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杏林春滿 (행림춘만)

杏林春滿(행림춘만)

杏 살구나무 행 | 林 수풀 림 | 春 봄 춘 | 滿 찰 만 |

'살구나무 숲(행림)에 봄이 가득하다'라는 뜻으로, 의술이 고명함을 칭송하는 고사성어이다. 중국 삼국시대 오(吳)나라의 동봉(董奉)과 관련된 고사(故事)에서 유래되었다.

Full apricot trees in spring


진(晋)나라 갈홍(葛洪)의 신선전(神仙傳) 동봉(董奉)편의 이야기다.

삼국(三國)시대, 오(吳)나라에 동봉이라는 명의(名醫)가 있었다. 그는 예장(豫章) 지방의 여산(廬山) 밑에 살면서 사람들의 병을 고쳐 주었다.

그의 집은 진찰 받으러 온 사람들로 하루 종일 붐볐으나, 그는 다른 의사들과는 달리 환자들로부터 치료비를 받지 않고, 완치된 후에는 살구나무를 심게 하였다. 중병이었던 사람은 다섯 그루, 병이 가벼웠던 사람은 한 그루를 심게 하였다. 몇 년후, 그의 집은 수십만 그루의 살구나무로 가득 찼다. 사람들은 그 살구나무 숲을 동선행림(董仙杏林)이라 했다.

동봉은 뭇 짐승들로 하여금 행림 안에서 놀게 하고 자신을 대신하여 행림을 지키게 하였다. 그는 사람들에게 살구가 익으면 곡식 한 바가지를 살구 한 바가지로 바꾸어 가되, 자신에게 알릴 필요는 없으며 자율적으로 하라고 일렀다. 때로 반 그릇의 쌀을 놓고 한 그릇의 살구를 슬쩍 따가는 이들도 있었다. 그런데 이럴 때면 호랑이 한 마리가 나타나서 포효하여 놀래켰다. 욕심 많은 사람은 허둥지둥 도망가느라 바가지에서 쌀을 적지 않게 흘리게 마련이었는데, 집에 돌아가서 살펴보면 살구의 양이 자신이 가지고 갔던 쌀의 양과 똑같았다.

동봉은 해마다 살구를 팔아 곡식으로 바꾸어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어느 날, 동봉은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는데, 인간 세상에 300여 년이나 머물렀으나 승천할 때 그의 용모는 30여 세의 젊음을 유지하였다. 杏林春滿이란 의술이 고명(高明)함을 비유한 말이다.


출전

葛洪(갈홍) 神仙傳(신선전) 董奉篇(동봉편)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杏林春暖(행림춘난) 행림에 봄이 따뜻하다 | 譽滿杏林(예만행림) 행림에 명예가 가득하다 |

반의어·상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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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도·활용도

중요도 ★★ |

滄海桑田 (창해상전)

滄海桑田(창해상전)

滄 찰 창 (cang1; 水-10획) | 海 바다 해 (hai3; 水-7획) | 桑 뽕나무 상 (sang1; 木-6획) | 田 밭 전 (tian2; 田-총5획) |

푸른 바다가 변(變)하여 뽕밭이 된다는 말이니, ① 세상일의 변천(變遷)이 심함을 비유한 말 또는 ② 덧없는 세상(世上)의 변천(變遷)을 뜻함

Sea change into mulberry fields


갈홍(葛洪)의 신선전(神仙傳) 마고(麻姑)편이야기.

전설에 따르면 신선들은 오래 살 수 있으며, 심지어 영원히 죽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한다. 때문에, 신선들은 보통 사람들의 일생뿐만 아니라 몇 대(代) 이전의 사람들도 볼 수 없는 거대한 변화를 볼 수 있었다.

옛날에 채경(蔡經)이라는 귀족이 있었는데 그는 선도(仙道)에 몹시 심취해서 그 자신 또한 반신선(半神仙)이나 다름없었다. 채경은 어느 날 왕방평(王方平)이란 선인(仙人)을 자기 집에 초대했다. 그리하여 저택을 깨끗이 청소해 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이윽고 약속 시간이 되자 하늘에서 북, 피리, 퉁소 같은 악기 소리와 함께 천마의 울음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

채경이 황급히 밖에 나가 보았더니, 머리에 원유관(遠遊冠)을 쓰고 몸에는 붉은 옷을 입었으며 호랑이 머리 장식을 단 화살통을 어깨에 걸쳐 늘어뜨린 왕방평이 오색 깃발이 무수히 나부끼는 속에 용 네 마리가 끄는 수레를 타고 시종들과 함께 하늘에서 내려오고 있었는데, 그 광경은 실로 장관이 아닐 수 없었다. 채경은 마당에 나가 서서 왕방평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는데, 수레가 땅에 닿자마자 시종들은 온데간데 없고 오직 왕방평만 의젓한 행동거지로 수레에서 내리는 것이었다.

“명공께서 이렇게 초대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무슨 말씀을! 이 사람이야말로 무한한 영광이올시다.”

주인과 손님은 정중하게 예의를 차려 인사를 나누었고, 왕방평은 채경의 부모도 만나서 인사를 드렸다. 뒤이어 화려한 누각에서 잔치가 벌어지려고 하는데, 왕방평이 문득 허공을 올려다보며 외쳤다.

“너 거기 있느냐?”

그러자, 금방 어디선가 선계(仙界)의 사자(使者)가 나타났다.

“부르셨습니까?”

“오냐. 너 가서 마고(麻姑)를 보고, 내가 이리 좀 오란다고 전해라.”

“알았습니다.”

사자는 대답하고 눈 깜짝할 사이 자취를 감추었다.

‘마고라면 여자임이 분명한데, 어떻게 생긴 여자일까?’

채경을 비롯한 그의 집안 사람들이 하나같이 궁금히 여기고 있을 때, 잠시 후 사자가 되돌아오더니 왕방평에게 보고했다.

“마고님은 마침 봉래(蓬萊)에 볼일이 있어서 가신다고 하는데, 잠시 들러서 뵙겠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들은 채경과 집안 사람들은 마음이 설렜다. 왜냐하면 봉래란 동해 바다 아득한 곳에 있다고 알려지기만 한 신령스러운 섬이기 때문이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신비로운 음악 소리와 함께 악기를 연주하는 시녀 네 사람에게 옹위를 받으며 마고가 도착했다. 나이는 열예닐곱 살쯤 되었을까, 머리를 두 가닥으로 나누어 둥글게 상투를 틀어 올리고 나머지는 허리까지 늘어뜨린 데다 아름답기 그지없는 비단옷을 걸친 선녀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 미모는 사람들의 넋을 빼앗아갈 지경이었다. 마고는 왕방평과 인사를 나누었고, 이어서 채경하고도 인사를 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옥을 굴리는 것 같았고, 움직일 적마다 신비로운 향기가 살짝살짝 풍겨 나왔다. 이윽고 좌석이 정해지자, 왕방평이 가져온 음식을 펼쳐 놓았다. 커다란 금접시에 담긴 음식은 대부분 선계의 과일이었고, 옥으로 만든 술병과 술잔도 있었다.

“소녀는 신을 섬기고부터 지금까지 ‘동해 푸른 바다가 세 번 뽕나무밭으로 변하는 것’을 보았답니다. 뿐만 아니라 이제는 봉래 앞바다도 얕아져서 육지가 되려 하고 있답니다. 그러고 보면 세상 변화가 참 빠른 것 같군요.”

음식을 먹으면서 마고가 한 말이었는데, 채경을 비롯한 집안 사람들은 그 말을 듣고 벌어진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그게 정말이라면 이 여자의 실제 나이는 몇 살이란 말인가?’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윽고 잔치가 끝나자 왕방평과 마고는 각각 올 때의 행차 그대로 떠나갔고, 사람들은 두 행렬이 사라진 뒤까지도 넋이 빠져 멍하니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다.

창해상전은 유정지(劉廷芝)의 시 ‘대비백두옹(代悲白頭翁)’에도 보인다.

洛陽城東桃李花
飛來飛去落誰家
洛陽女兒惜顔色
行逢女兒長嘆息
今年花落顔色改
明年花開復誰在
實聞桑田變成海

낙양성 동쪽 복숭아꽃 오얏꽃
날아오고 날아가며 누구의 집에 지는고
낙양의 어린 소녀는 제 얼굴이 아까운지
가다가 어린 소녀가 길게 한숨짓는 모습을 보니
올해에 꽃이 지면 얼굴은 더욱 늙으리라
내년에 피는 꽃은 또 누가 보려는가
뽕나무 밭도 푸른 바다가 된다는 것은 정말 옳은 말이다

상전벽해는 뽕나무 밭이 푸른 바다로 변한다는 의미에서 자신도 모르게 세상이 달라진 모습을 보고 비유한 말이다. 또한 뽕나무 밭이 바다가 될 수 있을지라도 사람의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는 의미로도 쓰인다.


출전

갈홍(葛洪)의 신선전(神仙傳)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隔世之感(격세지감) | 고안심곡(高岸深谷) 높은 언덕이 무너져 골짜기가 되고, 깊은 골짜기가 언덕으로 변한다 | 陵谷之變(능곡지변) 언덕과 골짜기가 서로 바뀐다 | 桑田碧海(상전벽해) | 상전변성해(桑田變成海) | 桑滄之變(상창지변) | 桑海(상해) | 桑海之變(상해지변) | 與世浮沈(여세부침) | 與世推移(여세추이) | 滄桑(창상) | 滄桑之變(창상지변) | 창해상전(滄海桑田) |


중요도·활용도

중요도 ★★ |

挺身而出 (정신이출)

挺身而出(정신이출)

挺身而出[tǐngshēn'érchū]

挺 빼어날 정, 곧을 정 | 身 몸 신 | 而 말 이을 이 | 出 날 출, 단락 척 |

'몸을 펴 앞장서서 나아가다'라는 뜻으로, 어떤 일에 용감하게 앞장서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중국 당(唐)나라의 무장 경군홍(敬君弘) 등의 고사(故事)에서 유래되었다.


당(唐)나라의 개국황제인 당 고조(高祖) 이연(李淵)에게는 건성(建成), 세민(世民), 원길(元吉) 등 세 아들이 있었다.

큰 아들인 건성은 태자(太子)에 옹립되고 세민은 진왕(秦王)에, 원길은 제왕(齊王)에 봉하여졌다. 그러나 세민은 부친을 도와 당나라 건국에 많은 공을 세웠기 때문에, 그의 위엄과 명망은 세 아들들 가운데에서 가장 높았다.

태자 건성은 제위계승을 세민에게 빼앗기게 될까 두려워 원길과 연합하여 그를 죽이기로 하였다. 이를 눈치챈 세민은 심복인 방현령(房玄齡)과 대책을 상의하여 선수를 치기로 결정하였다. 그리하여 현무문(玄武門)에 복병을 두고 건성이 입조(入朝)하기를 기다려 살해하고 원길도 함께 죽였다.

그러자 건성과 원길의 부하인 풍립(馮立)과 사숙방(謝叔方)이 정예 병사를 규합하여 세민을 공격하였다. 이때 경군홍이 현무문을 지키고 있었는데, 쌍방 간에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 《구당서(舊唐書)》의 '경군홍전'에 따르면, 경군홍은 앞장서서 전투에 나섰다[君弘挺身出戰].

경군홍은 주위에서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사태의 변화를 살펴보고 병력이 모이기를 기다려 전열을 이룬 뒤에 싸워도 늦지 않다"라고 만류하는 것을 뿌리치고 용맹스럽게 진군하여 적과 싸웠다. 나중에 태종(太宗)이 된 세민이 그의 공을 치하하며 좌둔위대장군(左屯衛大將軍)으로 삼았다.

또 《구오대사(舊五代史)》에 따르면, 당경사(唐景思)가 박주의 방어사로 있을 때 비적들이 성을 포위하여 공격하였다. 당경사는 전력으로 항거하였으나 며칠 뒤에 성이 함락되었다. 당경사는 앞장서서 나아가 싸웠으며[景思挺身而出], 인근 고을에 사람을 보내 수백 명의 원군을 얻어 마침내 비적들을 몰아내고 성을 되찾았다.

한편, 송(宋)나라 때 소동파(蘇東坡)가 지은 《유후론(留侯論)》에는 "필부는 모욕을 당하면 칼을 뽑아들고 일어나 온몸을 던져 싸우는데, 이는 참된 용기라고 할 수 없다[匹夫見辱, 拔劍而起, 挺身而鬪, 此不足爲勇也]"라는 말이 있다. 이러한 고사들에서 유래하여 정신이출은 어떤 위난한 일을 당하였을 때 용감하게 앞장서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출전

舊唐書(구당서)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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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의어·상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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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도·활용도

중요도 ★★

夜郞自大 (야랑자대)

夜郞自大(야랑자대)

夜 밤 야, 고을 이름 액 | 郞 사내 랑(낭) | 自 스스로 자 | 大 클 대, 큰 대, 클 태, 클 다 |

야랑이 스스로 크다한다는 뜻으로, 중국(中國) 한(漢)나라 때의 오랑캐 중(中)에서 야랑국이 가장 세력(勢力)이 강(强)하여 오만(傲慢)하였으므로, 용렬(庸劣)하거나 우매(愚昧)한 무리 중(中)에서 세력(勢力)이 있어 잘난 체하고 뽐냄을 비유(比喩ㆍ譬喩)하는 말


사기(史記) 서남이열전(西南夷列傳)의 이야기.

전국 시대가 종언을 고한 뒤 진(秦)나라가 통일 시대가 되고 다시 그 진나라가 망하여 한(漢)나라가 서고 나서도 중국 서남 지방은 뚜렷한 주인도 없이 방치되어 있었다. 그것은 한나라가 북방의 강력한 오랑캐 흉노(匈奴)에 대처하느라 그쪽에는 신경 쓸 겨를이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지역의 부족들은 각각 독자적인 세력을 형성하고 있었는데, 그 10여 개의 집단 가운데서도 가장 강력한 것이 귀주(貴州)의 야랑국(夜郞國)으로서 그 임금 다동(多同)은 야랑후(夜郞侯)를 자처하고 있었다. 아량국의 크기는 한나라의 현(縣) 정도에 지나지 않았지만, 다동은 자기 세력권을 벗어나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야랑국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큰 나라인 줄 알았다. 그래서 어느 날 부하들을 이끌고 영지를 순시하다가 짐짓 이렇게 물었다.

“너희들은 이 세상에서 가장 큰 나라가 어디라고 생각하느냐?”

다동의 심중을 꿰뚫어보고 있는 부하들은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

“그야 전하께서 다스리고 계신 이 야랑국이지 어디겠습니까.”

흐뭇해진 다동은 눈 앞의 높은 산을 가리키며 다시 물었다.

“세상에 저 산보다 더 높은 산이 있을까?”

“저렇게 높은 산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윽고 흐르는 물가에 다다랐다. 강이라 하기에는 뭣하고 큰 시내라고 함이 적당한 물이었다. 다동이 다시 물었다.

“이 물보다 더 넓고 긴 물이 있을까?”

“천만의 말씀입니다. 그런 물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런 아첨의 소리를 곧이곧대로 들은 다동은 자기가 세상에서 가장 큰 나라의 임금이라 생각하고는 기고만장했다.

한나라 무제(武帝) 때인 기원전 122년, 인도(印度)로 가던 사신 일행이 야랑국에 들렀다. 오랫동안 중국과 사실상 교류가 끊어진 상태였으므로, 다동은 중국의 소식을 알 수 있는 기회다 싶어 반겨 맞아 환대했다. 한창 술자리가 무르익었을 때, 다동이 사신을 보고 물었다.

“공께서 보시기에 이 나라가 어떤 것 같소? 중국과 견주어 어느 쪽이 크다고 생각하오?”

사신은 기가 막혀 웃으며 대답했다.

“저희 한나라에는 군(郡)이 수십 개나 되고, 그 군 하나만 해도 이곳 야랑국보다 몇 배는 큽니다.”

그 말을 들은 다동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고, 지금까지 자기가 얼마나 터무니없는 자만심에 빠져 있었는가를 깨달았다. 그는 나중에 남월(南粤) 지역에서 일어난 반란 진압에 적극 협력한 공으로 무제로부터 왕의 작호를 하사받고 완전한 한나라 신하가 되었다.



출전

사기(史記) 서남이열전(西南夷列傳)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坐井觀天(좌정관천) | 井中之蛙(정중지와) | 井中蛙(정중와) | 井中視星(정중시성) | 井中觀天(정중관천) | 井底之蛙(정저지와) | 井底蛙(정저와) | 坎中之蛙(감중지와) |

반의어·상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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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도·활용도

중요도 ★★

半部論語 (반부논어)

半部論語(반부논어)

半 반 반 | 部 분류 부, 떼 부, 거느릴 부 | 論 논할 논(론), 조리 윤(륜) | 語 말씀 어 |

반 권의 논어라는 뜻으로, ①학습(學習)의 중요함을 이르는 말 ②자신의 지식을 겸손(謙遜)하게 이르는 말


송(宋)나라 나대경(羅大經)이 쓴 학림옥로(鶴林玉露)에 실린 이야기.

북송(北宋) 초, 산동(山東)에 조보(趙普)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일찍이 송 태조를 도와 천하를 통일하여 송나라를 건국하게 하였다. 그러나 그는 어릴 때부터 전쟁터에 나가느라 글공부를 할 틈이 없어 학문에 어두웠으므로, 늘 이 점을 염려하여 퇴근한 뒤에는 두문불출(杜門不出)하며 글을 읽어 마침내 많은 학식을 갖추게 되었다.

태종(太宗)이 제위를 계승하자, 그는 승상에 임용되어 국가를 매우 잘 다스렸다. 그러나 시기하는 사람들이 그를 몰아내기 위해, 그가 겨우 논어 밖에 읽지 않아 학식이 없는데다, 별다른 재능도 없어서 중책을 맡기 어렵다고 모략하였다. 송 태종이 이를 알고 조보에게 묻자, 조보는 조금도 숨기지 않고 대답하였다.

"신(臣)이 평생에 아는 바는 분명히 논어를 넘지 못합니다. 하지만 저는 논어의 절반 지식으로 태조(太祖)께서 천하를 평정하시는 일을 도왔으며, 이제는 그 나머지 절반의 지식으로 폐하께서 태평성대를 이룩하시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臣平生所知 誠不出此 昔以其半輔太祖定天下 今欲以其半輔陛下治太平]."

나중에 조보가 죽은 뒤 가족이 유품을 정리하다가 그의 책 상자를 열어 보니, 정말 《논어》밖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한다. 반부논어는 위의 글에서 유래한 말로, '반부논어치천하(半部論語治天下)'라고도 쓴다. 모름지기 학문을 하는 사람은 이렇듯 자신의 지식을 겸손해할 줄도 알아야 함을 이른 말이다.


출전

나대경(羅大經)의 학림옥로(鶴林玉露)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반부논어치천하(半部論語治天下) |

반의어·상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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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도·활용도

중요도 ★★

怒髮衝冠 (노발충관)

怒髮衝冠(노발충관)

怒 성낼 노(로) | 髮 터럭 발 | 衝 찌를 충, 뒤얽힐 종 | 冠 갓 관 |

노한 머리털이 관을 추켜 올린다는 뜻으로, 몹시 성낸 모양(模樣)을 이르는 말


중국 전한(前漢)의 역사가인 사마 천(司馬遷:BC 145?∼BC 86?)이 저술한 사기(史記) 염파인상여열전(廉頗藺相如列傳)에 나오는 이야기.

중국 전국시대(戰國時代), 조(趙)나라의 혜문왕(惠文王)이 화씨지벽(和氏之璧)이라는 귀중한 보물을 갖게 되었다. 이 소문을 들은 진(秦)나라 소양왕(昭襄王)은 화씨벽을 차지하려는 욕심에 혜문왕에게 진나라의 15성(城)과 바꾸기를 청하였다. 그러나 혜문왕은 화씨벽을 주더라도 15성을 얻지 못한채 속을 것만 같고, 그렇다고 주지 않으면 진나라의 공격을 받게 될 것이 걱정되었다.

혜문왕은 인상여를 사신으로 임명하여 진나라에 보냈다. 소양왕이 큰 나라의 위세를 부리며 성을 내주지 않고 인상여가 가져간 화씨지벽을 빼앗으려 하자 인상여는 진나라 소양왕의 무례한 행동을 크게 꾸짖었는데, '매우 분노하여 머리카락이 곤두서 갓이 벗어질 정도였다[怒髮上衝冠]'고 전해진다.


송나라 흥화군(興化軍) 선유(仙遊) 사람인 임예(林豫)는 신종(神宗) 희녕(熙寧) 9년(1076) 진사(進士)가 되었다. 일찍이 통리군(通利軍)을 맡아 소식(蘇軾) 형제와 친하게 사귀었다. 소철(蘇轍)이 폄적(貶謫)되자 그가 사(詞)를 지어 보냈는데, 그 안에 “화난 머리카락이 관을 뚫었고, 비장한 마음은 돌에 비긴만 하네.[怒髮衝冠 壯心比石]”란 구절이 있었다.


출전

사기(史記) 염파인상여열전(廉頗藺相如列傳)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怒發大發(노발대발) | 怒髮上衝冠(노발상충관) | 노발충천(怒髮衝天) |


중요도·활용도

중요도 ★★

隔世之感 (격세지감)

隔世之感(격세지감)

隔 사이 뜰 격 | 世 인간 세, 대 세 | 之 갈 지 | 感 느낄 감, 한할 감 |

아주 바뀐 다른 세상(世上)이 된 것 같은 느낌 또는 딴 세대(世代)와 같이 많은 변화(變化)가 있었음을 비유(比喩ㆍ譬喩)하는 말

be astonished[amazed] at how much things have changed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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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隔世感(격세감) | 滄桑之變(창상지변) | 滄海桑田(창해상전) |

반의어·상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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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도·활용도

중요도 ★★

見利思義 (견리사의)

見利思義(견리사의)

见利思义(jiànlì sīyì)。

見 볼 견, 뵈올 현 | 利 이로울 리(이) | 思 생각 사, 수염이 많을 새 | 義 옳을 의 |

눈앞에 이익(利益)을 보거든 먼저 그것을 취함이 의리(義理)에 합당(合當)한 지를 생각하라는 말


출전

論語(논어) 憲問篇(헌문편)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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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의어·상대어

見利忘義(견리망의) |


중요도·활용도

4급 사자성어 | 중요도 ★★ |

擧一反三 (거일반삼)

擧一反三(거일반삼)

擧 들 거 | 一 한 일 | 反 돌이킬 반, 돌아올 반, 어려울 번, 삼갈 판 | 三 석 삼 |

한 가지를 들어서 세가지를 돌이켜 안다는 뜻으로, 한 가지 일을 미루어 모든 일을 헤아림. 매우 영리(怜悧ㆍ伶俐)함을 이르는 말


원래는 한 귀퉁이를 가리키면 나머지 세 귀퉁이도 미루어 헤아릴 수 있다는 뜻으로, 한 가지를 가르치면 세 가지를 알 수 있을 정도로 영리하거나 지혜가 있음을 비유할 때 쓰는 말이다. 《논어(論語)》 술이(述而)편에 나온다.

공자가 말하였다.

"분발하지 않으면 열어 가르쳐 주지 않고, 표현하고자 하나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더듬거릴 정도에 이르지 않으면 일으켜 주지 않는다. 한 귀퉁이를 들어 가르쳐 주었는데도 나머지 세 귀퉁이를 미루어 알지 못하면 되풀이하지 않는다(擧一隅 不以隅三 則不復也)."

공자는, 하나를 일러 주었음에도 나머지 셋을 미루어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되풀이해서 가르쳐 주더라도 소용이 없고, 다만 그 셋을 알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음을 말한 것이다. 거일반삼은 여기서 유래하였다. 이와 같이 영리한 사람을 뜻하는 말에 '문일지십(聞一知十)'이 있는데,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안다는 뜻으로, 《논어》 공야장(公冶長)편에 나온다.

반대되는 표현으로는 '우이독경(牛耳讀經)'이 있는데, 이 말은 '쇠귀에 경읽기'라는 뜻이다.


출전

論語(논어) 述而篇(술이편)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문일지십(聞一知十) |

반의어·상대어

우이독경(牛耳讀經) |


중요도·활용도

중요도 ★★ | 4급 사자성어 |

江湖煙波 (강호연파)

江湖煙波(강호연파)

江 강 강 | 湖 호수 호 | 煙 연기 연, 제사 지낼 인 | 波 물결 파, 방죽 피 |

①강이나 호수(湖水) 위에 안개처럼 보얗게 이는 기운 또는 그 수면 위의 잔물결 ②산수(山水)의 좋은 경치(景致)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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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淸風明月(청풍명월) | 煙霞日輝(연하일휘) | 山紫水明(산자수명) | 山明水淸(산명수청) | 山明水麗(산명수려) |

반의어·상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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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도·활용도

중요도 ★★ | 4급 사자성어 |

敢不生心 (감불생심)

敢不生心(감불생심)

敢 감히 감, 구태여 감 | 不 아닐 불, 아닐 부 | 生 날 생 | 心 마음 심 |

①힘이 부치어 감(敢)히 마음 먹지 못함 ②조금도 마음에 두지 아니함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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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焉敢生心(언감생심) | 敢不生意(감불생의) |

반의어·상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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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도·활용도

중요도 ★★ | 4급 사자성어 |

家徒壁立 (가도벽립)

家徒壁立(가도벽립)

家徒壁立[jiātúbìlì]

家 집 가, 여자 고 | 徒 무리 도 | 壁 벽 벽 | 立 설 립(입), 자리 위 |

빈한한 집안이라서 아무것도 없고, 네 벽만 서 있다는 뜻으로, 살림이 심(甚)히 구차(苟且)함을 이르는 말


출전

한서(漢書) 사마상여전(司馬相如傳)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家徒四壁(가도사벽) | 家徒四壁(jiātúsìbì) |

반의어·상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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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도·활용도

4급 사자성어 | 중요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