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欲速不達 (욕속부달)

欲速不達(욕속부달)

欲 하고자 할 욕 | 速 빠를 속 | 不 아닐 부, 아닐 불 | 達 통달할 달, 다다를 달 |

①빨리 하고자 하면 도달(到達)하지 못함 ②어떤 일을 급(急)하게 하면 도리어 이루지 못함


논어(論語) 자로(子路)편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공자(孔子)의 제자로 자하(子夏)가 있다. 그는 본명(本名)이 복상(卜商)이며 자하(子夏)는 그의 자(字)이다. 공자(孔子)의 문하(門下) 10철(哲)의 한 사람이다.

자하(子夏)가 노(魯)나라 거보(莒父)의 수령(守令)이 되어 스승께 고을을 다스리는 방도(方道ㆍ方途)를 묻자, 공자(孔子)는 일러주었다.

"공적을 올리려고 일을 속히 하려고 서둘지 말고, 조그만 이득(利得)을 탐내어 보지 말아야 한다. 속히 서둘면 도리어 달성(達成)하지 못하고, 조그만 이득(利得)을 탐내면 큰일을 이루지 못하는 법이다.[(無欲速 無見小利 欲速則不達 見小利則大事不成 무욕속 무견소리 욕속즉부달 견소리즉대사불성)]"

欲速이란 빠르게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얼른 성과를 올리려는 성급한 마음을 말한 것이며, 欲速不達이란 서두르면 도리어 목적에 도달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정책의 實效(실효)가 빨리 나타나기를 안달하지 말고 遠大(원대)한 계획을 세웠으면 눈앞의 작은 이익을 노리지 말라는 공자의 가르침이다.

우리 말에는 급할수록 천천히 라는 표현이 있고, 영어에는 'Haste makes waste'나 'More haste, less speed'라는 말이 있다. 이들은 모두 사람들의 조급한 심리를 경계한 표현들이다.


출전

논어(論語)의 자로편(子路篇)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欲速不達欲巧反拙(욕속부달욕교반졸) |




欲蓋彌彰 (욕개미창)

欲蓋彌彰(욕개미창)

欲 하고자 할 욕 | 蓋 덮을 개 | 彌 널리 미 | 彰 밝힐 창 |

'덮고자 하면 더욱 드러난다'라는 뜻으로, 잘못을 감추려 할수록 오히려 더욱 드러나게 됨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좌씨전(左氏傳)》에서 유래되었다.

공자는 《춘추》에서 노(魯)나라 소공(昭公) 31년에 일어난 일들을 기록하였는데, 그 가운데 "겨울에 흑굉이 남 땅을 가지고 투항하였다(冬, 黑肱以濫來奔)"라는 구절이 있다. 주나라의 대부 흑굉이 노나라에 항복함으로써 그가 다스리던 남 땅도 노나라의 영토가 된 일을 기록한 것이다. 《좌씨전》은 이 일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춘추》의 필법에 따르면 원래 흑굉처럼 지위가 낮은 사람과 자잘한 일들은 기록하지 않지만, 이 일이 기록된 것은 노나라의 영토가 변동된 것과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름을 신중히 하지 않을 수 없음이 이와 같으니, 이름이 나더라도 나지 않음만 못한 경우가 있다. 땅을 지니고 군주를 배반한 일에 대하여는 그 사람의 지위가 낮다고 할지라도 반드시 그 땅과 그 사람의 이름을 언급하여야 한다. 이는 불의를 행한 기록이 없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런 까닭에 군자는 움직일 때 예를 생각하고, 이익을 위하여 어긋나지 않으며, 의로움에 후회할 행동은 하지 않는 법이다. 어떤 이는 명성을 추구하였으나 기록하지 않고, 어떤 이는 잘못을 덮으려고 하였으나 오히려 더욱 분명하게 드러나게 하였으니, 이는 불의한 사람을 징벌하기 위함이다[或求名而不得, 或欲蓋而名章, 懲不義也]."

의롭지 않은 일이나 그러한 행위를 한 사람은 흑굉처럼 지위가 낮더라도 후세에 교훈을 삼기 위하여 기록하였다는 말이다. 이 고사는 《좌씨전》의 '소공 31년' 조에 실려 있다. 여기서 유래하여 욕개미창은 허물은 감출수록 더욱 드러나게 된다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