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原逐鹿(중원축록)
中 가운데 중 | 原 근원 원 | 逐 쫓을 축 | 鹿 사슴 록 |
한서(漢書) 괴오강식부(蒯伍江息夫)전과 사기(史記) 회음후(淮陰侯)열전의 이야기. 한나라 유방(劉邦)은 한신(韓信)의 도움으로 많은 승리를 거두게 되자, 한신을 제왕(齊王)으로 봉하였다. 당시 한신의 모사(謀士)로 있던 괴통(蒯通)은 한신에게 제위(帝位)를 차지하도록 종용하였다.
훗날, 모반죄로 처형되기 전, 한신은 내가 괴통의 말을 듣지 않아 오늘 이런 꼴을 당하게 되었도다라며 탄식하였다. 이 말에 유방은 즉시 괴통을 붙잡아 사형에 처하려 했다. 괴통은 일이 이미 이렇게 된 것을 보고 침착하게 말했다.
개는 그 주인을 따르는 법입니다. 당시 저는 한신만을 알았지, 폐하를 알지 못했습니다. 진나라가 중원에서 사슴을 놓치자 천하 사람들은 모두 이를 잡으려 하였는데,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먼저 천하를 차지하였던 것입니다[秦失其鹿, 天下共逐之. 高材者先得]. 폐하와 다투던 자들이 모두 실패한 이 마당에 어찌 한신을 두려워 하십니까?
포스코의 내년 경영전략은 '중원축록(中原逐鹿)'으로 함축된다. 중원은 중국 또는 천하를, 축록은 서로 경쟁한다는 말로 다투어 천하를 얻고자 함을 뜻한다. 내년 철강경기는 다소 회복세를 보이겠으나 여전히 한중일 철강시장의 글로벌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치열한 경쟁상황에서 포스코는 여전히 경쟁력 1위, 수익성 1위를 점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201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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