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墜茵落溷 (추인낙혼)

墜茵落溷(추인낙혼)

坠茵落溷(zhuìyīnluòhùn)

墜 떨어질 추 | 茵 자리 인 | 落 떨어질 락 | 溷 뒷간 혼 |


나뭇잎이 방석 위에도 떨어지고 똥통 위에도 떨어진다. 사람이 때를 잘 만나기도 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음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타혼표인(墮溷飄茵) 또는 추혼표인(墜溷飄茵)이라고도 한다. 중국 남조(南朝)시대에 범진(范縝)이라는 학자가 있었는데, 경학(經學)에 능통하고 부귀와 권세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는 당시 성행하던 불교를 반대하여 남제(南齊)의 경릉왕(竟陵王) 소자량(蕭子良)과 논쟁을 벌였다. 왕이 인과(因果)에 대한 생각을 묻자 다음과 같이 답하였다.

"사람의 삶을 나무에 핀 꽃에 비유하자면, 동시에 한 가지에서 피고 같은 꼭지에서 열리지만 바람이 불어 떨어질 때는 어떤 것은 주렴의 휘장에 스치어 방석 위에 떨어지기도 하고, 어떤 것은 울타리 담장에 걸려 뒷간에 떨어지기도 합니다(人之生譬如一樹花, 同發一枝, 俱開一蒂, 隨風而墮, 自有簾幌墜於茵席之上, 自有關籬牆落於糞溷之側). 방석 위에 떨어진 것은 전하와 같은 경우이고, 뒷간에 떨어진 것은 소관과 같은 경우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귀하고 천함이 비록 길이 다르긴 하지만 여기에 과연 무슨 인과가 있겠습니까?"

곧, 왕은 때를 잘 만나 왕이 되었고, 자신은 때를 만나지 못하여 낮은 신분에 처하게 되었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 고사(故事)는 《양서》의 〈유림전·범진전〉에 실려 있다. 여기서 유래하여 추인낙혼은 때를 잘 만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음을, 나아가 사람의 운명에 따라 처지가 확 달라지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동의어

墮溷飄茵(타혼표인) | 墜溷飄茵(추혼표인) |


Tag

양서 | 유림전·범진전 |

江郞才盡 (강랑재진)

江郞才盡(강랑재진)

江郎才尽(Jiānglángcáijìn)

江 큰내 강 | 郞 사내 랑 | 才 재주 재 | 盡 다할 진 |


강엄의 창작력이 다하다. 사람이 갑자기 무능해지거나 뛰어났던 재능이 차차 쇠퇴함을 이르는 말.


《강엄전(江淹傳)》에 있는 고사(故事)에서 나온 말이다. 중국 남북조 시대, 남조(南朝)의 강엄(江淹, 444~505)은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피눈물나는 노력 끝에 당대의 이름난 문장가가 되었고 광록대부(光祿大夫)까지 지냈다.

그런데 말년에 가서 그의 글은 차차 퇴보하여 아무리 애써도 좋은 글이 나오지 않았다. 당시의 전설로는 그의 꿈에 곽박(郭璞)이란 자가 나타나 빌려갔던 붓을 달라고 하기에 순순히 오색이 찬란한 붓을 내주었는데 그 때부터 강엄의 문장이 시들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강엄(江淹) | 강엄전(江淹傳) | 남조(南朝) | 창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