面壁功深 (면벽공심)

面壁功深(면벽공심)

面壁功深[miànbìgōngshēn]

面 낯 면, 밀가루 면 | 壁 벽 벽 | 功 공로 공 | 深 깊을 심 |

중국 선종(禪宗)의 창시자인 달마(達磨)가 쑹산[嵩山] 소림사(少林寺)에서 9년간 면벽좌선(面壁坐禪)하면서 높은 경지에 올랐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성어(成語). 목표를 세우고 오랫동안 갈고 닦으면 높고 깊은 경지에 이를 수 있음을 비유.


송(宋)나라 혜명(慧明) 등이 엮은 오등회원(五燈會元) 동토조사(東土祖師)편에 나오는 이야기.

남북조시대에 불교가 흥성하자, 많은 인도 승려들이 중국으로 왔다. 양(梁)나라 무제(武帝) 때, 천축국 향지왕(香至王)의 셋째 왕자인 달마(達摩)는 광동지방을 지나 양나라의 수도인 건업(建業)에 도착하였다. 중국 선종의 창시자인 달마는 건업을 떠나 북위(北魏)의 영토인 숭산(嵩山)에 있는 소림사(少林寺)에 머무르게 되었다.

달마는 소림사에서 밤낮으로 벽을 향해 앉은채 종일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面壁而坐, 終日默然]. 그에게 무슨 오묘함이 있는지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렇게 9년을 변함없이 면벽좌선하고 나서, 깨달은 선법(禪法)을 제자 혜가(慧可)에게 전수한 뒤 죽었다.

소림사의 서쪽에는 높이가 2 장(丈)이나 되는 석벽(石壁)이 있다. 얼핏 보면 보통 돌 같지만, 대여섯 걸음 물러나서 보면, 달마가 정좌(靜坐)하고 있는 모습이나 움직이는 모습이 나타난다고 한다. 후세 사람들은 이를 달마가 9년 동안 면벽하며 도를 닦아 남긴 흔적이라고 한다.

면벽공심은 여기서 유래하였다. 달마가 9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한결같이 면벽좌선에 정진해 드높고 깊은 깨달음의 경지에 올랐다는 뜻이다. 뒤에 오랜 수행과 정진을 통해 어떤 경지에 이른 경우에 이 말을 갖다 붙이면서, 장기간의 연찬 끝에 학문이나 기술 등이 정밀하고 깊은 경지에 오름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출전

오등회원(五燈會元) 동토조사(東土祖師) |


관련 한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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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도·활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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