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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音 (지음)

知音(지음)

知 알 지 | 音 소리 음 |

거문고 소리를 듣고 안다는 뜻으로, 자기(自己)의 속마음까지 알아주는 친구(親舊)

an intimate friend; one's best friend; an acquaintance.

齊人攫金 (제인확금)

齊人攫金(제인확금)

齊 나라이름 제 | 人 사람 인 | 攫 붙잡을 확 | 金 쇠 금 |

금만 보이고 곁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앞뒤 가리고 않고 자신의 이익만 챙긴다는 뜻.


여씨춘추(呂氏春秋) 거유(去宥)편에는 한 날치기의 이야기가 나온다.

전국(戰國)시대, 제(齊)나라에 어떤 사람이 있었다. 그는 매우 탐욕스럽고 재물(財物)을 좋아하여,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 하고 궁리하는게 하루 일과였다.

어느날 아침, 그는 의관(衣冠)을 잘 차려 입고 시장으로 구경을 나갔다. 그런데 그는 금(金)을 팔고 있는 사람을 발견하고 매우 기뻤다. 그는 느닷없이 그 사람에게 달려들어 금을 한 웅큼 웅켜쥐고 도망하기 시작하였다[攫其金而去]. 금을 팔던 사람은 '도둑이야, 저 놈이 내 금을 훔쳐간다'라고 외쳤다.

금을 훔쳐 도망가던 그 사람은 얼마 가지 않아 순찰을 돌던 포졸들에게 붙잡히고 말았다. 포졸들이 그에게 대낮에 남의 금을 훔쳐간 이유를 묻자, 그는 뻔뻔스럽게도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금을 집어 들었을 때, 나는 금만 보았지 사람은 보지 못했소."

齊人攫金이란 앞 뒤 가리지 않고 자기 이익만을 챙기는 것 을 비유한 말이다.

掩耳盜鐘 (엄이도종)

掩耳盜鐘(엄이도종)

掩 가릴 엄 | 耳 귀 이, 팔대째 손자 잉 | 盜 도둑 도 | 鐘 쇠북 종 |

귀를 막고 종을 훔친다라는 뜻으로, ①자기(自己)만 듣지 않으면 남도 듣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어리석은 행동(行動), ②자기 잘못은 생각 않고 남의 비판을 듣기 싫어 함 ③결코 넘어가지 않을 얕은 수로 남을 속이려 한다는 말


중국 전국시대 말기 진나라의 승상 여불위가 문객들을 동원해 만든 우화집 ‘여씨춘추’에서 나오는 말이다.

진(晉)나라 육경(六經)중의 한 사람인 범씨(范氏)는 중행씨(中行氏)와 함께 다른 네 사람에 의해 망하게 되었다. 범씨가 망하자 혼란(混亂)을 틈타 범씨의 종을 훔치러 들어온 자가 있었다. 하지만 종이 너무 크고 무거워서 망치로 깨서 가져가려고 종을 쳤더니 소리가 크게 울려 퍼져 다른 사람이 올까 두려워 자신의 귀를 막았다는 일화다.

중국 송나라 유학자 주희는 이 일화를 인용해 “종소리가 다른 사람에게 들리는 것이 두려워 자신의 귀를 막는 짓은 지도자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출전
呂氏春秋(여씨춘추) 呂不韋(여불위)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掩耳偸鈴(엄이투령) | 掩耳盜鈴(엄이도령) | 掩耳盜鐘(엄이도종) | 掩目捕雀(엄목포작) |

不飛不鳴 (불비불명)

不飛不鳴(불비불명)

不 아닐 불, 아닐 부 | 飛 날 비 | 不 아닐 불, 아닐 부 | 鳴 울 명 |

새가 삼 년 간을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는다는 뜻으로, 뒷날에 큰 일을 하기 위(爲)하여 침착(沈着)하게 때를 기다림을 이르는 말


'사기(史記)'의 '골계열전(滑稽列傳)'에 나오는 말이다. 제(齊)나라 위왕(威王)은 날마다 음주가무뿐 아니라 음탕한 놀이도 서슴지 않고 즐기며 정사는 중신들에게 맡겼다. 이에 정사가 문란해지고 신하들 사이에도 질서가 잡히지 않았으나 누구도 함부로 나서서 위왕에게 간언하지 못하였다. 이때 순우곤(淳于髡)이 위왕에게 '3년 동안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은[不蜚不鳴] 새'가 무슨 새인지 물었다. 위왕은 '한번 날면 하늘에 오르며, 한번 울면 사람을 놀라게 할 것'이라고 대답하였다. 순우곤의 의도를 알아챈 위왕은 비로소 정사를 정상적으로 돌보았다고 한다.

'여씨춘추(呂氏春秋)'의 '중언편(重言篇)'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 초(楚)나라 장왕(莊王)은 거의 3년 동안 날마다 주색에 여념이 없었고, 이를 간언하는 신하는 사형에 처한다고 하였다. 어느 날 오거(伍擧)가 연회석에서 장왕에게 3년 동안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은 새가 무슨 새냐고 물었지만 장왕은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한 채 계속 주색에 빠졌다. 이후 충신 소종(蘇從)이 같은 질문을 하자 그때야 뜻을 이해하고 정사를 바로잡았다.

불비불명은 재능이 있는 자가 재능을 발휘할 때를 기다린다는 뜻으로, 일단 뜻을 펼치면 큰일을 한다는 긍정적인 말이다. 복룡봉추(伏龍鳳雛:엎드려 있는 용과 봉황의 새라는 뜻으로,초야에 숨어 있는 훌륭한 인재를 말함), 와룡봉추(臥龍鳳雛:누워 있는 용과 봉황의 병아리),용구봉추(龍駒鳳雛:뛰어난 말과 봉황의 병아리) 등도 인재가 때를 기다린다는 뜻도 있으므로 불비불명과 비슷한 고사성어이다.

출전
사기(史記)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一鳴驚人(일명경인) | 龍駒鳳雛(용구봉추) | 臥龍鳳雛(와룡봉추) | 三年不飛又不鳴(삼년불비우불명) | 三年不飛不鳴(삼년불비불명) | 三年不蜚不鳴(삼년불비불명) | 不蜚不鳴(불비불명) | 伏龍鳳雛(복룡봉추) | 不飛不鳴(불비불명) |

起死回生 (기사회생)

起死回生(기사회생)

起死回生 [qǐsǐhuíshēng]

起 일어날 기 | 死 죽을 사 | 回 돌아올 회 | 生 날 생 |

죽을 뻔하다가 다시 살아나다

to bring the dying back to life—(of doctor) excellent skill


춘추시대(春秋時代) 노(魯)나라 애공(哀公) 원년에, 오왕(吳王) 부차(夫差)는 3년 전 아버지 합려(闔閭)가 월왕(越王)에게 패사(敗死)당하였던 원수를 갚다가 다리에 중상을 입었지만 월왕 구천(勾踐)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였다.

노(魯)나라의 좌구명(左丘明)이 저술한 것으로 전해지는 국어(國語) 오어(吳語) 편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실려 있다. 월(越)나라의 대부(大夫) 종(種)은 구천에게 오(吳)나라에 화약(和約)을 청하도록 했고, 구천은 이를 받아들여 대부 제계영(諸稽郢)에게 오나라로 가서 화평(和平)을 청하도록 했다. 그런데 부차가 이보다 앞서 오왕 합려를 죽게 하였음에도 월나라의 은혜를 베풀어 용서를 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이것은, 죽은 사람을 일으켜 백골에 살을 붙임이로다[起死人而肉白骨也(기사인이육백골야)]. 내 어찌 하늘의 재앙을 잊지 못하고, 감히 군왕의 은혜를 잊겠는가?”오왕 부차는 월나라에 대하여 죽은 사람을 되살려 백골에 살을 붙인 것과 같은 큰 은혜를 베풀었던 것이다.


진(秦)나라 재상 여불위(呂不韋)가 시켜 편록(編錄)한 여씨춘추(呂氏春秋) 별류(別類)편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노나라 사람 공손작이 말했다.

"나는 죽은 사람을 살릴 수 있다[魯人公孫綽曰 我可活死人也(노인공손작왈 아가활사인야)]."

사람들이 방법을 물어보니, 공손작은 대답하였다.

"나는 반신불수를 고칠 수 있다[人問其方 我可治半身不隨(인문기방 아가치반신불수)]. 반신불수를 고치는 약을 배로 늘리면 그것으로 죽은 사람을 살릴 것’이다[治半身不隨之藥倍增 以是起死回生矣(치반신불수지약배증 이시기사회생의)].”

여기서 ‘기사회생’이라는 말이 유래되었으며, 이 말은 우리 주위에서도 자주 인용되고 있다.


사기(史記) 편작창공(扁鵲倉公)열전에는 춘추(春秋)시대의 명의(名醫) 진월인(秦越人)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진월인은 당시 의원(醫員)이었던 장상군(長桑君)으로부터 의술을 배워 천하의 명성을 얻게 되었다. 사람들은 그를 전설속의 신의(神醫)인 편작(扁鵲)이라 호칭하였다.

백성들을 치료해 주며 천하를 돌던 어느 날, 그는 괵나라를 지나면서 멀쩡하던 태자(太子)가 갑자기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왕의 부름으로 입궐하여 태자의 상태를 검사하였다. 태자는 정말 죽은 것이 아니라 잠시 기절한 것뿐이었다. 진월인은 태자에게 침을 놓았다. 잠시 후, 태자가 깨어나자, 그에게 처방문을 써주었다. 그의 처방대로 치료를 받은 태자는 한 달도 못되어 건강을 회복하였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사람들은 진월인이 죽은 사람도 살려낼 수 있다고 칭송하였다. 그러나 그는 말하였다.

"저는 죽은 사람을 살려 낼 수 없습니다. 저는 단지 그로 하여금 일어나게 할 수 있을 뿐입니다[越人非能生死人也. 越人能使之起耳]"

起死回生(Restoration of the dead to life) 이란 죽을 병에 걸렸다가 간신히 살아남을 뜻한다.


출전

국어(國語) | 여씨춘추(呂氏春秋) | 사기(史記)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九死一生(구사일생) | 百死一生(백사일생) |

骨肉之親 (골육지친)

骨肉之親(골육지친)

骨 뼈 골 | 肉 고기 육, 둘레 유 | 之 갈 지, -의 지 | 親 친할 친 |

뼈와 살을 같이 나눈 사이로서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친족(親族)이란 뜻으로, 부자(父子)와 형제(兄弟) 또는 그와 가까운 혈족(血族)을 지칭하는 말


여씨춘추(呂氏春秋) 정통(精通)편에는 혈연에 관한 글이 실여 있다.

주(周)나라에 신희(申喜)라는 사람은 어머니와 생이별을 하였다. 어느 날, 걸식(乞食)하는 사람이 문밖에 서서 부르는 노래 소리를 듣고 있으려니, 마음이 너무 슬퍼서 그것이 얼굴에까지 나타났다. 그래서 문지기에게 그 걸인을 집으로 불러오도록 하여, 그에게 어찌 걸인이 되었는지를 물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참 나누다보니, 그 걸인은 바로 자신의 어머니였던 것이다. 부모와 자식, 자식과 부모는 본디 한 몸뚱이에서 갈라지고, 동기(同氣)였다가 분리된 것이다. 풀의 꽃과 열매, 나무의 뿌리와 심(芯)처럼, 이 둘은 비록 있는 곳이 다르더라도 서로 통하고, 고통이 있으면 서로 도우고, 근심이 있으면 서로 느끼며, 살아 있을 때는 기뻐하고, 죽으면 서로 슬퍼하는 것이다. 이것이 골육간의 사랑이라는 것이다[此之謂骨肉之親]라고 하였다.


출전

여씨춘추(呂氏春秋)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骨肉(골육) | 血肉(혈육) | 血肉之親(혈육지친) |

竭澤而漁 (갈택이어)

竭澤而漁(갈택이어)

竭 다할 갈, 다할 걸 | 澤 못 택, 풀 석, 전국술 역, 별 이름 탁 | 而 말 이을 이, 능히 능 | 漁 고기 잡을 어 |

연못의 물을 말려 고기를 잡는다는 뜻으로, 일시적(一時的)인 욕심 때문에 먼 장래를 생각하지 않음


여씨춘추(呂氏春秋) 의상(義賞)편의 이야기.

춘추시기, 진(晋)나라 문공(文公)은 기원전 632년, 성복(城濮)이라는 곳에서 초(楚)나라 군대와 격전을 벌였다. 당시 그러나 초나라 군사의 수가 진나라 군사보다 훨씬 많을 뿐만 아니라, 병력 또한 막강하였으므로 승리할 방법이 없었다.

진문공은 부하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초나라의 병력은 많고 우리 병력은 적으니 이 싸움에서 승리할 방법이 없겠소?"

이에 호언(狐偃)이라는 자가 의견을 냈다.

"저는 예절을 중시하는 자는 번거로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싸움에 능한 자는 속임수를 쓰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속임수를 써 보십시오."

진문공은 호언의 계책을 이옹(李雍)에게 알려주며, 그의 견해를 물었다. 이옹은 호언의 속임수 작전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별다른 방법이 없었으므로 다만 이렇게 말했다.

"못의 물을 모두 퍼내어 물고기를 잡으면 잡지 못할 리 없지만, 그 훗날에는 잡을 물고기가 없게 될 것이고, 산의 나무를 모두 불태워서 짐승들을 잡으면 잡지 못할 리 없지만 뒷날에는 잡을 짐승이 없을 것입니다[竭澤而漁 豈不獲得 而明年無魚 焚藪而田 豈不獲得 而明年無獸]. 지금 속임수를 써서 위기를 모면한다 해도 영원한 해결책이 아닌 이상 임시 방편의 방법일 뿐입니다."

이옹의 비유는 눈앞의 이익만을 위하는 것은 화를 초래한다고 본 것이다.


출전

여씨춘추(呂氏春秋) 의상(義賞)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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刻舟求劍 (각주구검, kèzhōuqiújiàn)

刻舟求劍(각주구검)

刻舟求剑(kèzhōuqiújiàn)

刻 새길 각 | 舟 배 주 | 求 구할 구 | 劍 칼 검 |


가는 배에서 칼을 떨어뜨리고 떨어진 자리에 표시를 하였다가 배가 정박한 뒤에 칼을 찾는다는 뜻으로 융통성 없이 현실에 맞지 않는 낡은 생각을 고집하는 어리석음을 비유.


여씨춘추(呂氏春秋) 찰금편(察今篇)에는 융통성 없는 한 사나이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중국 전국(戰國)시대 초(楚)나라 사람이 배를 타고 양자강을 건너다가 들고 있던 칼을 물 속에 빠뜨렸다. 그러자 그는 곧 칼을 빠뜨린 뱃전에 칼자국을 내어 표시를 해 두었다[遽刻其舟]. 이윽고 배가 언덕에 와 닿자 칼자국이 있는 뱃전 밑 물 속으로 뛰어들어 그 칼을 찾으려 했다[求劍]. 그러나 자신이 탔던 배는 칼을 빠뜨린 곳을 지나 계속 이동하여 왔으므로, 그곳에 칼이 있을 리 없었다.

刻舟求劍이란 뱃전에 새겨놓은 표시만을 믿고 물에 빠뜨린 칼을 찾으려함을 뜻한다. 이는 위와 같이 옛것을 지키다 시세의 추이도 모르고 눈앞에 보이는 하나만을 고집하는 처사를 비유한 말이다. 《여씨춘추(呂氏春秋)》에 그 유래가 전한다.


관련 한자어

유의어

守株待兎(수주대토) 요행만을 바라다, 융통성이 없다.

緣木求魚(연목구어) 연목구어, 방법이 틀려서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呂氏春秋(여씨춘추) | 미련[stupidity] | 劍(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