擧世皆濁 (거세개탁)

擧世皆濁(거세개탁)

擧 들 거 | 世 세상 세 | 皆 다 개 | 濁 흐릴 탁 |

온 세상이 다 흐림. 지위의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이 다 바르지 않음.

'거세개탁'은 초(楚)나라의 충신 굴원이 지은 '漁父辭(어부사)'에 실린 고사성어다.

초나라 忠臣(충신) 屈原(굴원)이 간신의 모함을 입고 벼슬에서 쫓겨나와 강가를 거닐며 憔悴(초췌)한 모습으로 시를 읊고 있는데 고기잡이 영감이 배를 저어 지나다가 그가 굴원인 것을 알고, 어찌하여 이 꼴이 되었느냐면서 안타까워 까닭을 물었다. 굴원은 이렇게 대답했다.

“온 세상이 흐려 있는데 나만이 홀로 맑고 뭇사람이 다 취해 있는데 나만이 홀로 깨어 있다. 그래서 쫓겨난 것이다[擧世皆濁 我獨法 衆人皆濁 我獨醒(거세개탁 아독법 중인개탁 아독성)].”

온 세상이 혼탁한 가운데서는 홀로 맑게 깨어있기가 쉽지 않고, 깨어있다고 해도 세상과 화합하기 힘든 처지를 나타내는 의미로 사용된다.

1 comment:

  1. 교수들이 뽑은 올해 사자성어로 '거세개탁(擧世皆濁)'이 선정됐다. '거세개탁'의 뜻은 '온 세상이 모두 탁하다'이다. 교수신문은 지난 10일부터 19일까지 전국 교수들(총 626명 응답)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012년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를 규정짓는 사자성어로 '거세개탁'이 28.1%의 지지를 받아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이어 2위로는 '나라를 다스리는 권력은 백성에게 있다'는 뜻의 '대권재민(大權在民)'이 선정됐다. 3위는 '무신불립(無信不立)'으로 '믿음이 없으면 일어설 수 없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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