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翁好鷗(해옹호구)
海翁好鸥(hǎiwēnghǎoōu)
海 바다 해 | 翁 늙은이 옹 | 好 좋을 호 | 鷗 갈매기 구 |
갈매기를 좋아하는 바닷가 노인이라는 뜻으로, 친하게 지내던 새도 막상 잡으려고 하면 그것을 알고 가까이하지 않는다는 데서 야심(野心)이나 위험(危險)을 알아차리면 누구라도 접근(接近)하지 않음을 비유하는 말
Showing posts with label 열자. Show all posts
Showing posts with label 열자. Show all posts
風燭殘年 (풍촉잔년, fēngzhúcánnián)
풍촉잔년(風燭殘年)
风烛残年, 風燭殘年, fēngzhúcánnián
風 바람 풍 | 燭 촛불 촉 | 殘 남을 잔 | 年 해 년
'바람 앞의 촛불처럼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이라는 뜻으로,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고시(古詩)와 《열자(列子)》 등에서 유래되었다.
Old and ailing like a candle guttering in the wind
风烛残年, 風燭殘年, fēngzhúcánnián
風 바람 풍 | 燭 촛불 촉 | 殘 남을 잔 | 年 해 년
'바람 앞의 촛불처럼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이라는 뜻으로,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고시(古詩)와 《열자(列子)》 등에서 유래되었다.
Old and ailing like a candle guttering in the wind
穿楊貫蝨 (천양관슬, chuānyángguànshī)
穿楊貫蝨(천양관슬)
穿杨贯虱(chuānyángguànshī)
穿 뚫을 천 | 楊 버들 양 | 貫 꿸 관 | 蝨 이 슬 |
'버드나무 잎을 맞히고 이를 꿰뚫는다'라는 뜻으로, 매우 뛰어난 활솜씨를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고대 중국의 명궁인 양유기(養由基)와 기창(紀昌)의 고사(故事)에서 유래되었다.
穿杨贯虱(chuānyángguànshī)
穿 뚫을 천 | 楊 버들 양 | 貫 꿸 관 | 蝨 이 슬 |
'버드나무 잎을 맞히고 이를 꿰뚫는다'라는 뜻으로, 매우 뛰어난 활솜씨를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고대 중국의 명궁인 양유기(養由基)와 기창(紀昌)의 고사(故事)에서 유래되었다.
朝三暮四 (조삼모사, zhāosānmùsì)
朝三暮四(조삼모사)
朝三暮四(zhāosānmùsì)
朝 아침 조,고을 이름 주 | 三 석 삼 | 暮 저물 모 | 四 넉 사 |
① 조삼모사. 원숭이에게 먹이를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씩 주겠다는 말에는 원숭이들이 적다고 화를 내더니, 아침에 네 개, 저녁에 세 개씩 주겠다는 말에는 좋아하였다는 고사에서 유래함. ② 간사한 꾀로 남을 속여 희롱하다. 똑똑한 사람은 간사한 꾀를 잘 써도, 어리석은 사람은 상황을 잘 분별하지 못하다. ③ 변덕스러워 갈피를 잡을 수가 없다. 변덕이 심하여 믿을 수가 없다.
춘추전국시대에 송(宋)나라의 저공(狙公)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원숭이를 사랑하여 이를 길러 여러 마리가 되었다. 그러기 때문에 저공이 능히 원숭이의 뜻을 알고 원숭이도 또한 저공의 마음을 알았다. 저공이 집안 식구들의 먹을 것을 줄여서 원숭이의 배를 채워 주더니 마침 먹을 것이 떨어졌다.
저공은 원숭이들에게 "너희들에게 먹이를 주되 아침에 세 개를 주고 저녁에 네 개를 주겠으니 좋으냐?"라고 말했다. 그러자 여러 원숭이가 다 일어나서 화를 냈다. 저공이 다시 말하기를 "너희들에게 먹이를 아침에 네 개를 주고 저녁에 세 개를 주겠으니 좋으냐?"하니 여러 원숭이가 다 엎드려 절하고 기뻐하였다.
이는 '열자(列子) : 황제편(黄帝篇)'과 '莊子(장자) : 齊物論(제물론)'에 나오는 이야기로, 원숭이들은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를 받거나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를 받거나 총 7개를 받는 사실은 변함이 없는데도 4개를 먼저 받는다는 눈앞의 이익에 현혹되어 상대에게 설복당하고, 저공은 같은 개수를 주고도 원숭이들의 불만을 무마할 수 있었다. 여기서 유래하여 조삼모사는 눈앞의 이익만 알고 결과가 같은 것을 모르는 어리석음을 비유하거나 남을 농락하여 자기의 사기나 협잡술 속에 빠뜨리는 행위를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유래
列子(열자):黃帝(황제) | 莊子(장자):齊物論(제물론) |
관련 한자어
동의어
朝三(조삼) |
유의어
朝秦暮楚(조진모초,zhāoqínmùchǔ) ① 아침에는 진(秦)나라를 섬기고 저녁에는 초(楚)나라를 섬기다. ② 줏대 없이 이쪽 저쪽에 빌붙다. 이랬다저랬다하다. 변덕스럽다. |
翻云覆雨(번운부우,fānyúnfùyǔ) ① 손바닥을 위로 하면 구름이 되고 손바닥을 아래로 뒤집으면 비가 된다. ② 이랬다저랬다하다. 농간을 부리다. |
반의어
始终不渝(시종불유,shǐzhōngbùyú) 처음부터 끝까지 변함이 없다. 절대 변하지 않는다. |
朝三暮四(zhāosānmùsì)
朝 아침 조,고을 이름 주 | 三 석 삼 | 暮 저물 모 | 四 넉 사 |
① 조삼모사. 원숭이에게 먹이를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씩 주겠다는 말에는 원숭이들이 적다고 화를 내더니, 아침에 네 개, 저녁에 세 개씩 주겠다는 말에는 좋아하였다는 고사에서 유래함. ② 간사한 꾀로 남을 속여 희롱하다. 똑똑한 사람은 간사한 꾀를 잘 써도, 어리석은 사람은 상황을 잘 분별하지 못하다. ③ 변덕스러워 갈피를 잡을 수가 없다. 변덕이 심하여 믿을 수가 없다.
춘추전국시대에 송(宋)나라의 저공(狙公)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원숭이를 사랑하여 이를 길러 여러 마리가 되었다. 그러기 때문에 저공이 능히 원숭이의 뜻을 알고 원숭이도 또한 저공의 마음을 알았다. 저공이 집안 식구들의 먹을 것을 줄여서 원숭이의 배를 채워 주더니 마침 먹을 것이 떨어졌다.
저공은 원숭이들에게 "너희들에게 먹이를 주되 아침에 세 개를 주고 저녁에 네 개를 주겠으니 좋으냐?"라고 말했다. 그러자 여러 원숭이가 다 일어나서 화를 냈다. 저공이 다시 말하기를 "너희들에게 먹이를 아침에 네 개를 주고 저녁에 세 개를 주겠으니 좋으냐?"하니 여러 원숭이가 다 엎드려 절하고 기뻐하였다.
이는 '열자(列子) : 황제편(黄帝篇)'과 '莊子(장자) : 齊物論(제물론)'에 나오는 이야기로, 원숭이들은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를 받거나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를 받거나 총 7개를 받는 사실은 변함이 없는데도 4개를 먼저 받는다는 눈앞의 이익에 현혹되어 상대에게 설복당하고, 저공은 같은 개수를 주고도 원숭이들의 불만을 무마할 수 있었다. 여기서 유래하여 조삼모사는 눈앞의 이익만 알고 결과가 같은 것을 모르는 어리석음을 비유하거나 남을 농락하여 자기의 사기나 협잡술 속에 빠뜨리는 행위를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유래
列子(열자):黃帝(황제) | 莊子(장자):齊物論(제물론) |
관련 한자어
동의어
朝三(조삼) |
유의어
朝秦暮楚(조진모초,zhāoqínmùchǔ) ① 아침에는 진(秦)나라를 섬기고 저녁에는 초(楚)나라를 섬기다. ② 줏대 없이 이쪽 저쪽에 빌붙다. 이랬다저랬다하다. 변덕스럽다. |
翻云覆雨(번운부우,fānyúnfùyǔ) ① 손바닥을 위로 하면 구름이 되고 손바닥을 아래로 뒤집으면 비가 된다. ② 이랬다저랬다하다. 농간을 부리다. |
반의어
始终不渝(시종불유,shǐzhōngbùyú) 처음부터 끝까지 변함이 없다. 절대 변하지 않는다. |
耳視目聽 (이시목청)
耳視目聽(이시목청)
耳 귀 이, 팔대째 손자 잉 | 視 볼 시 | 目 눈 목 | 聽 들을 청 |
귀로 보고 눈으로 듣는다는 뜻으로, 눈치가 매우 빠른 사람을 비유(比喩ㆍ譬喩)하는 말
열자(列子) 중니(仲尼)편에 실린 이야기다.
진(陳)나라의 대부(大夫)가 노(魯)나라에 초빙되어 숙손씨(叔孫氏)를 만났다. 숙손씨가 노나라에는 공자(孔子)라는 성인(聖人)이 있다고 말하자, 진나라 대부는 자기 나라에도 성인이 있다고 하였다. 숙손씨가 누구냐고 묻자, 대부는 "노담(老聃:노자)의 제자인 항창자(亢倉子)인데, 노담의 도를 체득하여 귀로 보고 눈으로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老聃之弟子有亢倉子者, 得聃之道, 能以耳視而目聽]"라고 대답하였다.
이러한 소문을 전해들은 노(魯)나라의 군주는 상경(上卿)의 예(禮)로써 그를 초빙하여, 겸손한 말로 그러한 능력이 사실인지를 물었다. 이에 항창자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그런 소문은 전한 사람들의 망발입니다. 도가(道家)의 수련에서 눈과 귀를 쓰지 않고도 소리를 듣거나 물체를 볼 수는 있지만 귀와 눈의 기능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제가 눈을 쓰지 않고 귀로 물체를 본다는 것과 귀를 쓰지 않고 눈으로 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가장된 것이오니, 이를 사실로 믿지마십시오. [我能視聽不用耳目 不能易耳目之用(아능시청불용이목 불능역이목지용)]
노나라 임금이 더 이상히 여겨 그 말이 무슨 뜻이냐고 물었다. 이에 항창자는 몸이 마음과 합하고, 마음이 기운과 합하고, 기운이 정신과 합하고, 정신이 무(無)와 합하는 수양을 쌓으면 감각작용이나 지각작용에 의하지 않고서도 자연히 알 수 있게 된다고 하였다.
耳視目聽은 본시 도가수련의 한 단계로서 눈과 귀의 도움없이 정신만으로도 보고 듣는 것이 가능하게 된 상태를 말한다. 耳視 란 직접 보지 않고 소문을 들어서 알아차림을 뜻하고, 目聽이란 직접 듣지 않고 표정을 보고 알아차림을 뜻하니, 耳視目聽이란 사람의 눈치가 매우 빠름을 비유한 말이다.
출전
열자(列子)의 중니편(仲尼篇) |
관련 한자어
참조어
목식이시(目食耳視) |
耳 귀 이, 팔대째 손자 잉 | 視 볼 시 | 目 눈 목 | 聽 들을 청 |
귀로 보고 눈으로 듣는다는 뜻으로, 눈치가 매우 빠른 사람을 비유(比喩ㆍ譬喩)하는 말
열자(列子) 중니(仲尼)편에 실린 이야기다.
진(陳)나라의 대부(大夫)가 노(魯)나라에 초빙되어 숙손씨(叔孫氏)를 만났다. 숙손씨가 노나라에는 공자(孔子)라는 성인(聖人)이 있다고 말하자, 진나라 대부는 자기 나라에도 성인이 있다고 하였다. 숙손씨가 누구냐고 묻자, 대부는 "노담(老聃:노자)의 제자인 항창자(亢倉子)인데, 노담의 도를 체득하여 귀로 보고 눈으로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老聃之弟子有亢倉子者, 得聃之道, 能以耳視而目聽]"라고 대답하였다.
이러한 소문을 전해들은 노(魯)나라의 군주는 상경(上卿)의 예(禮)로써 그를 초빙하여, 겸손한 말로 그러한 능력이 사실인지를 물었다. 이에 항창자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그런 소문은 전한 사람들의 망발입니다. 도가(道家)의 수련에서 눈과 귀를 쓰지 않고도 소리를 듣거나 물체를 볼 수는 있지만 귀와 눈의 기능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제가 눈을 쓰지 않고 귀로 물체를 본다는 것과 귀를 쓰지 않고 눈으로 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가장된 것이오니, 이를 사실로 믿지마십시오. [我能視聽不用耳目 不能易耳目之用(아능시청불용이목 불능역이목지용)]
노나라 임금이 더 이상히 여겨 그 말이 무슨 뜻이냐고 물었다. 이에 항창자는 몸이 마음과 합하고, 마음이 기운과 합하고, 기운이 정신과 합하고, 정신이 무(無)와 합하는 수양을 쌓으면 감각작용이나 지각작용에 의하지 않고서도 자연히 알 수 있게 된다고 하였다.
耳視目聽은 본시 도가수련의 한 단계로서 눈과 귀의 도움없이 정신만으로도 보고 듣는 것이 가능하게 된 상태를 말한다. 耳視 란 직접 보지 않고 소문을 들어서 알아차림을 뜻하고, 目聽이란 직접 듣지 않고 표정을 보고 알아차림을 뜻하니, 耳視目聽이란 사람의 눈치가 매우 빠름을 비유한 말이다.
출전
열자(列子)의 중니편(仲尼篇) |
관련 한자어
참조어
목식이시(目食耳視) |
疑心生暗鬼 (의심생암귀, yíxīnshēngànguǐ)
疑心生暗鬼(의심생암귀)
疑心生暗鬼(yíxīnshēngànguǐ)
疑 의심할 의 | 心 마음 심 | 生 날 생 | 暗 어두울 암 | 鬼 귀신 귀|
의심이 생기면 귀신이 생긴다는 뜻으로, 의심으로 인한 망상 또는 선입견으로 인한 판단 착오를 비유한 말. 줄여서 疑心暗鬼라고도 한다.
의심하는 마음이 있으면 있지도 않은 귀신이 나오듯이 느껴진다는 뜻이다. 곧 마음 속에 의심이 생기면 갖가지 무서운 망상이 잇따라 일어나 사람은 불안해진다. 그리고 선입관은 판단을 빗나가게 한다. 《열자(列子)》〈설부편(說符篇)〉의 이야기이다. 어떤 사람이 도끼를 잃어버렸다. 도둑 맞았다는 생각이 들자, 그 중에서 이웃집 아이가 수상쩍었다. 그의 걸음걸이를 보아도 그렇고, 안색을 보아도 그렇고, 말투 또한 영락없는 도끼 도둑이었다. 그러나 며칠 후 밭두렁에서 도끼를 찾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웃집 아이를 만났는데, 이번에는 그의 거동이 조금도 수상쩍어 보이지 않았다.
어떤 사람이 이웃집 뜰에 말라죽은 오동나무를 보았다. 주인에게 “말라죽은 오동나무는 불길합니다.”하고 충고하였다. 이 말을 들은 주인이 오동나무를 베어버렸다. 베어버린 오동나무를 땔감으로 쓰게 달라고 하자, 주인은 화를 내며 “말라죽은 오동나무를 불길하다고 한 이유는 땔감 욕심에서 비롯된 음흉함이었군요.”라고 하였다.
두 이야기 모두 편견에 관한 예이다. 세상 사람들은 자신의 이해와 관련이 없으면 일견 무심하다. 그러나 만약 자신의 이해와 얽히게 되면 아무리 옳은 것도 편견과 선입견으로 먼저 대한다. 이것이 바로 암귀이다. 남을 믿지 못하고 의심으로 가득찬 현대인이 곱씹어 보아야 할 과제이다.
다음의 《한비자韓非子》〈세난편(說難篇)〉 이야기는 편견에 대한 정수(精髓)를 보여준다. 송(宋)나라에 어떤 부자가 있었다. 어느 날 장마로 담장이 무너졌다. 그 아들이, “빨리 수리하지 않으면 도둑이 들지도 모릅니다.”하고 말하였다. 이웃에 사는 노인도 무너진 담장을 보고 같은 충고를 했다. 며칠 후 그 집에 도둑이 들었다. 부자는 아들에게는 ‘선견지명이 있다’고 하고, 노인은 ‘수상하다’고 하였다.
관련 한자어
유의어
杯中蛇影(배중사영) | 杯弓蛇影(배궁사영) | 失斧疑隣(실부의린) |
열자, 列子, 열자:설부편, 列子:說符篇
疑心生暗鬼(yíxīnshēngànguǐ)
疑 의심할 의 | 心 마음 심 | 生 날 생 | 暗 어두울 암 | 鬼 귀신 귀|
의심이 생기면 귀신이 생긴다는 뜻으로, 의심으로 인한 망상 또는 선입견으로 인한 판단 착오를 비유한 말. 줄여서 疑心暗鬼라고도 한다.
의심하는 마음이 있으면 있지도 않은 귀신이 나오듯이 느껴진다는 뜻이다. 곧 마음 속에 의심이 생기면 갖가지 무서운 망상이 잇따라 일어나 사람은 불안해진다. 그리고 선입관은 판단을 빗나가게 한다. 《열자(列子)》〈설부편(說符篇)〉의 이야기이다. 어떤 사람이 도끼를 잃어버렸다. 도둑 맞았다는 생각이 들자, 그 중에서 이웃집 아이가 수상쩍었다. 그의 걸음걸이를 보아도 그렇고, 안색을 보아도 그렇고, 말투 또한 영락없는 도끼 도둑이었다. 그러나 며칠 후 밭두렁에서 도끼를 찾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웃집 아이를 만났는데, 이번에는 그의 거동이 조금도 수상쩍어 보이지 않았다.
어떤 사람이 이웃집 뜰에 말라죽은 오동나무를 보았다. 주인에게 “말라죽은 오동나무는 불길합니다.”하고 충고하였다. 이 말을 들은 주인이 오동나무를 베어버렸다. 베어버린 오동나무를 땔감으로 쓰게 달라고 하자, 주인은 화를 내며 “말라죽은 오동나무를 불길하다고 한 이유는 땔감 욕심에서 비롯된 음흉함이었군요.”라고 하였다.
두 이야기 모두 편견에 관한 예이다. 세상 사람들은 자신의 이해와 관련이 없으면 일견 무심하다. 그러나 만약 자신의 이해와 얽히게 되면 아무리 옳은 것도 편견과 선입견으로 먼저 대한다. 이것이 바로 암귀이다. 남을 믿지 못하고 의심으로 가득찬 현대인이 곱씹어 보아야 할 과제이다.
다음의 《한비자韓非子》〈세난편(說難篇)〉 이야기는 편견에 대한 정수(精髓)를 보여준다. 송(宋)나라에 어떤 부자가 있었다. 어느 날 장마로 담장이 무너졌다. 그 아들이, “빨리 수리하지 않으면 도둑이 들지도 모릅니다.”하고 말하였다. 이웃에 사는 노인도 무너진 담장을 보고 같은 충고를 했다. 며칠 후 그 집에 도둑이 들었다. 부자는 아들에게는 ‘선견지명이 있다’고 하고, 노인은 ‘수상하다’고 하였다.
관련 한자어
유의어
杯中蛇影(배중사영) | 杯弓蛇影(배궁사영) | 失斧疑隣(실부의린) |
열자, 列子, 열자:설부편, 列子:說符篇
愚公移山 (우공이산, Yúgōngyíshān)
愚公移山(우공이산)
愚公移山[Yúgōngyíshān]
愚 어리석을 우 | 公 공평할 공 | 移 옮길 이, 크게 할 치 | 山 메 산 |
우공(寓公)이 산을 옮기다. 《열자·탕문(列子·湯問)》에 나오는 말로서 남이 보기엔 어리석은 일처럼 보이지만 쉬지 않고 꾸준하게 한 가지 일만 열심히 하면 마침내 큰 일을 이룰 수 있음을 비유한 말이다.
Like the Foolish Old Man who removed the mountains—with dogged perseverance
원래 어리석은 영감이 산을 옮긴다는 뜻으로, 《열자(列子)》 탕문편(湯問篇)에 나오는 이야기다.
태형(太形 또는 태행 太行) ·왕옥(王屋) 두 산은 둘레가 700리나 되는데 원래 기주(冀州) 남쪽과 하양(河陽) 북쪽에 있었다. 북산(北山)의 우공(愚公)이란 사람은 나이가 이미 90에 가까운데 이 두 산이 가로막혀 돌아다녀야 하는 불편을 덜고자 어느 날 가족을 모아 놓고 말하였다.
"저 험한 산을 평평하게 하여 예주(豫州)의 남쪽까지 곧장 길을 내는 동시에 한수(漢水)의 남쪽까지 갈 수 있도록 하겠다. 너희들 생각은 어떠하냐?"
모두 찬성하였으나 그의 아내만이 반대하며 말하였다.
"당신 힘으로는 조그만 언덕 하나 파헤치기도 어려운데, 어찌 이 큰 산을 깎아 내려는 겁니까? 또, 파낸 흙은 어찌하시렵니까?"
우공은 흙은 발해(渤海)에다 버리겠다며 세 아들은 물론 손자들까지 데리고 돌을 깨고 흙을 파서 삼태기와 광주리 등으로 나르기 시작하였다.
흙을 발해만(渤海灣)까지 운반하는 데 한 번 왕복에 1년이 걸렸다. 이것을 본 친구 황해의 지수(智搜)라는 사람이 그를 비웃으며 만류하자 그는 정색을 하고 대답하였다.
“나는 늙었지만 나에게는 자식도 있고 손자도 있다. 그 손자는 또 자식을 낳아 자자손손 한없이 대를 잇겠지만 산은 더 불어나는 일이 없지 않은가. 그러니 언젠가는 평평하게 될 날이 오겠지”
지수는 말문이 막혔다.
그런데 이 말을 들은 산신령(蛇神)이 산을 허무는 인간의 노력이 끝없이 계속될까 겁이 나서 옥황상제에게 이 일을 말려 주도록 호소하였다. 그러나 옥황상제는 우공의 정성에 감동하여 가장 힘이 센 역신(力神) 과아씨(夸蛾氏)의 두 아들을 시켜 두 산을 들어 옮겨, 하나는 삭동(朔東)에 두고 하나는 옹남(雍南)에 두게 하였다고 한다.
출전·유래
列子(열자) 湯問(탕문) |
관련 한자어
유의어
塵合泰山 진합태산 | 點滴穿石 점적천석 | 積土成山 적토성산 | 積塵成山 적진성산 | 積水成淵 적수성연 | 積小成大 적소성대 | 十伐之木 십벌지목 | 水滴穿石 수적천석 | 水積成川 수적성천 山溜穿石 산류천석 | 磨斧作針 마부작침 | 磨斧爲針 마부위침 |
참조어
風燭殘年(풍촉잔년) |
중요도·활용도
중요도 ★★★ |
愚公移山[Yúgōngyíshān]
愚 어리석을 우 | 公 공평할 공 | 移 옮길 이, 크게 할 치 | 山 메 산 |
우공(寓公)이 산을 옮기다. 《열자·탕문(列子·湯問)》에 나오는 말로서 남이 보기엔 어리석은 일처럼 보이지만 쉬지 않고 꾸준하게 한 가지 일만 열심히 하면 마침내 큰 일을 이룰 수 있음을 비유한 말이다.
Like the Foolish Old Man who removed the mountains—with dogged perseverance
원래 어리석은 영감이 산을 옮긴다는 뜻으로, 《열자(列子)》 탕문편(湯問篇)에 나오는 이야기다.
태형(太形 또는 태행 太行) ·왕옥(王屋) 두 산은 둘레가 700리나 되는데 원래 기주(冀州) 남쪽과 하양(河陽) 북쪽에 있었다. 북산(北山)의 우공(愚公)이란 사람은 나이가 이미 90에 가까운데 이 두 산이 가로막혀 돌아다녀야 하는 불편을 덜고자 어느 날 가족을 모아 놓고 말하였다.
"저 험한 산을 평평하게 하여 예주(豫州)의 남쪽까지 곧장 길을 내는 동시에 한수(漢水)의 남쪽까지 갈 수 있도록 하겠다. 너희들 생각은 어떠하냐?"
모두 찬성하였으나 그의 아내만이 반대하며 말하였다.
"당신 힘으로는 조그만 언덕 하나 파헤치기도 어려운데, 어찌 이 큰 산을 깎아 내려는 겁니까? 또, 파낸 흙은 어찌하시렵니까?"
우공은 흙은 발해(渤海)에다 버리겠다며 세 아들은 물론 손자들까지 데리고 돌을 깨고 흙을 파서 삼태기와 광주리 등으로 나르기 시작하였다.
흙을 발해만(渤海灣)까지 운반하는 데 한 번 왕복에 1년이 걸렸다. 이것을 본 친구 황해의 지수(智搜)라는 사람이 그를 비웃으며 만류하자 그는 정색을 하고 대답하였다.
“나는 늙었지만 나에게는 자식도 있고 손자도 있다. 그 손자는 또 자식을 낳아 자자손손 한없이 대를 잇겠지만 산은 더 불어나는 일이 없지 않은가. 그러니 언젠가는 평평하게 될 날이 오겠지”
지수는 말문이 막혔다.
그런데 이 말을 들은 산신령(蛇神)이 산을 허무는 인간의 노력이 끝없이 계속될까 겁이 나서 옥황상제에게 이 일을 말려 주도록 호소하였다. 그러나 옥황상제는 우공의 정성에 감동하여 가장 힘이 센 역신(力神) 과아씨(夸蛾氏)의 두 아들을 시켜 두 산을 들어 옮겨, 하나는 삭동(朔東)에 두고 하나는 옹남(雍南)에 두게 하였다고 한다.
출전·유래
列子(열자) 湯問(탕문) |
관련 한자어
유의어
塵合泰山 진합태산 | 點滴穿石 점적천석 | 積土成山 적토성산 | 積塵成山 적진성산 | 積水成淵 적수성연 | 積小成大 적소성대 | 十伐之木 십벌지목 | 水滴穿石 수적천석 | 水積成川 수적성천 山溜穿石 산류천석 | 磨斧作針 마부작침 | 磨斧爲針 마부위침 |
참조어
風燭殘年(풍촉잔년) |
중요도·활용도
중요도 ★★★ |
不利天下天下治矣 (불리천하천하치의)
不利天下天下治矣(불리천하천하치의)
不 아닐 불, 아닐 부 | 利 이로울 리, 이로울 이 | 天 하늘 천 | 下 아래 하 | 天 하늘 천 | 下 아래 하 | 治 다스릴 치, 강 이름 이 | 矣 어조사 의 |
천하를 이롭게 하겠다고 나서지 않으면 천하는 절로 안정된다
[출전]
열자 양주
人人不損一毫 人人不利天下 天下治矣 (인인불손일호 인인불리천하 천하치의)
不 아닐 불, 아닐 부 | 利 이로울 리, 이로울 이 | 天 하늘 천 | 下 아래 하 | 天 하늘 천 | 下 아래 하 | 治 다스릴 치, 강 이름 이 | 矣 어조사 의 |
천하를 이롭게 하겠다고 나서지 않으면 천하는 절로 안정된다
[출전]
열자 양주
人人不損一毫 人人不利天下 天下治矣 (인인불손일호 인인불리천하 천하치의)
多岐亡羊 (다기망양)
多岐亡羊(다기망양)
달아난 양을 찾다가 여러 갈래 길에 이르러 길을 잃었다는 뜻으로, ①학문(學問)의 길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있어 진리(眞理)를 찾기 어려움 ②방침(方針)이 많아 할 바를 모르게 됨. 곧 본 뜻이나 목적을 망각하고 지엽적이고 단편적인 것에 집착하게 되면 얻고자 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는 말.
전국시대(戰國時代)의 사상가(思想家)로 극단적인 개인주의를 주장했던 양자(楊子)와 관련된 이야기이다. 어느날, 양자의 이웃집 양 한 마리가 도망쳤다. 이웃집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양자의 집 하인들까지 총동원되어 양을 찾으러 나섰다. 이런 소동을 보고 양자가 물었다.
"양 한 마리를 찾는데 쫓아가는 사람이 왜 이리 많은가?"
"워낙 갈림길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게 하인의 대답이었다. 그리고 얼마 후 모두들 기진맥진해 돌아와서 말했다.
"갈림길을 지나면 또 갈림길이어서 양이 어느 길로 도망쳤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단념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래 양은 찾았느냐?" "갈림길이 하도 많아서 그냥 되돌아오고 말았습니다"
"그러면 양을 못 찾았단 말이냐?"
"예, 갈림길에 또 갈림길이 있는지라 양이 어디로 달아났는지 통 알 길이 없었습니다."
이 말을 듣자 양자는 우울한 얼굴로 그날 하루 종일 아무 말도 안 했다. 제자들이 그 까닭을 물어도 대답조차 하지 않았다. 그래서 우울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날, 제자인 맹손양(孟孫陽)은 스승의 고민을 알지 못하고 선배 제자인 심도자(心都子)에게 양자가 침묵하는 까닭을 물었다.
심도자의 대답은 이랬다.
"큰 길은 갈림길이 많아서 양을 놓쳐 버리고(多岐亡羊) 학문하는 사람은 방법이 많기 때문에 본성을 잃고 마네. 학문이란 원래 근본은 하나였는데 그 끝은 이같이 달라지게 되네. 그러므로 하나인 근본으로 되돌아가게 되면 얻는 것도 잃는 것도 없다는 게 선생님의 생각이시네. 그런데 그렇지 못한 현실을 안타까워하시는 것이라네."
근본을 도외시(度外視)하고 지엽적인 것에 몰두하게 되면 아무런 소득이 없거나 일을 그르칠 수 있다는 가르침이다.
유래: 列子(열자)
관련 한자어
유의어
望洋之歎(망양지탄) |
列子(열자) |
달아난 양을 찾다가 여러 갈래 길에 이르러 길을 잃었다는 뜻으로, ①학문(學問)의 길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있어 진리(眞理)를 찾기 어려움 ②방침(方針)이 많아 할 바를 모르게 됨. 곧 본 뜻이나 목적을 망각하고 지엽적이고 단편적인 것에 집착하게 되면 얻고자 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는 말.
전국시대(戰國時代)의 사상가(思想家)로 극단적인 개인주의를 주장했던 양자(楊子)와 관련된 이야기이다. 어느날, 양자의 이웃집 양 한 마리가 도망쳤다. 이웃집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양자의 집 하인들까지 총동원되어 양을 찾으러 나섰다. 이런 소동을 보고 양자가 물었다.
"양 한 마리를 찾는데 쫓아가는 사람이 왜 이리 많은가?"
"워낙 갈림길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게 하인의 대답이었다. 그리고 얼마 후 모두들 기진맥진해 돌아와서 말했다.
"갈림길을 지나면 또 갈림길이어서 양이 어느 길로 도망쳤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단념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래 양은 찾았느냐?" "갈림길이 하도 많아서 그냥 되돌아오고 말았습니다"
"그러면 양을 못 찾았단 말이냐?"
"예, 갈림길에 또 갈림길이 있는지라 양이 어디로 달아났는지 통 알 길이 없었습니다."
이 말을 듣자 양자는 우울한 얼굴로 그날 하루 종일 아무 말도 안 했다. 제자들이 그 까닭을 물어도 대답조차 하지 않았다. 그래서 우울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날, 제자인 맹손양(孟孫陽)은 스승의 고민을 알지 못하고 선배 제자인 심도자(心都子)에게 양자가 침묵하는 까닭을 물었다.
심도자의 대답은 이랬다.
"큰 길은 갈림길이 많아서 양을 놓쳐 버리고(多岐亡羊) 학문하는 사람은 방법이 많기 때문에 본성을 잃고 마네. 학문이란 원래 근본은 하나였는데 그 끝은 이같이 달라지게 되네. 그러므로 하나인 근본으로 되돌아가게 되면 얻는 것도 잃는 것도 없다는 게 선생님의 생각이시네. 그런데 그렇지 못한 현실을 안타까워하시는 것이라네."
근본을 도외시(度外視)하고 지엽적인 것에 몰두하게 되면 아무런 소득이 없거나 일을 그르칠 수 있다는 가르침이다.
유래: 列子(열자)
관련 한자어
유의어
望洋之歎(망양지탄) |
列子(열자) |
杞憂 (기우)
杞憂(기우)
杞人之憂의 준말로 기나라 사람이 하늘이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했다는 고사에서 유래함. 장래에 대한 쓸데없는 걱정.
周王朝(주왕조)때 杞라는 조그마한 나라가 있었다. 이 杞나라에 한 사나이가 있었는데 이 사나이는 만약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진다면 몸둘 곳이 없어진다고 걱정하여 밤에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밥도 목으로 넘기질 못했다. 이 소식을 들은 그의 한 친구가 찾아와서 말해 주었다.
『여보게, 하늘이란 氣(기)가 쌓여서 이루어진 것에 지나지 않고 氣는 어디에나 있는 것이네. 우리가 몸을 구부렸다 폈다 하는 것도 언제나 하늘 속에서 하고 있는 것이니 하늘이 무너진다는 걱정은 할 필요가 없네』
『하늘이 정말로 氣가 쌓여 이루어진 것이라면 해와 달과 별들이 떨어져 내려올 것이 아닌가』
『해나 달이나 별도 역시 氣가 쌓여 있는데다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떨어진다고 해도 사람이 다칠 염려는 없고 지금까지 그것들이 떨어져 내린 일이 없지 않은가』
『그건 그렇다치고 땅은 왜 꺼지지 않는가』
『땅이란 흙이 쌓이고 쌓여 사방이 꽉 차 있어서 아무리 뛰어다녀도 땅은 꺼지지 않고 그대로 있지 않은가. 그런데도 땅이 꺼진다고 걱정할텐가』
친구의 설명을 들은 사나이는 비로소 마음이 놓여 크게 기뻐했다.
列子(열자)는 이 이야기를 듣고 말했다.
『하늘과 땅이 무너지지 않는다고 말한 사람도 잘못 말한 것이다. 무너진다든가 안 무너진다든가 하는 것은 우리가 알 수 없는 일이다. 삶은 죽음을 모르고 죽음은 삶을 모른다. 그런데 어찌 천지가 무너지고 않고를 우리가 마음속에 담아서 생각할 수 있겠는가』
동의어
杞人之憂(기인지우)
杞人之憂의 준말로 기나라 사람이 하늘이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했다는 고사에서 유래함. 장래에 대한 쓸데없는 걱정.
周王朝(주왕조)때 杞라는 조그마한 나라가 있었다. 이 杞나라에 한 사나이가 있었는데 이 사나이는 만약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진다면 몸둘 곳이 없어진다고 걱정하여 밤에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밥도 목으로 넘기질 못했다. 이 소식을 들은 그의 한 친구가 찾아와서 말해 주었다.
『여보게, 하늘이란 氣(기)가 쌓여서 이루어진 것에 지나지 않고 氣는 어디에나 있는 것이네. 우리가 몸을 구부렸다 폈다 하는 것도 언제나 하늘 속에서 하고 있는 것이니 하늘이 무너진다는 걱정은 할 필요가 없네』
『하늘이 정말로 氣가 쌓여 이루어진 것이라면 해와 달과 별들이 떨어져 내려올 것이 아닌가』
『해나 달이나 별도 역시 氣가 쌓여 있는데다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떨어진다고 해도 사람이 다칠 염려는 없고 지금까지 그것들이 떨어져 내린 일이 없지 않은가』
『그건 그렇다치고 땅은 왜 꺼지지 않는가』
『땅이란 흙이 쌓이고 쌓여 사방이 꽉 차 있어서 아무리 뛰어다녀도 땅은 꺼지지 않고 그대로 있지 않은가. 그런데도 땅이 꺼진다고 걱정할텐가』
친구의 설명을 들은 사나이는 비로소 마음이 놓여 크게 기뻐했다.
列子(열자)는 이 이야기를 듣고 말했다.
『하늘과 땅이 무너지지 않는다고 말한 사람도 잘못 말한 것이다. 무너진다든가 안 무너진다든가 하는 것은 우리가 알 수 없는 일이다. 삶은 죽음을 모르고 죽음은 삶을 모른다. 그런데 어찌 천지가 무너지고 않고를 우리가 마음속에 담아서 생각할 수 있겠는가』
동의어
杞人之憂(기인지우)
Subscribe to:
Posts (At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