紅一點(홍일점)
紅 붉을 홍, 상복 공 | 一 한 일 | 點 점 점, 시들 다 |
푸른 잎 가운데 한 송이의 꽃이 피어 있다는 뜻으로, ①여럿 속에서 오직 하나 이채를 띠는 것 ②또는 많은 남자(男子)들 사이에 끼어 있는 오직 하나 뿐인 여자(女子)
the only woman in the company
송(宋)나라 신종을 섬기면서, 이른 바 왕안석의 신법(新法)을 만들어 일거에 부국강병의 나라를 이룩해보고자 했다가, 사마광, 구양수, 정이천, 소식 등 유명한 학자들의 맹렬한 반대에 부딪쳐 마침내 중도에서 좌절한 사람이 있다. 왕안석(王安石)이라는 이 사람은 그만 번민 끝에 68세를 일기로 하여 세상을 떠났는데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에 드는 문장가(文章家)의 한 사람이기도 하였다.
그 왕안석이 지은 석류시(石榴詩) 속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보인다.
만록총중(萬綠叢中)에 홍일점(紅一點) 있도다.
사람을 움직이게하는 춘색(春色)은 많은들 무엇하리.
온통 녹색이 우거진 속에 피어있는 빨간 꽃 한 송이의 아름다움과 예쁨은 춘색의 으뜸이라고 추켜세운 내용의 시이다. 여기에 나온말이 '홍일점'이다. 당초에는 식물에 비유했던 것인데 요즈음에는 '많은 남성들 속에 섞인 한 명의 여성' 이란 뜻으로 흔히 쓰이고 있다.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萬綠叢中紅一點(만록총중홍일점) | 一點紅(일점홍) |
반의어·상대어
靑一點(청일점) |
Showing posts with label 3자성어. Show all posts
Showing posts with label 3자성어. Show all posts
鴻門宴 (홍문연, Hóngményàn)
鸿门宴(홍문연,Hóngményàn)
鸿门宴(Hóngményàn)
鴻 기러기 홍 | 門 문 문 | 宴 잔치 연 |
초청객을 모해할 목적으로 차린 주연(酒宴).
鸿门宴(Hóngményàn)
鴻 기러기 홍 | 門 문 문 | 宴 잔치 연 |
초청객을 모해할 목적으로 차린 주연(酒宴).
胡蝶夢 (호접몽)
胡蝶夢 (호접몽)
胡(호) 나비, 오랑캐 | 蝶(접) 나비 | 夢(몽) 꿈
호접몽은 '나비의 꿈'이라는 뜻으로 사물과 자기와의 구별을 잊은 것. 바로 물아일체(物我一體)의 심경(心境)을 말하는 것
胡(호) 나비, 오랑캐 | 蝶(접) 나비 | 夢(몽) 꿈
호접몽은 '나비의 꿈'이라는 뜻으로 사물과 자기와의 구별을 잊은 것. 바로 물아일체(物我一體)의 심경(心境)을 말하는 것
解語花 (해어화, jiěyǔhuā)
解語花(해어화)
解语花(jiěyǔhuā)
解 풀 해 | 語 말씀 어 | 花 꽃 화 |
'말을 아는 꽃'이라는 뜻으로, ①'미녀(美女)'를 일컫는 말 ②'기생(妓生)'을 달리 이르는 말
解语花(jiěyǔhuā)
解 풀 해 | 語 말씀 어 | 花 꽃 화 |
'말을 아는 꽃'이라는 뜻으로, ①'미녀(美女)'를 일컫는 말 ②'기생(妓生)'을 달리 이르는 말
下馬碑 (하마비)
下馬碑(하마비)
下 아래 하 | 馬 말 마 | 碑 비석 비 |
그 앞을 지날 때에는 신분의 고하(高下)를 막론하고 누구든지 타고 가던 말에서 내리라는 뜻을 알린 푯돌
조선시대 종묘와 궐문 앞에 세워 놓은 비석으로 말을 타고 지나가는 사람은 누구든 말에서 내려야 한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 하마비는 또 왕이나 장군, 고관, 성현들의 출생지나 무덤앞에 세워 놓기도 했는데 이들에 대한 존경심의 표시였다고 한다.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하마비 앞을 지날 때는 말에서 내려 예를 갖추라는 뜻이다.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大小人員皆下馬(대소인원개하마) |
下 아래 하 | 馬 말 마 | 碑 비석 비 |
그 앞을 지날 때에는 신분의 고하(高下)를 막론하고 누구든지 타고 가던 말에서 내리라는 뜻을 알린 푯돌
조선시대 종묘와 궐문 앞에 세워 놓은 비석으로 말을 타고 지나가는 사람은 누구든 말에서 내려야 한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 하마비는 또 왕이나 장군, 고관, 성현들의 출생지나 무덤앞에 세워 놓기도 했는데 이들에 대한 존경심의 표시였다고 한다.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하마비 앞을 지날 때는 말에서 내려 예를 갖추라는 뜻이다.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大小人員皆下馬(대소인원개하마) |
破天荒 (파천황)
破天荒(파천황)
破 깨뜨릴 파, 무너질 피 | 天 하늘 천 | 荒 거칠 황, 공허할 강 |
天荒(천황)이란 天地(천지)가 아직 열리지 않은 때의 혼돈한 상태로서 천지개벽(天地開闢) 이전(以前)의 혼돈한 상태(狀態)를 깨뜨려 연다는 뜻. ①이제까지 아무도 하지 않은 일을 행(行)함을 이르는 말 ②진사(進士)에 급제(及第)한 사람을 이름
科擧(과거)제도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新羅(신라)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도 있다고 하지만 공식적으로는 高麗(고려)시대 後周(후주)에서 귀화한 雙冀(쌍기)의 건의에 따라 958년 唐(당)나라 제도를 모방하여 비로소 과거의 법을 마련한 것으로 되어 있다.
중국의 과거제도는 隋(수)나라 때 시작하여 淸(청)나라 말기까지 1천3백년 동안 이어졌다. 과거는 유교의 경전에 대한 교양과 詩文(시문)의 재능, 정치적 식견 등을 테스트하는 공개경쟁 시험제도였다. 뛰어난 암기력과 해박한 지식을 요구하였기 때문에 지방시험인 鄕試(향시)에서 중앙정부가 시행하는 會試(회시)까지 급제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당나라 때는 지방시험인 향시에 합격하여 중앙시험에 추천되는 사람을 解(해)라고 불렀다. 모든 일에 통달해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宋(송)나라때 나온 '북몽쇄언'에는 이런 대목이 보인다.
당나라의 荊州(형주)는 학문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지만 해마다 解를 뽑아 중앙에 보내어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天荒解라고 불렀다. 그런데 이곳의 劉(유세)라는 사람이 처음으로 解로서 급제하자 천황을 깬 사람이 나왔다 해서 유세를 '파천황이라고 불렀다(號爲破天荒․호위파천황)'.
유세의 과거급제가 얼마나 대단했는가 하면 당시 荊南軍(형남군) 절도사가 破天荒錢(파천황전)이라 하여 상금으로 거금 70만전을 보냈다는 사실로도 짐작할 만하다.
[출전]
송나라의 손광헌(孫光憲)이 지은 《북몽쇄언》 권4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稀代未聞(희대미문) | 破僻(파벽) | 最初(최초) | 前人未踏(전인미답) | 前代未聞(전대미문) | 未曾有(미증유) |
破 깨뜨릴 파, 무너질 피 | 天 하늘 천 | 荒 거칠 황, 공허할 강 |
天荒(천황)이란 天地(천지)가 아직 열리지 않은 때의 혼돈한 상태로서 천지개벽(天地開闢) 이전(以前)의 혼돈한 상태(狀態)를 깨뜨려 연다는 뜻. ①이제까지 아무도 하지 않은 일을 행(行)함을 이르는 말 ②진사(進士)에 급제(及第)한 사람을 이름
科擧(과거)제도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新羅(신라)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도 있다고 하지만 공식적으로는 高麗(고려)시대 後周(후주)에서 귀화한 雙冀(쌍기)의 건의에 따라 958년 唐(당)나라 제도를 모방하여 비로소 과거의 법을 마련한 것으로 되어 있다.
중국의 과거제도는 隋(수)나라 때 시작하여 淸(청)나라 말기까지 1천3백년 동안 이어졌다. 과거는 유교의 경전에 대한 교양과 詩文(시문)의 재능, 정치적 식견 등을 테스트하는 공개경쟁 시험제도였다. 뛰어난 암기력과 해박한 지식을 요구하였기 때문에 지방시험인 鄕試(향시)에서 중앙정부가 시행하는 會試(회시)까지 급제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당나라 때는 지방시험인 향시에 합격하여 중앙시험에 추천되는 사람을 解(해)라고 불렀다. 모든 일에 통달해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宋(송)나라때 나온 '북몽쇄언'에는 이런 대목이 보인다.
당나라의 荊州(형주)는 학문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지만 해마다 解를 뽑아 중앙에 보내어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天荒解라고 불렀다. 그런데 이곳의 劉(유세)라는 사람이 처음으로 解로서 급제하자 천황을 깬 사람이 나왔다 해서 유세를 '파천황이라고 불렀다(號爲破天荒․호위파천황)'.
유세의 과거급제가 얼마나 대단했는가 하면 당시 荊南軍(형남군) 절도사가 破天荒錢(파천황전)이라 하여 상금으로 거금 70만전을 보냈다는 사실로도 짐작할 만하다.
[출전]
송나라의 손광헌(孫光憲)이 지은 《북몽쇄언》 권4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稀代未聞(희대미문) | 破僻(파벽) | 最初(최초) | 前人未踏(전인미답) | 前代未聞(전대미문) | 未曾有(미증유) |
鐵面皮 (철면피)
鐵面皮(철면피)
鐵 쇠 철 | 面 낯 면, 밀가루 면 | 皮 가죽 피 |
쇠처럼 두꺼운 낯가죽이라는 뜻으로, 뻔뻔스럽고 염치(廉恥)없는 사람을 이르는 말
송(宋)나라 손광헌(孫光憲)이 쓴 북몽쇄언(北蒙鎖言)에 나오는 이야기.
왕광원(王光遠)이란 진사(進士)가 있었다. 그는 학식과 재능이 뛰어나 진사시험에도 합격했으나 출세하고자 하는 욕망이 강했다. 그는 권세있는 사람들에게 줄을 대기 위해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며 아부를 계속했다.
하루는 어떤 고관이 술에 취해 매를 들고 그에게 말했다.
"내가 그대를 때린다면 어찌하겠는가?"
왕광원은 기다렸다는 듯이 말했다.
"저항하지 않겠소."
그러자 그 권세가는 마구 매질을 하기 시작했다. 동석했던 사람들이 모두 비아냥거렸다.
"자네는 어찌 수모를 모르나? 많은 사람 앞에서 그런 모욕을 당하고 가만히 있을 수야 없지 않은가?"
그러나, 광원은 평소와 다름없는 얼굴로 말했다.
"높은 사람들에게 잘 보여서 손해볼 게 없잖아?"
이로부터 광원의 얼굴은 두텁기가 열 겹의 철갑(鐵甲)과 같다는 말이 생겼다고 한다.
출전
북몽쇄언(北蒙鎖言)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厚顔無恥(후안무치) | 厚颜无耻[hòuyánwúchǐ] | 剝面皮(박면피) | 面皮厚(면피후) | 面張牛皮(면장우피) | 面帳牛皮(면장우피) | 寡廉鮮恥(과렴선치) | 强顔(강안) | 厚脸皮(hòuliǎnpí) |
반의어·상대어
|
중요도·활용도
중요도 ★★★
鐵 쇠 철 | 面 낯 면, 밀가루 면 | 皮 가죽 피 |
쇠처럼 두꺼운 낯가죽이라는 뜻으로, 뻔뻔스럽고 염치(廉恥)없는 사람을 이르는 말
송(宋)나라 손광헌(孫光憲)이 쓴 북몽쇄언(北蒙鎖言)에 나오는 이야기.
왕광원(王光遠)이란 진사(進士)가 있었다. 그는 학식과 재능이 뛰어나 진사시험에도 합격했으나 출세하고자 하는 욕망이 강했다. 그는 권세있는 사람들에게 줄을 대기 위해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며 아부를 계속했다.
하루는 어떤 고관이 술에 취해 매를 들고 그에게 말했다.
"내가 그대를 때린다면 어찌하겠는가?"
왕광원은 기다렸다는 듯이 말했다.
"저항하지 않겠소."
그러자 그 권세가는 마구 매질을 하기 시작했다. 동석했던 사람들이 모두 비아냥거렸다.
"자네는 어찌 수모를 모르나? 많은 사람 앞에서 그런 모욕을 당하고 가만히 있을 수야 없지 않은가?"
그러나, 광원은 평소와 다름없는 얼굴로 말했다.
"높은 사람들에게 잘 보여서 손해볼 게 없잖아?"
이로부터 광원의 얼굴은 두텁기가 열 겹의 철갑(鐵甲)과 같다는 말이 생겼다고 한다.
출전
북몽쇄언(北蒙鎖言)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厚顔無恥(후안무치) | 厚颜无耻[hòuyánwúchǐ] | 剝面皮(박면피) | 面皮厚(면피후) | 面張牛皮(면장우피) | 面帳牛皮(면장우피) | 寡廉鮮恥(과렴선치) | 强顔(강안) | 厚脸皮(hòuliǎnpí) |
반의어·상대어
|
중요도·활용도
중요도 ★★★
連環計 (연환계, liánhuánjì)
連環計(연환계)
连环计(liánhuánjì)
連 이을 련 | 環 고리 환 | 計 셀 계 |
'고리를 잇는 계책'이라는 뜻으로, 여러 가지 계책을 교묘하게 연결시킨다는 의미이다. 중국의 고대 병법인 36계 가운데 敗戰計(패전계) 35번째 계책이다.
연환(連環)이란 고리를 연결한다는 뜻이다. 36계 가운데 미인계(美人計)·공성계(空城計)·반간계(反間計)·고육계(苦肉計) 등과 함께 패전계(敗戰計)에 속한다. 패전계란 패세에 몰린 싸움에서 기사회생하여 승리를 이끌어내는 계책이라는 뜻이다.
이 계책에 대한 설명으로는 "적의 장수와 병사들이 많을 때는 정면으로 대적할 수 없다. 적으로 하여금 스스로 묶어 놓게 함으로써 그 기세를 죽여야 한다. 아군의 군사(軍師)가 뛰어나면 하늘의 은총을 입는다(將多兵衆, 不可以敵, 使其自累, 以殺其勢. 在師中吉, 承天寵也)"라고 하였다.
三國志演義에 보면 '連環計(연환계)'라는 말이 여러번 등장한다. 그 중 첫번째는 왕윤이 초선을 이용한 연환계, 둘째는 방통이 조조의 선단을 쇠사슬로 연결하게 한 연환계, 셋째는 여러 계책을 연결시켜 사용한 것을 뜻하는 연환계이다. 이 세가지에 쓰인 연환계의 의미가 각각 다르다.
첫번째로 쓰인 연환계는 왕윤(王允)이 '초선(貂蟬)'이라는 쇠사슬로 동탁(董卓)과 여포(呂布)의 발목을 묶어 둘 다 망하게 하고자 사용한 계략을 뜻한다. 왕윤은 '초선'을 이용해 동탁과 여포를 이간질해서 둘이 서로 발목을 붙잡게 만들어서, 둘 모두를 망하고자 한 것이다. 이는 마치 죄수 둘의 발목을 쇠사슬로 연결해 두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보면 될 것이다.
두번째로 쓰인 연환계는 방통(龐統)이 적벽대전(赤壁大戰)에 앞서 화계를 성공시키고자, 조조(曹操)에게로 가서 배멀미와 물 때문에 고생하는 조조군에게 내놓은 계략이다. 방통이 조조에게 건의한 연환계는 선단(船團)을 서로 쇠사슬로 연결하고 그 위에 널빤지를 깔아서 배가 흔들리지 않게 하여, 육지와 같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었다. 물론 그 진짜 의미는 유(周瑜)가 화계를 썼을때, 배들이 흩어져 달아나지 못하게 하여 피해를 증대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이는 첩자를 적에게 보내 계책을 꾸미게 하고, 그 사이에 적을 공격하여 승리를 얻은 경우로서, 연환계의 대표적인 예로 언급된다.
세번째로 쓰인 연환계는 <'연환'의 계> 라기 보다는 <'계'의 연환>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여러 계책들을 빈틈없이 엮어서 몰아치는 것으로 이것도 '연환계'라는 용어로 쓰여왔다.
그 외에 송(宋)나라의 장수 필재우(畢再遇)는 금(金)나라 병사들과의 전투에서 진격과 퇴각을 거듭하여 하루종일 적군에게 쉴 틈을 주지 않았다. 저녁이 되자 향료를 넣어 삶은 콩을 땅에 뿌려 놓고는 적을 도발하여 싸우는 척하다가 도망쳤다. 승세를 놓칠세라 추격하던 적군이 콩을 뿌려 놓은 곳에 이르자, 하루종일 굶주린 적군의 말들은 콩을 먹느라 채찍을 휘둘러도 움직일 줄을 몰랐다. 필재우는 이 틈을 타서 역습하여 대승을 거두었는데, 이 전략도 연환계의 한 예로 언급된다.
36계, 삼십육계, 삼십육계:패전계, 병법
三十六計, 三十六計:敗戰計
连环计(liánhuánjì)
連 이을 련 | 環 고리 환 | 計 셀 계 |
'고리를 잇는 계책'이라는 뜻으로, 여러 가지 계책을 교묘하게 연결시킨다는 의미이다. 중국의 고대 병법인 36계 가운데 敗戰計(패전계) 35번째 계책이다.
연환(連環)이란 고리를 연결한다는 뜻이다. 36계 가운데 미인계(美人計)·공성계(空城計)·반간계(反間計)·고육계(苦肉計) 등과 함께 패전계(敗戰計)에 속한다. 패전계란 패세에 몰린 싸움에서 기사회생하여 승리를 이끌어내는 계책이라는 뜻이다.
이 계책에 대한 설명으로는 "적의 장수와 병사들이 많을 때는 정면으로 대적할 수 없다. 적으로 하여금 스스로 묶어 놓게 함으로써 그 기세를 죽여야 한다. 아군의 군사(軍師)가 뛰어나면 하늘의 은총을 입는다(將多兵衆, 不可以敵, 使其自累, 以殺其勢. 在師中吉, 承天寵也)"라고 하였다.
三國志演義에 보면 '連環計(연환계)'라는 말이 여러번 등장한다. 그 중 첫번째는 왕윤이 초선을 이용한 연환계, 둘째는 방통이 조조의 선단을 쇠사슬로 연결하게 한 연환계, 셋째는 여러 계책을 연결시켜 사용한 것을 뜻하는 연환계이다. 이 세가지에 쓰인 연환계의 의미가 각각 다르다.
첫번째로 쓰인 연환계는 왕윤(王允)이 '초선(貂蟬)'이라는 쇠사슬로 동탁(董卓)과 여포(呂布)의 발목을 묶어 둘 다 망하게 하고자 사용한 계략을 뜻한다. 왕윤은 '초선'을 이용해 동탁과 여포를 이간질해서 둘이 서로 발목을 붙잡게 만들어서, 둘 모두를 망하고자 한 것이다. 이는 마치 죄수 둘의 발목을 쇠사슬로 연결해 두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보면 될 것이다.
두번째로 쓰인 연환계는 방통(龐統)이 적벽대전(赤壁大戰)에 앞서 화계를 성공시키고자, 조조(曹操)에게로 가서 배멀미와 물 때문에 고생하는 조조군에게 내놓은 계략이다. 방통이 조조에게 건의한 연환계는 선단(船團)을 서로 쇠사슬로 연결하고 그 위에 널빤지를 깔아서 배가 흔들리지 않게 하여, 육지와 같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었다. 물론 그 진짜 의미는 유(周瑜)가 화계를 썼을때, 배들이 흩어져 달아나지 못하게 하여 피해를 증대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이는 첩자를 적에게 보내 계책을 꾸미게 하고, 그 사이에 적을 공격하여 승리를 얻은 경우로서, 연환계의 대표적인 예로 언급된다.
세번째로 쓰인 연환계는 <'연환'의 계> 라기 보다는 <'계'의 연환>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여러 계책들을 빈틈없이 엮어서 몰아치는 것으로 이것도 '연환계'라는 용어로 쓰여왔다.
그 외에 송(宋)나라의 장수 필재우(畢再遇)는 금(金)나라 병사들과의 전투에서 진격과 퇴각을 거듭하여 하루종일 적군에게 쉴 틈을 주지 않았다. 저녁이 되자 향료를 넣어 삶은 콩을 땅에 뿌려 놓고는 적을 도발하여 싸우는 척하다가 도망쳤다. 승세를 놓칠세라 추격하던 적군이 콩을 뿌려 놓은 곳에 이르자, 하루종일 굶주린 적군의 말들은 콩을 먹느라 채찍을 휘둘러도 움직일 줄을 몰랐다. 필재우는 이 틈을 타서 역습하여 대승을 거두었는데, 이 전략도 연환계의 한 예로 언급된다.
36계, 삼십육계, 삼십육계:패전계, 병법
三十六計, 三十六計:敗戰計
眼中釘 (안중정)
眼中釘(안중정)
眼 눈 안, 눈 불거질 은 | 中 가운데 중 | 釘 못 정 |
눈에 박힌 못이라는 뜻으로, 눈엣가시 또는 남에게 심한 해독(害毒)을 끼치는 사람
a thorn in the eye
신오대사(新五代史) 조재례전(趙在禮傳)에 실린 이야기다.
오대(五代) 후당(後唐)시대 당(唐)나라의 명종(明宗)이 재위할 때, 송주(宋州)의 절도사로 조재례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하북절도사 유인공(劉仁恭)의 수하였으나 고관들에게 뇌물을 상납하여 출세길에 오른 뒤 후량(後梁)·후당(後唐)·후진(後晉)의 세 왕조에 걸쳐 절도사를 역임했다.
그의 포악한 정치때문에 많은 백성들은 심한 고통을 받고 있었지만, 아무도 감히 반발하거나 불평하지 못했다.
조재례가 송주를 떠나 영흥(永興)으로 옮긴다는 소식에 송주 백성들은 모두 '조재례가 떠난다니, 마치 눈에 박힌 못이 빠진 것 같은데 이 어찌 기쁜 일이 아니겠나[眼中拔釘, 豈不樂哉]'라며 기뻐했다. 그런데, 이 소식이 조재례의 귀에 들어가자, 그는 곧 황제에게 송주의 절도사로 유임(留任)하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황제는 조재례의 뜻이 백성들의 희망때문인 것으로 알고, 그로 하여금 유임하도록 했다. 다음 날, 조재례는 즉각 명령을 내려, 모든 백성들로 하여금 못을 뽑아내는 비용으로 일인당 1천문의 돈을 내도록 하고, 정해진 기간 안에 돈을 내지 못하는 사람들은 사형에 처하였다. 이런 식으로 착취한 돈이 1년 동안 100만 꿰미나 되었다고 한다.
眼中釘(a thorn in the eye) 이란 자기에게 불이익을 주거나 눈에 거슬리는 사람을 비유한 말이다.
출전
신오대사(新五代史) 조재례전(趙在禮傳)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眼中之釘(안중지정) |
眼 눈 안, 눈 불거질 은 | 中 가운데 중 | 釘 못 정 |
눈에 박힌 못이라는 뜻으로, 눈엣가시 또는 남에게 심한 해독(害毒)을 끼치는 사람
a thorn in the eye
신오대사(新五代史) 조재례전(趙在禮傳)에 실린 이야기다.
오대(五代) 후당(後唐)시대 당(唐)나라의 명종(明宗)이 재위할 때, 송주(宋州)의 절도사로 조재례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하북절도사 유인공(劉仁恭)의 수하였으나 고관들에게 뇌물을 상납하여 출세길에 오른 뒤 후량(後梁)·후당(後唐)·후진(後晉)의 세 왕조에 걸쳐 절도사를 역임했다.
그의 포악한 정치때문에 많은 백성들은 심한 고통을 받고 있었지만, 아무도 감히 반발하거나 불평하지 못했다.
조재례가 송주를 떠나 영흥(永興)으로 옮긴다는 소식에 송주 백성들은 모두 '조재례가 떠난다니, 마치 눈에 박힌 못이 빠진 것 같은데 이 어찌 기쁜 일이 아니겠나[眼中拔釘, 豈不樂哉]'라며 기뻐했다. 그런데, 이 소식이 조재례의 귀에 들어가자, 그는 곧 황제에게 송주의 절도사로 유임(留任)하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황제는 조재례의 뜻이 백성들의 희망때문인 것으로 알고, 그로 하여금 유임하도록 했다. 다음 날, 조재례는 즉각 명령을 내려, 모든 백성들로 하여금 못을 뽑아내는 비용으로 일인당 1천문의 돈을 내도록 하고, 정해진 기간 안에 돈을 내지 못하는 사람들은 사형에 처하였다. 이런 식으로 착취한 돈이 1년 동안 100만 꿰미나 되었다고 한다.
眼中釘(a thorn in the eye) 이란 자기에게 불이익을 주거나 눈에 거슬리는 사람을 비유한 말이다.
출전
신오대사(新五代史) 조재례전(趙在禮傳)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眼中之釘(안중지정) |
阿堵物 (아도물)
아도물(阿堵物)
阿 언덕 아 | 賭 걸 도 | 物 만물 물
이 물건이라는 말로, 돈을 가리킨다. 중국 진(晉),송(宋)의 속어로, 돈을 달리 이르는 말.
위진시대(魏晉時代) 왕이보(王夷甫)라는 자가 있었다. 그는 죽림칠현(竹林七賢) 중 한 사람인 왕융의 사촌동생이다. 왕이보는 성격이 고아하여 세속적인 일보다는 청담(淸談)하기를 좋아하였다. 이런 성격 탓인지, 흉노가 진나라 도읍 낙양(落陽)을 쳐들어왔을 때도 싸움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죽고 말았다.
왕이보의 아내는 재주가 낮고 성격이 강퍅했으며 재물을 모으는 일을 크나큰 기쁨으로 알고 사는 그런 여자였다. 게다가 남편의 일에 간섭이 심했다. 왕이보는 이를 근심만 했지 어떻게 막을 길이 없었다. 이 때 왕이보와 같은 고향 출신인 유주자사 이양이 서울에서 유협을 이끌고 있었다. 왕이보의 아내도 이양만은 두려워했다.
그래서 왕이보는 아내를 달랠 때마다 이렇게 말했다.
"나만 당신이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이양도 역시 당신의 하는 일을 지나치다고 보고 있소."
한번은 왕이보가 한번도 입으로 '돈'자를 내뱉어 본 적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돈만 좋아하는 아내를 탐탁하게 여기지 않자, 부인을 이를 시험해 보기로 했다. 그래서 여종을 시켜서 그가 잠든 사이 돈을 가져다가 침대 둘레에 뿌려 막아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왕이보는 잠에서 깨어 보니 돈에 막혀 나갈 수 없게 되자, 여종을 불러 소리쳤다.
"어서 이 물건(阿堵物)을 치워라!"
[출전] 세설신어(世說新語) 규잠(規箴) 편
阿 언덕 아 | 賭 걸 도 | 物 만물 물
이 물건이라는 말로, 돈을 가리킨다. 중국 진(晉),송(宋)의 속어로, 돈을 달리 이르는 말.
위진시대(魏晉時代) 왕이보(王夷甫)라는 자가 있었다. 그는 죽림칠현(竹林七賢) 중 한 사람인 왕융의 사촌동생이다. 왕이보는 성격이 고아하여 세속적인 일보다는 청담(淸談)하기를 좋아하였다. 이런 성격 탓인지, 흉노가 진나라 도읍 낙양(落陽)을 쳐들어왔을 때도 싸움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죽고 말았다.
왕이보의 아내는 재주가 낮고 성격이 강퍅했으며 재물을 모으는 일을 크나큰 기쁨으로 알고 사는 그런 여자였다. 게다가 남편의 일에 간섭이 심했다. 왕이보는 이를 근심만 했지 어떻게 막을 길이 없었다. 이 때 왕이보와 같은 고향 출신인 유주자사 이양이 서울에서 유협을 이끌고 있었다. 왕이보의 아내도 이양만은 두려워했다.
그래서 왕이보는 아내를 달랠 때마다 이렇게 말했다.
"나만 당신이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이양도 역시 당신의 하는 일을 지나치다고 보고 있소."
한번은 왕이보가 한번도 입으로 '돈'자를 내뱉어 본 적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돈만 좋아하는 아내를 탐탁하게 여기지 않자, 부인을 이를 시험해 보기로 했다. 그래서 여종을 시켜서 그가 잠든 사이 돈을 가져다가 침대 둘레에 뿌려 막아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왕이보는 잠에서 깨어 보니 돈에 막혀 나갈 수 없게 되자, 여종을 불러 소리쳤다.
"어서 이 물건(阿堵物)을 치워라!"
[출전] 세설신어(世說新語) 규잠(規箴) 편
似而非 (사이비)
似而非(사이비)
似而非[sì'érfēi]
似 닮을 사 | 而 말 이을 이, 능히 능 | 非 아닐 비, 비방할 비 |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한 듯하지만 근본적(根本的)으로는 아주 다른 것
《맹자(孟子)》의 '진심편(盡心篇)'과 《논어(論語)》의 '양화편(陽貨篇)'에 나오는 말이다.
어느 날 맹자에게 제자 만장(萬章)이 찾아와 물었다.
"한 마을 사람들이 향원(鄕原:사이비 군자)을 모두 훌륭한 사람이라고 칭찬하면 그가 어디를 가더라도 훌륭한 사람일 터인데 유독 공자만 그를 '덕(德)을 해치는 사람'이라고 하셨는데 이유가 무엇인지요."
맹자는 대답했다.
"그를 비난하려고 하여도 비난할 것이 없고, 일반 풍속에 어긋남도 없다. 집에 있으면 성실한 척하고 세상에서는 청렴결백한 것 같아 모두 그를 따르며,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지만 요(堯)와 순(舜)과 같은 도(道)에 함께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덕을 해치는 사람'이라 한 것이다."
그래도 만장이 별로 납득하는 것 같지 않자, 맹자는 말을 이었다.
"공자가 말하기를 '나는 사이비한 것을 미워한다[孔子曰 惡似而非者]'라고 하셨다. '사이비는, 외모는 그럴듯하지만 본질은 전혀 다른, 즉 겉과 속이 전혀 다른 것을 의미하며, 선량해 보이지만 실은 질이 좋지 못하다.' 공자가 사이비를 미워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이다. 강아지풀을 미워하는 것은 그것이 곡식의 싹을 혼란시킬까 두려워서이고, 말만 잘하는 것을 미워하는 이유는 정의를 어지럽힐까봐 걱정스러워서이며, 말 많은 것을 미워하는 이유는 신의를 어지럽힐까 두려워서이고, 정(鄭)나라의 음란한 음악을 미워하는 이유는 아악(雅樂)을 더럽힐까 두려워서이고, 자줏빛을 미워하는 이유는 붉은빛을 어지럽힐까 두려워서이며, 향원(鄕原)을 미워함은 그가 덕을 어지럽힐까봐 걱정스럽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향원이란 고을 안에서 점잖다고 평가되는 인물이다. 머리에 든 학문도 없으면서 있는 척, 어질고 점잖은 척 위장술에 능하여 외견상으로는 훌륭한 사람으로 보여 사회적 영향력도 제법이지만, 이들은 자기 결점을 감추는 데 능하다.
이처럼 공자는 인의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겉만 번지르르하고 처세술에 능한 사이비를 '덕을 해치는 사람'으로 보았기 때문에 미워한 것이다.
원말은 사시이비(似是而非) 또는 사이비자(似而非者)이다.
출전
맹자(孟子) 진심장하(盡心章下)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似是而非(사시이비) | 似而非者(사이비자) | 同床各夢(동상각몽) | 口有蜜腹有劒(구유밀복유검) | 口蜜腹劍(구밀복검) | 表裏不同(표리부동) | 羊質虎皮(양질호피) | 陽奉陰違(양봉음위) | 羊頭狗肉(양두구육) | 笑中有劍(소중유검) | 笑面虎(소면호) | 笑裏藏刀(소리장도) | 面從腹背(면종복배) | 同床異夢(동상이몽) |
似而非[sì'érfēi]
似 닮을 사 | 而 말 이을 이, 능히 능 | 非 아닐 비, 비방할 비 |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한 듯하지만 근본적(根本的)으로는 아주 다른 것
《맹자(孟子)》의 '진심편(盡心篇)'과 《논어(論語)》의 '양화편(陽貨篇)'에 나오는 말이다.
어느 날 맹자에게 제자 만장(萬章)이 찾아와 물었다.
"한 마을 사람들이 향원(鄕原:사이비 군자)을 모두 훌륭한 사람이라고 칭찬하면 그가 어디를 가더라도 훌륭한 사람일 터인데 유독 공자만 그를 '덕(德)을 해치는 사람'이라고 하셨는데 이유가 무엇인지요."
맹자는 대답했다.
"그를 비난하려고 하여도 비난할 것이 없고, 일반 풍속에 어긋남도 없다. 집에 있으면 성실한 척하고 세상에서는 청렴결백한 것 같아 모두 그를 따르며,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지만 요(堯)와 순(舜)과 같은 도(道)에 함께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덕을 해치는 사람'이라 한 것이다."
그래도 만장이 별로 납득하는 것 같지 않자, 맹자는 말을 이었다.
"공자가 말하기를 '나는 사이비한 것을 미워한다[孔子曰 惡似而非者]'라고 하셨다. '사이비는, 외모는 그럴듯하지만 본질은 전혀 다른, 즉 겉과 속이 전혀 다른 것을 의미하며, 선량해 보이지만 실은 질이 좋지 못하다.' 공자가 사이비를 미워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이다. 강아지풀을 미워하는 것은 그것이 곡식의 싹을 혼란시킬까 두려워서이고, 말만 잘하는 것을 미워하는 이유는 정의를 어지럽힐까봐 걱정스러워서이며, 말 많은 것을 미워하는 이유는 신의를 어지럽힐까 두려워서이고, 정(鄭)나라의 음란한 음악을 미워하는 이유는 아악(雅樂)을 더럽힐까 두려워서이고, 자줏빛을 미워하는 이유는 붉은빛을 어지럽힐까 두려워서이며, 향원(鄕原)을 미워함은 그가 덕을 어지럽힐까봐 걱정스럽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향원이란 고을 안에서 점잖다고 평가되는 인물이다. 머리에 든 학문도 없으면서 있는 척, 어질고 점잖은 척 위장술에 능하여 외견상으로는 훌륭한 사람으로 보여 사회적 영향력도 제법이지만, 이들은 자기 결점을 감추는 데 능하다.
이처럼 공자는 인의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겉만 번지르르하고 처세술에 능한 사이비를 '덕을 해치는 사람'으로 보았기 때문에 미워한 것이다.
원말은 사시이비(似是而非) 또는 사이비자(似而非者)이다.
출전
맹자(孟子) 진심장하(盡心章下)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似是而非(사시이비) | 似而非者(사이비자) | 同床各夢(동상각몽) | 口有蜜腹有劒(구유밀복유검) | 口蜜腹劍(구밀복검) | 表裏不同(표리부동) | 羊質虎皮(양질호피) | 陽奉陰違(양봉음위) | 羊頭狗肉(양두구육) | 笑中有劍(소중유검) | 笑面虎(소면호) | 笑裏藏刀(소리장도) | 面從腹背(면종복배) | 同床異夢(동상이몽) |
壁上觀 (벽상관, bìshàngguān)
壁上觀(벽상관)
壁上观(bìshàngguān)
壁 벽 벽 | 上 윗 상 | 觀 볼 관 |
수수방관하다. 강 건너 불 보듯 하다. 내버려 두다.
남은 싸우는데 성벽 위에서 바라만 보다. 《사기·항우본기(史記·項羽本紀)》에서, 진(秦)나라 군사가 조(趙)나라 거록(巨鹿)을 포위하여 초(楚)나라 장수 항우(項羽)가 군사를 이끌고 출전했는데, 지원을 나온 다른 장수들은 진(秦)나라 군대의 위세에 눌려 모두 성벽 위에서 바라만 보았다는 고사에서 유래함.
[출전]
史記(사기) : 項羽本紀(항우본기) |
관련 한자어
동의어
作壁上观(zuòbìshàngguān) |
유의어
坐观成败(zuòguānchéngbài) 타인의 성패에 대해 수수방관하다 |
사기 | 사기:항우본기 | 항우
史記 | 史記:項羽本紀 | 項羽
壁上观(bìshàngguān)
壁 벽 벽 | 上 윗 상 | 觀 볼 관 |
수수방관하다. 강 건너 불 보듯 하다. 내버려 두다.
남은 싸우는데 성벽 위에서 바라만 보다. 《사기·항우본기(史記·項羽本紀)》에서, 진(秦)나라 군사가 조(趙)나라 거록(巨鹿)을 포위하여 초(楚)나라 장수 항우(項羽)가 군사를 이끌고 출전했는데, 지원을 나온 다른 장수들은 진(秦)나라 군대의 위세에 눌려 모두 성벽 위에서 바라만 보았다는 고사에서 유래함.
[출전]
史記(사기) : 項羽本紀(항우본기) |
관련 한자어
동의어
作壁上观(zuòbìshàngguān) |
유의어
坐观成败(zuòguānchéngbài) 타인의 성패에 대해 수수방관하다 |
사기 | 사기:항우본기 | 항우
史記 | 史記:項羽本紀 | 項羽
背水陣 (배수진)
背水陣(배수진)
강 호수 바다 같은 물을 등지고 치는 진. 물러가면 물에 빠지게 되므로 이기지 않으면 죽을 각오로 친 진지. 이처럼 더 이상 물러날 수 없는 곳에서 결사적으로 싸우는 것을 배수진을 치고 싸운다고 말한다.
한나라의 韓信(한신)은 위나라를 격파한 여세를 몰아 趙(조)나라를 치기로 했다. 조나라로 진격하기 위해서는 정형이라는 좁은 길목을 지나야 한다. 한신이 쳐들어 온다는 정보를 입수한 조나라는 정형입구에 대군을 집결시켜 적군이 오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한신은 첩자로부터 조나라의 군략가 李左車(이좌거)의 『한나라 군사가 정형에 도달하는 순간 단숨에 격멸해야 한다』는 작전이 채택되지 않았음을 알고 있었다.
좁은 길목을 무사히 통과한 한신은 어둠을 틈타서 부대를 둘로 나누어 경기병 2천명을 조나라 성 바로 뒷산에 감추어 두기로 했다. 그리고 각자 붉은 기를 한자루씩 들게 했다. 한신이 명령했다.
『본대는 내일 싸움에서 거짓으로 패한 척 도망을 친다. 적은 패주하는 우리 본대를 쫓으려고 성을 비울테니 그때 성을 점령하고 깃발을 세워라』
다음 날 조나라 군사가 성을 나와보니 이게 웬 일인가. 한나라 군사가 강을 뒤에 두고 진을 치고 있는 게 아닌가. 조나라 군대는 「병법의 기본도 모르는 놈들」이라고 마음껏 비웃으며 돌격했으나 한나라 군사는 뜻밖에도 강했다. 그러는 동안 조나라 성에는 한나라의 깃발이 올랐다. 결과는 한나라의 대승리였다. 싸움이 끝난 뒤 한신은 말했다.
『우리 군대는 원정을 거듭하는 동안 태반이 보충병으로 되어있소. 이들을 생지에다 놓고 싸우게 하기보다 사지에도 몰아넣어야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 거요』
강 호수 바다 같은 물을 등지고 치는 진. 물러가면 물에 빠지게 되므로 이기지 않으면 죽을 각오로 친 진지. 이처럼 더 이상 물러날 수 없는 곳에서 결사적으로 싸우는 것을 배수진을 치고 싸운다고 말한다.
한나라의 韓信(한신)은 위나라를 격파한 여세를 몰아 趙(조)나라를 치기로 했다. 조나라로 진격하기 위해서는 정형이라는 좁은 길목을 지나야 한다. 한신이 쳐들어 온다는 정보를 입수한 조나라는 정형입구에 대군을 집결시켜 적군이 오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한신은 첩자로부터 조나라의 군략가 李左車(이좌거)의 『한나라 군사가 정형에 도달하는 순간 단숨에 격멸해야 한다』는 작전이 채택되지 않았음을 알고 있었다.
좁은 길목을 무사히 통과한 한신은 어둠을 틈타서 부대를 둘로 나누어 경기병 2천명을 조나라 성 바로 뒷산에 감추어 두기로 했다. 그리고 각자 붉은 기를 한자루씩 들게 했다. 한신이 명령했다.
『본대는 내일 싸움에서 거짓으로 패한 척 도망을 친다. 적은 패주하는 우리 본대를 쫓으려고 성을 비울테니 그때 성을 점령하고 깃발을 세워라』
다음 날 조나라 군사가 성을 나와보니 이게 웬 일인가. 한나라 군사가 강을 뒤에 두고 진을 치고 있는 게 아닌가. 조나라 군대는 「병법의 기본도 모르는 놈들」이라고 마음껏 비웃으며 돌격했으나 한나라 군사는 뜻밖에도 강했다. 그러는 동안 조나라 성에는 한나라의 깃발이 올랐다. 결과는 한나라의 대승리였다. 싸움이 끝난 뒤 한신은 말했다.
『우리 군대는 원정을 거듭하는 동안 태반이 보충병으로 되어있소. 이들을 생지에다 놓고 싸우게 하기보다 사지에도 몰아넣어야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 거요』
反間計 (반간계, fǎnjiànjì)
反間計(반간계)
反间计(fǎnjiànjì)
反 | 돌이킬 반 | 間 사이 간 | 計 꾀할 계 |
'적의 첩자를 이용하여 적을 제압하는 계책'으로, 36계 가운데 하나이다. 적의 첩자를 포섭하여 아군의 첩자로 이용하거나 적의 첩자인 줄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며 거짓 정보를 흘려 적을 속이는 방법으로 활용된다. 적을 속이는 기만전술을 뜻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중국의 대표적 병법인 36계 가운데 33번째 계책이다. 미인계·공성계·고육계(고육지책)·연환계와 함께 패전계(敗戰計)의 하나이다. 패전계는 패세에 몰린 싸움에서 기사회생하여 승리를 이끌어내는 계책이라는 뜻이다. 간(間)은 적으로 하여금 서로 의심하여 믿지 못하도록 하는 의미이고, 반간은 아군을 이간하려는 적의 계략을 역이용하여 적을 이간한다는 의미이다. 적의 첩자를 역이용하여 적을 속이는 기만전술 가운데 으뜸으로 친다.
적의 첩자를 포섭하여 아군의 첩자로 이용하는 방법과 적의 첩자인 줄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며 거짓 정보를 흘려 적을 속이는 방법으로 활용된다.
《손자》의 <용간(用間)〉편에서도 첩자를 이용하는 5가지 방법 가운데 하나로 반간을 들고 있다.
'因間(인간)'은 적국의 평범한 주민을 첩자로 이용하는 것이다.
'內間(내간)'은 적국의 벼슬아치를 포섭하여 첩자로 이용하는 것이다.
'反間(반간)'은 적의 첩자를 매수하거나 역이용하는 것이다.
'死間(사간)'은 적에게 허위정보를 흘리게 하는 첩자이다.
'生間(생간)'은 적국을 정탐한 뒤 살아 돌아와 정보를 보고하는 것이다.
적으로부터 침투한 첩자는 반드시 색출하여, 후한 뇌물로 매수하거나 두터운 대접으로 회유하여 전향시킨 다음에 적에게 되돌려 보낸다. 이렇게 해서 아군이 '반간'을 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반간'을 통하여 적국의 상황을 탐지할 수 있으므로, 적국에 '향간(인간)'과 '내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반간'을 통하여 아군의 정보가 적에게 전달되므로, 이는 '사간'을 적에게 침투시켜 허위정보를 제공하는 셈이 되며, '반간'을 통하여 첩자간의 접선이 가능하므로, '생간'으로 하여금 기일 내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해서 돌아가도록 할 수 있게 된다.
楚漢志의 예를 살펴보자. 항우에게 기가 질리도록 쫓겨다니기만 하다가 영양성에 갇혀버린 유방은, 진평에게 책략을 구한다. 이에 진평이 계책을 올렸다. 그것은 바로 楚에 첩자를 들여보내, 항우와 범증, 종리매를 이간질시키는 것이었다. 유방이 이를 승인하여 진평은 첩자를 楚에 보냈다.
그리하여 '범증과 종리매는 수많은 공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항우가 논공행상을 제대로 해주지 않아, 불만을 품고 있다. 그래서 한나라와 내통하여 초나라를 무너뜨릴 생각을 갖고 있다'는 소문을 퍼뜨렸다. 이에 항우는 이들에 대해 의심을 품게 되었다. 그러나 좌우에 이 이간계에 넘어가서는 안된다는 진언이 있어, 항우는 의심을 풀었다. 그리고는 한층 더 격렬하게 영양성을 공격했다.
이에 장량과 진평이 계책을 올린다. 이번에는 항우에게 화친을 청하자는 것이었다. 유방이 화친을 청하자, 항우는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였다. 그래서 사신을 보내 결정사항을 통보하겠다고 말했다. 영양성의 허실을 확인해 보고 나서 판단을 내릴 생각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항우는 자신의 총희인 우미인의 오라비인 우자기를 사신으로 보낸다.
우자기가 사신으로 오자 장량과 진평은 극진히 우자기를 대접했다. 호화로운 객사에서 온갖 산해진미를 대접하며 이렇게 말을 꺼냈다.
"범증 군사께서는 안녕하시옵니까. 오늘은 무슨 일로 이렇게 귀공을 보내셨소이까."
이에 우자기가 대답했다.
"나는 범증 군사가 보낸 사람이 아니고, 항왕의 사신이오."
이 말을 듣자 장량과 진평은 크게 놀라며 낯빛을 바꾸고는 우자기에게 말했다.
"그러면 당신은 범증 군사가 보낸 밀사가 아니고, 항왕의 사신이란 말이오?"
그러고는 사람을 불러 우자기를 다른 곳으로 안내했다. 그 곳은 아주 초라하고 대접도 형편이 없는 곳이었다.
우자기의 보고를 받은 항우는 범증에 대한 의심을 굳히고 범증을 쫓아내고 만다. 초한지에서 가장 기량이 뛰어난 군사인 범증을 잃은 항우가 후에 어떻게 되는지는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어쨌거나 진평이 우자기를 역으로 이용한 것이 삼십육계의 '반간계'에 가장 근접한 예이다. 또한 영양성에서 항우군의 포위에 갇혀서 지쳐버린 유방군이 사용한 것이므로 패전계로 분류할 수도 있다.
또 다른 예로는 《삼국지》의 적벽대전에서 주유가 펼친 반간계가 대표적인 예이다. 북방 출신인 조조의 군대는 기마전에는 능했지만 수전(水戰)에는 약하였다. 채모와 장윤은 조조에게 투항한 장수들로, 수전에 능하여 조조의 군대를 조련하였다. 주유가 내심 이를 걱정하고 있던 차에 조조의 참모로 주유와 동문수학한 장간이 항복을 권하러 주유를 찾아왔다. 주유는 그와 함께 술을 마시고 취하여 자는 척하면서 탁자 위에 채모와 장윤이 보낸 것처럼 꾸민 편지를 놓아두었다. 장간은 이 편지를 보았고, 또 주유가 다른 장수와 나누는 밀담에서 채모와 장윤에 대하여 말하는 것도 들었다. 장간은 편지를 훔쳐 빠져나와 조조에게 고하였다. 조조는 채모와 장윤을 오나라의 첩자로 오인하여 목을 베게 하였다. 이로써 조조의 군대는 수전의 약점을 보완하지 못하게 되었다. 결국 조조는 주유의 반간계에 넘어가 전력이 매우 우세하였음에도 대패하고 말았다.
反间计(fǎnjiànjì)
反 | 돌이킬 반 | 間 사이 간 | 計 꾀할 계 |
'적의 첩자를 이용하여 적을 제압하는 계책'으로, 36계 가운데 하나이다. 적의 첩자를 포섭하여 아군의 첩자로 이용하거나 적의 첩자인 줄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며 거짓 정보를 흘려 적을 속이는 방법으로 활용된다. 적을 속이는 기만전술을 뜻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중국의 대표적 병법인 36계 가운데 33번째 계책이다. 미인계·공성계·고육계(고육지책)·연환계와 함께 패전계(敗戰計)의 하나이다. 패전계는 패세에 몰린 싸움에서 기사회생하여 승리를 이끌어내는 계책이라는 뜻이다. 간(間)은 적으로 하여금 서로 의심하여 믿지 못하도록 하는 의미이고, 반간은 아군을 이간하려는 적의 계략을 역이용하여 적을 이간한다는 의미이다. 적의 첩자를 역이용하여 적을 속이는 기만전술 가운데 으뜸으로 친다.
적의 첩자를 포섭하여 아군의 첩자로 이용하는 방법과 적의 첩자인 줄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며 거짓 정보를 흘려 적을 속이는 방법으로 활용된다.
《손자》의 <용간(用間)〉편에서도 첩자를 이용하는 5가지 방법 가운데 하나로 반간을 들고 있다.
'因間(인간)'은 적국의 평범한 주민을 첩자로 이용하는 것이다.
'內間(내간)'은 적국의 벼슬아치를 포섭하여 첩자로 이용하는 것이다.
'反間(반간)'은 적의 첩자를 매수하거나 역이용하는 것이다.
'死間(사간)'은 적에게 허위정보를 흘리게 하는 첩자이다.
'生間(생간)'은 적국을 정탐한 뒤 살아 돌아와 정보를 보고하는 것이다.
적으로부터 침투한 첩자는 반드시 색출하여, 후한 뇌물로 매수하거나 두터운 대접으로 회유하여 전향시킨 다음에 적에게 되돌려 보낸다. 이렇게 해서 아군이 '반간'을 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반간'을 통하여 적국의 상황을 탐지할 수 있으므로, 적국에 '향간(인간)'과 '내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반간'을 통하여 아군의 정보가 적에게 전달되므로, 이는 '사간'을 적에게 침투시켜 허위정보를 제공하는 셈이 되며, '반간'을 통하여 첩자간의 접선이 가능하므로, '생간'으로 하여금 기일 내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해서 돌아가도록 할 수 있게 된다.
楚漢志의 예를 살펴보자. 항우에게 기가 질리도록 쫓겨다니기만 하다가 영양성에 갇혀버린 유방은, 진평에게 책략을 구한다. 이에 진평이 계책을 올렸다. 그것은 바로 楚에 첩자를 들여보내, 항우와 범증, 종리매를 이간질시키는 것이었다. 유방이 이를 승인하여 진평은 첩자를 楚에 보냈다.
그리하여 '범증과 종리매는 수많은 공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항우가 논공행상을 제대로 해주지 않아, 불만을 품고 있다. 그래서 한나라와 내통하여 초나라를 무너뜨릴 생각을 갖고 있다'는 소문을 퍼뜨렸다. 이에 항우는 이들에 대해 의심을 품게 되었다. 그러나 좌우에 이 이간계에 넘어가서는 안된다는 진언이 있어, 항우는 의심을 풀었다. 그리고는 한층 더 격렬하게 영양성을 공격했다.
이에 장량과 진평이 계책을 올린다. 이번에는 항우에게 화친을 청하자는 것이었다. 유방이 화친을 청하자, 항우는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였다. 그래서 사신을 보내 결정사항을 통보하겠다고 말했다. 영양성의 허실을 확인해 보고 나서 판단을 내릴 생각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항우는 자신의 총희인 우미인의 오라비인 우자기를 사신으로 보낸다.
우자기가 사신으로 오자 장량과 진평은 극진히 우자기를 대접했다. 호화로운 객사에서 온갖 산해진미를 대접하며 이렇게 말을 꺼냈다.
"범증 군사께서는 안녕하시옵니까. 오늘은 무슨 일로 이렇게 귀공을 보내셨소이까."
이에 우자기가 대답했다.
"나는 범증 군사가 보낸 사람이 아니고, 항왕의 사신이오."
이 말을 듣자 장량과 진평은 크게 놀라며 낯빛을 바꾸고는 우자기에게 말했다.
"그러면 당신은 범증 군사가 보낸 밀사가 아니고, 항왕의 사신이란 말이오?"
그러고는 사람을 불러 우자기를 다른 곳으로 안내했다. 그 곳은 아주 초라하고 대접도 형편이 없는 곳이었다.
우자기의 보고를 받은 항우는 범증에 대한 의심을 굳히고 범증을 쫓아내고 만다. 초한지에서 가장 기량이 뛰어난 군사인 범증을 잃은 항우가 후에 어떻게 되는지는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어쨌거나 진평이 우자기를 역으로 이용한 것이 삼십육계의 '반간계'에 가장 근접한 예이다. 또한 영양성에서 항우군의 포위에 갇혀서 지쳐버린 유방군이 사용한 것이므로 패전계로 분류할 수도 있다.
또 다른 예로는 《삼국지》의 적벽대전에서 주유가 펼친 반간계가 대표적인 예이다. 북방 출신인 조조의 군대는 기마전에는 능했지만 수전(水戰)에는 약하였다. 채모와 장윤은 조조에게 투항한 장수들로, 수전에 능하여 조조의 군대를 조련하였다. 주유가 내심 이를 걱정하고 있던 차에 조조의 참모로 주유와 동문수학한 장간이 항복을 권하러 주유를 찾아왔다. 주유는 그와 함께 술을 마시고 취하여 자는 척하면서 탁자 위에 채모와 장윤이 보낸 것처럼 꾸민 편지를 놓아두었다. 장간은 이 편지를 보았고, 또 주유가 다른 장수와 나누는 밀담에서 채모와 장윤에 대하여 말하는 것도 들었다. 장간은 편지를 훔쳐 빠져나와 조조에게 고하였다. 조조는 채모와 장윤을 오나라의 첩자로 오인하여 목을 베게 하였다. 이로써 조조의 군대는 수전의 약점을 보완하지 못하게 되었다. 결국 조조는 주유의 반간계에 넘어가 전력이 매우 우세하였음에도 대패하고 말았다.
美人計 (미인계, měirénjì)
美人計(미인계)
美人计(měirénjì)
美 아름다울 미 | 人 사람 인 | 計 셀 계 |
아름다운 여성을 미끼로 하여 사람을 꾀는 계략(計略).
三十六計(삼십육계) 敗戰計(패전계) 제31계 미인으로 유혹하다.
삼십일계부터 삼십육계까지는 '敗戰計(패전계)'로 묶여있다. 이는 이미 전쟁에서 승기를 바랄 수 없는 경우, 살아남기 위한 방편으로서의 계략들이 모여있다. 이는 어디까지나 앞선 30가지의 계략들을 모두 시도해 보고, 그러고도 승기가 보이지 않을 경우에 쓰는 것이다. 무작정 도망치면서 '36계 줄행랑이 최고다'라는 식이 아니다.
원문에는 다음과 같이 풀이되어 있다.
"병력이 강한 적이라면, 장수에게 작용한다. 장수가 지혜로운 자라면, 정서적인 약점을 공략한다. 장수가 약하고 병사들의 사기가 흩어지면, 스스로 붕괴된다. 적의 약점에 편승하여 힘쓴다면, 아군에게 유리하게 전환할 수 있다.[兵强者,攻其將;將智者,伐其情.將弱兵頹,其勢自萎.利用御寇,順相保也.]"
미인계에 관한 사례는 많다. 고대로부터 하왕조를 멸망으로 몰고 간 말희, 은왕조를 망하게 한 달기, 주왕조를 망조들게 한 포사, 오나라를 망하게 한 서시, 동탁을 죽음으로 몰고간 초선, 당현종을 죽게 만든 양귀비 등 미인들에 대한 이야기는 지도자 들에게 주색을 경계하기 위한 이야기로 많이 전해져 왔기 때문이다.
예를 하나 살펴보자. 초한쟁패에서 끈질기게 항우에게 시비를 걸어, 결국엔 항우를 물리치고 漢(한)나라를 건국한 고조 유방, 한나라 내부를 어느 정도 정리하고 황제의 위에 오른 후, 흉노족 토벌에 나섰다. 항우와 유방이 중원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을 하고 있는 동안, 흉노족은 묵특 선우에 의해 통일되었다. 그리고는 국경을 수시로 침입해 오곤 했던 것이다.
하지만 유방은 흉노족의 계략에 말려들어 작은 平城(평성)에서 40만 흉노군에게 포위당하고 말았다. 적은 병력으로 성에 틀어박혀 꼼짝없이 죽음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진평이 계략을 내놓는다. 진평의 계략은 다음과 같다.
흉노의 장, 묵특은 여색을 아주 밝히는 자이다. 여자를 좋아하면서도 부인에게는 꼼짝을 못하고 잡혀 살았다. 그래서 진평은 화가에게 美人圖(미인도) 한 장을 그리게 하여, 보물과 함께 묵특의 부인에게 가지고 갔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묵특 선우께서 미인을 좋아한다 하시기에 미인을 바칠 생각인데, 마음에 드실지 몰라 먼저 그림을 가지고 왔습니다. 이 그림을 보시고 마음에 드신다면, 곧 본인을 보내드릴 터이니, 대왕께 여쭈어 주십시오."
그러자 묵특의 부인은 유방이 이 그림같이 꽃같은 미인을 바친다면 묵특의 총애를 잃을까 싶어, 묵특에게 이야기하지 않았다. 또한 혹시 유방이 미인을 그냥 보내는 것이 아닌가 싶어 묵특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가 한나라를 친다고 해도 우리가 한나라에서 살수도 없는 일이니, 군사를 물리는게 좋을듯 하옵니다."
이에 묵특 선우는 그 말을 타당히 여겨, 군사를 돌렸다. 유방, 구사일생의 순간이었다.
겨우 살아 돌아온 유방이었으나, 흉노는 여전히 그의 골칫거리였다. 묵특 선우는 대군을 몰고 국경지대에 계속 침입해 왔던 것이다. 이에 유방은 군사를 일으키고자 진평과 유경에게 상의를 했다. 유경이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천하를 평정하느라 너무 오랜 세월을 싸워왔습니다. 이제 다시 묵특을 무력으로 정벌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니 종실의 공주 한사람을 묵특에게 시집보내 화친을 맺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이에 유방은 유경의 계략에 따라 공주를 시집보내고, 매년 조공을 바치는 것을 조건으로 묵특과 화친을 맺게 된다. 묵특은 잠시 침략을 멈추었으나, 국경지대에서 흉노에게로 투항하는 자들은 계속 노략질을 하곤 했다.
진평은 거짓 미인계를 써서 유방을 살렸고, 유경은 진짜 미인계를 써서 흉노와 화친을 맺은 것이다.
美人计(měirénjì)
美 아름다울 미 | 人 사람 인 | 計 셀 계 |
아름다운 여성을 미끼로 하여 사람을 꾀는 계략(計略).
三十六計(삼십육계) 敗戰計(패전계) 제31계 미인으로 유혹하다.
삼십일계부터 삼십육계까지는 '敗戰計(패전계)'로 묶여있다. 이는 이미 전쟁에서 승기를 바랄 수 없는 경우, 살아남기 위한 방편으로서의 계략들이 모여있다. 이는 어디까지나 앞선 30가지의 계략들을 모두 시도해 보고, 그러고도 승기가 보이지 않을 경우에 쓰는 것이다. 무작정 도망치면서 '36계 줄행랑이 최고다'라는 식이 아니다.
원문에는 다음과 같이 풀이되어 있다.
"병력이 강한 적이라면, 장수에게 작용한다. 장수가 지혜로운 자라면, 정서적인 약점을 공략한다. 장수가 약하고 병사들의 사기가 흩어지면, 스스로 붕괴된다. 적의 약점에 편승하여 힘쓴다면, 아군에게 유리하게 전환할 수 있다.[兵强者,攻其將;將智者,伐其情.將弱兵頹,其勢自萎.利用御寇,順相保也.]"
미인계에 관한 사례는 많다. 고대로부터 하왕조를 멸망으로 몰고 간 말희, 은왕조를 망하게 한 달기, 주왕조를 망조들게 한 포사, 오나라를 망하게 한 서시, 동탁을 죽음으로 몰고간 초선, 당현종을 죽게 만든 양귀비 등 미인들에 대한 이야기는 지도자 들에게 주색을 경계하기 위한 이야기로 많이 전해져 왔기 때문이다.
예를 하나 살펴보자. 초한쟁패에서 끈질기게 항우에게 시비를 걸어, 결국엔 항우를 물리치고 漢(한)나라를 건국한 고조 유방, 한나라 내부를 어느 정도 정리하고 황제의 위에 오른 후, 흉노족 토벌에 나섰다. 항우와 유방이 중원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을 하고 있는 동안, 흉노족은 묵특 선우에 의해 통일되었다. 그리고는 국경을 수시로 침입해 오곤 했던 것이다.
하지만 유방은 흉노족의 계략에 말려들어 작은 平城(평성)에서 40만 흉노군에게 포위당하고 말았다. 적은 병력으로 성에 틀어박혀 꼼짝없이 죽음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진평이 계략을 내놓는다. 진평의 계략은 다음과 같다.
흉노의 장, 묵특은 여색을 아주 밝히는 자이다. 여자를 좋아하면서도 부인에게는 꼼짝을 못하고 잡혀 살았다. 그래서 진평은 화가에게 美人圖(미인도) 한 장을 그리게 하여, 보물과 함께 묵특의 부인에게 가지고 갔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묵특 선우께서 미인을 좋아한다 하시기에 미인을 바칠 생각인데, 마음에 드실지 몰라 먼저 그림을 가지고 왔습니다. 이 그림을 보시고 마음에 드신다면, 곧 본인을 보내드릴 터이니, 대왕께 여쭈어 주십시오."
그러자 묵특의 부인은 유방이 이 그림같이 꽃같은 미인을 바친다면 묵특의 총애를 잃을까 싶어, 묵특에게 이야기하지 않았다. 또한 혹시 유방이 미인을 그냥 보내는 것이 아닌가 싶어 묵특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가 한나라를 친다고 해도 우리가 한나라에서 살수도 없는 일이니, 군사를 물리는게 좋을듯 하옵니다."
이에 묵특 선우는 그 말을 타당히 여겨, 군사를 돌렸다. 유방, 구사일생의 순간이었다.
겨우 살아 돌아온 유방이었으나, 흉노는 여전히 그의 골칫거리였다. 묵특 선우는 대군을 몰고 국경지대에 계속 침입해 왔던 것이다. 이에 유방은 군사를 일으키고자 진평과 유경에게 상의를 했다. 유경이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천하를 평정하느라 너무 오랜 세월을 싸워왔습니다. 이제 다시 묵특을 무력으로 정벌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니 종실의 공주 한사람을 묵특에게 시집보내 화친을 맺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이에 유방은 유경의 계략에 따라 공주를 시집보내고, 매년 조공을 바치는 것을 조건으로 묵특과 화친을 맺게 된다. 묵특은 잠시 침략을 멈추었으나, 국경지대에서 흉노에게로 투항하는 자들은 계속 노략질을 하곤 했다.
진평은 거짓 미인계를 써서 유방을 살렸고, 유경은 진짜 미인계를 써서 흉노와 화친을 맺은 것이다.
Subscribe to:
Posts (At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