方枘圓鑿 (방예원조)

方枘圓鑿(방예원조)

方 모 방/본뜰 방, 괴물 망 | 枘 장부 예, 싹 날 논 | 圓 둥글 원, 화폐 단위 엔 | 鑿 뚫을 착, 구멍 조, 새길 촉 |

네모난 자루에 둥근 구멍이라는 뜻으로, 사물(事物)이 서로 맞지 않음을 이르는 말


중국의 전국시대(戰國時代) 진(秦)나라는 장의(張儀)의 연횡책을 채용하여 소진(蘇秦)의 합종책으로 대항하는 6국을 상대하였다. 천하를 통일하기 위해, 진나라는 빈번하게 6국을 침범하고 남쪽 대국인 초(楚)나라에 위협을 가하였다.

초나라 회왕(懷王) 때, 정치가이자 시인인 굴원(屈原:BC 343?∼BC 277?)은 동쪽의 제(齊)나라와 연합하여 진나라의 공격에 대항할 것을 주장하였으나, 초회왕의 어린 자식과 총희 등이 방해하였다. 결국 굴원은 정적(政敵)들의 중상모략으로 왕의 미움을 받아 관직을 박탈당하고 유배되었다.

굴원의 제자인 초나라의 궁정시인 송옥(宋玉:BC 290?∼BC 222?)은 스승에게 닥친 이러한 일에 대해 비분(悲憤)을 억누르기가 어려웠다. 송옥은 스승 굴원에 대한 동정심과 왕에 대한 억울한 마음을 《초사(楚辭)》에 수록된 《구변(九辯)》에서 나타냈다. 이 시(詩)에 나오는 "둥근 구멍과 네모난 장부는 예로부터 서로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圓鑿而方蘭兮 我固知其而難入]"라는 구절에서 유래한 성어(成語)이다. 둥근 구멍에는 네모난 장부보다 둥근 장부를 끼워야 들어맞는데, 굴원의 충성스런 정치적 식견과 간사한 신하들의 의견이 본질적으로 서로 맞지 않아 화합할 수 없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출전

초사(楚辭) 구변(九辯)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鑿枘(조예) | 圓鑿方枘(원조방예) | 圓孔方木(원공방목) | 枘鑿(예조) | 方底圓蓋(방저원개) |


중요도·활용도

중요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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