落花流水 (낙화유수)

落花流水 (낙화유수)

떨어지는 꽃과 흐르는 물이라는 뜻으로, 남녀 간 서로 그리워하는 애틋한 정을 이르는 말

難兄難弟 (난형난제, nánxiōngnándì)

難兄難弟(난형난제)

难兄难弟(nán xiōng nán dì)

難 어려울 난 | 兄 맏 형 | 難 어려울 난 | 弟 아우 제 |


양자(兩者) 중에 어느 편이 낫다고 판단할 수 없는 경우에 쓰이는 말.


형 노릇 하기도 어렵고 동생 노릇 하기도 어렵다는 뜻으로, 양자(兩者) 중에 어느 편이 낫다고 판단할 수 없는 경우에 사용된다. 《세설신어·덕행(世說新語·德行)》에 나오는 말이다.

동한(東漢)시기, 영천(潁川)의 허(許)지방에 진식(陳寔)이라는 유명한 선비가 있었다. 그는 가난한 집안 출신이었지만 어려서부터 배우기를 좋아하고 매사에 공정하였다. 그는 생활이 검소하여 집안에 하인을 두지 않았다. 그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다. 큰 아들의 이름은 기(紀)이고 자(字)는 원방(元方)이었으며, 작은 아들은 이름이 담(湛)이고 자(字)는 계방(季方)이었다. 이들 또한 모두 명망이 드높은 인물들이었다.

진원방(陳元方)의 아들 장문(長文)과 그의 사촌, 즉 원방의 동생 계방(季方)의 아들 효선(孝先)이, 서로 자기 아버지의 공덕이 더 훌륭하다고 주장하다가 결말이 나지 않으므로 할아버지인 진식(陳寔)에게 가서, 이에 대한 판정을 내려주실 것을 호소하였다. 그러자 진식은 "원방도 형 되기가 어렵고 계방도 동생 되기가 어렵다[元方難爲兄 季方難爲弟]"라고 대답하였다고 한 데서 유래한 고사성어이다.


출전

세설신어(世說新語) 덕행(德行)


관련 한자어

유의어

莫上莫下(막상막하) |

구분

难兄难弟(nànxiōngnàndì) |

難兄難弟 (난형난제, nànxiōngnàndì)

難兄難弟(난형난제)

难兄难弟, nàn xiōng nàn dì

難 어려울 난 | 兄 맏 형 | 難 어려울 난 | 弟 아우 제


고난이나 재난을 함께한 사람. 생사고락을 함께한 사람. 함께 어려움에 처해 있는 사람. 서로 같은 곤경에 처한 사람.


관련 한자어

구분

难兄难弟(nánxiōngnándì)

狼狽爲奸 (낭패위간)

狼狽爲奸(낭패위간)

狼 이리 랑(낭) | 狽 이리 패 爲 할 위 | 奸 범할 간 |

서로 결탁하여 나쁜 일을 함을 비유한 말.

당(唐)나라 단성식(段成式)의 유양잡조(酉陽雜俎)의 이야기. 狼과 狽는 모두 이리를 뜻하는 말이만, 狼은 앞 다리가 길고 뒷 다리가 짧은 이리이고, 狽는 앞 다리가 짧고 뒷 다리가 긴 이리이다. 狼은 狽 없이 혼자서 일어설 수 없고, 狽는 狼 없이 걸을 수가 없었다. 때문에 狼과 狽는 항상 한 몸이 되다시피 하여 양을 훔치러 다녔으나, 울타리가 높고 단단하면 그들은 그걸 무너뜨릴 수 없었다. 이럴 때면 狼은 狽의 목에 올라타고 狽는 긴 두 다리를 이용해 일어섰다. 그런 후 狼은 울타리 너머로 긴 앞 다리로 뻗쳐 양을 잡아챘던 것이다.

이리(狼)의 다리는 사실 앞뒤의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으나 狽는 가공의 동물인 것 같다. 실패나 사고, 또는 아주 난처한 상황 을 뜻하는 말로 흔히 쓰이는 낭패(狼狽) 라는 말은, 다리의 길이가 다른 두 이리를 묶어 걷게 하면 기우뚱거리며 넘어지게 된다는 점에서 유래되었다.


관련 한자어

참조어

狼狽(낭패) |

狼狽 (낭패, lángbèi)

狼狽(낭패)

狼狈(lángbèi)

狼 이리 낭(랑) | 狽 이리 패,낭패할 패 |


① 다리 없는 두 마리의 이리가 처한 곤경. 패(狽)와 낭(狼)은 다 이리의 일종으로서 낭은 앞다리가 길고 뒷다리가 짧으며, 패는 그와 반대이므로 그 두 짐승이 같이 나란히 걷다가 서로 사이가 벌어지면 균형을 잃고 넘어지게 되므로 당황하게 되는 데서 유래한 말 ② 계획(計劃)하거나 기대(期待)한 일이 실패(失敗)하거나 어긋나 딱하게 됨


'낭패'라는 말은 우리의 일상 생활 중에 자주 쓰이는 말이다. 어떤 일을 도모했을 때 잘 풀리지 않아 처지가 고약하게 꼬이는 경우에 사용한다.

'낭'이나 '패'나 한결같이 개사슴록(犬)변으로 이뤄졌다. 한자에서 犬변이 들어 있는 글자는 모두 동물이거나 또는 동물의 특성을 함축한 글자다.

예를 들면 여우 호(弧), 개 구(狗), 삵쾡이 리(狸), 돼지 저(猪), 고양이 묘(猫) 등등이다.

낭(狼)과 패(狽)도 마찬가지다. 낭과 패는 전설상의 동물이다. 낭(狼)은 태어날 때부터 뒷다리 두 개가 없거나 아주 짧다. 그런가 하면 패(狽)는 앞다리 두 개가 없거나 짧다. 그런 이유로 걸을 때 狈(패)는 낭의 몸에 앞다리를 걸쳐야 했다. 하지만 두 마리가 같이 걸으려면 어지간히 사이가 좋지 않고서는 넘어지기 일쑤였다.

낭과 패의 성품을 분석해 보면, 낭은 성질이 흉포하지만 지모(智謀)가 부족하다. 반대로 패는 순한 듯 싶은데도 지모가 뛰어나다. 그래서 함께 먹이를 찾으러 나갈 때엔 패의 지시를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다가도 마음이 바뀌면 문제가 생긴다. 서로 고집을 피우면 움직일 수가 없다. 그러므로 꼼짝없이 굶어 죽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서 곤경에 처한 의미가 파생되었다.

[출전]
後漢書(후한서) : 李杜列傳(이두열전) | 酉陽雜俎(유양잡조) : 卷十六 |


간사하고 꾀가 많다는 뜻의 교활(狡猾)이라는 말이 있다. 이것 역시 개사슴록 (犬)변이다. 교(狡)나 활(猾)도 모두 동물 이름이다. 물론 실존하는 것은 아니며 전설상의 동물이다.

《산해경》에 모습을 드러내는 이 동물에 대한 특성이 있다.

교(狡)는 옥산(玉山)에 살며 개와 같지만 표범 무늬를 하고 있다. 머리에는 쇠뿔을 달고 있으니 그 형상이 괴이하다. 울음소리 역시 개와 비슷하다고 적혀 있다. 한가지 특별한 것은 이놈이 나타나면 그해엔 여지없이 풍작이다. 그런 점에서 교는 길조이며 어느 누구나 반긴다.

교(狡)의 주변에는 활(猾)이 있다. 이놈은 아주 간악하다. 사는 곳은 요광산 (堯光山)인데 몸뚱이에는 돼지털이 나 있으며 동굴 안에서 겨울잠을 잔다. 한소리 기합을 지르듯 울어대면 온 천하가 큰 혼란에 빠져 버린다. 사람들은 모두 흉조의 상징이기 때문에 활을 두려워 한다.

교(狡)나 활(猾)은 산 속에서 호랑이 같은 맹수를 만나면 스스로의 몸을 구부려 공처럼 만들어 버린다. 호랑이가 입을 벌리고 삼키려 들면 재빨리 입안으로 들어가 내장으로 굴러가 그것을 파먹는다. 배가 아파 호랑이가 날뛰면 맘껏 내장을 뜯어 먹는다. 그리고 호랑이가 죽으면 그제야 유유히 뱃속에서 빠져 나온다.

[출전]
山海經(산해경) : 南山經, 西山經 |


망설여 결행하지 못하는 뜻의 유예(猶豫)라는 말도 동물에서 나왔다. 유(猶)는 의심이 많은 동물이다. 이놈은 바스락거리는 소리만 들어도 나무 위로 숨어 버린다. 유의 본래 뜻은 원숭이다. 예(豫)는 상(象)자가 있으므로 코끼리다. 아마 지금의 큰 코끼리보다 더 커서 매우 동작이 느렸을 것이다.


참조 한자어

유의어

狼狽不堪(낭패불감) | 進退兩難(진퇴유곡) | 進退惟谷(진퇴양난) |

참조어

到處狼狽(도처낭패) ①하는 일마다 모두 실패(失敗)함 ②가는 곳마다 뜻밖의 화를 입음 |

勸上搖木(권상요목) 나무에 오르라 하고, 흔들어 떨어뜨린다는 뜻으로, 남을 부추겨 놓고 낭패를 보도록 방해(妨害)함이라는 말 |

觸處逢敗(촉처봉패) 가서 닥치는 곳마다 낭패를 당(當)함 |


後漢書(후한서) : 李杜列傳(이두열전) | 酉陽雜俎(유양잡조) : 卷十六 | 山海經(산해경) : 南山經, 西山經 |

囊中之錐 (낭중지추, nángzhōngzhīzhuī)

囊中之錐(낭중지추)

囊中之锥(náng zhōng zhī zhuī)

囊 주머니 낭 | 中 가운데 중 | 之 갈 지 | 錐 송곳 추 |


능력과 재주가 뛰어난 사람은 스스로 두각을 나타내게 된다는 뜻.


전국시대(戰國時代) 말엽, 진(秦)나라의 공격을 받은 조(趙)나라 혜문왕(惠文王)은 동생이자 재상(宰相)인 평원군(平原君)을 초(楚)나라에 보내어 구원군을 청하기로 했다. 20명의 수행원이 필요한 평원군은 그의 3000여 식객(食客)중에서 19명은 쉽게 뽑았으나, 나머지 한 명을 뽑지못한 채 고심했다. 이 때에 모수(毛遂)라는 식객이 "나리, 저를 데려가 주십시오."하고 나섰다. 평원군은 어이없어 하며 "그대는 내집에 온 지 얼마나 되었소?"하고 물었다. 그가 "이제 3년이 됩니다."하고 대답하자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마치 주머니 속의 송곳 끝이 밖으로 나오듯이 남의 눈에 드러나는 법이오. 그런데 내 집에 온 지 3년이나 되었다는 그대는 단 한 번도 이름이 드러난 일이 없지 않소?"하고 반문하였다. 모수는 "나리께서 이제까지 저를 단 한번도 주머니 속에 넣어 주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주머니 속에 넣어 주신다면 끝뿐이 아니라 자루(炳)까지 드러내 보이겠습니다."하고 재치있는 답변을 하였다. 만족한 평원군은 모수를 수행원으로 뽑았고, 초나라에 도착한 평원군은 모수가 활약한 덕분에 국빈(國賓)으로 환대받고, 구원군도 얻을수 있었다.

[출전]
史記(사기) : 平原君虞卿列傳(평원군우경열전) |


관련 한자어

유의어

鶴立鷄群 학립계군 | 出衆 출중 | 錐處囊中 추처낭중 | 錐囊 추낭 | 絶倫 절윤 | 白眉(백미) | 拔群 발군 | 群鷄一鶴 군계일학 | 鷄群一鶴 계군일학 | 鷄群孤鶴 계군고학 |

참조어

毛遂自薦(모수자천) | 三寸之舌(삼촌지설) |


史記(사기) : 平原君虞卿列傳(평원군우경열전) |

脫穎而出 (탈영이출)

脫穎而出(탈영이출)

脫 벗을 탈 | 穎 이삭 영 | 而 말 이을 이 | 出 날 출 |

脫穎而出이란 모든 재능이 완전하게 드러남을 비유한 말이다.

사기(史記) 평원군우경(平原君虞卿)열전의 이야기. 전국시기, 조(趙)나라 평원군(平原君)의 식객(食客) 모수(毛遂)는 3년여를 묵으면서, 이제껏 어떠한 재능을 발휘해 본적이 없었으므로, 다른 사람들의 주의를 끌지 못했다.

기원전 257년, 진(秦)나라의 공격으로 조(趙)나라의 수도인 한단(邯鄲)이 포위되었다. 평원군은 효왕(孝王)의 명으로 초(楚)나라에 원군을 요청하러 가게 되었다. 출발하려는 순간, 갑자기 모수가 나서서, 초나라까지 수행하게 해줄 것을 요구했다. 모수는 군께서 저에게 좀더 일찍 기회를 주셨더라면, 저의 모든 재능이 일찍 드러났을 것입니다[乃穎脫而出]라고 했다.

이에 평원군은 그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를 데리고 초나라로 떠났다. 평원군은 초왕과의 협상에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그때, 모수가 한 손에는 칼을 뽑아 들고, 또 한 손으로는 초왕의 옷깃을 잡은채, 초왕을 설복시켜 동의를 얻어 내게 되었다.


관련 한자어

참조어

囊中之錐(낭중지추,nángzhōngzhīzhuī) | 毛遂自薦(모수자천,Máosuìzìjiàn) | 因人成事 (인인성사) | 脫穎而出(탈영이출) |

落穽下石 (낙정하석)

落穽下石(낙정하석)

落 떨어질 낙 | 穽 함정 정 | 下 아래 하 | 石 돌 석 |

우물 아래에 돌을 떨어뜨림. 다른 사람이 재앙을 당하면 도와 주기는커녕 오히려 더 큰 재앙이 닥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관련 속담

동의어·유의어

下穽投石(하정투석) |


관련 속담

동의어·유의어

¶ 불난 집에 부채질한다.
¶ 불 붙는데 키질한다.
¶ 불 난데 풀무질한다.
¶ 타는 불에 기름 끼얹는다.

南田北畓 (남전북답)

南田北畓(남전북답)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모든 논

羅雀掘鼠 (나작굴서)

羅雀掘鼠(나작굴서)

그물 라 | 참새 작 | 팔 굴 | 쥐 서 |


그물로 참새를 잡고 땅을 파서 쥐를 잡는다는 뜻으로, 최악의 상태에 이르러 어찌할 방법이 없음을 비유적으로 나타낸다.


『新唐書』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당(唐)나라 현종(玄宗)의 통치 말기, 장순이라는 장수가 있었다. 그는 충직한 신하였을 뿐만 아니라 재주도 많고 무인답게 담력 또한 컸으며 대의가 분명한 그런 인물이었다. 정치가 부패하자 변방의 안록산(安祿山)은 군대를 일으켜 당나라를 차지하려는 야심을 드러냈다.

서시 756년, 진원(眞源) 현령 장순(張巡)은 군대를 동원하여 안록산 토벌에 나섰다. 이듬해, 안록산의 아들 안경서(安慶緖)는 윤자기(尹子琦)를 보내 십만 대군으로 장순을 맹렬히 공격하였다.

당시 장순에게는 겨우 삼 천명의 병력 뿐으로 수적으로 열세였다. 윤자기의 군대는 어떤 때에는 하루에 20여 차례나 공격을 해 왔지만, 장순은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맞서 싸웠다. 윤자기의 군대는 수적으로는 우세하였지만, 성(城)을 함락하지 못하며, 몇 달 동안 대치하게 되었다. 장순은 몇 달 동안 구원군을 기다렸지만 그들이 오지 않자, 성 안의 식량과 풀이 다 바닥날 상황이었다. 형세가 급박하게 변하자 장순은 부하 남제운(南霽雲)을 보내 포위망을 뚫고 임회(臨淮) 태수 하란진명(賀蘭進明)에게 위급한 소식을 알렸다. 그러나 임회태수는 장순의 명성을 시기하여, 그들의 위급함을 보고도 구원병을 보내지 않았다.

윤자기는 강공(强攻)으로는 성을 함락시킬 수 없다고 생각하고, 방법을 바꾸어 장순에게 투항을 권유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장순은 이에 굴하지 않고, 쉴새 없이 공격해 오는 적들을 모두 물리쳤다. 얼마 후, 성안의 식량이 점점 줄어들자, 군인들은 매일 한 수저의 쌀만을 먹었다. 이에 장순은 먹을 것을 확보하기 위하여 병사들에게 명령하여, 심지어는 그물을 쳐서 참새를 잡고 땅을 파서 쥐를 잡으며, 갑옷과 활에 붙어있는 소가죽을 삶아서 굶주림을 달래라고 하였다(至羅雀掘鼠, 煮鎧弩以食).

장순은 지휘관의 입장에서 자식같은 병사들의 몸부림을 안타깝게 여겨 자기 아내를 죽여 국을 끓여서 병사들에게 먹이기까지 했다.

그렇지만 상황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악화되어 갔고, 더 이상 성을 고수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게 되었다. 그래서 마침내 성으로 진격해 들어오는 반란군의 포로가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장순이 항복을 한 것은 아니다. 그는 항복을 요구하는 반란군들을 향해 매서운 눈초리로 쏘아보고는 청청병력 같은 소리로 한바탕 욕설을 퍼부었다. 그러자 반란군은 그 자리에서 그의 목을 베었다.

죽음을 지켜보아야만 했던 장순의 부하들은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으며, 그의 죽음과 바꾼 충성심에 새삼 고개를 떨구게 되었다.

樂而不流 (낙이불류)

樂而不流(낙이불류)

기쁘면서도 지나치게 들뜨고 휩쓸리지 말라는 뜻

낙이불류 애이불비 가위정야(樂而不流 哀而不悲 可謂正也)


출전

삼국사기 '잡지(雜誌) 악(樂)'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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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의어·상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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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도·활용도


男兒須讀五車書 (남아수독오거서)

男兒須讀五車書(남아수독오거서)

두보(杜甫)가 한 말로, 남자라면 다섯 수레 정도의 책은 읽어야 한다는 뜻.

亂臣賊子 (난신적자)

亂臣賊子(난신적자)

亂 어지럽힐 란 | 臣 신하 신 | 賊 해칠 적 | 子 아들 자 |

나라를 어지럽게 하는 신하와 어버이를 해치는 자식.

孟子 등문공(藤文公) 하편에는 맹자의 제자인 공도자가 제기한 논쟁에 관한 맹자의 답변이 실려 있다. 맹자는 자신이 논쟁을 피하지 않는 이유를 인의(仁義)의 실천을 위한 것으로 설명하였는데, 바로 이 대목에서 공자가 춘추를 완성하자 나라를 어지럽히는 무리들은 두려워 하였다[孔子成春秋而亂臣賊子懼]라는 구절이 나온다.

후한서 '동탁전(董卓傳)'에도 너희들은 반역하여 천자를 핍박하니, 역적들중에도 이제껏 너희같은 자들은 없었다[亂臣賊子未有如汝者]라는 구절이 보인다.

南山玄豹 (남산현표)

南山玄豹(남산현표)

南 남녘 남, 나무 나 | 山 뫼 산 | 玄 검을 현 | 豹 표범 표 |

남산의 검은 표범. 배고픔을 견뎌야 무늬가 박힌다. 공부를 차곡차곡 쌓아야 문득 반짝이는 지혜를 갖게 된다는 뜻.

[출전]
열녀전, 주역

주역엔 '군자는 표범처럼 변한다.'는 '군자표변'(君子豹變)으로 등장.

濫觴 (남상)

濫觴(남상)

사물(事物)의 연원, 발생

男負女戴 (남부여대)

男負女戴(남부여대)

남자는 지고 여자는 머리에 이고 간다. 가난한 사람들이 이리저리 살곳을 찾아다닌다

羅浮少女 (나부소녀, luófúshàonǚ)

羅浮少女(나부소녀)

罗浮少女(luó fú shào nǚ)

羅 벌일 나(라),그물 나(라) | 浮 뜰 부 | 少 적을 소 | 女 계집 녀(여)


미인(美人)을 이르는 말. 나부산(羅浮山)에 있던 매화의 정령이 미인의 모습으로 나타났다고 함. '나부(羅浮)'는 중국 광동(廣東)성 증성(增城)현의 동쪽에 있는 지명이다.

落落長松 (낙락장송)

落落長松 (낙락장송)

가지가 축 늘어진 큰 소나무

難得糊塗 (난득호도)

難得糊塗(난득호도)

難 어려울 난 | 得 얻을 득 | 糊 풀 호 | 塗 진흙도

(어리석은데 총명한척 하기도 어렵지만) 총명한데 어리석어 보이기는 (더욱) 힘들다는 뜻. 뛰어난 사람이 때로는 바보처럼 위장하여 풍랑이 많은 세상에서 살아사는 도가적 삶의 처세술을 보여주는 의미.

It's difficult to be careless all the time; wise people rarely get confused, but sometimes it's better to pretend to be bewildered.

중국 청대의 유명한 화가 겸 서예가 정섭(鄭燮, 1693-1765, 호: 板橋)이 쓴 말. 자신을 본 모습을 숨기고 일을 도모하는 것을 뜻한다. 중국인들이 매우 좋아하는 어구로서 속과 겉이 다른 중국인들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말이기도 하다.


어느날 정판교는 정묵이라는 친구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가옥의 담장에 문제로 이웃과 소송이 붙었으니 편지를 써서 흥화현 지현에게 부탁이었다. 정판교는 서신을 다 읽고 다음과 같이 시를 써서 회신했다.

“천리나 편지를 보낸 것이 담장 하나 때문인가? 그에게 몇 자를 양보하면 또 어떤가? 만리장성은 아직도 남아 있는데 어찌 진시황은 보이질 않겠는가.”

그리고 나중에 어리석기도 어렵다는 뜻의 난득호도(難得糊塗)란 글과 손해보는 것이 복을 받는 것이라는 뜻의 흘휴시복(吃虧是福)라는 두 개의 큰 글자를 써서 보냈다고 한다.

“난득호도(難得糊塗)”란 글에 대하여 정판교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聰明難,糊塗難,(총명난, 호도난)
由聰明轉入 糊塗更難。(유총명전입 호도갱난)
放一著 退一步,當下心安,(방일착 퇴일보, 당하안심)
非圖後來 福報也。(비도후래복보야)

총명하기도 어렵고, 어리석기도 어렵다.
총명한 사람이 어리석게 되는 것은 더욱 어렵다.
생각을 놓고 한 걸음 물러서면, 그 순간 마음은 편해진다.
뜻하지 않고 있노라면 후에 복으로써 보답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흘휴시복(吃虧是福)”이라는 글자에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고 한다.

滿者損之機 (만자손지기)
虧者盈之漸。(휴자영지점)
損於己則盈於彼。(손어기즉영어피)
各得心情之半。(각득심정지반)
而得我心安卽平 (이득아심안즉평)
且安福卽在時矣。(차안복즉재시의)

가득 차면 덜어지게 되어 있고
비어 있으면 점점 차게 되어 있다.
자기가 손해 보면 다른 사람이 이익을 본다.
그러면 각자 심정의 절반씩을 얻는 것이다.
나는 마음이 편안해 지는 것을 얻게 되니,
어찌 바로 복을 받은 때가 아니겠는가.

南橘北枳 (남귤북지)

南橘北枳(남귤북지)

淮水(회수)의 남쪽인 淮南(회남)의 귤나무를 회수의 북쪽인 淮北(회북)에 옮겨 심으면 탱자나무로 변해버린다는 말로 처지가 달라짐에 따라 사람의 기질도 변한다는 뜻으로 쓰인다.


춘추시대 齊(제)나라에 안영이란 유명한 재상이 있었다. 어느해 안영이 사신으로 楚(초)나라에 가게 되었다.평소 안영이 비상한 인물이라는 소문을 듣고 있던 초나라 靈王(영왕)은 이 기회에 그를 시험해 볼 욕심이 생겼다.그런데 안영은 탁월한 재능을 갖고 있었지만 외모는 볼품이 없고 키도 아주 작았다.

영왕이 안영에게 물었다. “제나라에는 인재가 별로 없는 모양이지요. 당신같은 사람을 사신으로 보내는 걸 보면.” 안영의 보잘 것 없는 모습을 노골적으로 비웃는 말이었다.

그러나 안영은 태연하게 대답했다. “우리 제나라는 한가지 원칙을 세워두고 있죠. 큰 나라에는 큰 사람을, 작은 나라에는 작은 사람을 보내는 것이지요. 저는 작은 사람중에서도 가장 작기 때문에 이렇게 초나라에 오게 된 겁니다.”

영왕이 한방 얻어맞은 꼴이 되었는데 마침 그때 捕吏(포리)가 죄수를 끌고 지나갔다. 왕이 물었다. “그 죄수는 어느 나라 사람이냐.”“ 제나라 사람인데 절도 죄인 입니다.”

포리의 대답을 듣고 초왕이 안영에게 물었다.“제나라 사람은 원래 도둑질을 잘 합니까.” “회남쪽의 귤을 회북땅에 옮겨 심으면 탱자가 되어버립니다(南橘北枳 남귤북지). 제나라 사람은 도둑질이 무엇인지 모르고 자라는데 초나라에 와서 도둑질한 것을 보면 초나라 풍토 때문인 것 같습니다.” 연거푸 두방을 얻어맞은 영왕은 말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南郭濫吹 (남곽남취)

南郭濫吹(남곽남취)

南 남녘 남, 나무 나 | 郭 둘레 곽, 성곽 곽 | 濫 넘칠 남(람), 함부로 남(람), 동이 함 | 吹 불 취 |

남곽(南郭)이 함부로 분다는 뜻으로, 학예(學藝)에 전문(專門) 지식(知識)도 없이 함부로 날뜀을 두고 이르는 말


한비자(韓非子) 내저설(內儲說) 상편에는 남곽처사(南郭處士)라는 무능한 자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전국(戰國)시대 제(齊)나라의 선왕(宣王)은 생우(笙竽)라는 관악기의 연주를 매우 즐겨 들었다. 그는 많은 악사들이 함께 연주하는 것을 특히 좋아하여, 매번 300명의 사람들을 동원하여 악기를 연주하게 하였다.

우를 전혀 불지 못하는 남곽(南郭)이라는 한 처사(處士)가 선왕을 위하여 우를 불겠다고 간청하였다. 선왕은 흔쾌히 그를 받아들여 합주단의 일원으로 삼고, 많은 상을 하사하였다. 남곽은 다른 합주단원들의 틈에 끼여 열심히 연주하는 시늉을 했다. 몇 해가 지나, 선왕이 죽고 그의 아들인 민왕(緡王)이 왕위를 계승하였다. 민왕은 아버지인 선왕과는 달리 300명의 합주단이 연주하는 것을 즐겨 듣지 않고 단원 한 사람이 단독으로 연주하는 것을 즐겨 들었다. 난처해진 남곽은 자신의 차례가 돌아 오자 도망치고 말았다.

南郭濫吹(남곽이 우를 함부로 불다)는 남우충수(濫竽充數)라고도 한다. 이는 무능한 자가 재능이 있는 척하거나, 실력이 없는 자가 높은 지위를 차지하고 앉아 있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근래에는 '濫竽充數(남우충수)'란 말이 중요한 자리에 참석해 자신을 낮춰 겸손을 부릴 때 쓰는 말로 뜻이 바뀌어 사용되기도 한다.


출전

한비자(韓非子) | 시경(詩經)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南郭濫吹(남곽남취) | 濫竽(남우) | 濫竽充數(남우충수) | 濫芋充數南郭濫吹(남우충수남곽남취) | 濫吹(남취) |

難攻不落 (난공불락, nángōngbúluò)

難攻不落(난공불락,nángōngbúluò)

쳐 부수기 어려운 성지(城地)

南柯一夢 (남가일몽)

南柯一夢(남가일몽)

덧 없이 지나간 한 때의 부귀나 행복을 일컫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