未必子孫能盡守 (미필자손능진수)

積金以遺子孫 未必子孫能盡守(적금이유자손 미필자손능진수)

돈을 모아 자손에게 넘겨준다 하여도 자손이 반드시 다 지킨다고 볼 수 없다.

자손을 위한다면 자손에게 돈을 물려주지 말고 덕을 쌓아야 한다는 뜻.


司馬溫公曰, 積金以遺子孫 未必子孫能盡守, 積書以遺子孫 未必子孫能盡讀, 不如 積陰德於冥冥之中 以爲子孫之計也。

사마온공은 말했다. "돈을 모아 자손에게 넘겨준다 하여도 자손이 반드시 다 지킨다고 볼 수 없으며, 책을 모아서 자손에게 남겨 준다 하여도 자손이 반드시 다 읽는다고 볼 수 없다. 남모르는 가운데 덕을 쌓아서 자손을 위한 계교를 하느니만 같지 못하다."

- 司馬溫公(사마온공), 明心寶鑑 繼善篇 (명심보감 계선편)


참조

I would as soon leave my son a curse as the almighty dollar.
아들에게 돈을 물려주는 것은 저주를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 Andrew Carnegie (앤드류 카네기)

앤드류 카네기는 자손이 지킨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을 넘어 유산을 남겨주는 것이 저주라고 까지 표현함.


사마온공, 명심보감, 명심보감:계선편

司馬溫公, 明心寶鑑, 明心寶鑑:繼善篇

美風良俗 (미풍양속)

美風良俗(미풍양속)

아름답고 좋은 풍속.

米珠薪桂 (미주신계)

米珠薪桂(미주신계)

米珠薪桂[mǐzhūxīnguì]

米 쌀 미 | 珠 구슬 주 | 薪 섶 신, 땔나무 신 | 桂 계수나무 계 |

쌀은 구슬 보다 비싸고, 땔감은 계수나무(桂樹-)보다 비싸다는 뜻으로, 물가가 치솟아 생활(生活)하기 어렵다는 것을 이르는 말


'쌀은 주옥(珠玉)만큼 비싸고 땔나무는 계수나무 가격과 같다'라는 뜻으로, 식옥취계(食玉炊桂)라고도 한다. 유향(劉向)이 편찬한 전국책(戰國策) 초책(楚策)에 실려 있는 다음 이야기에서 유래한 말이다.

전국시대, 소진(蘇秦)은 초(楚)·한(韓)·위(魏)·조(趙)·연(燕)·제(齊)나라를 종적으로 연합하여 강대한 진(秦)나라와 대결할 공수동맹을 맺도록 하는 합종책(合從策)을 주장하였다.

그가 초나라의 회왕(懷王)에게 합종책을 실행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초나라에 갔을 때였다. 그는 사흘을 기다린 끝에 겨우 초회왕을 알현할 수 있었으나, 초회왕이 자신을 소흘하게 대접하는 것 같아 불쾌하였다. 소진은 초회왕이 나타나자 일부러 당장 떠나겠다고 작별인사를 하였다. 의아하게 생각한 초회왕이 그 까닭을 묻자, 소진은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초나라의 식량은 주옥(珠玉)보다 비싸고, 땔감은 계수나무보다 비쌉니다[楚國之食貴于玉 薪貴于桂]. 제가 주옥같이 비싼 양식을 먹고, 계수나무처럼 비싼 땔감을 태우면서, 어찌 오래 머물러 있을 수 있겠습니까?"

이에 초나라의 회왕은 소진에게 귀빈 대우를 하였다고 전해진다.

米珠薪桂란 치솟아 오르는 물가를 비유한 말이며, 영어에는 Up corn, down horn(곡식 값이 오르면 쇠고기 값이 내린다) 라는 속담이 있다.


출전

전국책(戰國策) 초책(楚策)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食玉炊桂(식옥취계) | 薪桂米珠[xīnguìmǐzhū, 신계미주] |

반의어·상대어

价廉物美[jiàliánwùměi, 가렴물미] |

未知生焉知死 (미지생언지사)

未知生焉知死(미지생언지사)

삶도 아직 모르는데 어찌 죽음에 대해 알겠느냐?

While you do not know life, how can you know about death?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未知生焉知死(미지생언지사) |


관련 문구

참조어

¶ Memento mori (Latin)
Remember your mortality.
죽음을 기억하라.

美人薄命 (미인박명)

美人薄命(미인박명)

여자의 얼굴이 너무 빼어나면 삶이 순탄하지 않다는 말.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佳人薄命(가인박명) | 美人薄命(미인박명) |

美人計 (미인계, měirénjì)

美人計(미인계)

美人计(měirénjì)

美 아름다울 미 | 人 사람 인 | 計 셀 계 |


아름다운 여성을 미끼로 하여 사람을 꾀는 계략(計略).


三十六計(삼십육계) 敗戰計(패전계) 제31계 미인으로 유혹하다.

삼십일계부터 삼십육계까지는 '敗戰計(패전계)'로 묶여있다. 이는 이미 전쟁에서 승기를 바랄 수 없는 경우, 살아남기 위한 방편으로서의 계략들이 모여있다. 이는 어디까지나 앞선 30가지의 계략들을 모두 시도해 보고, 그러고도 승기가 보이지 않을 경우에 쓰는 것이다. 무작정 도망치면서 '36계 줄행랑이 최고다'라는 식이 아니다.

원문에는 다음과 같이 풀이되어 있다.
"병력이 강한 적이라면, 장수에게 작용한다. 장수가 지혜로운 자라면, 정서적인 약점을 공략한다. 장수가 약하고 병사들의 사기가 흩어지면, 스스로 붕괴된다. 적의 약점에 편승하여 힘쓴다면, 아군에게 유리하게 전환할 수 있다.[兵强者,攻其將;將智者,伐其情.將弱兵頹,其勢自萎.利用御寇,順相保也.]"

미인계에 관한 사례는 많다. 고대로부터 하왕조를 멸망으로 몰고 간 말희, 은왕조를 망하게 한 달기, 주왕조를 망조들게 한 포사, 오나라를 망하게 한 서시, 동탁을 죽음으로 몰고간 초선, 당현종을 죽게 만든 양귀비 등 미인들에 대한 이야기는 지도자 들에게 주색을 경계하기 위한 이야기로 많이 전해져 왔기 때문이다.

예를 하나 살펴보자. 초한쟁패에서 끈질기게 항우에게 시비를 걸어, 결국엔 항우를 물리치고 漢(한)나라를 건국한 고조 유방, 한나라 내부를 어느 정도 정리하고 황제의 위에 오른 후, 흉노족 토벌에 나섰다. 항우와 유방이 중원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을 하고 있는 동안, 흉노족은 묵특 선우에 의해 통일되었다. 그리고는 국경을 수시로 침입해 오곤 했던 것이다.

하지만 유방은 흉노족의 계략에 말려들어 작은 平城(평성)에서 40만 흉노군에게 포위당하고 말았다. 적은 병력으로 성에 틀어박혀 꼼짝없이 죽음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진평이 계략을 내놓는다. 진평의 계략은 다음과 같다.

흉노의 장, 묵특은 여색을 아주 밝히는 자이다. 여자를 좋아하면서도 부인에게는 꼼짝을 못하고 잡혀 살았다. 그래서 진평은 화가에게 美人圖(미인도) 한 장을 그리게 하여, 보물과 함께 묵특의 부인에게 가지고 갔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묵특 선우께서 미인을 좋아한다 하시기에 미인을 바칠 생각인데, 마음에 드실지 몰라 먼저 그림을 가지고 왔습니다. 이 그림을 보시고 마음에 드신다면, 곧 본인을 보내드릴 터이니, 대왕께 여쭈어 주십시오."

그러자 묵특의 부인은 유방이 이 그림같이 꽃같은 미인을 바친다면 묵특의 총애를 잃을까 싶어, 묵특에게 이야기하지 않았다. 또한 혹시 유방이 미인을 그냥 보내는 것이 아닌가 싶어 묵특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가 한나라를 친다고 해도 우리가 한나라에서 살수도 없는 일이니, 군사를 물리는게 좋을듯 하옵니다."
이에 묵특 선우는 그 말을 타당히 여겨, 군사를 돌렸다. 유방, 구사일생의 순간이었다.

겨우 살아 돌아온 유방이었으나, 흉노는 여전히 그의 골칫거리였다. 묵특 선우는 대군을 몰고 국경지대에 계속 침입해 왔던 것이다. 이에 유방은 군사를 일으키고자 진평과 유경에게 상의를 했다. 유경이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천하를 평정하느라 너무 오랜 세월을 싸워왔습니다. 이제 다시 묵특을 무력으로 정벌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니 종실의 공주 한사람을 묵특에게 시집보내 화친을 맺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이에 유방은 유경의 계략에 따라 공주를 시집보내고, 매년 조공을 바치는 것을 조건으로 묵특과 화친을 맺게 된다. 묵특은 잠시 침략을 멈추었으나, 국경지대에서 흉노에게로 투항하는 자들은 계속 노략질을 하곤 했다.

진평은 거짓 미인계를 써서 유방을 살렸고, 유경은 진짜 미인계를 써서 흉노와 화친을 맺은 것이다.

密雲不雨 (밀운불우)

密雲不雨(밀운불우)

密 빽빽할 밀 | 雲 구름 운 | 不 아닐 불 | 雨 비 우

짙은 구름이 가득 끼었으나 비가 내리지 않는다.

교수신문에서 선정한 2006년 올해의 사자성어


2006년 | 올해의 사자성어 | 교수신문

民以食爲天 (민이식위천)

民以食爲天(민이식위천)

民 백성 민 | 以 써 이 | 食 밥 식, 먹을 식 | 爲 삼을 위, 할 위 | 天 하늘 천 |

백성은 음식을 하늘로 여긴다는 말.


사기(史記) 역생육가열전(酈生陸賈列傳)에는 한(漢)나라의 역이기(酈食其)라는 모사(謀士)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진(秦)나라가 멸망한 후, 한왕(漢王) 유방(劉邦)과 초패왕(楚覇王) 항우(項羽)는 천하를 다투고 있었다. 항우는 우세한 병력으로 유방을 공격하였다. 이에 유방은 성고의 동쪽 지역을 항우에게 내주고자 하였다. 이때 유방의 모사였던 역이기는 식량 창고인 오창(敖倉)이 있는 그 지역을 지킬 것을 주장하며 다음과 말했다.

"저는 천(天)이 천(天)이라는 것을 잘 아는 자는 왕업을 이룰 수 있으나, 천을 천으로 알지 못하는 자는 왕업을 이룰 수 없다. 왕자(王者)는 백성을 천(天)으로 알고 백성은 먹을 것을 천(天)으로 안다[王者以民人爲天, 而民人以食爲天]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유방은 역이기의 말에 따라, 곧 전략을 바꾸었다. 民以食爲天이라는 말은 한서(漢書) 역이기전(酈食其傳)에도 실여 있는데, 이는 백성들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먹고 사는 것 임을 뜻한다.


출전

사기(史記):역생육가열전(酈生陸賈列傳), 한서(漢書):역이기전(酈食其傳)


http://ctext.org/shiji/li-sheng-lu-jia-lie-zhuan/zh

靡恃己長 (미시기장)

靡恃己長(미시기장)

靡 아닐 미, 쏠릴 미 | 恃 믿을 시 | 己 몸 기, 자기 기 | 長 길 장 |

자신(自身)의 특기(特技)를 믿고 자랑하지 말아야 함. 그럼으로써 더욱 발달(發達)함.

[출전]
千字文(천자문)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莫談他短 靡恃己長(막담타단미시기장) |

尾生之信 (미생지신)

尾生之信(미생지신)

미생의 信義(신의). 한번 약속을 하면 어떤 일이 있어도 그 약속을 굳게 지킨다는 긍정적인 뜻과 고지식해서 융통성이 전혀 없다는 부정적인 뜻을 함께 지니고 있는 말이다.

춘추시대 魯(노)나라에 尾生이란 사람이 있었다. 남하고 약속을 하면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지키고자 하는 사나이였다.그런 미생이 어느 날 사귀는 여자와 개울 다리 밑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약속한 그날 그 시각에 맞춰 미생은 약속장소에 갔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여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기다리고 있는 동안 갑자기 장대비가 쏟아졌다. 불어난 개울물에 그의 몸은 점점 물에 잠기게 되었다.

발목에서 무릎, 무릎에서 가슴으로 물이 차 올랐으나 그는 微動(미동)도 하지 않았다. 미생은 여자와의 약속을 굳게 믿고 기다렸던 것이다.마침내 물이 머리까지 올라오자 미생은 橋脚(교각)을 부둥켜 안았지만 가엾게도 溺死(익사)하고 말았다.

이때부터 생긴 尾生之信이란 말은 두터운 신의를 비유하는 말로 사기 蘇秦列傳(소진열전)은 긍정적인 뜻으로 전하고 있다.전국시대 遊說家(유세가)로 유명한 소진은 燕(연)나라 왕에게 자기의 주장을 역설하면서 미생의 이야기를 꺼내고는 신의가 두터운 사나이의 본보기로 칭찬했다.

그러나 莊子(장자)의 평가는 영 딴판이다. 장자 도척편은 이렇게 미생을 혹평하고 있다. “이런 인간(미생)은 책형(기둥에 묶어 세우고 창으로 찔러 죽이는 형벌)당한 개,물에 떠내려가는 돼지, 깨진 사발을 들고 동냥하는 거지와 똑같다. 사소한 명목에 구애되어 소중한 목숨을 소홀히 하고 참다운 삶의 도리를 분간하지 못하는 자이기 때문이다.”

美辭麗句 (미사여구)

美辭麗句(미사여구)

아릅답게 꾸민 말과 글귀

彌縫 (미봉)

彌縫(미봉)

터진 곳을 임시로 얽어맨다는 뜻. 빈구석이나 잘못된 것을 임시변통으로 이리저리 주선하여 꾸며대는 것을 말한다.

춘추시대 때, 주나라 환왕은 쇠약해진 주나라의 세력을 복구하고 실추된 위신을 挽回(만회)하기 위해 정나라를 치기로 했다. 그무렵 정나라 莊公(장공)은 한창 기세를 올리고 있어 천자인 환왕을 우습게 여기는 등 눈에 거슬리는 처신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환왕의 명을 받고 괵(虢)·채(蔡)·위(衛)·진(陳) 나라가 군대를 내놓았다. 환왕은 스스로 연합군의 우두머리가 되어군사를 총지휘하게 되었다.

정나라의 장공도 일이 이렇게 돌아가자 앉아서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었다. 應戰(응전)태세를 갖춰놓고 연합군을 맞아 공격하기로 했다.

兩軍(양군)은 정나라 땅인 수갈에서 정면으로 부딪치게 되었다.이때 정나라 공자 元(원)은 장공에게 진언했다.

『진나라는 국내정세가 어수선해서 左軍(좌군)인 진군은 싸울 기력이 없습니다. 먼저 진군을 공격한다면 반드시 敗走(패주)할 것입니다. 그러면 中軍(중군)은 흩어지고 채와 위의 右軍(우군)도 버티지 못하고 퇴각할 것입니다』

이때 정나라는 魚麗(어려)의 진을 쳤는데 兵車(병거)를 앞세워 보병을 뒤따르게 하고 병거와 병거사이는 보병으로 미봉했다고 한다. 이때부터 미봉이란 말을 쓰게 되었는데 이 싸움에서 정나라는 대승을 거두었다.

民貴君輕 (민귀군경)

民貴君輕(민귀군경)

백성이 존귀하고 임금은 가볍다

‘맹자’ 진심 편에 ‘백성이 존귀하고 사직은 그 다음이며 임금은 가볍다’라고 말한 데서 유래

2011년 교수신문이 선정한 희망의 사자성어. 새 정부 들어 관권이 인권 위에, 부자가 빈자 위에 군림하고, 힘센 자가 힘없는 자들을 핍박하는 불행한 사태가 심화하고 있다고 생각되어 2011년에는 나라의 근본인 국민을 존중하는 정치, 국민과 소통하는 정치, 국민을 위한 정치가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