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紅爐點雪 (홍로점설)

紅爐點雪(홍로점설)

紅 붉을 홍, 상복 공 | 爐 화로 로(노) | 點 점 점, 시들 다 | 雪 눈 설 |

①뜨거운 불길 위에 한 점 눈을 뿌리면 순식간에 녹듯이 사욕(邪慾)이나 의혹(疑惑)이 일시에 꺼져 없어지고 마음이 탁 트여 맑음을 일컫는 말 ②크나큰 일에 작은 힘이 조금도 보람이 없음을 가리키는 말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紅爐上一點雪(홍로상일점설) | 漢江投石(한강투석) | 以卵投石(이란투석) | 以卵擊石(이란격석) | 杯水輿薪(배수여신) | 杯水救車(배수구거) | 杯水車薪(배수거신) |

貪小失大 (탐소실대)

貪小失大(탐소실대)

貪 탐낼 탐 | 小 작을 소 | 失 잃을 실, 놓을 일 | 大 클 대, 큰 대, 클 태, 클 다 |

작은 이익(利益)을 탐하여 큰 이익(利益)을 잃어버림


전국(戰國)시대, 진(秦)나라 혜왕(惠王)은 군대를 동원하여 촉(蜀)나라를 치려고 하였으나, 험한 산세에 길이 없어서 진군(進軍)이 불가능하였다. 이에 진혜왕은 탐욕스런 촉왕을 속이기 위해 실물 크기의 돌소(石牛) 다섯 개를 만들어, 돌소의 꼬리에 번쩍거리는 황금을 달아 놓고, 신우(神牛)가 황금의 변(便)을 본다는 소문을 퍼뜨렸다. 이 소식을 들은 촉왕이 신기한 돌소에 군침을 흘리자, 혜왕은 촉왕에게 돌소를 대가없이 주겠다고 하였다. 하지만 돌소를 차지하게 된 촉왕은 그것들을 운반해 올 방법이 없었다. 이에 진왕은 그에게 길을 만들어 돌소를 옮겨 가도록 제안했다.

재물에 눈먼 촉왕은 백성들을 동원하여 길을 만들었다. 그러나 길이 뚫리자 진나라의 20만대군은 일거에 촉나라를 멸하고 말았다. 훗날 남북조(南北朝)시대 북제(北齊)의 유주(劉晝)는 유자신론(劉子新論) 탐애(貪愛)편에서 이 일을 촉왕의 멸국망신하여 세상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었는데, 이는 작은 이익을 탐하다 큰 이익을 잃어버린 꼴이다[以貪小利失其大利也]라고 하였다.

貪小失大란 작은 이익을 탐하여 큰 이익을 잃어버림을 뜻한다.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小貪大失(소탐대실) | 貪小利失大利(탐소리실대리) |

走馬看山 (주마간산)

走馬看山(주마간산)

走 달릴 주 | 馬 말 마 | 看 볼 간 | 山 뫼 산 |

'말을 타고 달리면서 산을 바라본다'는 뜻으로, 바빠서 자세히 보지 못하고 대충대충 보며 지나침.


말을 타고 달리면서 산을 바라본다는 뜻으로, 일이 몹시 바빠서 이것저것 자세히 살펴볼 틈도 없이 대강대강 훑어보고 지나침을 비유한 한자성어이다. 힘차게 달리는 말 위에서는 사물을 아무리 잘 살펴보려고 해도 말이 뛰는 속도가 빨라 순간순간 스치는 모습만 겨우 볼 수 있을 뿐이다. 말에서 내려서 천천히 보면 될 텐데, 일이 몹시 바빠 그럴 수도 없으니, 달리는 말 위에서나마 대강대강이라도 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주마간산의 본래 뜻은 이와 조금 다르다. 주마간산은 원래 중국 중당기(中唐期)의 시인 맹교(孟郊)가 지은 '등과후(登科後)'에서 유래하였다. 맹교는 관직에 나아가지 않고 시를 지으면서 청렴하게 살던 중, 어머니의 뜻에 못이겨 41살의 늦은 나이에 과거에 응시하였다. 하지만 자신의 뜻과 달리 낙방하고 수모와 냉대만 받다가, 5년 뒤인 46살에야 겨우 급제하였다.

'등과후'는 맹교가 급제하고 난 뒤에 한 술좌석에서 읊은 칠언절구이다.

昔日齷齪不足誇
今朝放蕩思無涯
春風得意馬蹄疾
一日看盡長安花

지난 날 궁색할 때는 자랑할 것 없더니
오늘 아침에는 우쭐하여 생각에 거칠 것이 없어라
봄바람에 뜻을 얻어 세차게 말을 모니
하루 만에 장안의 꽃을 다 보았네.

이 시는 보잘것없을 때와 등과하고 났을 때의 세상 인심이 다름을 풍자한 시이다. 주마간산은 이 시의 '달리는 말 위에서 꽃을 본다'는 주마간화(走馬看花)에서 유래한 말이다. 여기서 주마간화는 대충 본다는 뜻이 아니라, 하루 만에 장안의 좋은 것을 모두 맛보았다는 비유적 표현이다. 세상 인심의 각박함을 비웃는 시인의 호탕함이 잘 나타나 있는 표현이다.

따라서 여기서는 일이 바빠 사물을 대충 보고 지나친다는 뜻은 보이지 않는다. 나중에 관용어로 쓰이면서 뜻이 덧붙거나 변한 것으로 보인다. 주마간산의 '산' 역시 대강대강 둘러보다는 뜻으로 의미가 바뀌는 과정에서 꽃이 산으로 대체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관련 한시

登科後(등과후) 孟郊(맹교)

一石二鳥 (일석이조)

一石二鳥(일석이조)

一石二鸟(yìshíèrniǎo)

一 한 일 | 石 돌 석 | 二 두 이 | 鳥 새 조, 땅 이름 작, 섬 도 |

한 개의 돌을 던져 두 마리의 새를 맞추어 떨어뜨린다는 뜻으로, 한 가지 일로 두 가지 이득을 봄을 이르는 말.

"Hitting two birds with one stone"; an analogy that refers to doing one action that accomplishes two goals.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一箭雙鵰(일전쌍조) | 一擧兩得(일거양득) | 一石二鳥(일석이조) |


관련 속담

동의어·유의어

¶ 꿩 먹고 알 먹는다.
¶ 배 먹고 이 닦기.
¶ 도랑치고 가재 잡는다.

以卵擊石 (이란격석)

以卵擊石(이란격석)

以 써 이 | 卵 알 란(난) | 擊 칠 격 | 石 돌 석 |

계란으로 벽치기. 즉, 약한 것으로 강한 것을 당해 내려는 어리석음을 비유.


묵자(墨子) 귀의(貴義)편에는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말이 있다.

전국(戰國)시대 초기, 묵자는 노(魯)나라를 떠나 북쪽의 제(齊)나라로 가는 길에 점장이를 만나게 되었다. 이 점장이는 묵자에게 북쪽으로 가는 것이 불길하다고 말했다. 묵자는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생각하고 계속 북쪽으로 향하여 치수(淄水)에 도착하였다. 그러나 이때 치수의 물흐름이 너무 빨라 건널 수 없게 되자 묵자는 다시 돌 수 밖에 없었다.

되돌아 오는 묵자를 보고 그 점장이는 거만하게 굴며 묵자의 기분을 건드렸다. 묵자는 제나라에 가지 못하게 된 판국에 점장이의 비웃음까지 받게 되자, 몹시 화가 나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당신의 말은 근거없는 미신이오. 당신의 말을 믿는다면 천하에 길을 걸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오. 그러한 말로써 나의 말을 비난하는 것은 마치 계란으로 돌을 치는 것과 같소[以其言非吾言者, 是猶以卵投石也]. 천하의 계란을 다 없앤다 해도 돌은 깨어지지 않을 것이오.

以卵擊石은 계란으로 바위를 친다는 뜻이니, 이는 곧 손해만 볼 뿐 이익이 없는 어리석은 일을 비유한 말이다.


출전

荀子(순자) | 묵자(墨子) |


관련 한자어

유의어

紅爐點雪(홍로점설) 벌겋게 단 화로에 눈 한 송이 | 紅爐上一點雪(홍로상일점설) | 漢江投石(한강투석) 한강에 돌던지기 | 以卵投石(이란투석) | 杯水輿薪(배수여신) | 杯水救車(배수구거) | 杯水車薪(배수거신) 한 잔의 물로 수레에 가득 실린 땔나무에 붙은 불을 끄려 한다. 맹자(孟子) |

一擧兩得 (일거양득)

一擧兩得(일거양득)

一 한 일 | 擧 들 거 | 兩 두 양(량), 냥 양(냥) | 得 얻을 득

一举两得 [yìjǔliǎngdé]

①한 번 들어 둘을 얻음 ②한 가지의 일로 두 가지의 이익(利益)을 보는 것

to kill two birds with one stone; to attain two objectives by a single move


秦(진)나라 혜문왕때의 일이다. 連衡策(연횡책)으로 유명한 재상 張儀(장의)와 중신 司馬錯(사마조)가 蜀(촉) 원정문제를 놓고 어전에서 불꽃 튀는 논쟁을 벌이고 있었다. 장의는 이렇게 말했다.

『먼저 魏(위) 楚(초)와 우호관계를 맺고 周(주)를 공격합니다. 그러면 주나라는 당황해서 강화를 청해 올 것입니다. 그때 天子(천자)를 옹립하고 천하에 우뚝 서십시오. 촉은 멀리 떨어진 변방일 뿐만 아니라 척박한 땅이어서 그런 곳을 빼앗기 보다는 中原(중원)을 공략하는 것이 천하를 통일하는데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그러자 사마조도 지지 않고 진언했다.

『그렇지 않습니다. 나라를 부유하게 만들려면 먼저 땅을 넓히는데 힘써야 하고, 군사력을 강하게 하려면 백성을 살찌우고, 覇者(패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덕을 길러야 한다고 합니다. 이 세 가지가 두루 갖추어지면 패업은 어렵지 않게 이루어지게 됩니다. 원래 촉은 戎狄(융적)의 나라입니다. 공격해서 얻게 되면 진나라는 넓어지고 또 부유해집니다. 그리고 중원의 제후들도 융적을 치는데 반대할 까닭이 없습니다. 우리 진나라는 땅이 좁고 백성은 가난합니다. 때문에 촉을 취하는 것은 땅을 넓히고 재물을 얻을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그야말로 한 가지 일로써 두가지의 이익을 거두는(一擧兩得) 묘책입니다. 반대로 지금 주를 공격하면 천자를 위협했다는 오명만 얻을 뿐 이득은 조금도 없습니다』

혜문왕은 사마조의 진언을 옳게 여기고 촉을 공략해 영토를 넓혔다.


사기(史記) 장의열전(張儀列傳)에 나오는 고사이다.

전국(戰國)시대, 진(秦)나라의 혜왕은 초(楚)나라의 사신 진진(陳軫)에게 한(韓)나라와 위(魏)나라를 공격하는 문제에 대해 물었다. 진진은 다음과 같은 고사로 대답을 대신하였다.

변장자(卞莊子)가 범을 찌르려고 하자 여관의 아이가 만류하면서 지금 두 범이 서로 소를 잡아 먹으려 하고 있는데, 먹어 보고 맛이 있으면 서로 빼앗으려고 싸울 것입니다. 싸우게 되면 큰 놈은 다치고 작은 놈은 죽을 것이니, 그 때 다친 놈을 찔러 죽이면 일거에 두마리의 범을 잡았다는 이름을 얻게될 것입니다[一擧必有雙虎之名]라고 말했답니다. 조금 후에 두 범이 싸워서 큰 놈이 다치고 작은 놈이 죽자, 변장자가 다친 놈을 찔러 죽이니 과연 한 번에 두 마리 범을 잡은 공이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一擧果有雙虎之功].


장자가 범을 찔러 죽이고자 한대 관(관리(官吏)의 집)을 지키는 심부름꾼이 이를 그치게 하여 말하되 "두 범이 방금 막 소를 잡아서 먹는데 먹는 것이 맛이 있어 마음이 서로 경쟁심이 있으리니 다투면 곧 반드시 싸우리라. 싸우면 곧 큰 것은 다치고 작은 것은 죽으리니, 다친 것을 좇아서 이를 찔러 죽이면 한 번 들어서 반드시 두 범을 잡은 이름이 있으리라." 장자가 써 그렇게 한다 하고 서서 이를 기다리더니, 조금 있으매 두 범이 과연 싸워서 큰놈은 상하고 작은놈은 죽으니, 장자가 상한 놈을 좇아서 이를 찔러 죽여 한 번에 과연 두 마리 범을 잡은 공이 있느니라.

장자(莊子)가 欲刺虎(욕자호)한대 揷子(수자)가 止之曰(지지왈) "兩虎(양호)가 方且食牛(방차식우)하니 食甘心爭(식감심쟁)이라 爭則必鬪(쟁즉필투)니 鬪則大者傷(투즉대자상)하고 小者死(소자사)하리니 從傷而刺之(종상이자지)면 一擧(일거)에 必有雙虎之名(필유쌍호지명)하리라."장자(莊子)가 以爲然(이위연)하여 立須之(입수지)러니 有頃(유경)에 兩虎(양호)가 果鬪(과투)하여 大者(대자)가 傷(상)하고 小者(소자)가 死(사)하니 장자(莊子)가 從傷者而刺之(종상자이자지)하여 一擧(일거)에 果有雙虎之功(과유쌍호지공)하니라.

[출전]
진서(晉書) 속석전(束晳傳), 사기(史記) 장의열전(張儀列傳)


관련 한자어

유의어

一箭雙鵰(일전쌍조) 화살 하나로 수리 두 마리를 떨어 뜨린다 | 一石二鳥(일석이조) Killing two birds with one stone | 一擧二得(일거이득) | 兩得(양득) | 一擧兩得(일거양득) |

상대어

一擧兩失(일거양실) |


관련 속담

동의어·유의어

¶ 꿩 먹고 알 먹는다.
¶ 배 먹고 이 닦기.
¶ 도랑치고 가재 잡는다.

玩火自焚 (완화자분)

玩火自焚(완화자분)

玩火自焚 [wánhuǒzìfén]

玩 희롱할 완, 가지고 놀 완 | 火 불 화 | 自 스스로 자 | 焚 불사를 분 |

불을 가지고 놀다가 자신을 태워 버린다는 뜻으로, 무모한 일로 남을 해치려다 결국 자신이 해를 입게 됨.

Somebody who plays with fire will get burnt, (fig.) One venturing to do evil is bound to suffer from his own evil.


춘추좌전 은공(隱公) 4년조에는 무력의 위험성을 경고한 기록이 있다.

중국 춘추시대(春秋時代) 위(衛)나라 군주인 장공(莊公)의 첩이 아들을 낳자 이름을 주우라고 하였다. 주우는 어려서부터 장공의 총애를 받고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곧 무력으로써 해결하려 했다. 장공이 죽자 환공(桓公)이 왕위를 계승하였다.

그러나 위(衛)나라의 공자(孔子) 주우는 기원전 719년 환공(桓公)을 죽이고 군주의 자리를 찬탈했다. 주우는 왕위를 찬탈한 후 송(宋)나라와 진(陳)나라, 채(蔡)나라 등과 연합하여 정(鄭)나라를 공격했다.

노(魯)나라 은공(隱公)이 이 소식을 듣고 대부(大夫) 중중(衆仲)에게 주우가 뜻을 이룰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중중은 이렇게 대답(對答)했다.

"주우는 무력만을 믿고 잔인(殘忍)한 짓을 하면서도 태연합니다만, 무력에 의지했다간 국민들이 등을 돌리고 심복들마저 떨어져 나가게 됩니다. 무력이란 불과 같은 것이어서, 단속하지 않으면 장차 자신이 그 불속에서 타게 될 것입니다. [夫兵, 猶火也. 弗 , 將自焚也]"

玩火自焚이란 무모한 일로 남을 해치려다 결국 자신이 해를 입게 됨을 비유한 말로 이러한 노(魯)나라 중중(衆仲)의 말에서 유래(由來)한다.


출전

좌씨전(左氏傳)

與虎謀皮 (여호모피)

與虎謀皮(여호모피)

与虎谋皮[yǔhǔmóupí]

與 더불 여 | 虎 범 호 | 謀 꾀할 모 | 皮 가죽 피 |

호랑이에게 가죽을 내어 놓으라고 꾀다라는 뜻으로, 근본적으로 이룰 수 없는 일을 이르는 말

Ask a tiger for its skin.


원래는 여호모피(與狐謀皮:여우와 여우 가죽을 구할 일을 도모하다)였으나, 나중에 여우[狐]가 호랑이[虎]로 바뀌었다. 중국 춘추시대에 노(魯)나라 정공(定公)이 공자(孔子)를 사도(司徒) 벼슬에 앉히려고 하였다. 정공은 그 전에 좌구명(左丘明)을 불러, 삼환(三桓)과 그 일에 대하여 의논하려고 하는데 어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삼환은 환공(桓公)의 손자인 계손씨(季孫氏)와 숙손씨(叔孫氏), 맹손씨(孟孫氏) 세 사람을 일컫는데, 이들은 당시 노나라의 실권자들로서 공자와는 정치적으로 대립하였다. 좌구명은 삼환은 공자와 정치적 이해가 상충하므로 반대할 것이라면서 다음과 같은 우화를 예로 들어 설명하였다.

"갖옷과 맛난 음식을 좋아하는 주(周)나라 사람이 천금의 값어치가 있는 갖옷을 만들기 위하여 여우들에게 찾아가서는 그 가죽을 달라고 하고, 맛난 음식을 먹기 위하여 양들을 찾아가 그 고기를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여우들은 줄줄이 깊은 산 속으로 도망가버렸고, 양들은 울창한 숲 속으로 숨어버렸습니다. 그래서 그 주나라 사람은 10년 동안 갖옷을 한 벌도 만들지 못하고 5년 동안 양고기를 구경도 하지 못하였습니다. 왜 그런 것이겠습니까? 그가 의논할 대상을 잘못 찾았기 때문입니다. 지금 군주께서 공구(孔丘:공자)를 사도로 삼으려 하시면서 삼환을 불러 그 일에 대하여 의논하는 것은 여우와 그 가죽을 얻을 일을 의논하고 양과 그 고기를 얻을 일을 의논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정공은 좌구명의 말을 듣고는 삼환을 불러 의논하지 않고 공자를 사도로 임명하였다.

與狐謀皮라는 말은 후에 與虎謀皮로 바뀌었으며, 與虎謀皮는 호랑이에게 가죽을 요구하다라는 뜻이다. 여기서 유래하여 여호모피는 호랑이에게 제 가죽을 달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요구하는 일이 상대방의 이해와 상충하여 이루어질 수 없음 또는 이해가 상충하는 상대방이 도와줄 리가 없음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출전

태평어람:부자 《太平御览》卷二0八引《符子》
태평어람:직관부(職官部)·사도 하(司徒下)

欲为千金之裘而与狐谋其皮,欲具少牢之珍而与羊谋其羞,言未卒,狐相率逃于重丘之下,羊相呼藏于深林之中。 (욕위천금지구이여호모기피, 욕구소뢰지진이여양모기수, 언미졸, 호상솔도우중구지하, 양상호장우심림지중.)

천금짜리 옷이 탐나 여우에게 가죽 얘기를 하고, 제삿상에 바칠 고기로 양을 뻔뻔히 얘기하고는, 말을 마치기가 무섭게, 여우를 데리고 언덕 아래로 내려가니, 양들이 산속으로 숨어버리더라.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與虎謨皮(여호모피) | 與虎謀皮(여호모피) | 與狐謨皮(여호모피) | 與狐謀皮(여호모피) | 與羊謨肉(여양모육) |

與狐謨皮 (여호모피)

與狐謨皮(여호모피)

與 더불 여, 줄 여 | 狐 여우 호, 범 호 | 謀 꾀할 모 | 皮 가죽 피 |

여우하고 여우의 모피(毛皮)를 벗길 모의(謀議)를 한다는 뜻으로, 이해(利害)가 상충하는 사람하고 의논(議論)하면 결코 이루어지지 않음을 비유(比喩ㆍ譬喩)해 이르는 말


태평어람(太平御覽) 권208에는 마치 이솝 우화(寓話)와도 같은 이야기가 실려 있다.

주(周)나라 때, 어떤 사나이가 천금(千金)의 가치가 있는 따뜻한 가죽 이불을 만들고자 하였다. 그는 여우 가죽으로 이불을 만들면 가볍고 따뜻하다는 말을 듣고, 곧장 들판으로 나가 여우들과 이 가죽 문제를 상의하였다[與狐謀其皮]. 자신들의 가죽을 빌려달라는 말을 듣자마자 여우들은 깜짝 놀라서 모두 깊은 산속으로 도망쳐 버렸다.

얼마 후, 그는 맛좋은 제물(祭物)을 만들어 귀신의 보살핌을 받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에 그는 곧 양들을 찾아가 이 문제를 상의하며, 그들에게 고기를 요구하였다. 그의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양들은 모두 숲속으로 들어가 숨어 버렸다.


출전

태평어람:부자 《太平御览》卷二0八引《符子》

欲为千金之裘而与狐谋其皮,欲具少牢之珍而与羊谋其羞,言未卒,狐相率逃于重丘之下,羊相呼藏于深林之中。 (욕위천금지구이여호모기피, 욕구소뢰지진이여양모기수, 언미졸, 호상솔도우중구지하, 양상호장우심림지중.)

천금짜리 옷이 탐나 여우에게 가죽 얘기를 하고, 제삿상에 바칠 고기로 양을 뻔뻔히 얘기하고는, 말을 마치기가 무섭게, 여우를 데리고 언덕 아래로 내려가니, 양들이 산속으로 숨어버리더라.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與虎謨皮(여호모피) | 與虎謀皮(여호모피) | 與狐謨皮(여호모피) | 與狐謀皮(여호모피) | 與羊謨肉(여양모육) |

楊州鶴 (양주학, yángzhōuhè)

楊州鶴(양주학)

杨州鹤(yángzhōuhè)

楊 버들 양 | 州 고을 주 | 鶴 학 학,흴 학 |


이룰 수 없는 욕심.


양주학(楊州鶴)은 《고금사문유취(古今事文類聚)》의 <학조(鶴條)>편에 실린 이야기에서 비롯된 고사성어이다. 옛날에 여러 사람이 모여 서로의 소망을 이야기하였는데 어떤 사람은 양주의 자사(刺史)가 되고 싶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재물을 많이 얻기를 바랐으며, 어떤 사람은 학을 타고 하늘에 오르는 신선이 되고 싶다고 말하였다. 그러자 마지막 사람은 자신은 양주의 자사가 되어 십만 관(貫)의 돈을 허리에 차고 학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고 싶다고 하였다. 부귀공명을 모두 누리고 신선까지 되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낸 것인데, 이는 인간세상에서 이루어지기 어려운 헛된 욕망이다. 양주학이라는 말은 여기서 유래하였는데, 이룰 수 없는 욕심을 뜻하는 말로 쓰인다. 이 시에서는 선비의 절개를 지키면서 부귀영화까지 함께 누릴 수는 없는 일이라고 하여 세속적 욕망을 해학적으로 경계한 것이다.


관련 한시

於潛僧綠筠軒(어잠승녹균헌) |


古今事文類聚,고금사문유취, 鶴條, 학조, 욕심, 鶴, 학(鶴)

明珠彈雀 (명주탄작)

明珠彈雀(명주탄작)

明 밝을 명 | 珠 구슬 주 | 彈 탄알 탄 | 雀 참새 작 |

새를 잡는 데 구슬을 쓴다는 뜻으로, 작은 것을 얻으려다 큰 것을 손해 보게 됨을 이르는 말


장자(莊子) 양왕(讓王)편의 이야기.

노(魯)나라 애공(哀公)은 안합(安闔)이 도를 터득한 인물이라는 말을 듣고 사람을 시켜 예물을 들고 그를 찾아가 보게 하였다. 애공의 사자가 찾아가 보니, 안합은 허술한 집에서 남루한 옷을 입고 소를 돌보고 있었다. 안합은 사자를 돌려 보냈다. 사자가 다시 그의 집을 찾았지만 그를 만날 수가 없었다.

장자는 이 일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안합은 부귀에 뜻이 없었으며, 부귀가 찾아오는 것도 환영하지 않았다. 세속적인 군자들은 생명을 돌보지 않고 부귀를 추구하는데, 참으로 슬픈 일이다. 어떤 사람이 수후(隨侯)의 보석으로 천길 벼랑 위에 있는 참새를 쏘았다고 한다면, 세상 사람들은 분명 그를 비웃을 것이다[以隨侯之珠彈千 之雀]."


출전

장자(莊子)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小貪大失(소탐대실) | 隨珠彈雀(수주탄작) | 以珠彈雀(이주탄작) |

반의어·상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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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도·활용도

중요도 ★

金迷紙醉 (금미지취)

金迷紙醉(금미지취)

金 쇠 금 | 迷 미혹할 미 | 紙 종이 지 | 醉 취할 취 |

금종이에 정신이 미혹(迷惑)되고 취한다는 뜻으로, 사치스런 생활(生活)을 비유(比喩ㆍ譬喩)하는 말


송(宋)나라의 도곡(陶谷)이 편찬한 청이록(淸異錄)이라는 책에 나오는 당나라 말엽의 명의(名醫)인 맹부(孟斧)의 이야기다.

그는 독창(毒瘡) 치료에 뛰어나서, 자주 황궁에 들어가 소종(昭宗) 황제(皇帝)의 병을 진료했다. 차츰 황제(皇帝)를 진료하는 시간과 횟수가 많아지자, 그는 황궁내의 실내 장식에 대해서도 잘 알게 되었다.

훗날 맹부는 사천(四川)지방으로 옮기게 되었다. 그는 황궁을 모방하여 자신의 거처를 장식했는데, 방안의 기물들을 모두 금종이로 포장했다. 창문을 통하여 햇빛이 비칠 때면, 방안은 온통 금빛으로 가득하여 눈을 뜰 수 없을 지경이었다.

어느 날, 한 친구(親舊)가 그를 방문했다 돌아가면서 그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방에서 잠시 쉬었는데, 그만 금종이에 정신이 미혹되고 취해 버렸다네.'[此室暫憩, 令人金迷紙醉]


출전

청이록(淸異錄)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金迷紙醉(금미지취) | 紙醉金迷(지취금미) |

見物生心 (견물생심)

見物生心(견물생심)

見 볼 견, 뵈올 현 | 物 물건 물 | 生 날 생 | 心 마음 심 |

물건을 보면 그것을 가지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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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见财起意[jiàncáiqǐyì] 재물을 보고 훔칠 욕심이 생기다 | 견리망의(見利忘義) 见利忘义[jiànlìwàngyì] 사리사욕에 눈이 어두워 의리마저 저버리다 |




반의어·상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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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도·활용도

4급 사자성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