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高馬肥 (천고마비)

天高馬肥(천고마비)

天 하늘 천 | 高 높을 고 | 馬 말 마 | 肥 살찔 비 |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뜻으로,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가을이 썩 좋은 절기(節氣)임을 일컫는 말.


원래 이 말은 중국 역사상 끊임없이 북방 변경을 괴롭혀 온 흉노족을 경계한 데서 유래됐다. 흉노족은 초원에서 목축과 수렵으로 살아가던 부족이다. 이들에게 겨울은 추위와 궁핍의 계절이므로 말이 살찌고 하늘이 높아지는 가을만 되면 농경민족인 한족들이 사는 변방을 약탈하여 먹을 것을 쌓아놓아야만 했다. 萬里長城(만리장성)도 따지고보면 흉노족의 끊임없는 침입을 막으려, 주나라때부터 변경에 쌓았던 성벽들을 증축한 것이다.

천고마비란 말은 두보의 할아버지 두심언의 시귀 '雪淨妖星落 秋高塞馬肥'(눈발은 깨끗하고 요염한 별빛처럼 흩날리고, 가을하늘 드높으니 변방의 말은 살이 오른다)에서 비롯됐다.

출전
한서(漢書)의 흉노전(匈奴傳)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燈火可親(등화가친) | 新凉燈火(신량등화) | 天高馬肥(천고마비) | 秋高气爽(qiūgāoqìshuǎng, 추고기상) | 秋高馬肥(추고마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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