蒼黃罔措 (창황망조, cānghuángwǎngcuò)

蒼黃罔措(창황망조)

苍黄罔措(cāng huáng wǎng cuò)

蒼 푸를 창│黃 누를 황│罔 그물 망, 없을 망│措 둘 조, 섞을 착, 잡을 책, 찌를 척


너무 급(急)하여 어찌할 바를 모음

滄海一粟 (창해일속)

滄海一粟(창해일속)

滄 큰 바다 창 | 海 바다 해 | 一 한 일 | 粟 조 속 |

큰 바다 속의 좁쌀 한 톨이라는 뜻으로 ①광대한 것 속의 극히 작은 물건(특히 인간)을 비유, ②이 세상(世上)에서의 인간(人間) 존재(存在)의 허무(虛無)함을 이르는 말

출전
소식(蘇軾)의 적벽부(赤壁賦)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滄海一滴(창해일적) | 大海一滴(대해일적) | 大海一粟(대해일속) | 九牛一毛(구우일모) | 滄海一粟(창해일속) |

滄海桑田 (창해상전)

滄海桑田(창해상전)

滄 찰 창 (cang1; 水-10획) | 海 바다 해 (hai3; 水-7획) | 桑 뽕나무 상 (sang1; 木-6획) | 田 밭 전 (tian2; 田-총5획) |

푸른 바다가 변(變)하여 뽕밭이 된다는 말이니, ① 세상일의 변천(變遷)이 심함을 비유한 말 또는 ② 덧없는 세상(世上)의 변천(變遷)을 뜻함

Sea change into mulberry fields


갈홍(葛洪)의 신선전(神仙傳) 마고(麻姑)편이야기.

전설에 따르면 신선들은 오래 살 수 있으며, 심지어 영원히 죽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한다. 때문에, 신선들은 보통 사람들의 일생뿐만 아니라 몇 대(代) 이전의 사람들도 볼 수 없는 거대한 변화를 볼 수 있었다.

옛날에 채경(蔡經)이라는 귀족이 있었는데 그는 선도(仙道)에 몹시 심취해서 그 자신 또한 반신선(半神仙)이나 다름없었다. 채경은 어느 날 왕방평(王方平)이란 선인(仙人)을 자기 집에 초대했다. 그리하여 저택을 깨끗이 청소해 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이윽고 약속 시간이 되자 하늘에서 북, 피리, 퉁소 같은 악기 소리와 함께 천마의 울음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

채경이 황급히 밖에 나가 보았더니, 머리에 원유관(遠遊冠)을 쓰고 몸에는 붉은 옷을 입었으며 호랑이 머리 장식을 단 화살통을 어깨에 걸쳐 늘어뜨린 왕방평이 오색 깃발이 무수히 나부끼는 속에 용 네 마리가 끄는 수레를 타고 시종들과 함께 하늘에서 내려오고 있었는데, 그 광경은 실로 장관이 아닐 수 없었다. 채경은 마당에 나가 서서 왕방평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는데, 수레가 땅에 닿자마자 시종들은 온데간데 없고 오직 왕방평만 의젓한 행동거지로 수레에서 내리는 것이었다.

“명공께서 이렇게 초대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무슨 말씀을! 이 사람이야말로 무한한 영광이올시다.”

주인과 손님은 정중하게 예의를 차려 인사를 나누었고, 왕방평은 채경의 부모도 만나서 인사를 드렸다. 뒤이어 화려한 누각에서 잔치가 벌어지려고 하는데, 왕방평이 문득 허공을 올려다보며 외쳤다.

“너 거기 있느냐?”

그러자, 금방 어디선가 선계(仙界)의 사자(使者)가 나타났다.

“부르셨습니까?”

“오냐. 너 가서 마고(麻姑)를 보고, 내가 이리 좀 오란다고 전해라.”

“알았습니다.”

사자는 대답하고 눈 깜짝할 사이 자취를 감추었다.

‘마고라면 여자임이 분명한데, 어떻게 생긴 여자일까?’

채경을 비롯한 그의 집안 사람들이 하나같이 궁금히 여기고 있을 때, 잠시 후 사자가 되돌아오더니 왕방평에게 보고했다.

“마고님은 마침 봉래(蓬萊)에 볼일이 있어서 가신다고 하는데, 잠시 들러서 뵙겠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들은 채경과 집안 사람들은 마음이 설렜다. 왜냐하면 봉래란 동해 바다 아득한 곳에 있다고 알려지기만 한 신령스러운 섬이기 때문이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신비로운 음악 소리와 함께 악기를 연주하는 시녀 네 사람에게 옹위를 받으며 마고가 도착했다. 나이는 열예닐곱 살쯤 되었을까, 머리를 두 가닥으로 나누어 둥글게 상투를 틀어 올리고 나머지는 허리까지 늘어뜨린 데다 아름답기 그지없는 비단옷을 걸친 선녀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 미모는 사람들의 넋을 빼앗아갈 지경이었다. 마고는 왕방평과 인사를 나누었고, 이어서 채경하고도 인사를 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옥을 굴리는 것 같았고, 움직일 적마다 신비로운 향기가 살짝살짝 풍겨 나왔다. 이윽고 좌석이 정해지자, 왕방평이 가져온 음식을 펼쳐 놓았다. 커다란 금접시에 담긴 음식은 대부분 선계의 과일이었고, 옥으로 만든 술병과 술잔도 있었다.

“소녀는 신을 섬기고부터 지금까지 ‘동해 푸른 바다가 세 번 뽕나무밭으로 변하는 것’을 보았답니다. 뿐만 아니라 이제는 봉래 앞바다도 얕아져서 육지가 되려 하고 있답니다. 그러고 보면 세상 변화가 참 빠른 것 같군요.”

음식을 먹으면서 마고가 한 말이었는데, 채경을 비롯한 집안 사람들은 그 말을 듣고 벌어진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그게 정말이라면 이 여자의 실제 나이는 몇 살이란 말인가?’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윽고 잔치가 끝나자 왕방평과 마고는 각각 올 때의 행차 그대로 떠나갔고, 사람들은 두 행렬이 사라진 뒤까지도 넋이 빠져 멍하니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다.

창해상전은 유정지(劉廷芝)의 시 ‘대비백두옹(代悲白頭翁)’에도 보인다.

洛陽城東桃李花
飛來飛去落誰家
洛陽女兒惜顔色
行逢女兒長嘆息
今年花落顔色改
明年花開復誰在
實聞桑田變成海

낙양성 동쪽 복숭아꽃 오얏꽃
날아오고 날아가며 누구의 집에 지는고
낙양의 어린 소녀는 제 얼굴이 아까운지
가다가 어린 소녀가 길게 한숨짓는 모습을 보니
올해에 꽃이 지면 얼굴은 더욱 늙으리라
내년에 피는 꽃은 또 누가 보려는가
뽕나무 밭도 푸른 바다가 된다는 것은 정말 옳은 말이다

상전벽해는 뽕나무 밭이 푸른 바다로 변한다는 의미에서 자신도 모르게 세상이 달라진 모습을 보고 비유한 말이다. 또한 뽕나무 밭이 바다가 될 수 있을지라도 사람의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는 의미로도 쓰인다.


출전

갈홍(葛洪)의 신선전(神仙傳)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隔世之感(격세지감) | 고안심곡(高岸深谷) 높은 언덕이 무너져 골짜기가 되고, 깊은 골짜기가 언덕으로 변한다 | 陵谷之變(능곡지변) 언덕과 골짜기가 서로 바뀐다 | 桑田碧海(상전벽해) | 상전변성해(桑田變成海) | 桑滄之變(상창지변) | 桑海(상해) | 桑海之變(상해지변) | 與世浮沈(여세부침) | 與世推移(여세추이) | 滄桑(창상) | 滄桑之變(창상지변) | 창해상전(滄海桑田) |


중요도·활용도

중요도 ★★ |

倉卒之間 (창졸지간)

倉卒之間 (창졸지간)

미처 어찌할 수도 없는 사이

此日彼日 (차일피일)

此日彼日(차일피일)

此 이 차 | 日 날 일 | 彼 저 피 | 日 날 일 |

일을 핑계하고 자꾸 기한을 미루어 가는 것.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此月彼月(차월피월) |

借屍還魂 (차시환혼, jièshīhuánhún)

借屍還魂(차시환혼)

借尸还魂(jièshīhuánhún)

借 빌 차,빌릴 차,의지할 자 | 屍 시동 시,주검 시 | 還 돌아올 환,돌 선 | 魂 넋 혼 |


三十六計 攻戰計 第十四計 借屍還魂(차시환혼). 죽은 사람의 혼이 다른 사람의 시체를 빌어 부활하다. 이미 몰락하거나 소멸되었던 사상·세력·사물 등이 새로운 명목이나 형식을 빌어 다시 나타나다.

To come back in a new form

(of a dead person's soul) To find reincarnation in another's corpse—(of something evil) revive in a new guise

迷信指人死后灵魂附在他人的尸体上复活。比喻已经没落或死亡的思想、势力、事物等凭借另一种名义或形式重新出现。


시체를 빌려 죽은 영혼이 돌아오다. 유명했던 고인 등의 이름을 이용하여 정통성 내지 계속성의 인상을 주어 명분을 살리라는 뜻이다. 이는 즉, 꼭뚜각시를 명분으로 내세워 실리를 취하는 식의, 역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명분론'의 문제이다.

원문의 풀이글은 다음과 같다.

"유능한 자는 조종하기 어렵다. 무능한 자는 스스로 도움을 요청해 온다. 그래서 조종하기 쉬운 무능한 자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쪽에서 먼저 나서는 것이 아니라 저쪽에서 도움을 구해 오는 형세를 이용하는 것이다.[有用者,不可借;不能用者,求借.借不能用者而用之,匪我求童蒙,童蒙求我.]"

사례는 여러가지를 들 수 있다. 간단하게 몇가지를 살펴보자.

먼저 楚漢志(초한지)에 등장하는 사례를 보자.

항우와 유방이 두각을 드러내기 전에 중원을 흔들었던 것은 '진승'과 '오광'이었다. 이들은 보잘것 없는 농민출신으로 反秦의 불씨가 되었던 인물들이다. 이들은 최초에 반란을 일으키고 사람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舊 楚나라의 명장 '항연'과 진시황의 장자 '부소'의 이름을 빌렸다. 스스로를 항연과 부소라고 하며 사람들을 모았던 것이다. 구 초의 명장 항연은 항우의 조부이자 항량의 부친으로, 전국시대 초나라 말기에 명장으로 이름 높았던 인물이다. 당시 反秦(반진)을 외치는 반군의 대부분은 초나라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구 초의 명장 '항연'의 이름은 반진에 불타는 초나라 사람들을 불러 모으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또 '부소'는 진시황의 큰아들로 조고와 이사의 장난이 없었다면 진의 2세 황제가 되어 진을 안정시킬만한 인물이었다. 진시황과는 달리 유가를 존중하고 인품도 나무랄데 없어서 백성들로부터의 인기도 높았던 터였다. 둘 다 이미 세상에 없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백성들에게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다. 단지 그 이름에 이끌려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진승과 오광은 커다란 세력을 이루어 마침내 '항연'과 '부소'의 이름을 버리고 진승은 스스로 張楚王(장초왕)의 자리에 오른다. 하지만 그 이후 진승과 오광의 세력은 급격히 쇠퇴하여 마침내 秦軍에게 토벌당하고 만다.

이후 반란군 중에 떠오른 세력이 '항량'의 세력이었다. 당시 대부분의 반란군이 도적이나 농민 출신이었던 반면에, 구 초나라의 귀족이며 또한 '항연'의 혈통이라는 점이 작용하여 크게 세력을 넓혀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한 항량에게 '범증'이 찾아와 아뢴다.

"진승과 오광이 어째서 멸망했는지 아십니까?"

"어째서 멸망했소?"

"그들은 초나라 사람들을 이끌면서도 스스로 장초왕의 자리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초나라 사람들은 정통성 있는 왕을 모시길 원합니다. 그러니 그들과 같은 처지가 되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돌아가신 초회왕의 후손을 찾아 그 분을 왕으로 모셔야 합니다."

그리하여 항량은 초나라 마지막 왕인 회왕의 자손 '심'을 찾아 똑같이 회왕으로 모신다. 그리고 초나라의 정규군이 된 항량군은 反秦의 중심에 서게 된다. 물론 초왕이라고는 하지만 그 실제는 허수아비에 지나지 않았다.

이후 항우가 초의 상장군이 되어 秦을 무너뜨리고 유방과 대립하며, 회왕은 '義帝(의제)'로 칭해진다. 하지만 그 후 쓸모가 없어져, 항우에게 제거당하게 된다.

여기에서 '차시환혼'은 두 번 등장한다. 먼저 진승과 오광이 항연과 부소를 사칭한 것, 그리고 항량과 항우가 초회왕을 세운 것이 바로 그것이다. 형태는 다르지만 모두 '차시환혼'의 범주 안에 들어가는 것이다.

滄桑之變 (창상지변)

滄桑之變(창상지변)

滄 큰 바다 창 | 桑 뽕나무 상 | 之 갈 지 | 變 변할 변 |

푸른 바다(滄海)가 뽕밭(桑田)이 되다라는 뜻으로 ①큰 변화가 있는 일, ②시절(時節)의 변화(變化)가 무상(無常)함을 이르는 말.

출전
신선전(神仙傳)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滄海桑田(창해상전) | 與世推移(여세추이) | 與世浮沈(여세부침) | 桑海之變(상해지변) | 桑滄之變(상창지변) | 桑田碧海(상전벽해) | 陵谷之變(능곡지변) | 隔世之感(격세지감) |

贊反兩論 (찬반양론)

贊反兩論(찬반양론)

찬성과 반대의 두 가지 의론.

且問且答 (차문차답)

且問且答(차문차답)

且 또 차, 공경스러울 저, 도마 조 | 問 물을 문 | 且 또 차, 공경스러울 저, 도마 조 | 答 대답 답 |

한편으로 물으면서 한편으로 대답함

嗟來之食 (차래지식)

嗟來之食(차래지식)

嗟 탄식할 차 | 來 올 래 | 之 어조사 지 | 食 먹을식

야! 하고 부르면 와서 먹는 음식. 남을 업신여겨 무례한 태도로 주는 음식.

滄浪之水淸兮可以濯吾纓 (창랑지수청혜가이탁오영)

滄浪之水淸兮可以濯吾纓(창랑지수청혜가이탁오영)

滄 푸를 창 | 浪 물결 랑 | 之 갈 지 | 水 물 수 | 淸 맑을 청 | 兮 어조사 혜 | 可 가할 가 | 以 써 이 | 濯 씻을 탁 | 吾 나 오 | 纓 갓끈 영 |

창랑의 물이 맑거든 내 갓끈을 씻는다.

이 말은 ≪楚辭(초사)≫ 漁父辭(어부사)에 나온다.

초나라 忠臣(충신) 屈原(굴원)이 간신의 모함을 입고 벼슬에서 쫓겨나와 강가를 거닐며 憔悴(초췌)한 모습으로 시를 읊고 있는데 고기잡이 영감이 배를 저어 지나다가 그가 굴원인 것을 알고, 어찌하여 이 꼴이 되었느냐면서 안타까워 까닭을 물었다. 굴원은 이렇게 대답했다.

“온 세상이 흐려 있는데 나만이 홀로 맑고 뭇사람이 다 취해 있는데 나만이 홀로 깨어 있다. 그래서 쫓겨난 것이다[擧世皆濁 我獨法 衆人皆濁 我獨醒(거세개탁 아독법 중인개탁 아독성)].”

어부는 굴원의 처신에 대해 오히려 꾸중을 했다. 굴원은 말했다.

“새로 머리를 감은 사람은 반드시 갓을 털고 새로 몸을 씻은 사람은 반드시 옷을 턴다[新沐者 必彈冠 新浴者 必振衣(신목자 필탄관 신욕자 필진의)].”

굴원은 차라리 강에 빠져 물고기 배 속에 장사를 지내는 한이 있더라도 어떻게 깨끗한 몸으로 세상의 먼지를 쓸 수 있느냐고 했다. 어부가 노래를 불러 화답했다.

“창랑의 물이 맑거든 내 갓끈을 씻고[滄浪之水淸兮 可以濯吾纓(창랑지수청혜가이탁오영)] 창랑의 물이 흐리거든 내 발을 씻으리라[滄浪之水濁兮可以濯吾足(창랑지수탁혜가이탁오족)]” 세상이 맑으면 맑게 맞춰 살고 세상이 흐리면 흐리게 살라는 말이었다. 淸濁自適(청탁자적)의 생활을 권한 것이다.

‘淸斯濯纓濁斯濯足(청사탁영탁사탁족)’이라고도 한다.


관련 한자어

참조어

擧世皆濁(거세개탁) |

借刀殺人 (차도살인, jièdāoshārén)

借刀殺人(차도살인)

借刀杀人(jièdāoshārén)

借 빌 차,빌릴 차 | 刀 칼 도 | 殺 죽일 살,감할 살, 빠를 쇄, 맴 도는 모양 설, 윗사람 죽일 시 | 人 사람 인 |


三十六計(삼십육계) 勝戰計(승전계) 제3계. 칼을 빌려 사람을 죽인다는 뜻으로, 남을 이용(利用)하여 사람을 해(害)치는 수단(手段)을 이르는 말.

To kill somebody by another's hand; to make use of one person to get rid of another.

To Get others to do one’s dirty work

比喻自己不露面而是借助或利用别人去害人。

捉襟見肘 (착금현주)

捉襟見肘(착금현주)

捉 잡을 착 | 襟 옷깃 금 | 見 볼 견, 드러날 현 | 肘 팔꿈치 주 |

'옷깃을 여미면 팔꿈치가 드러난다'라는 뜻으로, 생활이 곤궁함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장자(莊子)'에 실린 증자(曾子)의 고사(故事)에서 유래되었다.

Tightening the lapel of the jacket, one exposed the elbow

장자 양왕(讓王)편의 이야기. 증자(曾子)가 위(衛)나라에 살고 있을 때, 그의 솜옷은 다 낡아서 껍데기가 없었으며, 그의 얼굴은 퉁퉁 부어 종기가 곪아 터졌으며, 손발은 트고 갈라져 있었다. 그의 집은 사흘 동안이나 불을 때지 못했으며, 십 년이 넘도록 옷 한 벌을 변변히 지어 입지 못했다. 갓을 쓰려고 하면 갓끈이 끊어지고, 옷깃을 여미려 하면 팔꿈치가 나오고, 신을 신으려 하면 뒤꿈치가 터져 버리는 형편이었다.[正冠而纓絶, 捉襟而肘見, 納履而踵決]

하지만 그가 신발을 끌면서 시경의 상송(商頌)편을 읊으면, 그 소리는 사방에 가득차며 마치 금석(金石)의 악기에서 나는 소리 같았다. 증자는 빈한하였지만 천자도 그를 신하로 삼을 수 없었고, 제후도 그를 벗으로 삼을 수 없었다.

이 고사는 《장자》의 '양왕(讓王)'편에 실려 있다. 《한시외전(韓詩外傳)》과 《신서(新序)》에는 이와 비슷한 내용이 역시 공자의 제자인 원헌(原憲)의 고사로 실려 있다. 여기서 유래하여 착금현주는 초라한 차림새나 제몸에 맞는 옷을 입을 형편이 못될 정도로 생활이 곤궁한 상태를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襟은 衿으로도 쓴다.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捉襟見肘(착금현주) | 捉衿見肘(착금현주) |

借古述今 (차고술금)

借古述今(차고술금)

借 빌릴 차 | 古 옛 고 | 述 펼 술 | 今 이제 금 |

옛 것을 빌어 지금에 대해 말한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