 타 | 面 얼굴 면 | 自 스스로 자 | 乾 마를 건

남이 내 얼굴에 침을 뱉으면 그것이 저절로 마를 때까지 기다린다는 뜻으로 처세에는 인내가 필요함을 강조한 말

貪賂無藝 (탐뢰무예)

貪賂無藝(탐뢰무예)

貪 탐할 탐 | 賂 뇌물 뢰 | 無 없을 무 | 藝 다할 예 |

뇌물(賂物)을 탐함에 그 끝이 없음


국어(國語) 진어(晉語) 8편에 나오는 이야기다. 춘추시기, 숙향(叔向)이라는 사람이 한선자(韓宣子)를 만나러 갔다. 한선자가 나는 명색이 임금 아래에 있는 경(卿)인데도 재물이 많지 않네 라고 말하자, 숙향은 그에게 축하한다고 하며 다음과 같은 고사를 들려 주었다.

옛날 난무자(欒武子)라는 이가 경대부를 지낼 때, 겨우 1백명의 하인에 2백 경(頃)의 땅만을 소유하였으며, 집안에는 조상들에게 제사지낼 그릇조차 변변히 없었습니다. 그는 다만 선왕(先王)들의 법령과 덕행으로 일을 처리하여 많은 백성들로부터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자리를 물려 받은 그의 아들은 포악하고 탐욕스러워 많은 재물들을 긁어 모았습니다. 그의 행동은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하지만, 아버지의 덕행으로 화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경께서는 난무자처럼 재산이 없으시니, 덕정(德政)을 펴시어 화를 면할 수 있을 것이기에, 저는 축하를 드렸던 것입니다.

貪賂無藝는 탐욕무예(貪欲無藝) 라고도 하며, 뇌물을 탐함에 그 끝이 없음을 뜻한다.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貪欲無藝(탐욕무예) |

貪官汚吏 (탐관오리)

貪官汚吏(탐관오리)

贪官污吏(tānguānwūlì)

욕심 많은 관원과 마음이 깨끗하지 못한 관리, 부패한 관리.

corrupt official, venal official

彈冠相慶 (탄관상경)

彈冠相慶(탄관상경)

彈 탄알 탄 | 冠 갓 관 | 相 서로 상 | 慶 경사 경 |

벼슬하게 된 것을 서로 축하(祝賀)함을 비유한 말


한서(漢書) 왕길전(王吉傳)의 이야기.

서한(西漢) 시기, 낭야(琅야; 지금의 산동 제성)에 왕길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어려서부터 배우기를 좋아하였고, 품행이 단정하였다. 선제(宣帝)의 휘하에서 관리를 지내면서도 항상 밤 늦도록 책을 읽었다. 그의 아내는 매일 밤참으로 대추를 내놓았다.

어느 날, 왕길은 아내가 옆집 대추나무에서 그 대추를 몰래 따냈음을 알고, 그녀를 내쫓아버렸다. 이웃사람들은 그에게 아내를 다시 데려오라고 했지만, 그는 옆집 사람이 대추를 수확한 다음에 아내를 데려 오겠다고 했다. 왕길은 황제들에게 몇 차례 글을 올려 그들의 향락 행위와 조정의 일에 대하여 간언하였다. 이 일로 그는 큰 벼슬을 하게 되었는데, 그의 고향 친구인 공우는 이 소식을 듣고, 마침내 자기에게도 벼슬할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고, 자기 모자의 먼지를 툭툭 털면서 벼슬에 나아갈 준비를 하였다.


출전

한서(漢書) 권72 열전(列傳)제42 왕길전(王吉傳)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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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의어·상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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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도·활용도

중요도 ★ | 활용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