寸鐵殺人 (촌철살인)

寸鐵殺人(촌철살인)

寸 마디 촌 | 鐵 쇠 철 | 殺 죽일 살, 감할 살, 빠를 쇄, 맴 도는 모양 설, 윗사람 죽일 시 | 人 사람 인 |

한 치밖에 안 되는 칼로 사람을 죽인다는 뜻으로, ①간단한 경구로 사람의 급소를 찔러 감동시킴 ②또는 사물(事物)의 급소(急所)를 찌름의 비유(比喩ㆍ譬喩)


'촌(寸)'이란 보통 성인 남자의 손가락 한 마디 길이를 말하며, '철(鐵)'은 쇠로 만든 무기를 뜻한다. 따라서 '촌철'이란 손가락 한 개 폭 정도의 무기를 뜻한다.

남송에 나대경(羅大經)이라는 학자가 있었다. 그가 밤에 집으로 찾아온 손님들과 함께 나는 담소를 기록한 것이 '학림옥로(鶴林玉露)'이다. 거기에 보면 종고선사가 선(禪)에 대해 말한 대목에 "촌철살인"이 나온다. "어떤 사람이 무기를 한 수레 가득 싣고 왔다고 해서 살인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오히려 한 치도 안 되는 칼만 있어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我則只有寸鐵 便可殺人]."

이는 선(禪)의 본바탕을 파악한 말로, 여기서의 '살인'이란 무기로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의 속된 생각을 없애고 깨달음에 이름을 의미(意味)한다. 아직 깨달음에 이르지 못한 사람은 속된 생각을 없애기 위해 성급히 이런저런 방법을 쓰겠지만 정신의 집중이 부족하기 때문에 모두 서툰 수작일 뿐이다. 모든 일에 대해 온몸과 온 영혼을 기울일 때 충격적으로 번뜩이는 것, 이것이야말로 큰 깨달음이라는 것이다. 번뇌를 없애고 정신을 집중하여 수양한 결과 나오는 아주 작은 것 하나가 사물(事物)을 변화시키고 사람을 감동시킬 수가 있는 것이다.

오늘날 간단한 한 마디 말과 글로써 상대편의 허를 찔러 당황하게 만들거나 감동시키는 그런 경우를 가리켜 '촌철살인'이라고 한다.

출전
鶴林玉露(학림옥로)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頂上一鍼(정상일침) | 頂門一鍼(정문일침) | 頂門一針(정문일침) | 寸鐵殺人(촌철살인) |

寸陰是競 (촌음시경)

寸陰是競(촌음시경)

寸 마디 촌 | 陰 그늘 음, 침묵할 암 | 是 이 시, 옳을 시 | 競 다툴 경 |

한 자 되는 구슬보다도 잠깐의 시간(時間)이 더욱 귀중(貴重)하니 시간(時間)을 아껴야 함


출전

천자문(千字文)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尺璧非寶(척벽비보) | 寸陰是競(촌음시경) |

招搖過市 (초요과시)

招搖過市(초요과시)

招 부를 초, 지적할 교, 풍류 이름 소 | 搖 흔들 요 | 過 지날 과, 재앙 화 | 市 저자 시 |

남의 이목(耳目)을 끌도록 요란스럽게 하며 저자거리를 지나간다는 뜻으로, 허풍(虛風)을 떨며 요란(搖亂)하게 사람의 이목(耳目)을 끄는 것을 비유(比喩ㆍ譬喩)하는 말


사기(史記) 공자세가(孔子世家)의 이야기.

공자는 광(匡) 지역을 떠나 포(浦)땅에서 잠시 머문 뒤, 위(衛)나라에 와서 거백옥(거伯玉)의 집에 머무르게 되었다. 위나라 군주 영공(靈公)에게는 남자(南子)라는 부인이 있었는데, 그녀는 사람을 보내 공자를 만나보고 싶다는 뜻을 전해 왔다.공자는 처음에는 사양하였으나, 남자가 거듭 사람을 보내 요청하자 하는 수 없이 만나러 갔다. 부인은 휘장 안에서 답례하였는데, 이때 허리에 찬 패옥(佩玉)이 부딪치는 소리가 요란스럽게 들렸다. 이러한 행동은 예에 맞지 않는 것이었다.

공자는 돌아와서 불만스러워하는 제자인 자로(子路)에게 말했다.

"나는 원래 그녀를 만나고 싶지 않았는데, 기왕에 만났으니 이제는 예로 대해 주어야겠다. 만일 내가 잘못이라면 하늘이 나를 버릴 것이다."

위나라에 머문 지 한 달이 지났을 무렵, 영공과 부인 남자는 함께 수레를 타고 행차하였다. 그런데 환관인 옹거는 수레에 함께 태우고, 공자에게는 뒷수레를 타고 따라오게 하면서 요란스레 저잣거리를 지나갔다[居衛月餘, 靈公與夫人同車, 宦者雍渠參乘, 出, 使孔子爲次乘, 招搖市過之].

이에 공자는 말했다.

"나는 덕(德)을 좋아하기를 색(色)을 좋아하는 것과 같이 하는 자를 보지 못하였다."

그리고는 영공이 자신을 그와 같이 대하는 것을 치욕으로 여기고 위나라를 떠나 조(曹)나라로 갔다.

여기서 유래하여 초요과시는 요란스러운 행차처럼 허장성세(虛張聲勢)로 떠들썩하게 남의 이목을 끄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출전

사기(史記) 공자세가(孔子世家)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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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의어·상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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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도·활용도

焦眉之急 (초미지급)

焦眉之急(초미지급)

焦 탈 초 | 眉 눈썹 미 | 之 갈 지 | 急 급할 급 |

눈썹에 불이 붙은 것 같이 매우 위급(危急)한 상태(狀態)란 뜻으로, 매우 다급(多急)한 일이나 경우(境遇)를 비유(比喩ㆍ譬喩)한 말


눈썹이 타게 될 만큼 위급한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오등회원(五燈會元)》에 나오는 말이다.

금릉(金陵:지금의 난징)에 있는 장산(莊山)의 불혜선사(佛慧禪師)는 고승이다. 그의 수행은 당대의 어느 고승보다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한 그가 만년에 왕명을 받고 대상국 지혜선사라는 절에 주지승으로 임명되었다. 어명을 받고 그는 사문을 불러 모아 물었다.

"내가 왕명을 받들어 주지로 가는 것이 옳으냐, 아니면 이곳에 눌러 앉아 불도에 정진함이 옳으냐?"

즉, 수도를 할 것인지 출세를 도모할 것인지를 묻는 것이다. 대답(對答)하는 자가 아무도 없었다. 그러자 선사는 붓을 들어 명리(名利)를 초탈한 경지를 게(偈)로 썼다. 사르르 눈을 감더니 앉은 채 입적하여 사문을 놀라게 했다.

이 불혜선사가 살아 있을 때 사문으로부터 많은 질문을 받고 답해 주었다. 어느 날 한 사문이 물었다.

"선사님, 이 세상(世上)에서 가장 다급한 상태가 많을 것입니다만, 어느 경지가 가장 다급합니까?"

"그것은 눈썹을 태우는 일이다.[火燒眉毛]"

원문대로 하면 화소미모(火燒眉毛)다. 그 말이 소미지급(燒眉之急)으로 되고, 그것이 다시 초미지급(焦眉之急)으로 변했다. 이와 같은 말로 '연미지급(燃眉之急)'이 있으며, '초미(焦眉)'만으로도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출전
五燈會元(오등회원)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風前燈火(풍전등화) | 風前燈燭(풍전등촉) | 焦眉之厄(초미지액) | 焦眉(초미) | 一觸卽發(일촉즉발) | 危如累卵(위여누란) | 燃眉之厄(연미지액) | 燃眉之急(연미지급) | 燃眉(연미) | 燒眉之急(소미지급) | 百尺竿頭(백척간두) | 累卵之危(누란지위) | 累卵之勢(누란지세) | 累碁(누기) | 焦眉之急(초미지급) |

草木皆兵 (초목개병)

草木皆兵(초목개병)

草木皆兵(cǎomùjiēbīng)

草 풀 초 | 木 나무 목 | 皆 다 개 | 兵 병사 병 |

초목이 모두 적병처럼 보여서 놀랐다는 데서 나온 말로, ①적의 힘을 두려워한 나머지 하찮은 것에도 겁냄 ② 몹시 놀라 이것도 의심스럽고 저것도 의심스러움. 경황 중에 함부로 이것저것 의심함.

Just before the war, the whole country was panic-stricken.


전진(前秦)의 부견(符堅)은 병사 60만, 기마 27만의 대군을 이끌고 진(晉)나라의 정벌(征伐)에 나섰다. 진(秦)나라의 어진 재상(宰相) 왕맹(王猛)이 진(晉)나라 보다 몇 배 우위의 국력을 만들어 놓고 죽은 지 팔년 만에 부견(苻堅)은 진(晉)나라를 정벌(征伐)하러 나섰다. 진(晉)나라는 재상(宰相) 사안(謝安)의 동생인 사석(謝石)을 정토대도독(征討大都督)으로 삼아 진군(秦軍)에 맞섰다. 부견(苻堅)이 수양성에 올라 적을 바라보니 그 진용(陳容)이 엄하고 위력적이었다. 문득 팔공산 쪽으로 눈을 돌리자, 산은 적병으로 뒤덮여 있었다. 놀라서 자세히 보니, 그것은 풀과 나무였다. 부견은 불쾌하게 생각했다. 한편, 진(晉)나라는 진군(秦軍)이 비수(淝水)에 진을 치고 있어 강을 건널 수 없게 되자, 사신을 보내어 진(秦)의 진지를 다소 후퇴 시켜서 진군(晉軍)이 다 건넌 다음에 승부를 가리자고 청했다. 이에 부견은 "아군을 다소 뒤로 후퇴시켰다가 적이 반쯤 건넜을 때 격멸하라."하고 명령(命令)을 내렸다. 그러나, 이것이 완전히 후퇴하라는 명령(命令)인 줄 알고 진군(秦軍)은 퇴각하기 시작했다. 제각기 먼저 도망하려고 덤비다가 자기들끼리 짓밟혀 죽은 자가들을 뒤덮었다. 혼비백산한 진병(晉兵)은 울음소리에도 진군(秦軍)이 쳐들어오는 줄로 알고 놀라서 도망쳤다고 함

출전
晉書(진서) 사현재기(謝玄載記)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草木皆兵(초목개병) | 風聲鶴唳(풍성학려) |

草露人生 (초로인생)

草露人生(초로인생)

草露人生(cǎolùrénshēng)

草 풀 초 | 露 이슬 로(노) | 人 사람 인 | 生 날 생 |

풀 끝의 이슬 같이 덧없는 인생.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朝露人生(조로인생) |

草綠同色 (초록동색, cǎolǜtóngsè)

草綠同色(초록동색)

草绿同色(cǎo lǜ tóng sè)

草 풀 초 | 綠 푸를 록 | 同 같은 동 | 色 빛 색 |


풀색과 녹색은 같은 색이라는 뜻으로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끼리 같이 어울리게 마련이라는 뜻.

One devil knows another. or Like knows like.

蜀犬吠日 (촉견폐일)

蜀犬吠日(촉견폐일)

蜀犬吠日(shǔquǎnfèirì)

蜀 나라 이름 촉 | 犬 개 견 | 吠 짖을 폐 | 日 날 일 |

촉나라 개는 해를 보고도 짓는다는 뜻으로 ①식견 좁은 이가 견문 넓은 이를 비난하고 의심함. ②견문이 좁아 모든 것이 신기해 보임. 대수롭지 않은 일을 신기하게 여김.

dogs in Sichuan[四川] bark at the sun—ignorant people making a fuss about something that they find strange


촉(蜀)나라 땅[쓰촨, 四川]은 사면(四面)이 높은 산(山)으로 둘러싸인 데다가 하늘에는 운무(雲霧)가 짙게 덮여 좀처럼 해를 볼 수 없었다. 그래서 모처럼 해를 보게 되면 개가 이를 보고 짖었다 함


唐·柳宗元《答韦中立论师道书》:"庸、蜀之南,恒雨少日,日出则犬吠。"后用"蜀犬吠日"比喻少见多怪。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越犬吠雪(월견폐설) | 蜀犬吠日(촉견폐일) |

天下大事必作於細 (천하대사필작어세)

天下大事必作於細(천하대사필작어세)

세상의 큰 일은 작은 일에서 생겨난다.

千篇一律 (천편일률)

千篇一律(천편일률)

千 일천 천, 밭두둑 천, 그네 천 | 篇 책 편 | 一 한 일 | 律 법칙 률(율) |

여러 시문(詩文)의 격조가 변화(變化) 없이 비슷비슷하다는 뜻으로, 여러 사물(事物)이 거의 비슷비슷하여 특색(特色)이 없음을 비유(比喩ㆍ譬喩)하여 이르는 말


출전

예원호언(藝苑扈言)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一律千篇(일률천편) |

반의어·상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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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도·활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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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出於藍 (청출어람)

靑出於藍(청출어람)

靑 푸를 청 | 出 날 출 | 於 어조사 어, 탄식할 오, 어조사 우 | 藍 쪽 람(남), 볼 감 |

쪽에서 뽑아낸 푸른 물감이 쪽보다 더 푸르다는 뜻으로 제자가 스승보다 나음을 이르는 말이다. 쪽은 잎을 물감으로 쓰는 한해살이 풀.


이 말은 孟子(맹자)와 더불어 전국시대의 사상가로 맹자의 性善說(성선설)에 대해 性惡說(성악설)을 주장한 荀子(순자)의 다음과 같은 유명한 문장에서 생겨났다.

「배움은 중지하지 말아야 한다 (學不可以已). 청색은 쪽에서 나오는 것이지만 쪽보다 더 푸르고(靑出於藍而靑於藍) 얼음은 물이 얼어서 되는 것이지만 물보다 더 차다 (氷水爲之而寒於水)」

학문이란 그만둘 수 없는 것이므로 결코 게을리하지 말아야 하며 학문의 기초를 만들어준 스승보다 훨씬 깊은 학문을 쌓아올린 제자도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여기서 제자가 스승보다 뛰어나다는 뜻인 청출어람(靑出於藍)이 나왔으며, 출람(出藍)이란 말도 여기서 비롯된 말이다. 또 이러한 재주 있는 사람을 출람지재(出藍之才)라고 한다.

비록 제자일지라도 열심히 하면 얼마든지 스승을 능가할 수 있음을 강조한 순자의 주장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있다. 남북조시대 이야기다. 北朝(북조)의 공번이란 선비에게 李謐(이밀)이란 제자가 있었다. 비상한 재주를 가졌던 이밀의 실력은 日就月將(일취월장), 몇년이 흐르자 공번은 이밀이 자기를 앞섰다면서 스스로 그의 제자가 되었다는 것이다.그러자, 친구(親舊)들은 그의 용기를 높이 사고 또 훌륭한 제자를 두었다는 뜻에서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고 칭찬(稱讚)했다.

출전
荀子(순자) 勸學篇(권학편)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後生角高(후생각고) | 出藍之才(출람지재) | 出藍之譽(출람지예) | 出藍(출람) | 靑出於藍而靑於藍(청출어람이청어람) | 青出于蓝而胜于蓝(qīngchūyúlán’érshèngyúlán) |


관련 속담

반의어·상대어

¶ 형만한 아우 없다.
¶ 아비만 한 자식없다.

靑天霹靂 (청천벽력)

靑天霹靂(청천벽력)

青天霹雳(qīngtiānpīlì)

靑 푸를 청 | 天 하늘 천 | 霹 벼락 벽 | 靂 벼락 력(역) |

맑게 갠 하늘의 벼락이라는 뜻으로 ①필세(筆勢)의 세참을 이르는 말 ②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뜻밖의 사태 변고같은 것을 비유해서 쓰는 말

a bolt from the blue sky


南宋(남송)의 시인 육유(陸游, 1125-1210)는 금(金)나라가 남침했을 때 이민족에 대해 끝까지 대항하여 싸울 것을 주장한 철저한 항전주의자였다. 65세 때에 향리에 은퇴하여 농촌에 묻혀 지내면서 많은 시를 지었다. 약 1만 수(首)에 달하는 시를 남겨 중국 시 사상 최다작의 시인으로 꼽히며, 당시풍(唐詩風)의 강렬한 서정을 부흥시킨 점이 최대의 특색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저작 중의 하나인 검남시고(劍南詩稿)에는 「九月四日鷄未鳴起作(구월사일계미명기작)」이라는 시가 수록되어 있다. 여름에서 가을에 이르는 동안 병상에서 지냈던 그는, 음력 9월 어느 가을 날 닭들도 채 일어나지 않은 아침에, 이 시에서 자신의 적막한 만년(晩年)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였다.

내 병든 채 가을을 보내려다, 문득 일어나 붓을 놀리니, 마치 오래동안 틀어박혀 있던 용이, 푸른 하늘에서 벼락을 내리치듯 하네[正如久蟄龍, 靑天飛霹靂]

육유는 병들어 드러 누워있던 자신이 갑자기 붓을 들어 시를 짓는 筆勢(필세)를 맑은 하늘에서 용이 벼락을 치는 것에 비유하였던 것이다.

「청천벽력(靑天霹靂)」은 이처럼 붓놀림의 웅혼함을 비유하는 말로 쓰였었지만 오늘날에는 본래의 뜻과 달리 뜻밖의 큰 일을 나타내는데 쓰이고 있다.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靑天霹靂(청천벽력) | 晴天霹雳(청천벽력,qíngtiānpīlì) |


관련 인물

陸游(육유)


관련 한시

九月四日鷄未鳴起作(구월사일계미명기작)

放翁病過秋 (방옹병과추)
忽起作醉墨 (홀기작취묵)
正如久蟄龍 (정여구칩룡)
靑天飛霹靂 (청천비벽력)
雖云墮怪奇 (수운타괴기)
要勝常憫黙 (요승상민묵)
一朝此翁死 (일조차옹사)
千金求不得 (천금구부득)

9월4일 닭이 울기도 전에 일어나서 짓다

병상에 누워 있던 방옹이 가을을 보내다가
홀연히 일어나 취한 듯 붓을 놀리네
(글씨의 약동하는 필세는) 마치 오랫동안 웅크리고 있던 용이 뛰어나온 것같고
푸른 하늘에 벼락을 날리는 듯한 기세가 있구나
비록 이 글이 좀 괴이하고 기이하다고 누가 말해도
가엾게 여겨 보아준다면 볼 만도 하리라
하루 아침에 이 늙은이가 죽게 된다면
그때 천금을 주어도 이 글씨를 구하지 못하리라

방옹은 육유의 호(號)이다. 이 시의 시간적 배경은 가을이 끝나갈 무렵인 음력 9월 4일이다. 이 가을까지 병상에 누워 있던 육유는 어느날 새벽 닭보다 먼저 눈을 뜨고 일어나 보았던 모양이다.

醉墨(취묵)이라 표현은 病者(병자)여서 몸이 취한 듯 흔들거리는 상태에서 붓을 잡았다는 말로 해석하기도 하고, 병을 이겨낸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마치 술에 취하듯 흥겹게 붓을 놀리려 한다는 뜻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전자의 경우, 손을 떨면서 오랜만에 붓을 잡았지만 병자답지 않게 힘찬 필력으로 쓰기 시작했고, 오래 칩거하고 있던 용이 하늘로 올라갈 때는 하늘이 진동하듯 격렬한 천둥과 번개가 따른다고 해석한다. 후자의 경우 병에서 벗어난 듯하여 붓을 놀리려 하지만 여전히 몸은 말을 듣지 않는 분위기를 나타낸다고 본다.

天地尙不能久 (천지상불능구)

天地尙不能久(천지상불능구)

天 하늘 천 | 地 땅 지 | 尙 오히려 상 | 不 아닐 불 | 能 능할 능 | 久 오랠 구 |

하늘과 땅도 영원 불변할 수 없다. 無理(무리)를 하면 오래 지속되지 못함.

[출전]
노자 23장

鐵中錚錚 (철중쟁쟁)

鐵中錚錚(철중쟁쟁)

鐵 쇠 철 | 中 가운데 중 | 錚 쇳소리 쟁 | 錚 쇳소리 쟁 |

쇠 중(中)에서 소리가 가장 맑다는 뜻으로, 동류 가운데서 가장 뛰어난 것을 가리키는 말.


후한(後漢)의 시조 광무제(光武帝)가 서선(徐宣)의 사람됨을 평한 데서 연유함.

광무제는 후한의 초대 황제로 이름은 유수(劉秀)이며, 전한(前漢) 고조(高祖) 유방(劉邦)의 9세손이다. 그는 황제위에 올랐으나 적미(赤眉)를 비롯하여 왕망 때부터의 유적(流賊)들이 날뛰고 있어서 옥좌에 편히 앉아 있을 틈이 없었다. 광무제는 먼저 적미를 토벌하기로 했다. 적미는 유분자(劉盆子)를 황제로 추대하고 있었는데, 광무제는 등우(鄧禹)와 풍이(馮異)를 보냈으나 전세가 불리해져 그가 몸소 출진하여 가까스로 항복을 받아냈다. 광무제는 항복한 적미의 잔병 10여 만이 뤄양[洛陽]으로 오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대장 번숭(樊崇)이 유분자와 함께 웃통을 벗어 스스로를 벌하는 모습으로 항복해왔다. 광무제는 먼저 유분자에게 죄를 묻자, 유분자는 ‘만 번 죽어 마땅하나 제발 살려달라’고 했다. 이어 번숭에게 ‘아군의 실정을 보고 항복한 것을 혹시 후회하지 않는가’를 물었다. 이때 함께 항복한 그들의 승상인 서선은, 숭이 대답하기도 전에 머리를 땅에 내리치면서 “천만의 말씀입니다. 호구를 벗어나 자모의 품으로 돌아온 느낌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광무제는 다소 비웃듯이 “경은 철중쟁쟁(鐵中錚錚), 용중교교(庸中佼佼)한 자로군.”이라고 쌀쌀하게 말했다.

여기서 ‘철중쟁쟁’은 ‘용중교교’와 함께 대응을 이루어 ‘보통 사람 중에서 조금 나은 사람’을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용중교교’란 ‘범인(凡人) 중에서 좀 나은 자’라는 뜻으로 ‘철중쟁쟁’과 함께 그만그만한 자 중에서 조금 나은 자를 두고 이르는 말이다. 광무제는 통찰력이 있는 인재라면 시세의 추이를 보고 벌써 귀순했을 것이고, 대세를 분별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라면 아직도 항복을 받아들이지 않고 버티고 있을 것이므로, 서선이 항복한 시기가 결코 이른 것은 아니지만 아직도 항복하지 않고 고집을 부리는 어리석은 자에 비하면 그래도 조금 낫다고 본 것이다.

출전
후한서(後漢書) 卷13 유분자전(劉盆子傳)


관련 한자어

참조어

庸中佼佼(용중교교) |

鐵杵成針 (철저성침)

鐵杵成針(철저성침)

鐵 쇠 철 | 杵 공이 저, 공이 처 | 成 이룰 성 | 針 바늘 침 |

철 절굿공이로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아주 오래 노력하면 성공한다는 말을 나타냄


명(明)나라 진인석(陳仁錫)의 잠확류서(潛確類書)의 이야기.

당(唐)나라의 위대한 시인 이백(李白)은, 어렸을 때 공부를 싫어하고 놀기만을 좋아하였다. 어느 날 어린 이백은 들에서 백발이 성성한 한 노파가 손에 큰 쇠막대를 들고 돌에다 열심히 갈고 있는 것을 보았다. 이상하게 여긴 이백은 그 노파에게 물었다.

"할머니, 지금 무얼하고 계시죠?"

그 노파는 이백을 쳐다보더니 대답했다.

"이걸 갈아서 가는 바늘을 만들려고 한다."

이백은 깜짝 놀랐다.

"이렇게 굵은 쇠막대를 갈아서 바늘을 만들어요?"

그 노파는 이백에게 진지하게 말했다.

"이건 어려운 일이 아니란다. 노력만 한다면 쇠막대를 갈아서 틀림없이 바늘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백이 곰곰히 생각해 보니 그 노파의 말은 도리에 조금도 어긋나지 않았다. 이백은 노파에게 정중하게 예를 하고, 곧 집으로 돌아와 열심히 공부하였다. 이렇게 하여 훗날 이백은 대시인이 되었다.


출전

잠확류서(潛確類書)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磨斧爲針(마부위침) | 磨斧作鍼(마부작침) | 磨斧作針(마부작침) | 磨鐵杵而成針(마철저이성침) | 山溜穿石(산류천석) | 水積成川(수적성천) | 十伐之木(십벌지목) | 愚公移山(우공이산) | 積小成大(적소성대) | 積水成淵(적수성연) | 積塵成山(적진성산) | 積土成山(적토성산) | 點滴穿石(점적천석) | 鐵杵成針(철저성침) |


중요도·활용도

天井不知 (천정부지)

天井不知(천정부지)

天 하늘 천 | 井 우물 정 | 不 아닐 부, 아닐 불 | 知 알 지 |

천장을 모른다는 뜻으로, 물건 값 등이 한 없이 오르기만 함을 이르는 말

千載一遇 (천재일우)

千載一遇(천재일우)

千 일천 천, 밭두둑 천, 그네 천 | 載 실을 재, 떠받들 대 | 一 한 일 | 遇 만날 우 |

千載는 천년. 그러니까 천년에 한 번 만날 수 있는 기회란 뜻으로 지극히 드문 좋은 기회의 비유로 쓰인다.

a rare opportunity


이 千載一遇란 말은 文選(문선)에 실려있는 三國名臣序(삼국명신서찬)이란 글에 나오는 문구다. 작자는 東晋(동진)의 학자 袁宏(원굉)이다.

文才(문재)는 있었지만 생활이 곤궁했던 원굉은 수송선의 인부노릇을 하고 있다가 우연한 기회에 실력자의 눈에 띄어 동양군의 태수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었다. 그는 관직에 있는 동안 詩文(시문) 3백편을 남겼는데 그 중에서도 유명한 것이 「삼국명신서찬」. 이것은 魏(위) 蜀(촉) 吳(오) 삼국의 건국공신 20명을 골라 그 한 사람 한 사람을 칭찬하는 (찬․한구에 4자로 된 운문)을 짓고 거기에 서문을 붙인 것이다. 그중 위(魏)나라의 순문약을 찬양한 글에서 원굉은 이렇게 쓰고있다.

대저 伯樂(백락)을 만나지 못하면 천년이 지나도 천리마는 없으리라
夫未遇伯樂 則千載無一驥 (부미우백락 즉천재무일기).

다시 말하면 좋은 말을 알아보는데 명수인 백락을 만나지 않고서는 천년이 지난다 해도 천리마 한 마리를 발견해낼 수 없다는 것은 어진 신하가 名君(명군)을 만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쓴 것이다. 이어 원굉은 다음과 같이 이렇게 쓰고 있다.

대저 만 년에 한 번 기회가 오는 것은 이 세상의 공통된 법칙이며 천년에 한 번 만나는 것은 어진 사람과 지혜로운 사람의 아름다운 만남이로다. 이런 기회를 만나면 그 누가 기뻐하지 않으며 이를 놓치면 그 누가 한탄하지 않으랴.
夫萬歲一期 有生之通塗․(부만세일기 유생지통도). 千載一遇 賢智之嘉會․ (천재일우 현지지가회).遇之不能無欣 喪之何能無慨․(우지불능무흔 상지하능무개).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千歲一時(천세일시) | 千载难逢(천재난봉,qiānzǎinánféng) | 千載一時(천재일시) | 千载一时(qiānzǎiyìshí) | 千載一遇(천재일우) |

반의어

司空见惯(사공견관,sīkōngjiànguàn) |


관련 작품

文選(문선) 蕭統(소통, 501~531) | 三國名臣序(삼국명신서찬) 袁宏(원굉, 328~376) |

千紫萬紅 (천자만홍)

千紫萬紅(천자만홍)

千 일천 천, 밭두둑 천, 그네 천 | 紫 자줏빛 자 | 萬 일만 만 | 紅 붉을 홍, 상복 공 |

울긋불긋한 여러 가지의 빛깔이라는 뜻으로, ①색색의 꽃이 피어 있는 상태(狀態)를 형용(形容)해 이르는 말. ②사물이 풍부하고 다채로운 모양. 경치가 매우 아름다운 모양. 사업이 번창하는 모양

blaze of color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萬紫千紅(만자천홍) | 万紫千红(wànzǐqiānhóng) | 千紫萬紅(천자만홍) |

天子劍 (천자검)

天子劍(천자검)

天 하늘 천 | 子 아들 자 | 劍 칼 검 |

천자가 사용하는 검이라는 뜻으로, 아주 훌륭한 검을 이르는 말.

聽而不聞 (청이불문)

聽而不聞(청이불문)

聽 들을 청 | 而 말 이을 이, 능히 능 | 不 아닐 부, 아닐 불 | 聞 들을 문 |

마음이 있지 않으면 들어도 들리지않는다

[출전]
大學(대학) 正心章(정심장)


관련 문장

心不在焉 視而不見 聽而不聞 食而不知其味 (심부재언 시이불견 청이불문 식이부지기미) 마음이 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않고 먹어도 그 맛을 알지 못한다

- 大學(대학) 正心章(정심장)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聽若不聞(청약불문) | 置若罔闻(zhìruòwǎngwén, 치약망문) 1. 못 들은 체하다. 들은 체 만 체하다. 2. 일체 관심을 두지 않고 거들떠보지 않다. ↔ 刻骨铭心(kègǔmíngxīn) |

千仞萬丈 (천인만장)

千仞萬丈(천인만장)

千 일천 천, 밭두둑 천, 그네 천 | 仞 길 인, 길(길이의 단위) 인 | 萬 일만 만 | 丈 어른 장, 장(길이의 단위, 열 자) 장, 길이 장 |

천길 만길이라는 뜻으로 매우 높거나 깊음을 의미.

千仞斷崖 (천인단애)

千仞斷崖(천인단애)

千 일천 천,밭두둑 천,그네 천 | 仞 길 인 | 斷 끊을 단 | 崖 언덕 애 |

천 길 낭떠러지.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千仞絶壁(천인절벽) |

天人共怒 (천인공노)

天人共怒(천인공노)

天 하늘 천 | 人 사람 인 | 共 한가지 공 | 怒 성낼 노(로) |

하늘과 사람이 함께 노함. ①누구나 분노를 참을 수 없을 만큼 지극히 악한 일을 이르는 말. ②도저히 용납(容納)될 수 없음의 비유(比喩ㆍ譬喩)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神人共憤(신인공분) | 神人共怒(신인공노) |

天衣無縫 (천의무봉)

天衣無縫(천의무봉)

天衣无缝(tiānyīwúfèng)

天 하늘 천 | 衣 옷 의 | 無 없을 무 | 縫 꿰맬 봉 |

선녀(仙女)의 옷에는 바느질한 자리가 없다는 뜻으로, ①성격(性格)이나 언동(言動) 등(等)이 매우 자연(自然)스러워 조금도 꾸민 데가 없음 ②시나 문장(文章)이 기교(技巧)를 부린 흔적(痕跡ㆍ痕迹)이 없어 극(極)히 자연(自然)스럽게 잘 됨.

seamless heavenly robe—flawless; (of literary work, etc.) perfect


천상의 직녀가 인간계의 청년 곽한(郭翰)을 사랑하여 천제의 허락을 얻어 밤이면 밤마다 지상으로 내려왔다. 그런데 칠석(七夕)이 되자 직녀는 오지 않았다. 그러고는 4,5일이 지나서야 찾아왔다. "어땠습니까? 견우님과의 상봉은 즐거우셨나요?"곽한의 말에 직녀가 웃으면서 대답(對答)했다. "천상은 여기와는 다릅니다. 천상에서는 마음과 마음이 서로 통하는 것이 정교(情交)이며, 이 세상(世上)의 정교와는 다른 겁니다. 질투는 그만두십시오.""그렇지만 오랫동안 발길을 끊었지 않습니까?""천상의 하룻밤은 이 세상(世上)의 5일에 해당되는 겁니다."그녀는 그날 밤, 그를 위해 천상의 요리를 가져왔는데, 모두 이 세상(世上)에는 없는 것뿐이었다. 또 그녀의 옷을 보니 어디에도 솔기라곤 눈에 띄지 않았다. 이상히 여겨 물어 보니, 그녀가 말했다. "천상의 옷은 원래 바늘이나 실로 바느질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에서 비롯되어 어떤 작품(作品)이 기교 없이 훌륭하게 만들어졌을 때, 또 아름답고 깨끗하게 행동(行動)하는 사람을 '천의무봉'이라고 한다.

출전
태평광기(太平廣記)

千言萬語 (천언만어)

千言萬語(천언만어)

千 일천 천, 밭두둑 천, 그네 천 | 言 말씀 언, 화기애애할 은 | 萬 일만 만 | 語 말씀 어 |

천 마디 만 마디 말이라는 뜻으로, 수 많은 말.

穿楊貫蝨 (천양관슬, chuānyángguànshī)

穿楊貫蝨(천양관슬)

穿杨贯虱(chuānyángguànshī)

穿 뚫을 천 | 楊 버들 양 | 貫 꿸 관 | 蝨 이 슬 |


'버드나무 잎을 맞히고 이를 꿰뚫는다'라는 뜻으로, 매우 뛰어난 활솜씨를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고대 중국의 명궁인 양유기(養由基)와 기창(紀昌)의 고사(故事)에서 유래되었다.

天壤之判 (천양지판)

天壤之判(천양지판)

天 하늘 천 | 壤 흙덩이 양 | 之 갈 지 | 判 판단할 판 |

하늘과 땅의 차이. 곧 아주 엄청난 차이.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天地之差(천지지차) | 天淵之差(천연지차) | 天壤懸隔(천양현격) | 天壤之差(천양지차) | 天壤之間(천양지간) | 雲泥之差(운니지차) |

泉石膏肓 (천석고황)

泉石膏肓(천석고황)

泉 샘 천 | 石 돌 석 | 膏 기름 고 | 肓 명치끝 황 |

샘과 돌이 고황에 들었다는 뜻으로, 자연을 사랑하는 고칠 수 없는 병. 산수(山水) 풍경(風景)을 좋아함을 일컫는 말

출전
당서(唐書)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煙霞痼疾(연하고질) |

天崩之痛 (천붕지통)

天崩之痛(천붕지통)

天 하늘 천 | 崩 무너질 붕 | 之 갈 지 | 痛 아플 통 |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고통(苦痛)이라는 뜻으로, 제왕이나 아버지의 상사를 당한 슬픔.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鼓盆之歎(고분지탄) | 鼓盆之嘆(고분지탄) | 天崩之痛(천붕지통) |

참조어

鼓盆之痛(고분지통) |

尺璧非寶 (척벽비보)

尺璧非寶(척벽비보)

尺 자 척 | 璧 구슬 벽 | 非 아닐 비, 비방할 비 | 寶 보배 보 |

지름이 한 자나 되는 보옥(寶玉)도 시간(時間)에 비하면 보배라고 할 수 없음

Jade has a price but time is priceless.


출전

천자문(千字文)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尺璧非寶(척벽비보) | 寸陰是競(촌음시경) |


http://en.wikipedia.org/wiki/Thousand_Character_Classic
http://en.wikipedia.org/wiki/Talk%3AThousand_Character_Classic

天方地軸 (천방지축)

天方地軸(천방지축)

天 하늘 천 | 方 모 방, 본뜰 방, 괴물 망 | 地 땅 지 | 軸 굴대 축 |

하늘 방향이 어디이고 땅의 축이 어디인지 모른다는 뜻으로, ①매우 급해서 허둥거리는 모습이나, ②어리석은 사람이 갈 바를 몰라 두리번거리는 모습을 말함.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天方地方(천방지방) |

千里之行始於足下 (천리지행시어족하)

천리지행 시어족하(千里之行 始於足下). 천리길도 발아래부터 시작된다.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말.

川流不息淵澄取映 (천류불식연징취영)

川流不息淵澄取映(천류불식연징취영)

川 내 천 | 流 흐를 류(유) | 不 아닐 불, 아닐 부 | 息 쉴 식 | 淵 못 연 | 澄 맑을 징 | 取 취할 취 | 映 비칠 영 |

냇물은 흘러서 쉬지 않고, 깊은 못의 물은 맑디맑아서 속까지 비쳐 보인다. 孔子(공자)는 냇물이 쉬지 않고 흐르는 것을 볼 때마다 “물이로다.” 하고 탄식했다. 주야를 가리지 않고 흘러가는 냇물을 보며 인간이 저렇게 수양을 한다면 성인이 될 수가 있었을 것이라고 탄식했을 것이다. 작은 물줄기가 졸졸 흐르지만 쉬지 않고 흘러가므로 마침내 큰 강에 이르고 또 大海(대해)로 들어가는 것이다. ≪論語(논어)≫ 子罕(자한)편에 “가는 것은 이와 같겠지, 밤낮을 가리지 않으니 [逝者如斯夫 不舍晝夜(서자여사부 불사주야)]”를 다시 쓴 말이다.

自强不息(자강불식)이라는 말이 ≪周易(주역)≫에 있다. 곧 스스로 굳세어 쉬지 않는다는 말이다. 자강불식에서 천류불식이라는 말이 뜻하는 바를 유추할 수 있다. 천류불식은 높은 덕을 이루기 위한 끊임없이 정진하는 것이며, 천류불식과 같이 행한다면 인간은 연징취영의 상태에 도달한다. 사람이 덕을 닦는 데 게을리하지 않고 학문을 깊이 연구하기를 쉬지 않는다면 큰 사람이 될 수 있다.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川流不息(천류불식) |

川流不息 (천류불식)

川流不息(천류불식)

川流不息(chuānliúbùxī)

川 내 천 | 流 흐를 류(유) | 不 아닐 불, 아닐 부 | 息 쉴 식 |

1. 시냇물의 흐름이 쉬지 않는다는 뜻으로 군자(君子)의 행동거지(行動擧止)를 비유.

2. [中](행인·차량 등이) 냇물처럼 끊임없이 오가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다. endless streams.

[출전]
千字文(천자문)

千慮一失 (천려일실)

千慮一失(천려일실)

千 일천 천, 밭두둑 천, 그네 천 | 慮 생각할 려(여), 사실할 록(녹) | 一 한 일 | 失 잃을 실, 놓을 일 |

천번의 생각에 한번의 실수라는 뜻으로, ①지혜(智慧)로운 사람이라도 많은 생각을 하다 보면 하나쯤은 실수(失手)가 있을 수 있다는 말 ②여러 번 생각하여 신중(愼重)하고 조심스럽게 한 일에도 때로는 실수(失手)가 있음


한나라 고조의 명에 따라 대군을 이끌고 조나라로 쳐들어간 한신(韓信)은 결전을 앞두고 '적장 이좌거를 사로잡는 장병에게는 천금을 주겠다'고 공언했다. 지덕을 겸비한 그를 살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漢(한)나라의 장군 韓信(한신)이 趙(조)나라를 공격했다.조나라의 탁월한 전략가 李左車(이좌거)는 主君(주군)에게 3만명의 군대를 보내주면 한신이 쳐들어올 길목을 끊겠다고 歎願(탄원)했다. 그러나 주군은 이 말을 받아 들이지 않았다.그 결과 조나라는 싸움에서 크게 패하여 나라는 망하고 말았다.이좌거의 작전이 받아들여졌다면 한신은 아예 조나라를 정벌할 마음조차 먹지 않았을 것이다. 미리 첩자를 보내 이좌거의 작전이 채택되지 않은 것을 안 한신은 마음놓고 조나라를 쳤던 것이다.

이좌거는 포로가 되어 한신(韓信) 앞에 끌려 나왔다. 한신(韓信)은 손수 포박을 풀어준 뒤 상석에 앉히고 주연을 베풀어 위로(慰勞)했다. 그리고 허리를 굽혀 한나라의 천하통일(統一天下)에 마지막 걸림돌로 남아 있는 연, 제에 대한 공략책을 물었다. 그러나 이좌거는 '패한 장수는 병법을 논하지 않는 법'이라며 입을 굳게 다물었다. 한신(韓信)이 재삼 정중히 청하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패한 장수는 병법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습니다』하며 거절했지만 끈질긴 한신의 간청에 마음이 움직여 『지혜로운 사람이라도 많은 생각을 하다 보면 반드시 하나쯤은 실책이 있고[智者千慮 必有一失 (지자천려 필유일실)],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많은 생각을 하다 보면 반드시 하나쯤은 득책이 있다[愚者千慮 必有一得 (우자천려 필유일득)]고 했습니다.그러니, 패장의 생각 가운데 하나라도 득책이 있으면 이만 다행이 없을까 합니다.』하고 말한 뒤 연나라와 제나라를 쳐부술 계책을 말해주었다. 그 후 이좌거는 한신(韓信)의 참모가 되어 크게 공헌(貢獻)했다고 한다.

출전
사기(史記)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智者一失(지자일실) |

반의어·상대어

千慮一得(천려일득) |

淸廉潔白 (청렴결백)

淸廉潔白(청렴결백)

淸 맑을 청 | 廉 청렴할 렴(염), 살필 렴(염) | 潔 깨끗할 결 | 白 흰 백 |

마음이 창백하고 염치를 알며 깨끗함. 재물(財物) 욕심(慾心)이 없음.

徹頭徹尾 (철두철미)

徹頭徹尾(철두철미)

徹 통할 철 | 頭 머리 두 | 徹 통할 철 | 尾 꼬리 미 |

머리에서 꼬리까지 통(通)한다는 뜻으로, ①처음부터 끝까지 ②처음부터 끝까지 방침(方針)을 바꾸지 않고, 철저히 함.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徹上徹下(철상철하) |

跖狗吠堯 (척구폐요, ZhíjūfèiYáo)

跖狗吠堯(척구폐요)

跖拘吠尧(ZhíjūfèiYáo)

跖 밟을 척 | 狗 개 구 | 吠 짖을 폐 | 堯 요임금 요 |


도척의 개가 요임금을 보고 짖는다.

天高馬肥 (천고마비)

天高馬肥(천고마비)

天 하늘 천 | 高 높을 고 | 馬 말 마 | 肥 살찔 비 |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뜻으로,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가을이 썩 좋은 절기(節氣)임을 일컫는 말.


원래 이 말은 중국 역사상 끊임없이 북방 변경을 괴롭혀 온 흉노족을 경계한 데서 유래됐다. 흉노족은 초원에서 목축과 수렵으로 살아가던 부족이다. 이들에게 겨울은 추위와 궁핍의 계절이므로 말이 살찌고 하늘이 높아지는 가을만 되면 농경민족인 한족들이 사는 변방을 약탈하여 먹을 것을 쌓아놓아야만 했다. 萬里長城(만리장성)도 따지고보면 흉노족의 끊임없는 침입을 막으려, 주나라때부터 변경에 쌓았던 성벽들을 증축한 것이다.

천고마비란 말은 두보의 할아버지 두심언의 시귀 '雪淨妖星落 秋高塞馬肥'(눈발은 깨끗하고 요염한 별빛처럼 흩날리고, 가을하늘 드높으니 변방의 말은 살이 오른다)에서 비롯됐다.

출전
한서(漢書)의 흉노전(匈奴傳)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燈火可親(등화가친) | 新凉燈火(신량등화) | 天高馬肥(천고마비) | 秋高气爽(qiūgāoqìshuǎng, 추고기상) | 秋高馬肥(추고마비) |

天降大任 (천강대임)

天降大任(천강대임)

하늘이 큰 임무를 내릴 때에는 반드시 시련을 먼저 내려 시험한다는 뜻

맹자

菜重芥薑 (채중개강)

菜重芥薑(채중개강)

菜 나물 채 | 重 무거울 중 | 芥 겨자 개 | 薑 생강 강 |

나물은 겨자와 생강(生薑)이 중(重)함

[출전]
千字文(천자문)

債臺高築 (채대고축)

債臺高築(채대고축)

債 빚 채 | 臺 돈대 대 | 高 높을 고 | 築 쌓을 축 |

債臺高築이란 빚이 너무 많아 갚을 방법이 없음을 비유한 말이다.

한서(漢書) 제후왕표서(諸侯王表序)의 이야기. 전국시대, 주(周)나라의 마지막 군주인 주난왕(周 王)은 나약하고 무능한 사람이었다. 명목상 군주의 자리에 있었지만 각 제후들은 그의 통치에 따르지 않았다. 그들 중 진(秦)나라는 국력이 강해지자 자주 다른 나라를 침공하였으며, 초(楚)나라 효열왕(孝烈王)은 각국과 연합하여 진나라에 대항하였다. 그는 주나라의 난왕에게 진나라를 공격할 것을 요구했다.

주난왕은 전쟁이 끝나면 이자까지 갚겠다고 설득하며 부호(富豪)들에게서 돈을 빌려 출전(出戰)하였다. 그러나 전쟁에서 아무 것도 얻지 못하게 되자, 돈을 빌려줬던 부호들이 궁으로 몰려와 난왕에게 빚을 갚을 것을 요구했다. 소란스런 소리가 궁궐 깊은 곳까지 들려왔다. 주난왕은 빚쟁이들을 피해, 하루종일 궁안의 높은 누대에 숨어서 근심과 두려움으로 지냈다[有逃債之臺].

蒼黃罔措 (창황망조, cānghuángwǎngcuò)

蒼黃罔措(창황망조)

苍黄罔措(cāng huáng wǎng cuò)

蒼 푸를 창│黃 누를 황│罔 그물 망, 없을 망│措 둘 조, 섞을 착, 잡을 책, 찌를 척


너무 급(急)하여 어찌할 바를 모음

滄海一粟 (창해일속)

滄海一粟(창해일속)

滄 큰 바다 창 | 海 바다 해 | 一 한 일 | 粟 조 속 |

큰 바다 속의 좁쌀 한 톨이라는 뜻으로 ①광대한 것 속의 극히 작은 물건(특히 인간)을 비유, ②이 세상(世上)에서의 인간(人間) 존재(存在)의 허무(虛無)함을 이르는 말

출전
소식(蘇軾)의 적벽부(赤壁賦)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滄海一滴(창해일적) | 大海一滴(대해일적) | 大海一粟(대해일속) | 九牛一毛(구우일모) | 滄海一粟(창해일속) |

滄海桑田 (창해상전)

滄海桑田(창해상전)

滄 찰 창 (cang1; 水-10획) | 海 바다 해 (hai3; 水-7획) | 桑 뽕나무 상 (sang1; 木-6획) | 田 밭 전 (tian2; 田-총5획) |

푸른 바다가 변(變)하여 뽕밭이 된다는 말이니, ① 세상일의 변천(變遷)이 심함을 비유한 말 또는 ② 덧없는 세상(世上)의 변천(變遷)을 뜻함

Sea change into mulberry fields


갈홍(葛洪)의 신선전(神仙傳) 마고(麻姑)편이야기.

전설에 따르면 신선들은 오래 살 수 있으며, 심지어 영원히 죽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한다. 때문에, 신선들은 보통 사람들의 일생뿐만 아니라 몇 대(代) 이전의 사람들도 볼 수 없는 거대한 변화를 볼 수 있었다.

옛날에 채경(蔡經)이라는 귀족이 있었는데 그는 선도(仙道)에 몹시 심취해서 그 자신 또한 반신선(半神仙)이나 다름없었다. 채경은 어느 날 왕방평(王方平)이란 선인(仙人)을 자기 집에 초대했다. 그리하여 저택을 깨끗이 청소해 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이윽고 약속 시간이 되자 하늘에서 북, 피리, 퉁소 같은 악기 소리와 함께 천마의 울음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

채경이 황급히 밖에 나가 보았더니, 머리에 원유관(遠遊冠)을 쓰고 몸에는 붉은 옷을 입었으며 호랑이 머리 장식을 단 화살통을 어깨에 걸쳐 늘어뜨린 왕방평이 오색 깃발이 무수히 나부끼는 속에 용 네 마리가 끄는 수레를 타고 시종들과 함께 하늘에서 내려오고 있었는데, 그 광경은 실로 장관이 아닐 수 없었다. 채경은 마당에 나가 서서 왕방평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는데, 수레가 땅에 닿자마자 시종들은 온데간데 없고 오직 왕방평만 의젓한 행동거지로 수레에서 내리는 것이었다.

“명공께서 이렇게 초대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무슨 말씀을! 이 사람이야말로 무한한 영광이올시다.”

주인과 손님은 정중하게 예의를 차려 인사를 나누었고, 왕방평은 채경의 부모도 만나서 인사를 드렸다. 뒤이어 화려한 누각에서 잔치가 벌어지려고 하는데, 왕방평이 문득 허공을 올려다보며 외쳤다.

“너 거기 있느냐?”

그러자, 금방 어디선가 선계(仙界)의 사자(使者)가 나타났다.

“부르셨습니까?”

“오냐. 너 가서 마고(麻姑)를 보고, 내가 이리 좀 오란다고 전해라.”

“알았습니다.”

사자는 대답하고 눈 깜짝할 사이 자취를 감추었다.

‘마고라면 여자임이 분명한데, 어떻게 생긴 여자일까?’

채경을 비롯한 그의 집안 사람들이 하나같이 궁금히 여기고 있을 때, 잠시 후 사자가 되돌아오더니 왕방평에게 보고했다.

“마고님은 마침 봉래(蓬萊)에 볼일이 있어서 가신다고 하는데, 잠시 들러서 뵙겠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들은 채경과 집안 사람들은 마음이 설렜다. 왜냐하면 봉래란 동해 바다 아득한 곳에 있다고 알려지기만 한 신령스러운 섬이기 때문이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신비로운 음악 소리와 함께 악기를 연주하는 시녀 네 사람에게 옹위를 받으며 마고가 도착했다. 나이는 열예닐곱 살쯤 되었을까, 머리를 두 가닥으로 나누어 둥글게 상투를 틀어 올리고 나머지는 허리까지 늘어뜨린 데다 아름답기 그지없는 비단옷을 걸친 선녀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 미모는 사람들의 넋을 빼앗아갈 지경이었다. 마고는 왕방평과 인사를 나누었고, 이어서 채경하고도 인사를 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옥을 굴리는 것 같았고, 움직일 적마다 신비로운 향기가 살짝살짝 풍겨 나왔다. 이윽고 좌석이 정해지자, 왕방평이 가져온 음식을 펼쳐 놓았다. 커다란 금접시에 담긴 음식은 대부분 선계의 과일이었고, 옥으로 만든 술병과 술잔도 있었다.

“소녀는 신을 섬기고부터 지금까지 ‘동해 푸른 바다가 세 번 뽕나무밭으로 변하는 것’을 보았답니다. 뿐만 아니라 이제는 봉래 앞바다도 얕아져서 육지가 되려 하고 있답니다. 그러고 보면 세상 변화가 참 빠른 것 같군요.”

음식을 먹으면서 마고가 한 말이었는데, 채경을 비롯한 집안 사람들은 그 말을 듣고 벌어진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그게 정말이라면 이 여자의 실제 나이는 몇 살이란 말인가?’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윽고 잔치가 끝나자 왕방평과 마고는 각각 올 때의 행차 그대로 떠나갔고, 사람들은 두 행렬이 사라진 뒤까지도 넋이 빠져 멍하니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다.

창해상전은 유정지(劉廷芝)의 시 ‘대비백두옹(代悲白頭翁)’에도 보인다.

洛陽城東桃李花
飛來飛去落誰家
洛陽女兒惜顔色
行逢女兒長嘆息
今年花落顔色改
明年花開復誰在
實聞桑田變成海

낙양성 동쪽 복숭아꽃 오얏꽃
날아오고 날아가며 누구의 집에 지는고
낙양의 어린 소녀는 제 얼굴이 아까운지
가다가 어린 소녀가 길게 한숨짓는 모습을 보니
올해에 꽃이 지면 얼굴은 더욱 늙으리라
내년에 피는 꽃은 또 누가 보려는가
뽕나무 밭도 푸른 바다가 된다는 것은 정말 옳은 말이다

상전벽해는 뽕나무 밭이 푸른 바다로 변한다는 의미에서 자신도 모르게 세상이 달라진 모습을 보고 비유한 말이다. 또한 뽕나무 밭이 바다가 될 수 있을지라도 사람의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는 의미로도 쓰인다.


출전

갈홍(葛洪)의 신선전(神仙傳)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隔世之感(격세지감) | 고안심곡(高岸深谷) 높은 언덕이 무너져 골짜기가 되고, 깊은 골짜기가 언덕으로 변한다 | 陵谷之變(능곡지변) 언덕과 골짜기가 서로 바뀐다 | 桑田碧海(상전벽해) | 상전변성해(桑田變成海) | 桑滄之變(상창지변) | 桑海(상해) | 桑海之變(상해지변) | 與世浮沈(여세부침) | 與世推移(여세추이) | 滄桑(창상) | 滄桑之變(창상지변) | 창해상전(滄海桑田) |


중요도·활용도

중요도 ★★ |

倉卒之間 (창졸지간)

倉卒之間 (창졸지간)

미처 어찌할 수도 없는 사이

此日彼日 (차일피일)

此日彼日(차일피일)

此 이 차 | 日 날 일 | 彼 저 피 | 日 날 일 |

일을 핑계하고 자꾸 기한을 미루어 가는 것.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此月彼月(차월피월) |

借屍還魂 (차시환혼, jièshīhuánhún)

借屍還魂(차시환혼)

借尸还魂(jièshīhuánhún)

借 빌 차,빌릴 차,의지할 자 | 屍 시동 시,주검 시 | 還 돌아올 환,돌 선 | 魂 넋 혼 |


三十六計 攻戰計 第十四計 借屍還魂(차시환혼). 죽은 사람의 혼이 다른 사람의 시체를 빌어 부활하다. 이미 몰락하거나 소멸되었던 사상·세력·사물 등이 새로운 명목이나 형식을 빌어 다시 나타나다.

To come back in a new form

(of a dead person's soul) To find reincarnation in another's corpse—(of something evil) revive in a new guise

迷信指人死后灵魂附在他人的尸体上复活。比喻已经没落或死亡的思想、势力、事物等凭借另一种名义或形式重新出现。


시체를 빌려 죽은 영혼이 돌아오다. 유명했던 고인 등의 이름을 이용하여 정통성 내지 계속성의 인상을 주어 명분을 살리라는 뜻이다. 이는 즉, 꼭뚜각시를 명분으로 내세워 실리를 취하는 식의, 역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명분론'의 문제이다.

원문의 풀이글은 다음과 같다.

"유능한 자는 조종하기 어렵다. 무능한 자는 스스로 도움을 요청해 온다. 그래서 조종하기 쉬운 무능한 자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쪽에서 먼저 나서는 것이 아니라 저쪽에서 도움을 구해 오는 형세를 이용하는 것이다.[有用者,不可借;不能用者,求借.借不能用者而用之,匪我求童蒙,童蒙求我.]"

사례는 여러가지를 들 수 있다. 간단하게 몇가지를 살펴보자.

먼저 楚漢志(초한지)에 등장하는 사례를 보자.

항우와 유방이 두각을 드러내기 전에 중원을 흔들었던 것은 '진승'과 '오광'이었다. 이들은 보잘것 없는 농민출신으로 反秦의 불씨가 되었던 인물들이다. 이들은 최초에 반란을 일으키고 사람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舊 楚나라의 명장 '항연'과 진시황의 장자 '부소'의 이름을 빌렸다. 스스로를 항연과 부소라고 하며 사람들을 모았던 것이다. 구 초의 명장 항연은 항우의 조부이자 항량의 부친으로, 전국시대 초나라 말기에 명장으로 이름 높았던 인물이다. 당시 反秦(반진)을 외치는 반군의 대부분은 초나라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구 초의 명장 '항연'의 이름은 반진에 불타는 초나라 사람들을 불러 모으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또 '부소'는 진시황의 큰아들로 조고와 이사의 장난이 없었다면 진의 2세 황제가 되어 진을 안정시킬만한 인물이었다. 진시황과는 달리 유가를 존중하고 인품도 나무랄데 없어서 백성들로부터의 인기도 높았던 터였다. 둘 다 이미 세상에 없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백성들에게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다. 단지 그 이름에 이끌려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진승과 오광은 커다란 세력을 이루어 마침내 '항연'과 '부소'의 이름을 버리고 진승은 스스로 張楚王(장초왕)의 자리에 오른다. 하지만 그 이후 진승과 오광의 세력은 급격히 쇠퇴하여 마침내 秦軍에게 토벌당하고 만다.

이후 반란군 중에 떠오른 세력이 '항량'의 세력이었다. 당시 대부분의 반란군이 도적이나 농민 출신이었던 반면에, 구 초나라의 귀족이며 또한 '항연'의 혈통이라는 점이 작용하여 크게 세력을 넓혀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한 항량에게 '범증'이 찾아와 아뢴다.

"진승과 오광이 어째서 멸망했는지 아십니까?"

"어째서 멸망했소?"

"그들은 초나라 사람들을 이끌면서도 스스로 장초왕의 자리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초나라 사람들은 정통성 있는 왕을 모시길 원합니다. 그러니 그들과 같은 처지가 되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돌아가신 초회왕의 후손을 찾아 그 분을 왕으로 모셔야 합니다."

그리하여 항량은 초나라 마지막 왕인 회왕의 자손 '심'을 찾아 똑같이 회왕으로 모신다. 그리고 초나라의 정규군이 된 항량군은 反秦의 중심에 서게 된다. 물론 초왕이라고는 하지만 그 실제는 허수아비에 지나지 않았다.

이후 항우가 초의 상장군이 되어 秦을 무너뜨리고 유방과 대립하며, 회왕은 '義帝(의제)'로 칭해진다. 하지만 그 후 쓸모가 없어져, 항우에게 제거당하게 된다.

여기에서 '차시환혼'은 두 번 등장한다. 먼저 진승과 오광이 항연과 부소를 사칭한 것, 그리고 항량과 항우가 초회왕을 세운 것이 바로 그것이다. 형태는 다르지만 모두 '차시환혼'의 범주 안에 들어가는 것이다.

滄桑之變 (창상지변)

滄桑之變(창상지변)

滄 큰 바다 창 | 桑 뽕나무 상 | 之 갈 지 | 變 변할 변 |

푸른 바다(滄海)가 뽕밭(桑田)이 되다라는 뜻으로 ①큰 변화가 있는 일, ②시절(時節)의 변화(變化)가 무상(無常)함을 이르는 말.

출전
신선전(神仙傳)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滄海桑田(창해상전) | 與世推移(여세추이) | 與世浮沈(여세부침) | 桑海之變(상해지변) | 桑滄之變(상창지변) | 桑田碧海(상전벽해) | 陵谷之變(능곡지변) | 隔世之感(격세지감) |

贊反兩論 (찬반양론)

贊反兩論(찬반양론)

찬성과 반대의 두 가지 의론.

且問且答 (차문차답)

且問且答(차문차답)

且 또 차, 공경스러울 저, 도마 조 | 問 물을 문 | 且 또 차, 공경스러울 저, 도마 조 | 答 대답 답 |

한편으로 물으면서 한편으로 대답함

嗟來之食 (차래지식)

嗟來之食(차래지식)

嗟 탄식할 차 | 來 올 래 | 之 어조사 지 | 食 먹을식

야! 하고 부르면 와서 먹는 음식. 남을 업신여겨 무례한 태도로 주는 음식.

滄浪之水淸兮可以濯吾纓 (창랑지수청혜가이탁오영)

滄浪之水淸兮可以濯吾纓(창랑지수청혜가이탁오영)

滄 푸를 창 | 浪 물결 랑 | 之 갈 지 | 水 물 수 | 淸 맑을 청 | 兮 어조사 혜 | 可 가할 가 | 以 써 이 | 濯 씻을 탁 | 吾 나 오 | 纓 갓끈 영 |

창랑의 물이 맑거든 내 갓끈을 씻는다.

이 말은 ≪楚辭(초사)≫ 漁父辭(어부사)에 나온다.

초나라 忠臣(충신) 屈原(굴원)이 간신의 모함을 입고 벼슬에서 쫓겨나와 강가를 거닐며 憔悴(초췌)한 모습으로 시를 읊고 있는데 고기잡이 영감이 배를 저어 지나다가 그가 굴원인 것을 알고, 어찌하여 이 꼴이 되었느냐면서 안타까워 까닭을 물었다. 굴원은 이렇게 대답했다.

“온 세상이 흐려 있는데 나만이 홀로 맑고 뭇사람이 다 취해 있는데 나만이 홀로 깨어 있다. 그래서 쫓겨난 것이다[擧世皆濁 我獨法 衆人皆濁 我獨醒(거세개탁 아독법 중인개탁 아독성)].”

어부는 굴원의 처신에 대해 오히려 꾸중을 했다. 굴원은 말했다.

“새로 머리를 감은 사람은 반드시 갓을 털고 새로 몸을 씻은 사람은 반드시 옷을 턴다[新沐者 必彈冠 新浴者 必振衣(신목자 필탄관 신욕자 필진의)].”

굴원은 차라리 강에 빠져 물고기 배 속에 장사를 지내는 한이 있더라도 어떻게 깨끗한 몸으로 세상의 먼지를 쓸 수 있느냐고 했다. 어부가 노래를 불러 화답했다.

“창랑의 물이 맑거든 내 갓끈을 씻고[滄浪之水淸兮 可以濯吾纓(창랑지수청혜가이탁오영)] 창랑의 물이 흐리거든 내 발을 씻으리라[滄浪之水濁兮可以濯吾足(창랑지수탁혜가이탁오족)]” 세상이 맑으면 맑게 맞춰 살고 세상이 흐리면 흐리게 살라는 말이었다. 淸濁自適(청탁자적)의 생활을 권한 것이다.

‘淸斯濯纓濁斯濯足(청사탁영탁사탁족)’이라고도 한다.


관련 한자어

참조어

擧世皆濁(거세개탁) |

借刀殺人 (차도살인, jièdāoshārén)

借刀殺人(차도살인)

借刀杀人(jièdāoshārén)

借 빌 차,빌릴 차 | 刀 칼 도 | 殺 죽일 살,감할 살, 빠를 쇄, 맴 도는 모양 설, 윗사람 죽일 시 | 人 사람 인 |


三十六計(삼십육계) 勝戰計(승전계) 제3계. 칼을 빌려 사람을 죽인다는 뜻으로, 남을 이용(利用)하여 사람을 해(害)치는 수단(手段)을 이르는 말.

To kill somebody by another's hand; to make use of one person to get rid of another.

To Get others to do one’s dirty work

比喻自己不露面而是借助或利用别人去害人。

捉襟見肘 (착금현주)

捉襟見肘(착금현주)

捉 잡을 착 | 襟 옷깃 금 | 見 볼 견, 드러날 현 | 肘 팔꿈치 주 |

'옷깃을 여미면 팔꿈치가 드러난다'라는 뜻으로, 생활이 곤궁함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장자(莊子)'에 실린 증자(曾子)의 고사(故事)에서 유래되었다.

Tightening the lapel of the jacket, one exposed the elbow

장자 양왕(讓王)편의 이야기. 증자(曾子)가 위(衛)나라에 살고 있을 때, 그의 솜옷은 다 낡아서 껍데기가 없었으며, 그의 얼굴은 퉁퉁 부어 종기가 곪아 터졌으며, 손발은 트고 갈라져 있었다. 그의 집은 사흘 동안이나 불을 때지 못했으며, 십 년이 넘도록 옷 한 벌을 변변히 지어 입지 못했다. 갓을 쓰려고 하면 갓끈이 끊어지고, 옷깃을 여미려 하면 팔꿈치가 나오고, 신을 신으려 하면 뒤꿈치가 터져 버리는 형편이었다.[正冠而纓絶, 捉襟而肘見, 納履而踵決]

하지만 그가 신발을 끌면서 시경의 상송(商頌)편을 읊으면, 그 소리는 사방에 가득차며 마치 금석(金石)의 악기에서 나는 소리 같았다. 증자는 빈한하였지만 천자도 그를 신하로 삼을 수 없었고, 제후도 그를 벗으로 삼을 수 없었다.

이 고사는 《장자》의 '양왕(讓王)'편에 실려 있다. 《한시외전(韓詩外傳)》과 《신서(新序)》에는 이와 비슷한 내용이 역시 공자의 제자인 원헌(原憲)의 고사로 실려 있다. 여기서 유래하여 착금현주는 초라한 차림새나 제몸에 맞는 옷을 입을 형편이 못될 정도로 생활이 곤궁한 상태를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襟은 衿으로도 쓴다.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捉襟見肘(착금현주) | 捉衿見肘(착금현주) |

借古述今 (차고술금)

借古述今(차고술금)

借 빌릴 차 | 古 옛 고 | 述 펼 술 | 今 이제 금 |

옛 것을 빌어 지금에 대해 말한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