趁火打劫 (진화타겁, chènhuǒdǎjié)

趁火打劫(진화타겁)


趁火打劫 (chènhuǒdǎjié)

趁 좇을 진 | 火 불 화,화반 화 | 打 다스 타 | 劫 빼앗을 겁,겁 겁 |


三十六計 勝戰計 第五計. 불난 틈을 타서 도적질을 하다. 다른 사람이 위험하거나 위급한 틈을 타서 남의 권익을 침범하다.


불난 집에 들어가 도둑질하다. 쉽게 말하자면 '불난 집에 도둑 든다'는 얘기다. 적의 재난과 내분, 외환 등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재빨리 쳐들어가서 승리를 주우라는 이야기이다.

원문의 풀이글은 다음과 같다.

"적이 당한 재난이 클때, 그것을 기회로 삼아 형세에 편승하여 승리를 거둔다. 그것이 강함(剛)으로 부드러움(柔)을 끊는다는 것이다.[敵之害大,就勢取利,剛決柔也.]"

예를 살펴보자.

초한지를 보면 촉으로 쫓겨간 유방이 한신을 앞세우고 진창으로 밀고 나와 순식간에 관중을 점령해 버린다. 물론 이는 三秦王(삼진왕)들과 항우의 방심이 있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항우가 제나라의 반란을 제압하느라 정신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만일 제나가의 반란이 없었다면 항우가 단번에 유방을 제압해 버렸을 것이다.

항우는 秦을 무너뜨린 후 논공행상을 통해 용감히 싸운 장수들을 왕으로 임명했는데, 그 이전에 정치적으로 병사들을 모으고 외교적으로 힘을 기울였던 원래의 왕들은 모두 폐하여졌다. 이에 불만을 품은 제나라의 전영이 반란을 일으키자 이를 토벌하기 위해 그쪽에 항우가 가 있던 사이에, 유방이 슬그머니 관중을 차지해 버린 것이다. 그 이후에 항우가 유방을 토벌하려 하자 유방은 항우에게 서신을 보냈는데, 그 내용은 '자신은 고향이 그리워 나왔을 뿐이지, 서초패왕과 다툴 생각이 없다. 오히려 제나라 쪽이 위험하니 그 쪽에나 신경을 쓰라'는 내용이었다. 항우는 그 말을 믿고 제나라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사이에 유방은 야금야금 세력을 넓혀갔던 것이다.

또한 유방이 항우를 최종적으로 이기는 데에는 한신의 힘이 컸다. 한신은 유방의 휘하군이 아니라 별동대로서 활약했다. 항우가 유방에게 신경을 쓰고 있는 사이에 한신이 항우가 없는 곳에서 세력을 키워 마침내는 항우와 유방보다도 큰 세력을 이루게 된다.

역사에서 가장 흔히 살펴볼 수 있는 예는 '적의 군주나 장수가 죽어서 혼란에 빠져 있는 사이에 쳐들어가는 것'이다. 물론 그에 못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 '적이 喪을 당했을 때 공격하는 것은 仁義에 어긋납니다' 라며 말리는 신하들의 모습이다. 그만큼 성공한 예도 많고, 실패한 예도 많다.

三國志演義에 등장하는 일화를 하나 살펴보자.

조조의 아버지 조숭이 서주에서 살해당하자, 조조는 병사들을 거느리고 서주를 짓밟는다. 그 틈을 타서 승냥이 여포가 연주를 함락시키고 복양을 공격하고 있었다. 이 소식을 들은 조조는 급히 말머리를 돌렸다. 하지만 서전에서 여포에게 패하고, 거기에 복양에서 여포의 계략에 빠져 목숨을 잃을 뻔한다. 겨우 살아난 조조는 복수를 꾀한다.

"하찮은 놈의 계략에 빠졌구나. 내 반드시 복수해 주리라."

곽가가 말한다. "어서 계책을 펴소서."

"지금은 놈들의 계책을 역이용해야겠다. 내가 화상을 입고 火毒(화독)이 퍼져 오경 때 이미 죽었다고 거짓말을 퍼뜨려라. 여포는 반드시 군사를 이끌고 공격해 올 것이다. 우리는 마릉산 속에 숨어 있다가 그들을 치면 여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이리하여 군사들에게 상복을 입히고 發喪(발상)준비를 하도록 하며 조조가 죽었다는 소문을 퍼뜨렸다. 이 소식을 들은 여포는 즉시 공격해 들어왔으나 미리 대비하고 있던 조조에게 궤멸적인 타격을 입고 겨우 복양으로 돌아갔다.

이는 진화타겁을 역으로 이용한 예이다. 위에서도 얘기했듯이, 중국은 춘추전국시대를 거치며 喪을 기화로 공격하거나 이를 역으로 이용하는 계략이 부지기수였다.

三國志演義에서 喪을 이용한 계략이라 하면, 다음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바로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도망치게 했다'는 이야기.

오장원에서 대치하고 있던 魏와 蜀. 제갈량이 계속 싸움을 걸어도 절대로 싸우지 않던 사마의는 어느 날 별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제갈량이 죽었음을 예감한다. 그리고 촉군이 물러가고 있다는 보고를 듣고는 제갈량이 죽었다고 확신하고 병사들을 이끌고 추격에 나선다. 하지만 후미의 사륜거에 제갈량이 앉아있는 모습을 보고 크게 놀라 도로 달아난다. 후에 제갈량이 생전에 만들어 놓은 나무인형이었음을 알고는 제갈량의 재주에 감탄해 마지 않는다.

指呼之間 (지호지간)

指呼之間(지호지간)

指 가리킬 지 | 呼 부를 호 | 之 갈 지 | 間 사이 간 |

부르면 곧 대답할만한 아주 가까운 거리.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指呼間(지호간) | 一衣帶水(일의대수) |

知行一致 (지행일치)

知行一致(지행일치)

知 알 지 | 行 다닐 행, 항렬 항 | 一 한 일 | 致 이를 치, 빽빽할 치 |

①지식(知識)과 행동(行動)이 한결같이 서로 맞음 ②지식(知識)과 행동(行動)이 일치(一致)함

塵合泰山 (진합태산)

塵合泰山(진합태산)

塵 티끌 진 | 合 합할 합, 쪽문 합, 홉 홉 | 泰 클 태 | 山 뫼 산 |

티끌 모아 태산.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모이고 모이면 나중에 큰 덩어리가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Every little helps. A Little Makes a Lotplay. Many a mickle makes a muckle.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塵合泰山水滴成海(진합태산수적성해) 티끌이 모여 태산이 되고, 물방울이 모여 바다가 된다 | 積塵成山(적진성산) |


관련 속담

동의어·유의어

¶ 티끌 모아 태산.
¶ 모래알도 모으면 산이 된다.
¶ 실도랑 모여 대동강이 된다. Little drops of water make the mighty ocean.
¶ 먼지도 쌓이면 큰 산이 된다.

¶ Drop by drop fills the tub. 한 방울 한방울이 통을 채운다. 티끌모아 태산 (서양속담, 돈속담)

知彼知己 (지피지기)

知彼知己(지피지기)

知 알 지 | 彼 저 피 | 知 알 지 | 己 몸 기 |

상대편의 사정을 잘 앎과 동시에 나의 사정을 앎.

상대편의 사정을 잘 앎과 동시에 나의 사정을 앎. 적의 형편(形便)과 나의 형편(形便)을 자세(仔細)히 알아야 한다는 의미(意味)


'적과 아군의 실정을 잘 비교 검토한 후 승산이 있을 때 싸운다면 백 번을 싸워도 결코 위태(危殆)롭지 아니하다[知彼知己 百戰不殆]. 적의 실정을 모른 채 아군의 전력만 알고 싸운다면 승패의 확률은 반반이다[不知彼而知己 一勝一負]. 적의 실정은 물론 아군의 전력까지 모르고 싸운다면 싸울 때마다 반드시 패한다[不知彼不知己 每戰必敗].

[출전]
손자(孫子) 모공편(謀攻篇)


관련 한자어

참조어

知彼知己百戰不殆(지피지기백전불태) 상대(相對)를 알고 자신(自身)을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危殆)롭지 않음 |

進退維谷 (진퇴유곡)

進退維谷(진퇴유곡)

进退维谷(jìntuìwéigǔ)

進 나아갈 진, 선사 신 | 退 물러날 퇴 | 維 벼리 유 | 谷 골 곡, 곡식 곡, 나라 이름 욕, 벼슬 이름 록(녹) |

나아가지도 물러나지도 못하고 어찌할 수 없음.

to face with two equally undesirable alternatives; on the horns of a dilemma

[출전]
시경(詩經)

《诗经·大雅·桑柔》:"人亦有言,进退维谷。"(维:略相当于"是";谷:比喻困境)形容进退两难。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骑虎难下(qíhǔnánxià, 기호난하) | 進退兩難(진퇴양난, 进退两难, jìntuìliǎngnán) | 進退無路(진퇴무로) | 四面楚歌(사면초가) | 狼狽不堪(낭패불감) |

반대어·상대어

应付自如(yìngfùzìrú, 응부자여) |

疾風知勁草 (질풍지경초)

疾風知勁草(질풍지경초)

세찬 바람이 불어야 비로소 강한 풀을 알 수 있다는 뜻으로, 사람은 간난을 겪어야만 그 의지의 강함을 알 수 있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

출전:
貞觀政要 (정관정요)


疾風勁草(질풍경초)

進退兩難 (진퇴양난)

進退兩難(진퇴양난)

进退两难(jìntuìliǎngnán)

進 나아갈 진, 선사 신 | 退 물러날 퇴 | 兩 두 양(량), 냥 양(냥) | 難 어려울 난, 우거질 나 |

앞으로 나아가기도 어렵고 뒤로 물러나기도 어려움.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進退維谷(진퇴유곡, 进退维谷, jìntuìwéigǔ) | 進退無路(진퇴무로) | 四面楚歌(사면초가) | 狼狽不堪(낭패불감) | 骑虎难下(qíhǔnánxià, 기호난하) |

반의어·상대어

应付自如(yìngfùzìrú, 응부자여) |

嫉逐排斥 (질축배척)

嫉逐排斥(질축배척)

嫉 미워할 질 | 逐 쫓을 축, 돼지 돈, 급급한 모양 적 | 排 밀칠 배, 풀무 배 | 斥 물리칠 척, 방자할 탁, 성씨 자 |

시기하고 미워하며 물리침

咫尺之地 (지척지지)

咫尺之地(지척지지)

咫 여덟치 지 | 尺 자 척 | 之 갈 지 | 地 땅 지 |

매우 가까운 곳.

咫尺之間 (지척지간)

咫尺之間(지척지간)

咫 여덟치 지 | 尺 자 척 | 之 갈 지 | 間 사이 간 |

매우 가까운 거리.

知之爲知之不知爲不知 (지지위지지부지위부지)

知之爲知之,不知爲不知(지지위지지, 부지위부지)

知 알 지 | 之 갈 지 | 爲 하 위,할 위 | 知 알 지 | 之 갈 지 | 不 아닐 부,아닐 불 | 知 알 지 | 爲 하 위,할 위 | 不 아닐 부,아닐 불 | 知 알 지 |

아는 것은 아는 것이고, 모르는 것은 모르는 것이다. 이런 태도가 현명한 것이다.

When you know a thing, to hold that you know it; and when you do not know a thing, to allow that you do not know it - this is knowledge.


출전

논어(論語) 위정(爲政)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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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의어·상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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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도·활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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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足不辱知止不殆 (지족불욕지지불태)

知足不辱 知止不殆(지족불욕 지지불태)

만족함을 알면 욕되지 않으며 그칠줄 알면 위태롭지 않다. 노자에 나오는 말.

知者不言言者不知 (지자불언언자부지)

知者不言言者不知(지자불언언자부지)

知 알 지 | 者 놈 자 | 不 아닐 불, 아닐 부 | 言 말씀 언 | 화기애애할 은 | 言 말씀 언, 화기애애할 은 | 者 놈 자 | 不 아닐 부, 아닐 불 | 知 알 지 |

진정(眞正) 아는 사람은 떠들어 대지 않고, 떠들어 대는 사람은 알지 못하는 것임

말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말로 인(因)한 오류(誤謬)를 경계(警戒)하는 말

[출전]
노자 도덕경(老子 道德經)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知者不言(지자불언) | 知者不言言者不知(지자불언언자부지) |

知者不言 (지자불언)

知者不言(지자불언)

知者不言(zhīzhěbùyán)

知 알 지 | 者 놈 자 | 不 아닐 불, 아닐 부 | 言 말씀 언 |

사리(事理)에 밝은 사람은 지식(知識)을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하고 함부로 이야기 하지 않음

[출전]
노자(老子)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http://idiomnstory.blogspot.com/1996/09/blog-post_4316.html | 知者不言言者不知(지자불언언자부지) |

盡人事待天命 (진인사대천명)

盡人事待天命(진인사대천명)

盡 다할 진 | 人 사람 인 | 事 일 사 | 待 기다릴 대 | 天 하늘 천 | 命 목숨 명 |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고 나서 천명을 기다림.


사람으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어떤 일이든지 노력하여 최선을 다한 뒤에 하늘의 뜻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일을 성실히 하지 않고 요행을 바라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하는 말이다.

《삼국지(三國志)》의 '수인사대천명(修人事待天命)'에서 유래한 말로, 자기 할 일을 다하고 하늘의 명을 기다리라는 말이다. 속담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와 비슷한 말이다.

중국 삼국시대에 적벽에서 위(魏)나라 조조(曹操:155∼220)가 오(吳)·촉(蜀) 연합군과 전투를 벌인 적벽대전(赤壁大戰) 중에 촉나라의 관우(關羽:?∼219)는 제갈 량(諸葛亮:181∼234)에게 조조를 죽이라는 명령을 받았으나 화용도(華容道)에서 포위된 조조를 죽이지 않고 길을 내주어 달아나게 하고 돌아왔다. 그래서 제갈 량은 관우를 참수하려 하였으나 유비(劉備:161∼223)의 간청에 따라 관우의 목숨을 살려주었다.

제갈량은 유비에게 "천문을 보니 조조는 아직 죽을 운명이 아니므로 일전에 조조에게 은혜를 입었던 관우로 하여금 그 은혜를 갚으라고 화용도로 보냈다. 내가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방법을 모두 쓴다 할지라도 목숨은 하늘의 뜻에 달렸으니, 하늘의 명을 기다려 따를 뿐이다[修人事待天命]"라고 하였다.

[출전]
독사관견(讀史管見), 삼국지(三國志)

盡人事待天命은 자기 할 일을 다하고 천명을 기다린다는 수동적 의미, 修人事待天命은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을 모든 도리를 가지고 최선을 다한 후에 천명을 기다린다는 능동적 의미가 있다고 구분짓기도 하나 실제 사용하는 뜻에는 큰 차이가 없음.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修人事待天命(수인사대천명) | 盡人事待天命(진인사대천명) |

知音 (지음)

知音(지음)

知 알 지 | 音 소리 음 |

거문고 소리를 듣고 안다는 뜻으로, 자기(自己)의 속마음까지 알아주는 친구(親舊)

an intimate friend; one's best friend; an acquaintance.

只要功夫深铁杵磨成针 (지요공부심철저마성침)

只要功夫深 铁杵磨成针(지요공부심 철저마성침)

只要功夫深 铁杵磨成针[zhǐyàogōngfushēn, tiěchǔmóchéngzhēn]

只 다만 지 | 要 바랄 요 | 功 공로 공 | 夫 무릇 부 | 深 깊을 심 | 铁 쇠 철 | 杵 절굿공이 저 | 磨 갈 마 | 成 이룰 성 | 针 바늘 침 |

공을 들여 열심히 노력하면 절굿공이도 갈아서 바늘을 만들 수 있다. 사람이 의지가 있고 시간을 들이기만 하면 반드시 일을 성공할 수 있다. 지성이면 감천이다.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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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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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의어·상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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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도·활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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進銳者其退速 (진예자기퇴속)

進銳者其退速(진예자기퇴속)

進 나아갈 진, 선사 신 | 銳 날카로울 예, 창 태 | 者 놈 자 | 其 그 기 | 退 물러날 퇴 | 速 빠를 속 |

나아가는 것이 빠른 자는 그 물러남도 빠르다.


출전

맹자

知魚之樂 (지어지락)

知魚之樂(지어지락)

知 알 지 | 魚 물고기 어 | 之 갈 지 | 樂 즐길 락, 즐길 낙, 노래 악, 좋아할 요 |

물고기의 즐거움을 안다

[출전]
장자(莊子)

珍羞盛饌 (진수성찬)

珍羞盛饌(진수성찬)

珍 보배 진 | 羞 부끄러울 수 | 盛 성할 성 | 饌 반찬 찬, 지을 찬, 여섯 냥 선 |

맛이 좋은 음식(飮食)으로 많이 잘 차린 것을 뜻하여, 성대(盛大)하게 차린 진귀(珍貴)한 음식(飮食)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山海珍味(산해진미) 산과 바다에서 나는 갖가지 진기한 음식 | 食前方丈(식전방장) 아주 잘 차려진 음식. [출전] 맹자(孟子) |

叱石成羊 (질석성양)

叱石成羊(질석성양)

叱 꾸짖을 질 | 石 돌 석 | 成 이룰 성 | 羊 양 양 |

바위를 양으로 바꾼다는 뜻으로 신기한 기술이나 괴이한 현상을 비유

To turn rocks into sheep by shouting


신선전(神仙傳)의 이야기.

옛날 황씨 성을 가진 형제가 있었다. 형의 이름은 황초기(黃初起)이고, 동생은 황초평(黃初平)이었다. 황초평이 14세가 되던 해, 하루는 산에서 양을 먹이고 있는데, 갑자기 한 도사(道士)가 나타났다. 도사는 초평을 제자로 삼고자 금화산의 한 동굴로 그를 데리고 갔다. 도사는 초평에게 신기한 재주를 가르쳐 주었다.

형인 황기초는 양치러 나간 동생이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자, 사방으로 찾아 나섰다. 몇일 후 산 꼭대기에 올라서야 동생을 발견할 수 있었다. 초평은 동생에게 물었다.

"양들은 모두 어디에 있느냐?"

황초평은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동쪽 산 위에 있다고 대답했다. 형은 급히 양을 찾으러 달려 갔만, 그곳에는 양은 없고 흰 바위 하나만 있었다.

동생인 황초평은 자신을 원망하는 형과 함께 동쪽 산으로 갔다. 그는 흰 바위를 향해 큰 소리로 외쳤다.

"양들아, 일어나라!"

흰 바위는 순식간에 수만 마리의 양들로 변하였다. 叱石成羊이란 신기한 기술이나 괴이한 현상을 비유한 말이다.


출전

신선전(神仙傳)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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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도·활용도

중요도 ★

至誠感天 (지성감천)

至誠感天(지성감천)

至 이를 지, 덜렁대는 모양 질 | 誠 정성 성 | 感 느낄 감, 한할 감 | 天 하늘 천 |

지극(至極)한 정성(精誠)에는 하늘도 감동(感動)한다라는 뜻으로, 무엇이든 정성껏(精誠-) 하면 하늘이 움직여 좋은 결과(結果)를 맺는다는 뜻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卵上加卵(난상가란) |

紙上兵談 (지상병담)

紙上兵談(지상병담)

紙 종이 지 | 上 위 상 | 兵 군사 병 | 談 말씀 담 |

종위 위에서 펼치는 용병의 이야기라는 뜻으로, 실현성(實現性)이 없는 허황(虛荒)된 이론(理論)을 일컬음


사기(史記) 염파 인상여열전(廉頗藺相如列傳)에는 허울좋은 한 장군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전국(戰國)시대 조(趙)나라에 조사(趙奢)와 염파(廉頗)라는 명장이 있었는데, 이들은 진(秦)나라의 침공을 수차례 격퇴하였다. 당시 진나라의 대장이었던 백기(白起)는 염파의 지략(智略)을 당해내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조나라에 거짓 정보를 흘렸다. 조나라 왕은 결국 염파를 대신하여 조사의 아들인 조괄(趙括)을 장군으로 임명하였다.

조괄은 어려서부터 아버지에게서 병법을 공부하였지만 실전(實戰) 경험은 전혀 없었다. 그의 부모는 아들이 장군의 직에 임용되지 않기를 원하였으나 조나라 왕은 끝내 그를 대장으로 임명하여 전투에 내보냈다.

진나라 장군 백기는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조나라 군대를 유인하여 공격하였다. 이 전투에서 조괄은 진나라 군사의 화살에 죽고 수십만의 조나라 군사들은 항복했다가 모두 생매장 당하였다.

紙上兵談(Mere paper talk)이란 실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공론(空論)을 비유한 말이며, 탁상공론(卓上空論:an armchair argument)이라는 말과 같은 표현이다.


출전

사기(史記) 염파인상여열전(廉頗藺相如列傳)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卓上空論(탁상공론) |

指桑罵槐 (지상매괴, zhǐsāngmàhuái)

指桑罵槐(지상매괴)

指桑骂槐(zhǐsāngmàhuái)

指 가리킬 지 | 桑 뽕나무 상 | 罵 꾸짖을 매 | 壞 무너질 괴,앓을 회 |


이 사람을 가리키며 실제로는 저 사람을 욕하다. 빗대어 욕하다. 빈정대다.


三十六計(삼십육계) 倂戰計(병전계) 제26계 뽕나무를 가리키며 홰나무를 욕하다. 이는 상대방에 대해서 직접적인 비난이 곤란할 경우, 제3자를 비난하는 듯하게 하여 간접적으로 상대방을 비난하는 것을 뜻한다.

원문의 풀이글은 다음과 같다.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을 복종하게 하려면 경고의 방법을 써야 한다. 단호한 가운데 복종을 이끌어 내고, 과감하게 행동해서 심복시킨다.[大凌小者,警以誘之.剛中而應,行險而順.] "

사례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功戰計(공전계) 중의 打草驚蛇(타초경사)를 설명하면서 등장했던 鄭莊公(정장공)의 이야기이다. '타초경사'에서도 얘기했듯이, 정장공은 자신이 없는 틈을 타 반역을 꾀하던 동생, 공숙 단을 처단하고 이에 내응하려 했던 어머니를 '황천에 가기 전에는 만나지 않겠다'고 맹세를 했다.

정장공의 어머니 강씨는 정장공을 대할 면목이 없었다. 그래서 강씨는 궁중을 떠나 영 땅으로 갔다. 그 뒤 정장공은 鄭城(정성)으로 돌아가 탄식했다.
"내 하는 수 없이 동생을 죽였지만 어찌 모친마저 멀리 여의고 천륜의 죄인이 되었단 말인가!"

이때, 영곡 땅을 다스리는 지방 관리의 이름은 영고숙이었다. 그는 위인이 매우 정직해서 사사로운 정으로 매사를 판단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그는 원래 부모에게 효도하며, 형제간에 우애 있기로 유명했다. 그는 정장공이 그 어머니 강씨를 영 땅에다 안치시켰다는 소문을 듣고 탄식했다.
"어미가 어미답지 못할지라도, 자식은 자식의 도리에서 벗어날 수 없다. 주공의 이번 처사는 敎化(교화)를 상하게 하는구나."

영고숙은 몇 마리의 올빼미를 구해다가 정장공에게 바쳤다.
"이는 무슨 날짐승인가?"
"이 새는 올빼미라고 합니다. 낮이면 태산도 보지 못하며, 밤이면 능히 추호까지 분별합니다. 곧 조그만 것은 볼 줄 알지만, 큰 것은 보지 못합니다. 그런데 이 올빼미는 어릴 때 어미의 젖을 먹고 일단 장성하면 그 어미를 쪼아 먹기 때문에 세상에선 不孝(불효)한 새라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서슴지 않고 이 새를 잡아먹습니다."
"..."
정장공은 아무 대답이 없었다.

여기에서 영고숙이 '올빼미를 욕하면서 간접적으로 불효한 처사를 행한 정장공을 힐난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뽕나무를 가리키며 홰나무를 욕한 것이다.

이후 영고숙의 간언에 따라 지하에 황천을 만들고 그곳에서 어머니 강씨를 만나, 함께 정성으로 돌아왔다. 백성들은 정장공이 모친을 모시고 함께 돌아온다는 소문을 듣고 모두 이마에 손을 대고 행렬을 바라보면서 찬탄하였다.
"참으로 우리 주공은 효자로다."
그러나 이는 모두 다 영고숙의 공로였다고 列國志(열국지)에서는 말하고 있다.


관련 한자어

유의어

旁敲侧击(방고촉격, pángqiāocèjī) 양 옆과 측면을 치다. (문장이나 의견을) 빙빙 돌려 말하다. 말을 에두르다.
指鸡骂狗(지계매구, zhǐjīmàgǒu) 이 사람을 가리키며 실제로는 저 사람을 욕하다. 빗대어 욕하다. 빈정대다.

반의어

直言不讳(직언불휘, zhíyánbúhuì) 거리낌없이 솔직하게 말하다. 기탄없이 말하다.
畅所欲言(창소욕언, chàngsuǒyùyán)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하다.

참조어

打草驚蛇(타초경사) |


三十六計, 삼십육계, 三十六計:倂戰計, 삼십육계:병전계, 36계

集思廣益 (집사광익)

集思廣益(집사광익)

集 모을 집 | 思 생각 사 | 廣 넓을 광 | 益 더할 익 |

생각을 모아 이익을 더한다. 여러 사람의 지혜를 모으면 더 큰 효과와 이익을 얻을 수 있음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중국 삼국시대 촉(蜀)나라의 제갈량(諸葛亮)이 쓴 글에서 유래되었다.


제갈량은 신기묘산(神奇妙算)의 지략가로 잘 알려져 있지만, 나랏일을 독단적으로 처리하지 않았다. 그는 촉나라의 승상이 된 뒤에 '교여군사장사참군연속'이라는 글을 수하들에게 전하여 널리 의견을 구하는 방침을 밝히고 협조를 당부하였다.

"무릇 관직에 참여한 사람은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아 나라의 이익을 넓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夫參署者, 集衆思廣忠益也). 조금이라도 미움을 받지나 않을까 걱정하여 의견을 말하기를 멀리하고, 서로 의견이 엇갈리게 될까 걱정하여 말하기를 어려워한다면 큰 손실을 입는 것이다.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얻는 것이 있으니, 병폐를 버리고 주옥을 얻는 것과 같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이 그렇게 하기 어렵거늘, 오직 서서(徐庶)만은 하는 일마다 미혹됨이 없었다. 또 동화(童和)도 7년 동안 일하면서 생각이 다른 경우에는 열 번이라도 와서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였다. 진실로 서서의 10분의 1이라도 본받고, 동화의 은근함을 본받아 나라에 충성을 다한다면 나의 잘못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 내용은 《삼국지(三國志)》촉지(蜀志)의 동화전(董和傳)과 《자치통감(資治通鑑)》의 위기(魏紀)에도 실려 있다. 여기서 유래하여 집사광익은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아 유익한 점을 취하면 더 큰 효과와 이익을 얻을 수 있음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출전
三國志(삼국지)

持服之約 (지복지약, chífúzhīyuē)

持服之約(지복지약)

持服之约(chífúzhīyuē)

持 가질 지 | 服 옷 복 | 之 갈 지 | 約 맺을 약 |


중국(中國)ㆍ후한(後漢)의 광무제(光武帝)가 가복(賈復)의 아내가 임신(姙娠)했다는 말을 듣고, 자기(自己) 아들과 결혼(結婚)을 시키자고 말했다는 옛일에서 온 말. 뱃속의 태아(胎兒)를 가리켜 결혼(結婚) 약속(約束)을 하는 것


관련 한자어

유의어

持服之盟(지복지맹) |


결혼 |

支離滅裂 (지리멸렬)

支離滅裂(지리멸렬)

支 지탱할 지 | 離 떠날 리(이), 붙을 려(여), 교룡 치 | 滅 꺼질 멸, 멸할 멸 | 裂 찢을 렬(열) |

이리 저리 흩어져 갈피를 잡을 수 없음.

break into fragments


'지리(支離)'의 어원으로는 2가지가 전한다. 하나는 옛날에 '지리'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소나 돼지 따위의 짐승을 잡을 때 누구보다도 뼈와 살을 깨끗이 발라내는 도살의 명수였다. 곧 그의 손에 짐승을 맡기면 원래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이리저리 찢기어 해체된다는 뜻에서 '지리'라는 말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또 하나는 《장자(莊子)》에 나오는 말로 '지리'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지체장애인이었다. 앞으로 가려고 손을 앞으로 내밀어도 발이 따라가 주지 않고 오른쪽으로 가려고 하면 왼쪽으로 발이 향하는 것이었다. 이런 고사에서 '지리'라는 표현이 나왔다고 한다.

'멸렬(滅裂)'이라는 말을 처음으로 쓴 사람도 장자였다. 그는 통치자가 "백성을 다스리는 데 멸렬하지 말라"는 말을 했다. 여기서 그가 말한 '멸렬'의 의미는 우직하고 경솔하고 말과 행동이 겉돈다는 뜻이 담겨져 있었다.

후세에 이 2가지 말이 합쳐져 '지리멸렬'이라는 말이 생겨났고, 어떤 일이 갈피를 잡을 수 없도록 어수선하게 엉키어 제대로 풀리지 않을 때 이 말을 사용하게 되었다.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支離分散(지리분산) | 支离破碎(zhīlípòsuì,지리파쇄) |

반의어·상대어

理路整然(이로정연) |

指鹿爲馬 (지록위마)

指鹿爲馬(지록위마)

指 가리킬 지 | 鹿 사슴 록(녹) | 爲 하 위, 할 위 | 馬 말 마 |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우기다라는 뜻으로, ①고의로 진상을 가리고 억지를 써서 시비를 뒤바꿈 ②웃사람을 농락(籠絡)하여 권세(權勢)를 마음대로 함


秦(진)나라 始皇帝(시황제)는 죽기에 앞서 북쪽 변방을 지키고 있던 장자 扶蘇(부소)를 불러 장례식을 치르게 하라는 詔書(조서)를 남겼다. 그것은 바로 후계자로 지명한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조서를 맡고 있던 환관 趙高(조고, ?∼208 BC)는 거짓 조서를 꾸며 부소를 죽이고 후궁 소생인 胡亥(호해)를 세워 2세 황제로 삼았다. 똑똑한 부소보다 어리석은 호해가 다루기 쉬울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호해는 천하(天下)의 모든 쾌락을 마음껏 즐기며 살겠다고 말했을 정도로 어리석었다고 한다.

조고는 호해를 허수아비로 만들고 경쟁자인 승상 이사(李斯)를 비롯, 그밖에 많은 구신(舊臣)들을 죽이고 승상의 자리에 앉아 권력을 한 손에 쥐고 흔들었다.조고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황제의 자리마저 노렸다. 그러나 막상 擧事(거사)를 도모하려니 조정 대신들이 얼마나 자기를 따라줄지 궁금했고 그걸 확인해 볼 필요가 있었다.

어느날 조고는 호해에게 사슴 한마리를 바치면서 '폐하께 말을 헌상하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호해는 웃으며 '승상은 농담을 좀 심하게 하는 구려. 사슴을 가지고 말이라고 하다니[指鹿爲馬]'하면서 좌우의 신하들을 둘러 보았다.

조고는 정색을 하고 나섰다 “이건 분명히 말입니다. 믿지 못하시겠으면 여기 있는 대신들에게 물어보십시오.” 호해의 물음에 조고를 두려워하는 대신들은 말이 맞다고 했고 몇몇은 고개를 숙이고 입을 다물었다. 분명하게 사슴이라고 대답하는 용기있는 신하도 더러 있었다. 조고는 사슴이라고 말한 사람을 기억해 두었다가 나중에 터무니없는 죄를 씌워 모두 죽여버렸다. 그러자 조정에는 조고의 뜻에 거스르는 사람은 한사람도 없게 되었다.

그러나 천하(天下)는 오히려 혼란(混亂)에 빠졌다. 각처에서 진(秦)나라 타도의 반란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중 항우와 유방(劉邦)의 군사가 도읍 함양(咸陽)을 향해 진격(進擊)해 오자 조고는 호해를 죽이고 부소의 아들 자영(子孀)을 세워 3세 황제(皇帝)로 삼았다(B.C. 207). 그러나 이번에는 조고 자신이 자영에게 주살 당하고 말았다.

[출전]
사기(史記):진시황본기(秦始皇本紀)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以鹿爲馬(이록위마) |

芝蘭之交 (지란지교, zhīlánzhījiāo)

芝蘭之交(지란지교)

芝兰之交(zhīlánzhījiāo)

芝 지초 지 | 蘭 난초 란 | 之 어조사 지 | 交 사귈 교 |


지초(芝草)와 난초같이 향기로운 사귐이라는 뜻으로, 벗 사이의 맑고도 높은 사귐을 이르는 한자 성어.


그대로 옮기면 지초와 난초의 사귐을 뜻한다. 지초와 난초는 둘 다 향기로운 꽃으로, 지란지교는 곧 지초와 난초처럼 맑고 깨끗하며 두터운 벗 사이의 사귐을 일컫는다. 《명심보감(明心寶鑑)》〈교우(交友)〉편에 나온다.

'공자(孔子)는 "선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지초와 난초가 있는 방으로 들어가는 것과 같아서 오래되면 향기를 맡지 못하니, 그 향기에 동화되기 때문이다(子曰 與善人居 如入芝蘭之室 久而不聞其香 卽與之化矣). 선하지 못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마치 절인 생선가게에 들어간 것과 같아서 오래되면 그 악취를 맡지 못하니, 또한 그 냄새에 동화되기 때문이다(與不善人居 如入鮑魚之肆 久而不聞其臭 亦與之化矣). 붉은 주사를 가지고 있으면 붉어지고, 검은 옻을 가지고 있으면 검어지게 되니, 군자는 반드시 함께 있는 자를 삼가야 한다(丹之所藏者赤 漆之所藏者黑 是以 君子必愼其所與處者焉)"라고 말하였다.'

지란지교는 여기서 유래한 성어이다. 공자의 말처럼 벗을 사귈 때는 지초와 난초처럼 향기롭고 맑은 사귐을 가지라는 뜻이다. 이와 같이 벗 사이의 변치 않는 사귐, 두터운 사귐을 일컫는 한자 성어는 많다.

관포지교(管鮑之交), 교칠지교(膠漆之交), 금란지계(金蘭之契), 막역지우(莫逆之友), 문경지교(刎頸之交), 백아절현(伯牙絶絃), 수어지교(水魚之交), 죽마지우(竹馬之友) 등도 모두 벗 사이의 두터운 우정을 가리키는 성어들이다.


관련 한자어

참조어

肝膽相照(간담상조) | 管鮑之交(관포지교) | 膠漆之交(교칠지교) | 金蘭之契(금란지계) | 金蘭之交(금란지교) | 金石之契(금석지계) | 金石之交(금석지교) | 斷金之契(단금지계) | 斷金之交(단금지교) | 莫逆之友(막역지우) | 刎頸之交(문경지교) | 伯牙絶絃(백아절현) | 水魚之交(수어지교) | 竹馬故友(죽마고우) | 竹馬之友(죽마지우) | 知音(지음) |


明心寶鑑, 명심보감, 孔子, 공자, 벗[friend], 우정, 친구 |

指東指西 (지동지서)

指東指西(지동지서)

指 가리킬 지 | 東 동녘 동 | 指 가리킬 지 | 西 서녘 서 |

동쪽을 가리켰다가 또 서쪽을 가리킨다는 뜻으로, 근본에는 손을 못 대고 딴 것을 가지고 이러쿵저러쿵 함.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之南之北(지남지북) |

知難而退 (지난이퇴)

知難而退(지난이퇴)

知 알 지 | 難 어려울 난, 우거질 나 | 而 말 이을 이, 능히 능 | 退 물러날 퇴 |

형세(形勢)가 불리한 것을 알면 물러서야 함


춘추좌전(春秋左傳) 선공(宣公) 12년조에는 사정이 좋음을 보고 진격(進擊)하고, 어렵다는 것을 알고는 물러난다는 것은 용병의 바른 원칙이다. [見可而進, 知難而退, 軍之善政也]라는 대목이 있다.

춘추시기, 정(鄭)나라는 패권(覇權)을 다투던 진(晉)나라와 초(楚)나라 사이에 위치하였는데, 정나라는 먼저 진나라에 의지하였다. 그러자 초나라는 군사를 동원하여 정나라를 공격하였다. 정나라는 자국(自國)의 안전을 위하여 진나라에 구원을 요청하였다. 하지만 먼데 있는 물로는 불을 끌 수 없듯 진나라의 도움을 받을 수 없었으므로, 정나라는 초나라에 항복하는 수밖에 없었다. 진나라의 군대를 통솔하던 환자(桓子)는 정나라를 구원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여겼으며, 당시 초나라의 국력이 막강하였기 때문에 진나라로서도 승산이 없었다. 이에 그는 철군하려 하였으나, 지휘에 따르지 않던 부하들은 초나라 군사와 교전을 하여 크게 패하고 말았다.

知難而退란 형세가 불리한 것을 알면 마땅히 물러서야 함 을 뜻한다.


출전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

知己 (지기)

知己(지기)

知己(zhījǐ)

知 알 지 | 己 몸 기 |

자기를 잘 이해하여 주는 참다운 친구. '군자는 자기를 이해하여 주지 않는 사람에게는 몸을 굽히고, 자기를 이해하여 주는 사람은 믿는다'는 말에서 유래.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親友(친우) | 知音(지음) | 知友(지우) | 知己之友(지기지우) | 流水高山(유수고산) | 心友(심우) | 水魚(수어) | 伯牙絶絃(백아절현) | 刎頸之友(문경지우) | 刎頸之交(문경지교) | 莫逆之友(막역지우) | 淡交(담교) | 管鮑之交(관포지교) | 高山流水(고산유수) |

織錦回文 (직금회문)

織錦回文(직금회문)

織 짤 직, 기치 치 | 錦 비단 금 | 回 돌아올 회 | 文 글월 문 |

비단으로 회문(回文)을 짜 넣다라는 뜻으로, 구성(構成)이 절묘(絶妙)한 훌륭한 문학작품(文學作品)을 비유(比喩ㆍ譬喩)함


진서(晋書) 열녀전(烈女傳)의 이야기다.

동진(東晋)시기, 전진(前秦)에 진주자사(秦州刺史)를 지내는 두도(竇滔)라는 사람이 있었다. 두도에게는 소혜(蘇蕙)라는 재주 많은 아내 말고도 조양대(趙陽臺)라는 총희(寵姬)가 또 있었는데, 이들의 사이가 좋지 않아 두도는 무척 고민스러웠다.

훗날 두도가 양양으로 부임하게 되자, 아내인 소혜는 남편이 총희와 함께 가려는 것을 보고 자신은 따라 가지 않기로 하였다. 양양으로 떠난 남편이 자신을 잊어버린 것으로 생각한 소혜는 몹시 상심하였다. 그녀는 정성스런 마음으로 오색 비단에 글자를 짜넣어 회문시(回文詩)를 지어[織錦爲回文璇圖詩], 남편에게 보냈다. 이에 크게 감동한 두도는 곧 총희를 돌려 보내고 융숭한 예의를 갖춰 아내를 다시 맞아 들였다.

회문은 한시체(漢詩體)의 한 종류로, 처음부터 읽으나 끝에서부터 읽으나 다 뜻이 통하게 지어진 글을 말한다.

소혜가 지은 선기도(璇璣圖)라고 부르는 이 회문시는 가로 29자와 세로 29자로 지어져 모두 841자로 이루어져 있다. 상하와 좌우 어느 쪽으로 읽어도 모두 훌륭한 문장이 되고, 후대의 분석에 따르면 모두 7,958수의 시를 이룬다. 여기서 유래하여 직금회문은 소혜의 회문시와 같이 구성이 절묘하고 문사(文詞)가 아름다운 문장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출전

진서(晋書) 열녀전(烈女傳)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廻文織錦(회문직금) |

曾參殺人 (증삼살인)

曾參殺人(증삼살인)

曾 일찍 증 | 參 석 삼, 참여할 참 | 殺 죽일 살, 감할 살, 빠를 쇄, 맴 도는 모양 설, 윗사람 죽일 시 | 人 사람 인 |

증삼이 사람을 죽였다는 뜻으로, 거짓말도 되풀이 해 들으면 믿어버리게 된다는 말


증자(曾子)가 노(魯)나라의 비(費)라는 곳에 있을 때의 일이다. 이곳의 사람 중에 증자와 이름과 성이 같은 사람이 있었다. 하루는 그가 살인을 하였다. 그러자 사람들이 증자의 어머니에게 달려와 말하였다. “증삼이 사람을 죽였습니다.” 증자의 어머니가 말하였다. “우리 아들이 사람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는 태연히 짜고 있던 베를 계속 짰다. 얼마 후, 또 한 사람이 뛰어 들어오며 말하였다. “증삼이 사람을 죽였습니다.” 증자의 어머니는 이번에도 미동도 않고 베를 계속 짰다. 또 얼마의 시간이 지났다. 어떤 사람이 헐떡이며 뛰어 들어와 말하였다. “증삼이 사람을 죽였어요!” 그러자 증자의 어머니는 두려움에 떨며 베틀의 북을 던지고 담을 넘어 달렸다. 현명한 증자를 믿는 어머니의 신뢰에도 불구하고 세 사람이 그를 의심하며 말하니, 자애로운 그 어머니조차도 아들을 믿을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출전]
전국책(戰國策):진책(秦策)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三人成市虎(삼인성시호) |

啐啄同機 (줄탁동기)

啐啄同機(줄탁동기)

啐 맛볼 쵀, 빠는 소리 줄, 떠들썩할 잘 | 啄 쫄 탁, 부리 주 | 同 한가지 동 | 機 틀 기 |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새끼와 어미닭이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한다는 뜻으로, 매사에 서로가 적기에 힘을 합쳐야 모든 일에 부합한다는 뜻. 선종(禪宗)의 공안(公案) 가운데 하나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啐啄同機(줄탁동기) | 啐啄同時(줄탁동시) |

啐啄同時 (줄탁동시)

啐啄同時(줄탁동시)

啐 맛볼 쵀, 빠는 소리 줄, 떠들썩할 잘 | 啄 쫄 탁, 부리 주 | 同 한가지 동 | 時 때 시 |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새끼와 어미닭이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한다는 뜻으로, 매사에 서로가 적기에 힘을 합쳐야 모든 일에 부합한다는 뜻. 선종(禪宗)의 공안(公案) 가운데 하나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啐啄同機(줄탁동기) | 啐啄同時(줄탁동시) |

酒池肉林 (주지육림, jiǔchíròulín)

酒池肉林(주지육림)


酒池肉林(jiǔchíròulín)

酒 술 주 | 池 못 지,강 이름 타,제거할 철 | 肉 고기 육,둘레 유 | 林 수풀 림(임) |


술로 못을 이루고, 고기로 숲을 이룬다는 뜻으로, '극히 호사스럽고 방탕한 술잔치'를 이르는 말.

sumptuous feast


고대 중국의 하(夏)나라 걸왕(桀王)과 은(殷)나라 주왕(紂王)은 원래 지용(智勇)을 겸비한 현주(賢主)였으나 그들은 각기 매희(妹喜)와 달기(妲己)라는 희대(稀代)의 두 요녀독부(妖女毒婦)에게 빠져서, 사치(奢侈)와 주색(酒色)에 탐닉(眈溺)하다가 결국 폭군 음주(暴君淫主)라는 낙인(烙印)이 찍힌 채 나라를 망치고 말았다.

하(夏)나라 걸왕은 자신이 정복한 오랑캐의 유시씨국(有施氏國)에서 공물 (供物)로 바친 희대의 요녀 매희[또는 말희(末喜)]에게 반해서 보석과 상아로 장식한 호화스런 궁전을 짓고 옥으로 만든 침대에서 밤마다 일락(逸樂)에 빠졌다.

걸왕은 그녀의 소망에 따라 전국에서 선발한 3000명의 미소녀(美少女)들에게 오색 찬란한 옷을 입혀 날마다 무악(舞樂)을 베풀기도 했다. 또 무악(舞樂)에 싫증이 난 매희의 요구에 따라 궁정(宮庭) 한 모퉁이에 큰 못을 판 다음 바닥에 새하얀 모래를 깔고 향기로운 미주(美酒)를 가득 채웠다. 그리고 못 둘레에는 못 둘레에는 나무들마다 말린 고기[脯肉]를 걸친 숲을 만들고, 고기로 동산을 쌓았다. 술로 만든 못에는 배를 띄울 수 있었고 술 지게미가 쌓여 된 둑은 십 리까지 뻗어 있었다. 걸왕과 매희는 그 못에 호화선을 띄우고, 못 둘레에서 춤을 추던 3,000명의 미소녀(美少女)들이 신호의 북이 울리면 일제히 못의 미주를 마시고 숲의 포육을 탐식(貪食)하는 광경을 구경하며 희희낙낙 즐겼다.

이 같은 사치음일(奢侈淫佚)의 나날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력은 피폐하고 백성의 원성은 하늘에 닿았다. 이리하여 걸왕은 하나라에 복속(服屬)했던 은(殷)나라 탕왕에 의해 멸망의 길을 걷게 되었다.

[유래] 史記(사기) | 帝王世紀(제왕세기) | 十八史略


또한 사기(史記) 은본기(殷本紀)에는 상(商)나라의 마지막 군주인 주왕(紂王)의 방탕한 모습이 기록되어 있다.

탕왕으로부터 28대째로 은(殷)나라 마지막 군주가 된 주왕의 마음을 사로잡은 달기는 주왕이 정벌한 오랑캐의 유소씨국(有蘇氏國)에서 공물(供物)로 보내온 희대의 독부였다. 주왕은 본시 지혜와 용기를 겸비한 현명한 임금이었으나 그녀의 끝없는 욕망을 만족시키기 위해 가렴주구(苛斂誅求)를 일삼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향락을 위하여 높이가 천척(千尺)에 달하고 둘레가 삼리(三里)나 되는 궁전을 만들도록 명령하고, 수많은 백성들을 동원하여 7년 동안 노역케 하였다. 화려한 궁실(宮室)이 완성되자 각지의 준마(駿馬), 명견(名犬), 미녀(美女) 등을 수집하여 자신의 쾌락을 위한 도구로 삼았다. 창고에는 백성들로부터 수탈(收奪)한 전백(錢帛)과 곡식이 산처럼 쌓였고, 국내의 온갖 진수기물(珍獸奇物)은 속속 궁중으로 징발되었다.

이것으로도 부족했던 그는 술로 연못을 만들고 고기덩이를 걸어 숲을 이루게[以酒爲池, 懸肉爲林] 만들었다. 그 못 둘레에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젊은 남녀의 한 무리가 음란한 북리무악(北里舞樂)에 맞추어 광란의 춤을 추면 주왕의 가슴에 안긴 달기는 몰아(沒我)의 황홀경(怳惚境)에서 음탕한 미소를 짓곤 했다. 또 때로는 낮에도 장막을 드리운 방에서 촛불을 밝히고 벌이는 광연(狂宴)이 주야장천(晝夜長川) 120일간이나 계속되기도 했는데 은나라 사람들은 이를 장야지음(長夜之飮)이라 일컬었다.

이같이 상궤(常軌)를 벗어난 광태(狂態)를 보다못해 충신들이 간하면 주왕은 도리어 그들을 제왕의 행동을 비방하는 불충자로 몰아 가차없이 포락지형(炮烙之刑)에 처하곤 했다. 포락지형이란 기름칠한 구리 기둥[銅柱]을 숯불 위에 걸쳐놓고 죄인을 그 위로 건너가게 하는 일종의 잔인 무도한 사형 방법인데, 미끄러운 구리 기둥에서 숯불 속으로 떨어져 타 죽은 희생자들의 아비규환(阿鼻叫喚)의 모습까지도 잔인한 달기의 음욕(淫慾)을 돋우는 재료가 되었다.

이렇듯 폭군 음주(暴君淫主)로 악명을 떨치던 주 왕도 결국 걸왕의 전철을 밟아 주(周)나라 시조(始祖)인 무왕(武王)에게 멸망당하고 말았다.

[유래] 史記(사기) : 殷本紀(은본기)

"주왕(紂王)은 술을 좋아하고 여자도 좋아하였다. 특히 달기(妲己)라는 여자를 사랑하여 그녀의 말은 무엇이나 들어 주었다. …그는 사구(沙丘)에 큰 놀이터와 별궁을 지어 두고 많은 들짐승과 새들을 거기에 놓아 길렀다. …술로 못을 만들고 고기를 달아 숲을 만든 다음[以酒爲池懸肉爲林] 남녀가 벌거벗고 그 사이에서 밤낮없이 술을 퍼마시며 즐겼다"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肉山酒池(육산주지) | 肉山脯林(육산포림) |

참조어

傾國之色(경국지색) | 長夜之飮(장야지음) | 炮烙之刑(포락지형) |


帝王世紀, 제왕세기, 史記, 사기, 史記:殷本紀, 사기:은본기 |

舟中敵國 (주중적국)

舟中敵國(주중적국)

舟 배 주 | 中 가운데 중 | 敵 대적할 적, 다할 활 | 國 나라 국 |

배(舟) 속의 적국(敵國)이라는 뜻으로, 군주(君主)가 덕을 닦지 않으면, 같은 배를 타고 있는 것과 같이 이해(利害) 관계(關係)가 같은 사람들이라도, 적이 되는 수가 있음을 비유(比喩ㆍ譬喩)해 이르는 말, 곧 자기편(自己便)이라도 갑자기 적이 될 수 있음을 이름


사기(史記) 손자오기(孫子吳起)열전의 이야기.

전국(戰國)시대, 오기는 위(衛)나라 사람으로, 문후(文侯)를 섬겨 진(秦)나라를 쳐서 5개의 성을 빼앗았다. 문후는 오기가 용병에 능하고 부하들에게도 신망을 얻고 있는 것을 알고 서하(西河)를 지켜 진나라와 한(韓)나라를 방어하게 하였다. 문후가 죽자 오기는 그의 아들 무후(武侯)를 섬겼다.

어느 날, 무후가 오기와 함께 배를 타고 서하(西河)를 둘러본 일이 있었다. 무후는 강의 중류에 이르러 오기를 돌아보며 말했다.

"이 산과 강의 험난한 조망이 참으로 아름답지 않은가! 이것이야말로 우리 위나라의 보배로다."

이에 오기는 다음과 같이 아뢰어 무후를 깨우쳤다.

"국가의 보배가 되는 것은 임금의 덕일뿐, 지형의 험난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옛날 삼묘씨(三苗氏)의 나라는 동정호(洞庭湖)의 왼쪽을 끼고 팽려호를 오른쪽으로 끼고 있었으나, 임금이 덕의(德義)를 닦지 않았기 때문에 우왕(禹王)에게 멸망당하고 말았습니다.

하(夏)나라의 걸왕(桀王)이 살던 곳은 왼쪽에 황하(黃河)와 제수(濟水)가 흐르고, 오른쪽에 태산(泰山)과 화산(華山)이 솟아 있으며, 남쪽으로 이궐(伊闕)이라는 깎아지른 절벽과 북쪽으로 양장산(羊腸山)을 면하고 있어 험준함을 자랑하였지만 정치가 어질지 못하여 탕(湯) 임금에게 추방당하고 말았습니다.

또 은(殷)나라의 마지막 군주인 주왕(紂王)의 거처는 왼쪽에 맹문산(孟門山)이 있고, 오른쪽에 상산(常山)이 있었으며, 남쪽으로는 황하가 도도하게 흘러 험준하였지만 역시 정치를 행함에 덕이 없어 결국 무왕(武王)에게 살해당하였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살펴보건대 나라의 보배는 덕에 있는 것이지 지세의 험준함에 있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군주께서 덕을 닦지 않으신다면 이 배 안에 함께 타고 있는 사람들이 모두 적국의 편이 될 것입니다[若君不修德, 舟中之人盡爲敵國也]."

舟中敵國이란 친했던 사람들이 등을 돌리고 이탈함을 비유한 말이다.


출전

사기(史記) 권65 손자오기열전(孫子吳起列傳)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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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杖芒鞋 (죽장망혜)

竹杖芒鞋(죽장망혜)

竹 대 죽 | 杖 지팡이 장 | 芒 까끄라기 망, 황홀할 황 | 鞋 신 혜 |

대지팡이와 짚신이라는 뜻으로, 먼 길을 떠날 때의 간편(簡便)한 차림을 이르는 말

衆人環視 (중인환시)

衆人環視(중인환시)

衆 무리 중 | 人 사람 인 | 環 고리 환 | 視 볼 시 |

뭇 사람들이 둘러싸고 봄.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衆目環視(중목환시) |

走爲上 (주위상, zǒuwéishàng)

走爲上(주위상)

走为上(zǒuwéishàng)

走 달릴 주 | 爲 하 위,할 위 | 上 윗 상 |


피해를 입지 아니하려면 달아나는 것이 제일 나은 꾀임을 이르는 말.

中原逐鹿 (중원축록)

中原逐鹿(중원축록)

中 가운데 중 | 原 근원 원 | 逐 쫓을 축 | 鹿 사슴 록 |

한서(漢書) 괴오강식부(蒯伍江息夫)전과 사기(史記) 회음후(淮陰侯)열전의 이야기. 한나라 유방(劉邦)은 한신(韓信)의 도움으로 많은 승리를 거두게 되자, 한신을 제왕(齊王)으로 봉하였다. 당시 한신의 모사(謀士)로 있던 괴통(蒯通)은 한신에게 제위(帝位)를 차지하도록 종용하였다.

훗날, 모반죄로 처형되기 전, 한신은 내가 괴통의 말을 듣지 않아 오늘 이런 꼴을 당하게 되었도다라며 탄식하였다. 이 말에 유방은 즉시 괴통을 붙잡아 사형에 처하려 했다. 괴통은 일이 이미 이렇게 된 것을 보고 침착하게 말했다.

개는 그 주인을 따르는 법입니다. 당시 저는 한신만을 알았지, 폐하를 알지 못했습니다. 진나라가 중원에서 사슴을 놓치자 천하 사람들은 모두 이를 잡으려 하였는데,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먼저 천하를 차지하였던 것입니다[秦失其鹿, 天下共逐之. 高材者先得]. 폐하와 다투던 자들이 모두 실패한 이 마당에 어찌 한신을 두려워 하십니까?

衆惡必察衆好必察 (중오필찰중호필찰)

衆惡必察 衆好必察(중오필찰 중호필찰)

衆 무리 중 | 惡 미워할 오 | 必 반드시 필 | 察 살필 찰 | 衆 무리 중 | 好 좋을 호 | 必 반드시 필 | 察 살필 찰 |

'많은 사람들이 미워하더라도 반드시 살펴야 하며,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더라도 반드시 살펴야 한다.'라는 뜻으로, 다른 사람들의 좋아함과 싫어함에 따라 부화뇌동하지 말고 자신이 직접 살펴서 판단하여야 한다는 말이다.


子曰, 衆惡之 必察焉 衆好之 必察焉。
많은 사람들이 미워하더라도 반드시 살펴야 하며,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더라도 반드시 살펴야 한다.
When the multitude hate a man, it is necessary to examine into the case. When the multitude like a man, it is necessary to examine into the case.
- 論語 衛靈公 (논어 위령공, The Analects: Wei Ling Gong)

子曰 衆好之必察焉 衆惡之必察焉
공자가 말하기를, "많은 사람들이 좋아 하더라도 반드시 살펴야 하며 많은 사람들이 미워 하더라도 반드시 살펴야 하느니라."
- 明心寶鑑 正己篇 (명심보감 정기편)


공자는 "많은 사람이 미워하더라도 반드시 자신이 살펴야 하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더라도 반드시 자신이 살펴야 한다(衆惡之必察焉, 衆好之必察焉)"라고 가르쳤다.

논어(論語) 제15장 위령공(衛靈公) 편에 실려 있으며, 명심보감(明心寶鑑) 정기편(正己篇)에도 나오는 문구이다.

여러 사람이 좋아하거나 미워한다고 하여 그대로 부화뇌동하지 말고, 직접 그 이유와 내용을 살펴보고 판단하여 한다는 교훈이 담겨 있다.


이와 관련하여 논어(論語) 제13장 자로(子路, Zi Lu)편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子貢問曰, “鄉人皆好之,何如?”
子曰, “未可也。”
“鄉人皆惡之,何如?”
子曰, “未可也。不如鄉人之善者好之,其不善者惡之。”

Zi Gong asked, saying, "What do you say of a man who is loved by all the people of his neighborhood?"
The Master replied, "We may not for that accord our approval of him."
"And what do you say of him who is hated by all the people of his neighborhood?"
The Master said, "We may not for that conclude that he is bad. It is better than either of these cases that the good in the neighborhood love him, and the bad hate him."

자공(子貢)이 물었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어떤 사람을) 좋아한다면 어떻겠습니까"
그러자 공자는 말했다. "옳지 못한 일이다"
자공이 다시 "마을 사람들이 모두 어떤 사람을 미워한다면 어떻겠습니까"라고 물었다.
공자는 "그것도 옳지 못한 일이다. 마을 사람들 가운데 착한 사람들은 그를 좋아하고, 착하지 못한 사람들은 그를 미워하는 것만 못하다"라고 대답하였다.

주자(朱子)는 이 구절에 대한 주해(註解)에서 "한 마을 사람들 사이에는 같은 무리끼리 좋아하거나 미워하는 일도 생기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착한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을 나쁜 사람이 미워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틀림없이 구차하게 모두의 비위를 맞추는 행동을 하였을 것이다. 나쁜 사람이 미워하는 사람을 착한 사람이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의 실상은 틀림없이 좋아할 만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설명하였다.


논어, 논어:위령공, 명심보감, 명심보감:정기편

論語, 論語:衛靈公, 明心寶鑑, 明心寶鑑:正己篇

晝語鳥聽夜語鼠聽 (주어조청야어서청)

晝語鳥聽夜語鼠聽(주어조청야어서청)

晝 낮 주 | 語 말씀 어 | 鳥 새 조 | 聽 들을 청 | 夜 밤 야 | 語 말씀 어 | 鼠 쥐 서 | 聽 들을 청 |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는 속담으로, ① 아무도 듣지 않는 데에서라도 말조심 하라는 뜻. ② 비밀히 한 말도 반드시 남의 귀에 들어가게 된다는 말.

衆志成城 (중지성성)

衆志成城(중지성성)

衆 무리 중 | 志 뜻 지, 기치 치 | 成 이룰 성 | 城 재 성 |

'여러 사람의 마음이 성을 이룬다'라는 뜻으로, 여러 사람이 마음을 하나로 합치면 견고한 성과 같음을 비유.


국어(國語) 주어(周語) 하편에 실려 있는 이야기.

춘추시대 말기인 기원전 524년, 주(周)나라 경왕(景王)은 시장에서 유통되던 소액의 돈을 없애고 고액의 돈을 주조하였다. 이 과정에서 백성들은 큰 손해를 입게 되었고, 그들의 원성(怨聲)은 매우 높았다. 그러나 2년 후, 경왕은 민간에 남은 동전(銅錢)들을 수집하여 엄청나게 큰 종(鐘)을 만들려고 하였다. 단목공(單穆公)과 악사(樂師)인 주구(州鳩)는 조화로운 소리를 내지도 못할 뿐더러 백성들의 재산에 손해를 끼쳐 고통을 준다는 이유를 들어 만류하였다. 그러나 경왕은 듣지 않고 마침내 거대한 종을 완성시켰다.

평소에 아첨하는 일이 몸에 밴 악공(樂工)들은 저마다 경왕에게 종소리가 매우 조화롭고 듣기 좋다고 아부하였다. 그러자 경왕은 기분이 좋아져서 종을 만드는 것을 반대한 주구를 불러 자랑하였다.

"종소리가 매우 듣기 좋으니, 그대가 지나치게 염려한 것이다."

이에 주구는 대답하였다.

"왕께서 거대한 종을 만드는 일을 백성들이 모두 찬성하여야 그 소리가 조화로울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백성들을 힘들게 하고 그들의 재산을 축나게 함으로써 백성들이 모두 왕에 대하여 원망하는 마음을 품고 있으니, 이러한 상황을 어찌 조화롭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백성들이 찬성하는 일은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고, 백성들이 싫어하는 일은 실패하지 않는 경우가 매우 드문 법입니다. 이것이 바로 항간에서 '여러 사람의 마음이 하나로 뭉치면 성을 이루고, 여러 사람의 입에 오르면 쇠도 녹는다[衆心成城, 衆口煉金]'라고 말하는 이치입니다"

그러나 경왕은 주구의 간언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듬해에 경왕이 죽고 나자 종소리가 듣기 좋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衆心成城(중심성성)이라고도 한다.


출전

국어(國語) 주어(周語)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중심성성(衆心成城) 여러 사람의 마음이 성을 이룬다는 뜻으로, 뭇사람의 뜻이 일치(一致)하면 성과 같이 굳어짐을 이르는 말 |


중요도·활용도

柱石之臣 (주석지신)

柱石之臣(주석지신)

柱 기둥 주, 버틸 주 | 石 돌 석 | 之 갈 지 | 臣 신하 신 |

한 나라의 주춧돌이 될 만한 신하.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股肱之臣(고굉지신) 다리와 팔에 비길 만한 신하 | 股掌之臣(고장지신) 다리와 손바닥 같은 신하 | 社稷之臣(사직지신) 나라의 안위를 맡은 중신 |

酒酸不售 (주산불수)

酒酸不售(주산불수)

酒 술 주 | 酸 실 산 | 不 아닐 불 | 售 팔 수 |

술이 시어지면 팔리지 않음


한비자(韓非子) 외저설우상(外儲說右上)편의 이야기.

춘추시기, 송(宋)나라에 술을 만들어 파는 장씨(莊氏)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되를 속이지도 않고 손님에게도 매우 친절했으며, 술 빚는 솜씨 또한 훌륭했다. 뿐만 아니라 술집임을 알리는 깃발까지 높이 세워 두었다. 그러나 술이 팔리지 않아서 언제나 쉬어버리게 되는 것이었다. 장씨는 이를 이상하게 여겨 양천(楊-)이라는 유식한 노인에게 그 까닭을 물었다.

노인의 답은 이러했다.

"바로 당신 집의 개가 너무 사납기 때문이오."

장씨는 술장사와 개가 무슨 관계가 있는지 이해되지 않았다. 양천이라는 노인은 다시 설명하였다.

"사나운 개가 술 사러 오는 사람들을 보고 짖어대고, 특히 아이들이 술 심부름을 왔다가 놀라 달아나는 판인데, 누가 감히 술을 사러 오겠소? 그러니 술이 시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오."

酒酸不袋란 경영 방법이 좋지 않거나 일처리가 잘못 되었음을 비유한 말이다.


출전

한비자(韓非子) 외저설우상(外儲說右上)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狗猛酒酸(구맹주산) | 狗惡酒酸(구악주산) |


중요도·활용도

중요도 ★

竹馬之友 (죽마지우, zhúmǎzhīyǒu)

竹馬之友(죽마지우)

竹马之友(zhúmǎ zhī yǒu)

竹 대 죽 | 馬 말 마 | 之 의 지 | 友 벗 우 |


죽마를 타던 옛 친구라는 뜻으로, 소꿉동무를 이르는 말.


《세설신어(世說新語)》〈품조편(品藻篇)〉과 《진서(晉書)》〈은호전(殷浩傳)〉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진(晉)나라의 은호는 성품이 온후(溫厚)하였으며, 학문 또한 박학(博學)하였다. 젊어서 《노자(老子)》와 《역경(易經)》을 즐겨 읽었으며, 벼슬이 싫어 조상의 무덤을 십여 년째 지켰다. 그러나 당시 간문제(簡文帝)는 연거푸 공신을 잃는 변을 당해 현신(賢臣)을 찾던 중, 은일(隱逸)하던 은호에게 간청하였다. 결국 은호는 청을 이기지 못하고 건무장군(建武將軍) 양주자사(揚州刺史)가 되어 조정에 나아갔다.

그러나 이것은 당시 촉(蜀)을 평정하고 돌아와 세력이 커지고 있던 환온(桓溫)을 견제하려던 간문제의 계책이었다. 결국 은호와 환온은 서로 반목하게 되었다. 왕희지(王羲之)가 나서서 둘 사이에 화해를 주선하였으나 은호가 거절하였다. 이 무렵, 5호16국(五胡十六國)의 하나인 후조(後趙)의 왕 석계룡(石季龍)이 죽자 호족(胡族) 간에 내분이 일어났다. 진나라는 이 기회를 이용해 중원을 회복하려 하였으며, 은호가 오주군사(五州軍事)로 출병하였다.

그러나 출병에 앞서 은호가 낙마를 하는 바람에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대패하였다. 이것을 두고 환온이 은호를 규탄하는 상소를 올려 서인(庶人)에 강등시키고 변방으로 귀양을 보냈다. 그런 다음 환온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은호는 어려서 나와 함께 죽마를 타고 놀던 친구다. 내가 죽마를 버리면 언제나 은호가 가지고 갔다. 그러니 그가 내 밑에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결국 은호는 변방의 귀양지에서 생을 마쳤다. 죽마는 대나무로 만든 말로, 아이들의 장난감이다. 죽마지우는 어릴 때의 친구, 즉 소꿉동무를 말한다.

이와 비슷한 말로 기죽지교(騎竹之交), 죽마지호(竹馬之好) 등이 있다.


관련 한자어

유의어

竹馬故友(죽마고우) | 騎竹之交(기죽지교) | 竹馬之好(죽마지호)

참조어

肝膽相照(간담상조) |
芝蘭之交(지란지교) |


世說新語, 세설신어, 晉書, 진서, 벗[friend], 우정, 친구 |

竹馬故友 (죽마고우)

竹馬故友(죽마고우)

竹 대 죽 | 馬 말 마 | 故 연고 고 | 友 벗 우 |

대나무 말을 타고 놀던 옛 친구(親舊)라는 뜻으로, 어릴 때부터 같이 놀며 자란 친구.


진(秦)나라 12대 황제(皇帝)인 간문제 때의 일이다. 촉 땅을 평정(平定)하고 돌아온 환온의 세력이 날로 커지자 간문제는 환온을 견제하기 위해 은호라는 은사를 건무장군 양주지사에 임명했다. 그는 환온의 어릴 때 친구(親舊)로서 학식과 재능이 뛰어난 인재였다. 은호가 벼슬길에 나아가는 그날부터 두 사람은 정적이 되어 반목했다. 왕희지가 화해시키려고 했으나 은호가 듣지 않았다. 그 무렵, 오호 십육국 중 하나인 후조의 왕석계룡이 죽고 호족 사이에 내분이 일어나자 진(秦)나라에서는 이 기회에 중원 땅을 회복하기 위해 은호를 중원장군에 임명했다. 은호는 군사를 이끌고 출병했으나 도중에 말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결국 대패하고 돌아왔다. 환온은 기다렸다는 듯이 은호를 규탄하는 상소를 올려 그를 변방으로 귀양 보내고 말았다. 그리고 환온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은호는 나와 '어릴 때 같이 죽마를 타고 놀던 친구(親舊)' 였지만 내가 죽마를 버리면 은호가 늘 가져가곤 했지. 그러니 그가 내 밑에서 머리를 숙여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환온이 끝까지 용서해 주지 않음으로 해서 은호는 결국 변방의 귀양지에서 생애를 마쳤다고 한다.

[출전]
진서(晉書)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蔥竹之交(총죽지교) | 竹馬之友(죽마지우) | 竹馬舊友(죽마구우) | 竹馬交友(죽마교우) |

走馬看山 (주마간산)

走馬看山(주마간산)

走 달릴 주 | 馬 말 마 | 看 볼 간 | 山 뫼 산 |

'말을 타고 달리면서 산을 바라본다'는 뜻으로, 바빠서 자세히 보지 못하고 대충대충 보며 지나침.


말을 타고 달리면서 산을 바라본다는 뜻으로, 일이 몹시 바빠서 이것저것 자세히 살펴볼 틈도 없이 대강대강 훑어보고 지나침을 비유한 한자성어이다. 힘차게 달리는 말 위에서는 사물을 아무리 잘 살펴보려고 해도 말이 뛰는 속도가 빨라 순간순간 스치는 모습만 겨우 볼 수 있을 뿐이다. 말에서 내려서 천천히 보면 될 텐데, 일이 몹시 바빠 그럴 수도 없으니, 달리는 말 위에서나마 대강대강이라도 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주마간산의 본래 뜻은 이와 조금 다르다. 주마간산은 원래 중국 중당기(中唐期)의 시인 맹교(孟郊)가 지은 '등과후(登科後)'에서 유래하였다. 맹교는 관직에 나아가지 않고 시를 지으면서 청렴하게 살던 중, 어머니의 뜻에 못이겨 41살의 늦은 나이에 과거에 응시하였다. 하지만 자신의 뜻과 달리 낙방하고 수모와 냉대만 받다가, 5년 뒤인 46살에야 겨우 급제하였다.

'등과후'는 맹교가 급제하고 난 뒤에 한 술좌석에서 읊은 칠언절구이다.

昔日齷齪不足誇
今朝放蕩思無涯
春風得意馬蹄疾
一日看盡長安花

지난 날 궁색할 때는 자랑할 것 없더니
오늘 아침에는 우쭐하여 생각에 거칠 것이 없어라
봄바람에 뜻을 얻어 세차게 말을 모니
하루 만에 장안의 꽃을 다 보았네.

이 시는 보잘것없을 때와 등과하고 났을 때의 세상 인심이 다름을 풍자한 시이다. 주마간산은 이 시의 '달리는 말 위에서 꽃을 본다'는 주마간화(走馬看花)에서 유래한 말이다. 여기서 주마간화는 대충 본다는 뜻이 아니라, 하루 만에 장안의 좋은 것을 모두 맛보았다는 비유적 표현이다. 세상 인심의 각박함을 비웃는 시인의 호탕함이 잘 나타나 있는 표현이다.

따라서 여기서는 일이 바빠 사물을 대충 보고 지나친다는 뜻은 보이지 않는다. 나중에 관용어로 쓰이면서 뜻이 덧붙거나 변한 것으로 보인다. 주마간산의 '산' 역시 대강대강 둘러보다는 뜻으로 의미가 바뀌는 과정에서 꽃이 산으로 대체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관련 한시

登科後(등과후) 孟郊(맹교)

走馬加鞭 (주마가편)

走馬加鞭(주마가편)

달리는 말에 채찍질하기라는 속담(俗談)의 한역으로, ①형편(形便)이나 힘이 한창 좋을 때에 더욱 힘을 더한다는 말 ②힘껏 하는 데도 자꾸 더 하라고 격려(激勵)함

to spur on a flying horse—to go at top speed; to go as soon as possible

[출전]
순오지(旬五志)


관련 한자어·중국어

동의어·유의어

快马加鞭(kuàimǎjiābiān, 쾌마가편) |


관련 속담

동의어·유의어

¶ 달리는 말에 채찍질하기

竹林七賢 (죽림칠현)

竹林七賢(죽림칠현)

竹 대 죽 | 林 수풀 림(임) | 七 일곱 칠 | 賢 어질 현 |

진나라 초기에 노자·장자의 허무의 사상을 숭상하여 대숲에 모여 청담을 일삼았던 일곱 명의 선비.


중국 위나라 말기 실세였던 사마씨 일족들이 국정을 장악하고 전횡을 일삼자 이에 등을 돌리고 노장의 무위자연 사상을 심취했던 지식인들을 일컫는다. 당시 사회를 풍자하고 방관자적인 입장을 취하였으며 정치와는 무관하였다. 그중 유명한 7인을 죽림칠현으로 부르는데 그들의 이름은 완적(阮籍)·혜강(嵆康)·산도(山濤)·향수(向秀)·유영(劉伶)·완함(阮咸)·왕융(王戎) 이다. 그들은 개인주의적·무정부주의적인 노장사상(老莊思想)을 신봉하여 지배권력이 강요하는 유가적 질서나 형식적 예교(禮敎)를 조소하고 그 위선을 폭로하기 위하여 상식에 벗어난 언동을 하기도 하였다. 이후 이들은 위(魏)나라를 멸망시키고 진(晉)나라를 세운 사마씨의 일족에 의해 회유되어 해산되었다. 하지만 이들 중 혜강은 끝까지 사마씨의 회유를 뿌리치다 결국 사형을 당하였다. 루쉰[魯迅]은 그들의 도피적 처세술이나 기교(奇矯)한 행동이 정치적 압력에 대한 소극적 저항을 표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들이 그룹을 형성한 것은 일시적인 것이고 결국 집권자에게 죽음을 당하거나, 타협하여 관계로 돌아가거나 하여 모두 흩어졌지만, 그 풍부한 일화는 그 후 《세설신어(世說新語)》 등 인물평론이나 회화의 좋은 제재가 되었다.

中流砥柱 (중류지주, zhōngliúDǐzhù)

中流砥柱(중류지주)

中流砥柱(zhōngliúDǐzhù)

中 가운데 중 | 流 흐를 류 | 砥 숫돌 지 | 柱 기둥 주 |


'황허강[黃河] 중류의 지주산'이라는 뜻으로, 난세에도 의연하게 절개를 지키는 인물 또는 그러한 행위를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안자춘추(晏子春秋)》 등에서 유래되었다.

竹頭木屑 (죽두목설)

竹頭木屑(죽두목설)

竹片木屑(zhúpiàn mùxiè)

竹 대 죽 | 頭 머리 두 | 木 나무 목 | 屑 가루 설, 달갑게 여길 설 |

대나무 조각과 나무 부스러기라는 뜻으로, 쓸모 없다고 생각한 것도 소홀(疏忽)히 하지 않으면 후(後)에 긴히 쓰인다는 말


진서(晉書) 도간전(陶侃傳)의 이야기.

진(晉)나라 초, 파양(-陽)이라는 곳에 도간(陶侃)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유명한 도연명(陶淵明)의 증조부이기도 하다. 명제(明帝) 때 정서대장군(征西大將軍) 등을 지냈다. 군사 방면에 특히 뛰어난 재능을 보였고, 모든 일에서 항상 몸소 힘써 행하여 모범을 보였다.

그는 높은 벼슬에도 불구하고, 생활은 오히려 검소했다. 도간은 아버지가 일찍 세상을 떠났던 까닭에 어려운 환경에서 홀어머니에 의해 자랐다. 때문에 그는 무엇을 하든지 항상 절약하였다.

그가 배를 만드는 일을 관리하던 때, 하루도 거르지 않고 현장에 직접 가서 일이 진행되는 것을 살폈다. 이 과정에서 많은 대나무 뿌리와 나무 부스러기 등이 버려지는 것을 보았다. 이때 도간은 공사에 쓰다 남은 나무 부스러기와 대나무 조각을 모두 거두어 간수하라고 명령을 내렸다[木屑及竹頭悉令擧掌之]. 사람들은 쓸모없는 것들은 왜 모아 두라고 하는지 의아해 하였다.

해가 바뀌어 새해를 축하하는 모임이 열렸는데 눈이 쌓였다가 녹아서 청사 앞의 길이 진창이 되었다. 도간은 보관해 두었던 톱밥과 나무 부스러기 등으로 진창이 된 길을 덮게 하였다.

또 환온(桓溫)이 촉(蜀) 땅을 정벌하기 위하여 병선(兵船)을 급히 만들었는데, 널빤지는 많았지만 대나무못이 부족하였다. 도간이 이 사실을 알고 보관해 두었던 대나무 조각들을 환온에게 보내 대나무못으로 사용하게 하였다. 도간이 일을 처리하는 데 치밀함이 모두 이와 같았다고 한다.

이 고사는 《진서(晉書)》의 도간전과 《세설신어(世說新語)》의 정사(政事)편에 실려 있다. 여기서 유래하여 죽두목설은 대나무 조각과 나무 부스러기처럼 쓸모없다고 생각하기 쉬운 것들도 소홀히 하지 않고 나중에 긴히 활용하는 일 또는 하찮은 것이지만 유용하게 쓰이는 물건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출전

진서(晉書) 도간전(陶侃傳) | 세설신어(世說新語) 정사(政事)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

반의어·상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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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진징사도잠(晋徵士陶潛) |


중요도·활용도

중요도 ★

酒囊飯袋 (주낭반대)

酒囊飯袋(주낭반대)

酒 술 주 | 囊 주머니 낭 | 飯 밥 반 | 袋 자루 대 |

송(宋)나라 증조(曾 )의 유설(類說)에 나오는 이야기. 중국의 오대십국(五代十國) 시기, 마은(馬殷)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젊었을 때는 목공일을 하였으나, 군에 입대한 후에는 손유(孫儒)라는 장수를 따라 양주(揚州)로 들어갔다. 그후, 유건봉(劉建峰)이라는 장군을 수행하여 담주(潭州)로 옮겨갔다. 훗날 유건종이 부하에게 피살되자, 마은은 곧 우두머리로 추대되었다. 그후 당(唐)나라 때에 마은은 담주 자사(刺史)로 임명되었다.

서기 907년, 대장군 주온(朱溫)이 스스로 황제라 칭하게 되자, 마은은 다시 초왕(楚王)으로 책봉되었다. 마은의 영향으로 그의 친척들도 모두 큰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그러나 마은은 향락 만을 알았지 문무(文武) 따위는 조금도 모르는 사람이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일러 술 주머니에 밥 자루[時謂之酒囊飯袋]라고 하며 얕보았다.

酒囊飯袋란 먹고 마실줄만 알지 일할 줄을 모르는 쓸모없는 사람을 비유한 말이다.

衆口難防 (중구난방)

衆口難防(중구난방)

衆 무리 중 | 口 입 구 | 難 어려울 난, 우거질 나 | 防 막을 방 |

뭇사람의 말을 이루 다 막기가 어렵다는 말로 많은 사람이 마구 떠들어대는 소리는 감당하기 어려우니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는 뜻.


《십팔사략(十八史略)》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周(주)나라때 이야기다. 勵王(여왕)은 국정을 비방하는 자가 있으면 적발해서 죽였다. 그래서 밀고제도가 자리잡고 거미줄같이 쳐진 정보망때문에 백성들은 공포정치에 질려 말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었다.

『어떻소. 내 정치하는 솜씨가. 나를 비방하는 자가 한 사람도 없지 않소』

여왕은 득의만면해서 그렇게 말했다. 중신 召公(소공)은 기가 막혔다.

『겨우 비방을 막은 것에 불과합니다. 백성의 입을 막는 것은 둑으로 물을 막는 것보다 더 어렵습니다[防民之口 甚於防川]. 물이 막히면 언젠가 둑을 무너뜨릴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많은 인명이 상하게 됩니다. 백성의 입을 막는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백성을 다스리는 사람은 백성들이 마음놓고 말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이런 소공의 간곡한 충언을 여왕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소공이 우려했던 대로 백성들은 언제까지나 가만있지는 않았다. 백성들은 마침내 들고 일어났다. 여왕이 달아난 곳에서 죽을때까지 주나라에서는 14년간 共和政(공화정)이 실시되었다. 신하들이 상의해서 정치를 했기에 공화라 했던 것이다.

다른 이야기로는 춘추시대 때의 것이 있다. 성을 쌓는 일을 독려하기 위해 나와 있던 춘추시대 송나라의 華元(화원)이란 벼슬아치가 적국의 포로가 되었다가 풀려난 사람이란 사실이 알려지자 일꾼들이 일제히 그를 비웃고 비난했다. 그러나 그는 여왕의 故事(고사)를 익히 알고 있었기에 『사람들의 입을 막기 어렵다[衆口難防]』고 하고는 작업장에 얼씬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출전]
십팔사략(十八史略)

酒果脯醯 (주과포혜)

酒果脯醯(주과포혜)

酒 술 주 | 果 실과 과, 열매 과, 강신제 관 | 脯 포 포, 회식할 보 | 醯 식혜 혜 |

술ㆍ과실(果實)ㆍ포(脯)ㆍ식혜(食醯) 따위로 간략하게 차린 제물(祭物)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酒果(주과) | 酒果脯(주과포) |

晝耕夜讀 (주경야독)

晝耕夜讀(주경야독)

晝 낮 주 | 耕 밭 갈 경 | 夜 밤 야, 고을 이름 액 | 讀 읽을 독, 구절 두 |

낮에는 농사(農事) 짓고 밤에는 공부(工夫)한다는 뜻으로, 바쁜 틈을 타서 어렵게 공부(工夫)함을 이르는 말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耕讀(경독) | 晝耕夜讀手不釋卷(주경야독수불석권) | 晝耕夜誦(주경야송) | 晴耕雨讀(청경우독) | 凿壁偷光(záobìtōuguāng, 착벽투광) |

衆寡不適 (중과부적)

衆寡不適(중과부적)

衆 무리 중 | 寡 적을 과 | 不 아닐 부, 아닐 불 | 敵 대적할 적, 다할 활 |

①적은 수효(數爻)로 많은 수효(數爻)를 대적(對敵)하지 못한다는 뜻②적은 사람으로는 많은 사람을 이기지 못함.


전국시대, 여러 나라를 순방(巡訪)하며 왕도(王道)를 역설하던 맹자(孟子)가 제(齊)나라 선왕(宣王)을 만나서 말했다.

"전하께서 방탕한 생활을 하시면서 나라를 부강하게 하고 천하의 패권을 잡겠다는 것은 비유하자면 나무에 올라가서 물고기를 구하는 것[緣木求魚]과 같습니다."

"아니, 과인의 행동이 그토록 터무니없고 심하다는 말입니까."

"심한 정도가 아닙니다. 나무에 올라가서 물고기를 잡으려 한다면 비록 물고기는 얻지 못하더라도 뒤따르는 재앙은 없습니다. 그러나 전하의 정책은 실패하면 반드시 재앙이 있을 것입니다."

"어째서 그렇다는 겁니까."

"만약 추(鄒)나라와 초(楚)나라가 전쟁을 한다면 전하께서는 어느 쪽이 이긴다고 생각하십니까."

"물론 대국인 초나라가 이기겠지요."

"그렇다면 작은 나라는 큰 나라를 이길 수 없고[小固不可以敵大], 적은 인원수로는 많은 인원수를 당해내지 못하며[寡固不可以敵衆], 약한 것은 강한 것을 이기지 못하는 것입니다[弱固不可以敵强]. 지금천하의 1000리 사방(四方)에 강국이 아홉개가 있는데 제나라도 그 중 하나입니다. 하나로 여덟을 굴복시킨다는 것은 추나라가 초나라를 대적(對敵)하겠다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선왕의 물음에 맹자는 지론인 왕도론을 펼쳤다.

"전하께서는 그 근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이제 정치를 쇄신하고 인정(仁政)을 베푸시면 천하는 저절로 전하의 것이 됩니다. 왕도를 따르는 자만이 천하를 지배할 수 있는 것입니다."

[출전]
孟子(맹자):양혜왕편(梁惠王篇)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寡不敵衆(과부적중) |

主客一體 (주객일체)

主客一體(주객일체)

主 임금 주/주인 주 | 客 손 객 | 一 한 일 | 體 몸 체 |

주체와 객체가 하나로 됨. 나와 대상이 하나가 됨. 자아와 자연이 하나로 됨.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物心一如(물심일여) | 胡蝶之夢(호접지몽) | 胡蝶夢(호접몽) | 蝶夢(접몽) | 莊周之夢(장주지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