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任人唯賢 (임인유현)

任人唯賢(임인유현)

任 맡길 임, 맞을 임 | 人 사람 인 | 唯 오직 유, 누구 수 | 賢 어질 현 |

오직 인품(人品)과 능력(能力)만을 보고 사람을 임용(任用)한다는 뜻


한비자(韓非子) 외저설좌하(外儲說左下)편의 이야기.

춘추시기, 제(齊)나라에 내란이 발생하여 양공(襄公)이 피살되었다. 이듬해 양공의 두 동생인 공자(公子) 규(糾)와 공자 소백(小白)은 서둘러 제나라로 돌아와 왕위를 다퉜다. 제나라 환공(桓公)으로 즉위한 소백은 공자 규를 죽이고, 그의 측근인 관중을 잡아 보내도록 하였다.

압송되던 관중은 제나라의 변방에 이르자 배가 고프고 목이 말라, 변방을 지키는 관원에게 음식을 좀 부탁했다. 이 관원은 제나라 환공이 관중을 중용할 것으로 생각하여, 매우 정중한 태도로 그를 대했다.

그는 관중에게 물었다.

"만약 제나라에 도착하여 중용되면, 저에게 어떤 보답을 하시겠오?"

관중의 대답은 이러했다.

"만약 당신의 말대로 된다면, 나는 현명하고 재능이 있는 사람을 임용할 것이요. 그렇다면 내가 당신에게 어떠한 보답을 할 것 같소?"

그 관원은 말문이 막혔다.


출전

한비자(韓非子) 외저설좌하(外儲說左下)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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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의어·상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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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도·활용도

臨事而懼 (임사이구)

臨事而懼(임사이구)

臨 임할 림, 임할 임 | 事 일 사 | 而 말 이을 이, 능히 능 | 懼 두려워할 구 |

'어려운 시기에 큰일에 임해 엄중한 마음으로 신중하고 치밀하게 지혜를 모아 일을 잘 성사시킨다'는 뜻.

공자(孔子)의 제자였던 자로(子路)와 안연(顔淵)은 성격이 크게 달랐다. 자로는 직선적이고 다혈질적인 성격이었다. 이에 비해 안연은 부드럽고, 학문을 좋아해 군자적 면모가 풍겼다. 공자는 개인적으로 안연을 가장 아꼈다.

하루는 공자가 안연에게 이르기를 “쓰이면 행하고, 버려지면 감춰지는 도(道)를 알고 있는 이는 오직 나와 너(안연)뿐이다(用之則行,舍之則藏, 維我與爾, 有是夫)”라고 했다. 안연을 자신의 경지로까지 끌어올리며 크게 칭찬한 것이다. 이를 듣고 있던 자로가 시기심이 발동해 공자에게 묻기를 “선생님께서 삼군의 군대를 행하신다면 누구와 더불어 하겠습니까(子行三軍則誰與)”라고 했다. 자기의 용맹을 드러내기 위해 한 말이다.

그러나 공자는 자로가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대답을 했다. “호랑이를 때려잡고 강을 건너다가 죽더라도 후회가 없는 자와는 내 더불어 하지 않는다(暴虎馮河, 死而無悔者, 我不與也). 내가 같이 하는 이는 반드시 일에 임해 두려워하며(必也臨事而懼), 도모하기를 좋아하되 반드시 이루어내는 자이다(好謀而成者也).” 무모한 행위를 용기로 잘못 알고 있는 자로를 질책한 것이다.

여기서 나온 말이 바로 임사이구(臨事而懼)다. 큰일이 닥쳤을 때 경거망동하지 않고, 두렵고도 신중한 마음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말이다.

출전
論語(논어)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臨事而懼好謨難成(임사이구호모난성) 일이 닥쳤을 때 두려워하면 꾀하는 일을 잘 마치기 어렵다. |

臨機應變 (임기응변)

臨機應變(임기응변)

일을 당하여 그때그때 맞도록 처리함

臨渴掘井 (임갈굴정, línkějuéjǐng)

臨渴掘井(임갈굴정)

临渴掘井(lín kě jué jǐng)

臨 임할 임(림) | 渴 목마를 갈, 물 잦을 걸, 물 거슬러 흐를 할 | 掘 팔 굴, 뚫을 궐 | 井 우물 정


'목마른 자가 우물 판다'라는 뜻으로, 준비(準備)없이 일을 당(當)하여 허둥지둥하고 애씀


춘추시대 노(魯) 나라 소공(昭公)이 국내에서 뜻을 이룰 수 없어 제(齊) 나라로 갔다. 제(齊) 나라 경공(景公)은 그를 보자,

"소공(昭公)은 나이도 어린데 나라를 버리고 이곳으로 온 이유가 무엇이오."

소공(昭公)이 대답하기를,

"저는 나이가 어려 많은 사람들이 저를 사랑하고 존귀하게 여깁니다. 그러나 저는 친근(親近)할 수가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아부하고 가까이 접근해오나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실로 무엇인가를 급히 하려고 할 때 아무도 협조해 주는 이가 없고, 누군가가 옹호해 주는 사람도 없습니다. 더욱이 내가 하는 말에 진심으로 대하지 않고 비위를 맞추기에 급급합니다. 이는 마치 가을의 쑥포기에 찬바람이 불어오면 뿌리나 줄기가 다 말라버리지만, 그래도 잎이 푸르러 있지만 이는 순간일 뿐 결국은 가을 서리 찬바람에 모두 뽑혀 말라죽고 말 것입니다."

경공(景公)은 그의 말에 도리가 있다고 여겨 안자(晏子)에게 일러 소공(昭公)을 돌아가게 해서 인군이 되게 한다면 어진 군왕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

안자(晏子)가 말하기를,

"대저 물에 빠진 사람은 본래 주의하지 않아서 실족하게 된 것이요, 길을 잃은 사람은 결국 처음에 방향감각을 잃은 탓입니다. 예를 들어 국가에 갑작스런 병난을 당해서야 급히 병기(兵器)를 만든다든가, 음식을 먹다가 목이 막혀서 죽을 지경에 이르러 우물을 파서 물을 가져오게 한들 제아무리 가장 빠른 방법으로 한다고 하여도 이미 때는 늦은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유래

동언해(東言解)

출전

안자춘추(晏子春秋)


관련 한자어

같은 뜻을 가진 한자어 (유의어)

臨耕掘井(임경굴정, 临耕掘井, lín gēng zòng zhóu)
臨 임할 임(림) | 耕 밭 갈 경 | 掘 팔 굴, 뚫을 궐 | 井 우물 정

渴而穿井(갈이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