穿楊貫蝨(천양관슬)
穿杨贯虱(chuānyángguànshī)
穿 뚫을 천 | 楊 버들 양 | 貫 꿸 관 | 蝨 이 슬 |
'버드나무 잎을 맞히고 이를 꿰뚫는다'라는 뜻으로, 매우 뛰어난 활솜씨를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고대 중국의 명궁인 양유기(養由基)와 기창(紀昌)의 고사(故事)에서 유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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曾參殺人 (증삼살인)
曾參殺人(증삼살인)
曾 일찍 증 | 參 석 삼, 참여할 참 | 殺 죽일 살, 감할 살, 빠를 쇄, 맴 도는 모양 설, 윗사람 죽일 시 | 人 사람 인 |
증삼이 사람을 죽였다는 뜻으로, 거짓말도 되풀이 해 들으면 믿어버리게 된다는 말
증자(曾子)가 노(魯)나라의 비(費)라는 곳에 있을 때의 일이다. 이곳의 사람 중에 증자와 이름과 성이 같은 사람이 있었다. 하루는 그가 살인을 하였다. 그러자 사람들이 증자의 어머니에게 달려와 말하였다. “증삼이 사람을 죽였습니다.” 증자의 어머니가 말하였다. “우리 아들이 사람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는 태연히 짜고 있던 베를 계속 짰다. 얼마 후, 또 한 사람이 뛰어 들어오며 말하였다. “증삼이 사람을 죽였습니다.” 증자의 어머니는 이번에도 미동도 않고 베를 계속 짰다. 또 얼마의 시간이 지났다. 어떤 사람이 헐떡이며 뛰어 들어와 말하였다. “증삼이 사람을 죽였어요!” 그러자 증자의 어머니는 두려움에 떨며 베틀의 북을 던지고 담을 넘어 달렸다. 현명한 증자를 믿는 어머니의 신뢰에도 불구하고 세 사람이 그를 의심하며 말하니, 자애로운 그 어머니조차도 아들을 믿을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출전]
전국책(戰國策):진책(秦策)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三人成市虎(삼인성시호) |
曾 일찍 증 | 參 석 삼, 참여할 참 | 殺 죽일 살, 감할 살, 빠를 쇄, 맴 도는 모양 설, 윗사람 죽일 시 | 人 사람 인 |
증삼이 사람을 죽였다는 뜻으로, 거짓말도 되풀이 해 들으면 믿어버리게 된다는 말
증자(曾子)가 노(魯)나라의 비(費)라는 곳에 있을 때의 일이다. 이곳의 사람 중에 증자와 이름과 성이 같은 사람이 있었다. 하루는 그가 살인을 하였다. 그러자 사람들이 증자의 어머니에게 달려와 말하였다. “증삼이 사람을 죽였습니다.” 증자의 어머니가 말하였다. “우리 아들이 사람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는 태연히 짜고 있던 베를 계속 짰다. 얼마 후, 또 한 사람이 뛰어 들어오며 말하였다. “증삼이 사람을 죽였습니다.” 증자의 어머니는 이번에도 미동도 않고 베를 계속 짰다. 또 얼마의 시간이 지났다. 어떤 사람이 헐떡이며 뛰어 들어와 말하였다. “증삼이 사람을 죽였어요!” 그러자 증자의 어머니는 두려움에 떨며 베틀의 북을 던지고 담을 넘어 달렸다. 현명한 증자를 믿는 어머니의 신뢰에도 불구하고 세 사람이 그를 의심하며 말하니, 자애로운 그 어머니조차도 아들을 믿을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출전]
전국책(戰國策):진책(秦策)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三人成市虎(삼인성시호) |
轉禍爲福 (전화위복)
轉禍爲福(전화위복)
轉 구를 전 | 禍 재앙 화 | 爲 하 위, 할 위 | 福 복 복, 간직할 부 |
재앙이 바뀌어 오히려 복이 되다. 불행한 일이나 실패를 끊임없는 노력으로 잘 처리함으로써 거꾸로 행복의 계기로 삼는다는 말.
《사기(史記)》 열전편(列傳篇) '관안(管晏)열전'에 나온다. 관중(管仲)을 평하기를 다음과 같다고 하였다. “정치의 실재면에 있어, 번번이 화를 전환시켜 복으로 하고 실패를 전환시켜 성공으로 이끌었다. 어떤 사물에 있어서도 그 경중을 잘 파악하여 그 균형을 잃지 않도록 신중하게 처리했다.”
전국시대 합종책(合從策)으로 한(韓), 위(魏), 조(趙), 연(燕), 제(齊), 초(楚)의 여섯 나라 재상을 겸임하였던 소진(蘇秦)도 《전국책(戰國策)》의 〈연책(燕策)〉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하였다고 한다.
"옛날, 일을 잘 처리했던 사람은 화를 바꾸어 복이 되게 했고[轉禍爲福], 실패한 것을 바꾸어 공이 되게 하였다[因敗爲功]."
전국시대 말엽 蘇秦(소진)의 설득으로 강국 秦(진)나라에 대항하는 여섯나라의 合縱(합종), 다시 말하면 6국 동맹이 맺어져 소진은 여섯 나라의 재상을 겸하게 되었다. 그러나 齊(제) 魏(위) 두 나라가 진나라의 계략에 놀아나 趙(조)나라를 침으로써 잘 유지돼온 합종체제는 깨어져 버렸다. 때마침 燕(연)나라에서는 태자가 易王(이왕)이 되었는데 제나라는 또 이 정권교체의 혼란을 틈타서 연나라를 쳐 10개 성을 빼앗았다. 분개한 이왕은 소진을 불러들여 따졌다.
“우리 연나라는 그대가 주장한 합종책에 따랐을 뿐인데 이제 천하의 웃음거리가 되었소. 그대의 힘으로 빼앗긴 땅을 도로 찾아 주시오.” 소진은 곧바로 제나라로 가서 宣王(선왕)을 설득했다. “연나라 이왕은 진나라 혜왕의 사위입니다. 연나라 영토를 빼앗은 귀국은 앞으로 진나라와도 원수가 될 것이오.”
안색이 바뀌는 선왕을 보면서 소진은 말을 이었다. “예로부터 일을 잘 처리하는 사람은 ‘재앙을 바꾸어 복을 만들었고(轉禍爲福) 실패를 성공으로 바꿔놓았다고 합니다. 빼앗은 땅을 즉각 연나라에 되돌려주는 것이 최선의 일처리 방식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연나라는 말할 것도 없고 진나라의 위세 때문에 땅을 돌려준 것으로 알고 진나라 왕도 기뻐할 것입니다.진 연 두나라와 친교를 맺게 되면 다른 왕들도 전하의 뜻대로 될 것입니다. 약간의 땅을 버리고 천하를 얻는다면 이거야말로 覇王(패왕)의 業(업)이 아니겠습니까.” 선왕은 소진의 말에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
[출전]
사기(史記):열전편(列傳篇):관안열전(管晏列傳) | 전국책(戰國策):연책(燕策)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禍轉爲福(화전위복) | 塞翁禍福(새옹화복) | 塞翁之馬(새옹지마) | 塞翁爲福(새옹위복) | 塞翁得失(새옹득실) | 反禍爲福(반화위복) | 轉禍爲福(전화위복) |
轉 구를 전 | 禍 재앙 화 | 爲 하 위, 할 위 | 福 복 복, 간직할 부 |
재앙이 바뀌어 오히려 복이 되다. 불행한 일이나 실패를 끊임없는 노력으로 잘 처리함으로써 거꾸로 행복의 계기로 삼는다는 말.
《사기(史記)》 열전편(列傳篇) '관안(管晏)열전'에 나온다. 관중(管仲)을 평하기를 다음과 같다고 하였다. “정치의 실재면에 있어, 번번이 화를 전환시켜 복으로 하고 실패를 전환시켜 성공으로 이끌었다. 어떤 사물에 있어서도 그 경중을 잘 파악하여 그 균형을 잃지 않도록 신중하게 처리했다.”
전국시대 합종책(合從策)으로 한(韓), 위(魏), 조(趙), 연(燕), 제(齊), 초(楚)의 여섯 나라 재상을 겸임하였던 소진(蘇秦)도 《전국책(戰國策)》의 〈연책(燕策)〉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하였다고 한다.
"옛날, 일을 잘 처리했던 사람은 화를 바꾸어 복이 되게 했고[轉禍爲福], 실패한 것을 바꾸어 공이 되게 하였다[因敗爲功]."
전국시대 말엽 蘇秦(소진)의 설득으로 강국 秦(진)나라에 대항하는 여섯나라의 合縱(합종), 다시 말하면 6국 동맹이 맺어져 소진은 여섯 나라의 재상을 겸하게 되었다. 그러나 齊(제) 魏(위) 두 나라가 진나라의 계략에 놀아나 趙(조)나라를 침으로써 잘 유지돼온 합종체제는 깨어져 버렸다. 때마침 燕(연)나라에서는 태자가 易王(이왕)이 되었는데 제나라는 또 이 정권교체의 혼란을 틈타서 연나라를 쳐 10개 성을 빼앗았다. 분개한 이왕은 소진을 불러들여 따졌다.
“우리 연나라는 그대가 주장한 합종책에 따랐을 뿐인데 이제 천하의 웃음거리가 되었소. 그대의 힘으로 빼앗긴 땅을 도로 찾아 주시오.” 소진은 곧바로 제나라로 가서 宣王(선왕)을 설득했다. “연나라 이왕은 진나라 혜왕의 사위입니다. 연나라 영토를 빼앗은 귀국은 앞으로 진나라와도 원수가 될 것이오.”
안색이 바뀌는 선왕을 보면서 소진은 말을 이었다. “예로부터 일을 잘 처리하는 사람은 ‘재앙을 바꾸어 복을 만들었고(轉禍爲福) 실패를 성공으로 바꿔놓았다고 합니다. 빼앗은 땅을 즉각 연나라에 되돌려주는 것이 최선의 일처리 방식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연나라는 말할 것도 없고 진나라의 위세 때문에 땅을 돌려준 것으로 알고 진나라 왕도 기뻐할 것입니다.진 연 두나라와 친교를 맺게 되면 다른 왕들도 전하의 뜻대로 될 것입니다. 약간의 땅을 버리고 천하를 얻는다면 이거야말로 覇王(패왕)의 業(업)이 아니겠습니까.” 선왕은 소진의 말에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
[출전]
사기(史記):열전편(列傳篇):관안열전(管晏列傳) | 전국책(戰國策):연책(燕策)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禍轉爲福(화전위복) | 塞翁禍福(새옹화복) | 塞翁之馬(새옹지마) | 塞翁爲福(새옹위복) | 塞翁得失(새옹득실) | 反禍爲福(반화위복) | 轉禍爲福(전화위복) |
倚門倚閭 (의문의려)
倚門倚閭(의문의려)
倚 의지할 의 | 門 문 문 | 倚 의지할 의 | 閭 이문 려 |
문(門) 가에 몸을 기댄다는 뜻으로, 멀리 떠난 자녀(子女)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부모의 간절(懇切)한 마음을 비유한 말
중국 주(周)나라 때 행정구역으로 스물다섯 집을 리(里)라 하였는데, 리마다 세운 문, 곧 이문(里門)을 려(閭)라고 한다.
전국책(戰國策) 제책(齊策)에 실려있는 이야기다.
중국 춘추시대 때 왕손가(王孫賈)는 15세에 제(齊)나라 민왕을 모시는 신하가 되었다. 왕손가의 어머니는 자식을 몹시 사랑하여 그가 입조(入朝)하여 집에 늦게 돌아올 때면 문 앞에 기대 서서 아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곤 하였다.
BC 284년에 연(燕)나라가 제나라의 도성 임치(臨淄)를 급습하여 민왕은 황급히 피신하였다. 왕손가는 민왕이 피신하였다는 말을 듣고 황급히 뒤쫓았으나 결국 찾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에 제나라 대부인 왕손가(王孫賈)의 어머니는 왕손가에게 이렇게 말했다.
"연나라 군대가 쳐들어왔는데, 너는 어찌하여 왕을 보호하지 않느냐?"
이에 왕손가는 "저는 왕이 어디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그의 어머니는 몹시 화를 냈다.
"평소 네가 아침에 나갔다가 늦게 돌아오면, 나는 항상 문간에 서서 너를 기다렸다. 만약 네가 저녁에 나갔다가 한밤중이 되도록 돌아오지 않는다면 나는 마을어구까지 나가서 너를 기다렸다.[女朝出而晩來, 則吾倚門而望, 女暮出而不還, 則吾倚閭而望] 너는 지금 왕을 섬기는 몸으로 왕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면서 어찌 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말이냐."
왕손가는 어머니의 말씀에 감동되어 즉시 민왕을 찾아 보려고 하였다. 그는 민왕이 이미 살해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몹시 분노하여, 사백여명의 사람들을 이끌고 요치의 거처로 쳐들어가서 그를 죽이고 말았다.
이에 왕손가가 다시 민왕의 행방을 알아보니, 이미 초(楚)나라의 장군 요치에게 살해당한 뒤였다. 왕손가는 사람들을 규합하여 요치를 주살하였다. 이 고사(故事)는 《전국책》의 〈제책(齊策)〉 편에 실려 있다. 여기서 유래하여 의문의려는 이제나저제나 밖에 나간 자식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부모의 간절한 심정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의문지망(倚門之望)·의문이망(倚門而望)·의려지망(倚閭之望)·의려지정(倚閭之情)이라고도 한다.
출전
전국책(戰國策) 제책(齊策)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의문지망(倚門之望) | 의문이망(倚門而望) | 의려지망(倚閭之望) | 의려지정(倚閭之情) |
倚 의지할 의 | 門 문 문 | 倚 의지할 의 | 閭 이문 려 |
문(門) 가에 몸을 기댄다는 뜻으로, 멀리 떠난 자녀(子女)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부모의 간절(懇切)한 마음을 비유한 말
중국 주(周)나라 때 행정구역으로 스물다섯 집을 리(里)라 하였는데, 리마다 세운 문, 곧 이문(里門)을 려(閭)라고 한다.
전국책(戰國策) 제책(齊策)에 실려있는 이야기다.
중국 춘추시대 때 왕손가(王孫賈)는 15세에 제(齊)나라 민왕을 모시는 신하가 되었다. 왕손가의 어머니는 자식을 몹시 사랑하여 그가 입조(入朝)하여 집에 늦게 돌아올 때면 문 앞에 기대 서서 아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곤 하였다.
BC 284년에 연(燕)나라가 제나라의 도성 임치(臨淄)를 급습하여 민왕은 황급히 피신하였다. 왕손가는 민왕이 피신하였다는 말을 듣고 황급히 뒤쫓았으나 결국 찾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에 제나라 대부인 왕손가(王孫賈)의 어머니는 왕손가에게 이렇게 말했다.
"연나라 군대가 쳐들어왔는데, 너는 어찌하여 왕을 보호하지 않느냐?"
이에 왕손가는 "저는 왕이 어디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그의 어머니는 몹시 화를 냈다.
"평소 네가 아침에 나갔다가 늦게 돌아오면, 나는 항상 문간에 서서 너를 기다렸다. 만약 네가 저녁에 나갔다가 한밤중이 되도록 돌아오지 않는다면 나는 마을어구까지 나가서 너를 기다렸다.[女朝出而晩來, 則吾倚門而望, 女暮出而不還, 則吾倚閭而望] 너는 지금 왕을 섬기는 몸으로 왕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면서 어찌 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말이냐."
왕손가는 어머니의 말씀에 감동되어 즉시 민왕을 찾아 보려고 하였다. 그는 민왕이 이미 살해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몹시 분노하여, 사백여명의 사람들을 이끌고 요치의 거처로 쳐들어가서 그를 죽이고 말았다.
이에 왕손가가 다시 민왕의 행방을 알아보니, 이미 초(楚)나라의 장군 요치에게 살해당한 뒤였다. 왕손가는 사람들을 규합하여 요치를 주살하였다. 이 고사(故事)는 《전국책》의 〈제책(齊策)〉 편에 실려 있다. 여기서 유래하여 의문의려는 이제나저제나 밖에 나간 자식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부모의 간절한 심정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의문지망(倚門之望)·의문이망(倚門而望)·의려지망(倚閭之望)·의려지정(倚閭之情)이라고도 한다.
출전
전국책(戰國策) 제책(齊策)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의문지망(倚門之望) | 의문이망(倚門而望) | 의려지망(倚閭之望) | 의려지정(倚閭之情) |
類類相從 (유유상종, lèilèixiāngcóng)
類類相從(유유상종)
类类相从(lèi lèi xiāng cóng)
類 무리 유 | 類 무리 유 | 相 서로 상 | 從 좇을 종 |
같은 종류의 사람들끼리 서로 왕래하여 사귄다는 뜻으로, 비슷한 부류의 인간 모임을 비유한 말.
Each follows its own kind. or Birds of a feather flock together.
유유상종의 근원은 알 수 없으나, 《주역(周易)》의 〈계사(繫辭)〉 상편에서 그 전거를 찾을 수 있다. 방이유취 물이군분 길흉생의(方以類聚 物以群分 吉凶生矣), 즉 "삼라만상은 그 성질이 유사한 것끼리 모이고, 만물은 무리를 지어 나뉘어 산다. 거기서 길흉이 생긴다" 하였다. 이후로 이 말이 연관되어 생성된 듯하다.
《전국책》의 〈제책(齊策)〉편에 이 말과 관련된 고사가 전한다. 제(齊)나라의 선왕(宣王)은 순우곤(淳于髡)에게 각 지방에 흩어져 있는 인재를 찾아 등용하도록 하였다. 며칠 뒤에 순우곤이 일곱 명의 인재를 데리고 왕 앞에 나타나자 선왕이 이렇게 말하였다. "귀한 인재를 한번에 일곱 명씩이나 데려 오다니, 너무 많지 않은가?"
그러자 순우곤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같은 종의 새가 무리지어 살듯, 인재도 끼리끼리 모입니다. 그러므로 신이 인재를 모으는 것은 강에서 물을 구하는 것과 같습니다" 라고 하였다. 현대에 와서는 이러한 인재의 모임보다 배타적 카테고리라는 의미가 더 강하며, 비꼬는 말로 주로 쓰인다. '끼리끼리' 또는 '초록은 동색'과 통하는 경우가 많다.
관련 한자어
유의어
物以類聚(물이유취) 끼리끼리 어울리다, 나쁜 사람들이 의기투합하다.
草綠同色(초록동색)
주역, 주역:계사, 전국책, 전국책:제책, 끼리끼리
周易, 周易:繫辭, 戰國策, 戰國策:齊策
类类相从(lèi lèi xiāng cóng)
類 무리 유 | 類 무리 유 | 相 서로 상 | 從 좇을 종 |
같은 종류의 사람들끼리 서로 왕래하여 사귄다는 뜻으로, 비슷한 부류의 인간 모임을 비유한 말.
Each follows its own kind. or Birds of a feather flock together.
유유상종의 근원은 알 수 없으나, 《주역(周易)》의 〈계사(繫辭)〉 상편에서 그 전거를 찾을 수 있다. 방이유취 물이군분 길흉생의(方以類聚 物以群分 吉凶生矣), 즉 "삼라만상은 그 성질이 유사한 것끼리 모이고, 만물은 무리를 지어 나뉘어 산다. 거기서 길흉이 생긴다" 하였다. 이후로 이 말이 연관되어 생성된 듯하다.
《전국책》의 〈제책(齊策)〉편에 이 말과 관련된 고사가 전한다. 제(齊)나라의 선왕(宣王)은 순우곤(淳于髡)에게 각 지방에 흩어져 있는 인재를 찾아 등용하도록 하였다. 며칠 뒤에 순우곤이 일곱 명의 인재를 데리고 왕 앞에 나타나자 선왕이 이렇게 말하였다. "귀한 인재를 한번에 일곱 명씩이나 데려 오다니, 너무 많지 않은가?"
그러자 순우곤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같은 종의 새가 무리지어 살듯, 인재도 끼리끼리 모입니다. 그러므로 신이 인재를 모으는 것은 강에서 물을 구하는 것과 같습니다" 라고 하였다. 현대에 와서는 이러한 인재의 모임보다 배타적 카테고리라는 의미가 더 강하며, 비꼬는 말로 주로 쓰인다. '끼리끼리' 또는 '초록은 동색'과 통하는 경우가 많다.
관련 한자어
유의어
物以類聚(물이유취) 끼리끼리 어울리다, 나쁜 사람들이 의기투합하다.
草綠同色(초록동색)
주역, 주역:계사, 전국책, 전국책:제책, 끼리끼리
周易, 周易:繫辭, 戰國策, 戰國策:齊策
予取先與 (여취선여)
予取先與(여취선여)
予 나 여 | 取 취할 취 | 先 먼저 선 | 與 줄 여 |
얻으려면 먼저 주어야 한다는 뜻
전국책(戰國策) 위책(魏策)의 이야기.
진(晋)나라에 지백(知伯)이라는 귀족이 있었다. 그는 또 다른 귀족인 위환자(魏桓子)에게 영토를 강요하였다. 위환자는 후에 위나라의 선조(先祖)가 된 사람인데, 그도 당시에 다른 사람들의 영토를 차지하려 하였으므로, 지백의 요구를 받아 들일 수 없었다. 이에 임장(任章)이라는 사람이 위환자에게 지백의 요구대로 땅을 떼어 주도록 권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백에게 땅을 떼어준다면, 지백은 자신을 대단한 인물이라고 자만하여 적을 얕보게 될 것입니다. 이웃 나라들도 이러한 피해를 입게 될까봐 단결하여 공동으로 지백을 상대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지백은 오래 견디지 못할 것입니다. 주서(周書)에서는 상대를 물리치려면 반드시 먼저 그를 키워주고, 상대에게서 무언가를 얻으려면 반드시 그에게 미리 무언가를 주어야 한다[將欲取之, 必故予之]라고 했습니다.
위환자는 임장의 말대로 하였다. 지백은 과연 교만과 횡포, 그리고 탐욕 때문에 살신지화(殺身之禍)를 불렀다.
출전
전국책(戰國策) 위책(魏策)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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予 나 여 | 取 취할 취 | 先 먼저 선 | 與 줄 여 |
얻으려면 먼저 주어야 한다는 뜻
전국책(戰國策) 위책(魏策)의 이야기.
진(晋)나라에 지백(知伯)이라는 귀족이 있었다. 그는 또 다른 귀족인 위환자(魏桓子)에게 영토를 강요하였다. 위환자는 후에 위나라의 선조(先祖)가 된 사람인데, 그도 당시에 다른 사람들의 영토를 차지하려 하였으므로, 지백의 요구를 받아 들일 수 없었다. 이에 임장(任章)이라는 사람이 위환자에게 지백의 요구대로 땅을 떼어 주도록 권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백에게 땅을 떼어준다면, 지백은 자신을 대단한 인물이라고 자만하여 적을 얕보게 될 것입니다. 이웃 나라들도 이러한 피해를 입게 될까봐 단결하여 공동으로 지백을 상대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지백은 오래 견디지 못할 것입니다. 주서(周書)에서는 상대를 물리치려면 반드시 먼저 그를 키워주고, 상대에게서 무언가를 얻으려면 반드시 그에게 미리 무언가를 주어야 한다[將欲取之, 必故予之]라고 했습니다.
위환자는 임장의 말대로 하였다. 지백은 과연 교만과 횡포, 그리고 탐욕 때문에 살신지화(殺身之禍)를 불렀다.
출전
전국책(戰國策) 위책(魏策)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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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不可失 (시불가실)
時不可失(시불가실)
時 때 시 | 不 아닐 불, 아닐 부 | 可 옳을 가, 오랑캐 임금 이름 극 | 失 잃을 실, 놓을 일 |
한 번 지난 때는 두 번 다시 오지 아니하므로, ①때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말 ②좋은 시기(時期)를 잃어버려 서는 안 된다는 말
Must not lose the opportunity
상서(尙書) 태서(泰誓)편은 주(周)나라 서백후의 아들인 발(發)이 은(殷)나라 주왕(紂王)을 정벌함에 임하여 군사들을 모아 놓고 훈시한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이 소인은 새벽부터 밤까지 공경하고 두려워하며, 돌아가신 아버지 문왕의 명을 받았으니 하느님에게 제사를 지내고, 큰 땅에도 제사를 지냈으며, 그대 무리들을 거느리고 하늘의 벌하심을 이루려는 것이오. 하늘은 백성들을 가엾게 여기시니, 백성들이 바라는 바를 하늘은 반드시 그대로 따르시오. 그대들은 바라건대 나 한 사람을 도와 영원히 온 세상을 맑게 하시오[爾尙弼予一人, 永淸四海]. 때가 되었으니 잃어서는 아니 되오[時哉弗可失]!
기원전 222년, 서백후 문왕(文王)의 아들인 발(發)은 정식으로 제위에 올라 중국 땅을 다스리게 되었으니, 그가 바로 주나라 무왕(武王)인 것이다.
時不可失(Must not lose the opportunity) 이란 한 번 밖에 오지 않는 기회를 놓치지 말라 는 뜻이며, 물실호기(勿失好機)와 비슷한 표현이다.
출전
전국책(戰國策) | 상서(尙書) 태서(泰誓)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勿失好機(물실호기) | 時不可失(시불가실) |
時 때 시 | 不 아닐 불, 아닐 부 | 可 옳을 가, 오랑캐 임금 이름 극 | 失 잃을 실, 놓을 일 |
한 번 지난 때는 두 번 다시 오지 아니하므로, ①때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말 ②좋은 시기(時期)를 잃어버려 서는 안 된다는 말
Must not lose the opportunity
상서(尙書) 태서(泰誓)편은 주(周)나라 서백후의 아들인 발(發)이 은(殷)나라 주왕(紂王)을 정벌함에 임하여 군사들을 모아 놓고 훈시한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이 소인은 새벽부터 밤까지 공경하고 두려워하며, 돌아가신 아버지 문왕의 명을 받았으니 하느님에게 제사를 지내고, 큰 땅에도 제사를 지냈으며, 그대 무리들을 거느리고 하늘의 벌하심을 이루려는 것이오. 하늘은 백성들을 가엾게 여기시니, 백성들이 바라는 바를 하늘은 반드시 그대로 따르시오. 그대들은 바라건대 나 한 사람을 도와 영원히 온 세상을 맑게 하시오[爾尙弼予一人, 永淸四海]. 때가 되었으니 잃어서는 아니 되오[時哉弗可失]!
기원전 222년, 서백후 문왕(文王)의 아들인 발(發)은 정식으로 제위에 올라 중국 땅을 다스리게 되었으니, 그가 바로 주나라 무왕(武王)인 것이다.
時不可失(Must not lose the opportunity) 이란 한 번 밖에 오지 않는 기회를 놓치지 말라 는 뜻이며, 물실호기(勿失好機)와 비슷한 표현이다.
출전
전국책(戰國策) | 상서(尙書) 태서(泰誓)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勿失好機(물실호기) | 時不可失(시불가실) |
三人成市虎 (삼인성시호, sānrénchéngshìhǔ)
三人成市虎(삼인성시호)
三人成市虎(sān rén chéng shì hǔ)
三 석 삼 | 人 사람 인 | 成 이룰 성 | 市 시장 시 | 虎 범 호 |
세 명이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곧이 믿게 된다는 뜻으로, 거짓말이라도 여러 사람이 똑같이 하면 믿게 된다는 말.
《한비자(韓非子)》의 〈내저설(內儲說)〉과 《전국책(戰國策)》의 〈위책 혜왕(魏策 惠王)〉에 나오는 말이다. 춘추전국시대 위(魏)나라 혜왕 때 일어난 일이다. 위나라는 외교 관례상 조(趙)나라에 인질로 태자와 그의 수행원을 보내야만 하였다. 태자의 수행원으로 중신 방총(龐蔥)이 선발되었다. 방총은 조나라의 도읍 한단으로 떠나기 전에 왕을 알현하고 왕과 대화를 나누었는데 대화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첫 번째는 한 사람이, 두 번째는 두 사람이 연이어 말하더라도 왕은 믿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하였다. 그렇지만 세 번째로 세 사람이 와서 똑같은 말을 하면 믿을 것이라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방총이 “시장에는 분명히 호랑이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세 사람이 연이어 똑같은 말을 하면 호랑이가 나타난 것이 됩니다[夫市之無虎明矣 然而三人言而成虎].”라고 하였다. 방총은 자신이 조나라로 떠난 이후 자신을 비방하는 자가 한둘이 아닐 것이니 그들의 말을 귀담아 듣지 말라고 신신 당부하였다. 왕은 어떤 중상이든지 결코 믿지 않을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자신 있게 대답하였다. 그러나 방총이 조나라로 떠나자마자 방총을 비방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결국 몇 년 후 인질로 간 태자는 풀려났으나 왕의 의심을 받은 방총은 귀국하지 못한 신세가 되었다. 방총은 이런 사태를 예견하고 왕에게 간언한 것이다.
근거 없는 말도 여러 사람이 하면 믿게 된다는 뜻이며, 유언비어로 진실을 숨기는 것을 비유할 때도 종종 사용된다. 동의어로 시유호(市有虎), 시호삼전(市虎三傳), 삼인언이성호(三人言而成虎)가 있다. 비슷한 한자 숙어로 증삼살인(曾參殺人:공자의 제자인 증삼이 사람을 죽였다는 말인데, 거짓말이라도 여러 사람이 하면 믿을 수밖에 없다는 뜻), 십작목무부전(十斫木無不顚:열 번 찍어 넘어가지 않는 나무가 없다는 뜻으로, 심지가 굳은 사람이라도 같은 거짓말을 여러 번 듣게 되면 곧이 듣게 된다는 말) 등이 있다.
관련 한자어
동의어
三人成市虎(삼인성시호) | 三人成虎(삼인성호) | 시유호(市有虎) | 시호삼전(市虎三傳) | 삼인언이성호(三人言而成虎) |
유의어
증삼살인(曾參殺人) | 십작목무부전(十斫木無不顚) |
대조어
三人行必有我師(삼인행필유아사) |
三人成市虎(sān rén chéng shì hǔ)
三 석 삼 | 人 사람 인 | 成 이룰 성 | 市 시장 시 | 虎 범 호 |
세 명이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곧이 믿게 된다는 뜻으로, 거짓말이라도 여러 사람이 똑같이 하면 믿게 된다는 말.
《한비자(韓非子)》의 〈내저설(內儲說)〉과 《전국책(戰國策)》의 〈위책 혜왕(魏策 惠王)〉에 나오는 말이다. 춘추전국시대 위(魏)나라 혜왕 때 일어난 일이다. 위나라는 외교 관례상 조(趙)나라에 인질로 태자와 그의 수행원을 보내야만 하였다. 태자의 수행원으로 중신 방총(龐蔥)이 선발되었다. 방총은 조나라의 도읍 한단으로 떠나기 전에 왕을 알현하고 왕과 대화를 나누었는데 대화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첫 번째는 한 사람이, 두 번째는 두 사람이 연이어 말하더라도 왕은 믿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하였다. 그렇지만 세 번째로 세 사람이 와서 똑같은 말을 하면 믿을 것이라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방총이 “시장에는 분명히 호랑이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세 사람이 연이어 똑같은 말을 하면 호랑이가 나타난 것이 됩니다[夫市之無虎明矣 然而三人言而成虎].”라고 하였다. 방총은 자신이 조나라로 떠난 이후 자신을 비방하는 자가 한둘이 아닐 것이니 그들의 말을 귀담아 듣지 말라고 신신 당부하였다. 왕은 어떤 중상이든지 결코 믿지 않을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자신 있게 대답하였다. 그러나 방총이 조나라로 떠나자마자 방총을 비방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결국 몇 년 후 인질로 간 태자는 풀려났으나 왕의 의심을 받은 방총은 귀국하지 못한 신세가 되었다. 방총은 이런 사태를 예견하고 왕에게 간언한 것이다.
근거 없는 말도 여러 사람이 하면 믿게 된다는 뜻이며, 유언비어로 진실을 숨기는 것을 비유할 때도 종종 사용된다. 동의어로 시유호(市有虎), 시호삼전(市虎三傳), 삼인언이성호(三人言而成虎)가 있다. 비슷한 한자 숙어로 증삼살인(曾參殺人:공자의 제자인 증삼이 사람을 죽였다는 말인데, 거짓말이라도 여러 사람이 하면 믿을 수밖에 없다는 뜻), 십작목무부전(十斫木無不顚:열 번 찍어 넘어가지 않는 나무가 없다는 뜻으로, 심지가 굳은 사람이라도 같은 거짓말을 여러 번 듣게 되면 곧이 듣게 된다는 말) 등이 있다.
관련 한자어
동의어
三人成市虎(삼인성시호) | 三人成虎(삼인성호) | 시유호(市有虎) | 시호삼전(市虎三傳) | 삼인언이성호(三人言而成虎) |
유의어
증삼살인(曾參殺人) | 십작목무부전(十斫木無不顚) |
대조어
三人行必有我師(삼인행필유아사) |
三人成虎 (삼인성호)
三人成虎(삼인성호)
三 석 삼 | 人 사람 인 | 成 이룰 성 | 虎 범 호 |
전국책(戰國策) 위책(魏策)에는 위나라 혜왕(惠王)과 그의 대신 방총이 나눈 대화가 실려 있다. 방총은 태자를 수행하고 조(趙)나라로 가게 되었다. 그는 자기가 없는 사이에 자신을 중상하는 사람이 나타나게 될 것을 우려하여, 위 혜왕에게 몇 마디 아뢰게 된다.
"만약 어떤이가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말을 한다면 왕께서는 믿으시겠습니까?"라고 묻자, 위 혜왕은 "그걸 누가 믿겠는가?"라고 하였다. 방총이 다시 "다른 사람이 또 와서 같은 말을 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고 묻자 왕은 "그렇다면 반신반의하게 될 것이네."라고 대답하였다.
다시 방총이 "세 사람째 와서 똑같은 말을 한다면 왕께서는 믿으시겠습니까?"라고 하자 왕은 곧 "과인은 그것을 믿겠네."라고 하였다. 이에 방총은 "시장에 호랑이가 없음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세 사람이 같은 말을 한다면 호랑이가 나타난 것으로 되어 버립니다.[三人言而成虎]"라고 말하면서, 그는 자신을 중상모략하는 자들의 말을 듣지 않기를 청하였다.
관련 한자어
동의어
三人成市虎(삼인성시호) | 三人成虎(삼인성호) | 시유호(市有虎) | 시호삼전(市虎三傳) | 삼인언이성호(三人言而成虎) |
유의어
증삼살인(曾參殺人) | 십작목무부전(十斫木無不顚) |
三 석 삼 | 人 사람 인 | 成 이룰 성 | 虎 범 호 |
전국책(戰國策) 위책(魏策)에는 위나라 혜왕(惠王)과 그의 대신 방총이 나눈 대화가 실려 있다. 방총은 태자를 수행하고 조(趙)나라로 가게 되었다. 그는 자기가 없는 사이에 자신을 중상하는 사람이 나타나게 될 것을 우려하여, 위 혜왕에게 몇 마디 아뢰게 된다.
"만약 어떤이가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말을 한다면 왕께서는 믿으시겠습니까?"라고 묻자, 위 혜왕은 "그걸 누가 믿겠는가?"라고 하였다. 방총이 다시 "다른 사람이 또 와서 같은 말을 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고 묻자 왕은 "그렇다면 반신반의하게 될 것이네."라고 대답하였다.
다시 방총이 "세 사람째 와서 똑같은 말을 한다면 왕께서는 믿으시겠습니까?"라고 하자 왕은 곧 "과인은 그것을 믿겠네."라고 하였다. 이에 방총은 "시장에 호랑이가 없음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세 사람이 같은 말을 한다면 호랑이가 나타난 것으로 되어 버립니다.[三人言而成虎]"라고 말하면서, 그는 자신을 중상모략하는 자들의 말을 듣지 않기를 청하였다.
관련 한자어
동의어
三人成市虎(삼인성시호) | 三人成虎(삼인성호) | 시유호(市有虎) | 시호삼전(市虎三傳) | 삼인언이성호(三人言而成虎) |
유의어
증삼살인(曾參殺人) | 십작목무부전(十斫木無不顚) |
四分五裂 (사분오열)
四分五裂(사분오열)
四分五裂 [sìfēnwǔliè]
四 넉 사 | 分 나눌 분, 푼 푼 | 五 다섯 오 | 裂 찢을 열(렬) |
넷으로 나뉘고 다섯으로 쪼개진다는 말로 몇 갈래로 분열한다는 뜻. 천하가 몹시 어지러움을 비유하는 말이기도 하다.
전국시대 중엽 蘇秦(소진)과 張儀(장의)가 한창 활약하던 때의 일이다. 소진은 合縱(합종)을 외치며 6개국이 동맹하여 동쪽진출을 노리는 秦(진)에 대항할 것을 설득했다. 장의는 連衡(연횡)을 부르짖으며 여섯나라가 한결같이 진을 따르는 것이 이롭다고 주장하며 돌아다녔다.
위나라의 재상이 된 장의는 위나라 애왕에게 합종을 포기하고 연횡책을 따를 것을 설득했다. 그때의 辯舌(변설).
『위나라는 사방 천리도 되지 않고 군대도 30만에 지나지 않습니다. 더구나 사방이 편평하여 제후들이 사방에서 쳐들어온다해도 요충지가 될 큰 산이 없습니다. 위나라의 지세는 원래가 전쟁터입니다. 위나라가 남쪽의 초나라와 연합하고 동쪽의 제나라와 연합하지 않으면 제나라가 위나라의 동쪽을 공격할 것입니다. 동쪽의 제나라와 연합하고 북쪽의 조나라와 연합하지 않으면 조나라가 북쪽을 공격할 것입니다. 서쪽의 한나라와 연합하지 않으면 한나라가 서쪽을 공격할 것이며 남쪽의 초나라와 가까이 하지 않으면 초나라가 남쪽을 공격해 올 것입니다. 이것이 사분오열의 길(道)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장의는 이어 합종책의 허점을 지적한다. 진나라와 연합해 함께 초나라를 쳐서 절반씩 나누어 갖자고 설득했다. 별수없이 애왕은 진나라와 화친을 맺었다.
출전
전국책(戰國策)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三分五裂(삼분오열) | 支离破碎[zhīlípòsuì, 지리멸렬] |
四分五裂 [sìfēnwǔliè]
四 넉 사 | 分 나눌 분, 푼 푼 | 五 다섯 오 | 裂 찢을 열(렬) |
넷으로 나뉘고 다섯으로 쪼개진다는 말로 몇 갈래로 분열한다는 뜻. 천하가 몹시 어지러움을 비유하는 말이기도 하다.
전국시대 중엽 蘇秦(소진)과 張儀(장의)가 한창 활약하던 때의 일이다. 소진은 合縱(합종)을 외치며 6개국이 동맹하여 동쪽진출을 노리는 秦(진)에 대항할 것을 설득했다. 장의는 連衡(연횡)을 부르짖으며 여섯나라가 한결같이 진을 따르는 것이 이롭다고 주장하며 돌아다녔다.
위나라의 재상이 된 장의는 위나라 애왕에게 합종을 포기하고 연횡책을 따를 것을 설득했다. 그때의 辯舌(변설).
『위나라는 사방 천리도 되지 않고 군대도 30만에 지나지 않습니다. 더구나 사방이 편평하여 제후들이 사방에서 쳐들어온다해도 요충지가 될 큰 산이 없습니다. 위나라의 지세는 원래가 전쟁터입니다. 위나라가 남쪽의 초나라와 연합하고 동쪽의 제나라와 연합하지 않으면 제나라가 위나라의 동쪽을 공격할 것입니다. 동쪽의 제나라와 연합하고 북쪽의 조나라와 연합하지 않으면 조나라가 북쪽을 공격할 것입니다. 서쪽의 한나라와 연합하지 않으면 한나라가 서쪽을 공격할 것이며 남쪽의 초나라와 가까이 하지 않으면 초나라가 남쪽을 공격해 올 것입니다. 이것이 사분오열의 길(道)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장의는 이어 합종책의 허점을 지적한다. 진나라와 연합해 함께 초나라를 쳐서 절반씩 나누어 갖자고 설득했다. 별수없이 애왕은 진나라와 화친을 맺었다.
출전
전국책(戰國策)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三分五裂(삼분오열) | 支离破碎[zhīlípòsuì, 지리멸렬] |
傷弓之鳥 (상궁지조, shānggōngzhīniǎo)
傷弓之鳥(상궁지조)
伤弓之鸟(shānggōngzhīniǎo)
傷 다칠 상 | 弓 활 궁 | 之 갈 지 | 鳥 새 조,땅 이름 작,섬 도 |
활에 놀란 새, 즉 활에 상처(傷處)를 입은 새는 굽은 나무만 보아도 놀란다는 뜻으로, ①한번 놀란 사람이 조그만 일에도 겁을 내어 위축(萎縮)됨을 비유(比喩)해 이르는 말 ②어떤 일에 봉변(逢變)을 당(當)한 뒤에는 뒷일을 경계(警戒)함을 비유(比喩)하는 말
경궁지조(驚弓之鳥)라고도 한다. '화살에 맞아서 다친 새'라는 뜻으로, 예전에 일어난 일에 놀라서 작고 하찮은 일에도 매우 두려워하여 경계하는 것을 말한다. 중국 전한(前漢) 때 유향(劉向)이 편찬한 《전국책(戰國策)》 〈초책(楚策)〉에 나오는 다음 이야기에서 유래하였다.
전국시대(戰國時代)의 초(楚)·조(趙)·연(燕)·제(齊)·한(韓)·위(魏) 등 여섯 나라는 합종책으로 최강국인 진(秦)나라에 대항하려고 공수동맹을 맺었다. 조(趙)나라에서는 위가(魏加)를 초나라에 보내 초나라의 승상(丞相) 춘신군(春申君)과 군사동맹에 대하여 논의하게 하였다. 위가는 협상 중에 초나라의 임무군(臨武君)을 군대를 총지휘할 장군으로 정하였다는 춘신군의 말을 듣고 합당하지 않다고 여겼다. 진나라와의 싸움에서 패한 적이 있는 임무군은 늘 진나라를 두려워한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위가는 춘신군에게 "위나라에 활을 잘 쏘는 사람이 왕과 함께 산책 길을 걷고 있을 때 날아가는 기러기들을 보고 화살을 메기지 않고 시위만 당겼는데 맨 뒤에서 날아간 기러기가 놀라서 땅에 떨어졌습니다. 왕이 그 까닭을 물었더니 명궁은 '이 기러기는 지난 날 제가 쏜 화살에 맞아 다친 적이 있는 기러기입니다[傷弓之鳥]. 아직 상처가 아물지 않아 맨 뒤에서 겨우 날아가며 슬프게 우는 소리를 듣고 알아보았습니다. 활의 시위만 당겼는데 그 소리에 놀라 높이 날아가려고 하다가 땅에 떨어졌습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래서 진나라와 싸워서 졌던 임무군을 장군으로 임명하는 일은 타당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하였다.
소리에 놀라 땅에 떨어진 기러기를 진나라에 패배한 임무군에 비유한 것이다. 화살에 맞아서 상처가 난 새는 구부러진 나무를 보기만 해도 놀란다는 뜻이다.
[유래]
戰國策(전국책) |
관련 한자어
유의어
懲羹吹虀(징갱취제) | 吳牛喘月(오우천월) | 驚弓之鳥(경궁지조) | 惊弓之鸟(jīnggōngzhīniǎo) |
Tag
戰國策(전국책) :
卷十七•楚策四 |
伤弓之鸟(shānggōngzhīniǎo)
傷 다칠 상 | 弓 활 궁 | 之 갈 지 | 鳥 새 조,땅 이름 작,섬 도 |
활에 놀란 새, 즉 활에 상처(傷處)를 입은 새는 굽은 나무만 보아도 놀란다는 뜻으로, ①한번 놀란 사람이 조그만 일에도 겁을 내어 위축(萎縮)됨을 비유(比喩)해 이르는 말 ②어떤 일에 봉변(逢變)을 당(當)한 뒤에는 뒷일을 경계(警戒)함을 비유(比喩)하는 말
경궁지조(驚弓之鳥)라고도 한다. '화살에 맞아서 다친 새'라는 뜻으로, 예전에 일어난 일에 놀라서 작고 하찮은 일에도 매우 두려워하여 경계하는 것을 말한다. 중국 전한(前漢) 때 유향(劉向)이 편찬한 《전국책(戰國策)》 〈초책(楚策)〉에 나오는 다음 이야기에서 유래하였다.
전국시대(戰國時代)의 초(楚)·조(趙)·연(燕)·제(齊)·한(韓)·위(魏) 등 여섯 나라는 합종책으로 최강국인 진(秦)나라에 대항하려고 공수동맹을 맺었다. 조(趙)나라에서는 위가(魏加)를 초나라에 보내 초나라의 승상(丞相) 춘신군(春申君)과 군사동맹에 대하여 논의하게 하였다. 위가는 협상 중에 초나라의 임무군(臨武君)을 군대를 총지휘할 장군으로 정하였다는 춘신군의 말을 듣고 합당하지 않다고 여겼다. 진나라와의 싸움에서 패한 적이 있는 임무군은 늘 진나라를 두려워한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위가는 춘신군에게 "위나라에 활을 잘 쏘는 사람이 왕과 함께 산책 길을 걷고 있을 때 날아가는 기러기들을 보고 화살을 메기지 않고 시위만 당겼는데 맨 뒤에서 날아간 기러기가 놀라서 땅에 떨어졌습니다. 왕이 그 까닭을 물었더니 명궁은 '이 기러기는 지난 날 제가 쏜 화살에 맞아 다친 적이 있는 기러기입니다[傷弓之鳥]. 아직 상처가 아물지 않아 맨 뒤에서 겨우 날아가며 슬프게 우는 소리를 듣고 알아보았습니다. 활의 시위만 당겼는데 그 소리에 놀라 높이 날아가려고 하다가 땅에 떨어졌습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래서 진나라와 싸워서 졌던 임무군을 장군으로 임명하는 일은 타당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하였다.
소리에 놀라 땅에 떨어진 기러기를 진나라에 패배한 임무군에 비유한 것이다. 화살에 맞아서 상처가 난 새는 구부러진 나무를 보기만 해도 놀란다는 뜻이다.
[유래]
戰國策(전국책) |
관련 한자어
유의어
懲羹吹虀(징갱취제) | 吳牛喘月(오우천월) | 驚弓之鳥(경궁지조) | 惊弓之鸟(jīnggōngzhīniǎ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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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國策(전국책) :
卷十七•楚策四 |
蚌鷸之爭 (방휼지쟁, bàngyùzhīzhēng)
蚌鷸之爭(방휼지쟁)
蚌鹬之争(bàngyùzhīzhēng)
蚌 방합 방 | 鷸 도요새 휼 | 之 갈 지 | 爭 다툴 쟁 |
방합과 도요새의 다툼이라는 뜻으로, 제3자(第三者)만 이롭게 하는 다툼을 이르는 말
이 말은 《전국책(戰國策)》 〈연책(燕策)〉에서 비롯되었다.
조(趙)나라가 연(燕)나라를 치려 하였는데, 때마침 연나라에 와 있던 소진(蘇秦)의 아우 소대(蘇代)는 연나라 왕의 부탁을 받고 조나라의 혜문왕(惠文王)을 찾아가 이렇게 설득하였다.
"이번에 제가 이 곳으로 오는 도중에 역수(易水)를 건너오게 되었습니다. 마침 민물조개가 강변에 나와 입을 벌리고 햇볕을 쪼이고 있는데, 도요새란 놈이 지나가다 조갯살을 쪼아 먹으려 하자 조개는 깜짝 놀라 입을 오므렸습니다. 그래서 도요새는 주둥이를 물리고 말았습니다. 도요새는 생각하기를 오늘 내일 비만 오지 않으면 바짝 말라 죽은 조개가 될 것이다 하였고, 조개는 조개대로 오늘 내일 입만 벌려 주지 않으면 죽은 도요새가 될 것이다 생각하여 서로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때 마침 어부가 이 광경을 보고 도요새와 조개를 한꺼번에 망태 속에 넣고 말았습니다. 지금 조나라가 연나라를 치려 하시는데 두 나라가 오래 버티어 백성들이 지치게 되면 강한 진(秦)나라가 어부가 될 것을 저는 염려합니다. 그러므로 대왕께서는 깊이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소대의 이 비유를 들은 혜문왕은 과연 옳은 말이라 하여 연나라 공격계획을 중지하였다
趙且伐燕(조차벌연)이어늘 蘇代(소대)가 爲燕(위연)하여 謂惠王曰(위혜왕왈) "今日(금일)에 臣(신)이 過易水(과역수)할새 蚌(방)이 方出曝而鷸(방출폭이휼)이 啄其肉(탁기육)하니 蚌(방)이 合而箝(합이겸) 其喙(기훼)라 鷸曰(휼왈) "今日不雨(금일불우)하고 明日不雨(명일불우)면 卽有死蚌(즉유사방)이라"蚌(방)이 亦謂鷸曰(역위휼왈) "今日不出(금일불출)하고 明日不出(명일불출)이면 卽有死鷸(즉유사휼)이라"하고 兩者(양자)가 不肯相舍(불긍상사)하니 漁者(어자)가 得而幷(득이병) 擒之(금지)라 今趙且伐燕(금조차벌연)하여 燕趙(연조)가 久相攻(구상공)하여 以大衆(이대중)이면 臣(신)은 恐强秦之爲漁夫(공강진지위어부) 也(야)라 願大王(원대왕)은 熟計之也(숙계지야)니이다." 惠王(혜왕)이 曰(왈) "善(선)하다"하니라.
[유래]
戰國策(전국책) : 卷三十•燕策二 |
관련 한자어
유의어
鷸蚌之爭(휼방지쟁) | 漁人之利(어인지리) | 漁人得利(어인득리) | 漁翁之利(어옹지리) | 漁父之利(어부지리) | 漁夫之利(어부지리) | 犬兎之爭(견토지쟁) |
전국책 | 전국책:연책 | 동물 | 방합 | 도요새 | 어부지리 | 이익
戰國策 | 戰國策:卷三十•燕策二 | 蚌 | 鷸 | 漁夫之利
蚌鹬之争(bàngyùzhīzhēng)
蚌 방합 방 | 鷸 도요새 휼 | 之 갈 지 | 爭 다툴 쟁 |
방합과 도요새의 다툼이라는 뜻으로, 제3자(第三者)만 이롭게 하는 다툼을 이르는 말
이 말은 《전국책(戰國策)》 〈연책(燕策)〉에서 비롯되었다.
조(趙)나라가 연(燕)나라를 치려 하였는데, 때마침 연나라에 와 있던 소진(蘇秦)의 아우 소대(蘇代)는 연나라 왕의 부탁을 받고 조나라의 혜문왕(惠文王)을 찾아가 이렇게 설득하였다.
"이번에 제가 이 곳으로 오는 도중에 역수(易水)를 건너오게 되었습니다. 마침 민물조개가 강변에 나와 입을 벌리고 햇볕을 쪼이고 있는데, 도요새란 놈이 지나가다 조갯살을 쪼아 먹으려 하자 조개는 깜짝 놀라 입을 오므렸습니다. 그래서 도요새는 주둥이를 물리고 말았습니다. 도요새는 생각하기를 오늘 내일 비만 오지 않으면 바짝 말라 죽은 조개가 될 것이다 하였고, 조개는 조개대로 오늘 내일 입만 벌려 주지 않으면 죽은 도요새가 될 것이다 생각하여 서로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때 마침 어부가 이 광경을 보고 도요새와 조개를 한꺼번에 망태 속에 넣고 말았습니다. 지금 조나라가 연나라를 치려 하시는데 두 나라가 오래 버티어 백성들이 지치게 되면 강한 진(秦)나라가 어부가 될 것을 저는 염려합니다. 그러므로 대왕께서는 깊이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소대의 이 비유를 들은 혜문왕은 과연 옳은 말이라 하여 연나라 공격계획을 중지하였다
趙且伐燕(조차벌연)이어늘 蘇代(소대)가 爲燕(위연)하여 謂惠王曰(위혜왕왈) "今日(금일)에 臣(신)이 過易水(과역수)할새 蚌(방)이 方出曝而鷸(방출폭이휼)이 啄其肉(탁기육)하니 蚌(방)이 合而箝(합이겸) 其喙(기훼)라 鷸曰(휼왈) "今日不雨(금일불우)하고 明日不雨(명일불우)면 卽有死蚌(즉유사방)이라"蚌(방)이 亦謂鷸曰(역위휼왈) "今日不出(금일불출)하고 明日不出(명일불출)이면 卽有死鷸(즉유사휼)이라"하고 兩者(양자)가 不肯相舍(불긍상사)하니 漁者(어자)가 得而幷(득이병) 擒之(금지)라 今趙且伐燕(금조차벌연)하여 燕趙(연조)가 久相攻(구상공)하여 以大衆(이대중)이면 臣(신)은 恐强秦之爲漁夫(공강진지위어부) 也(야)라 願大王(원대왕)은 熟計之也(숙계지야)니이다." 惠王(혜왕)이 曰(왈) "善(선)하다"하니라.
[유래]
戰國策(전국책) : 卷三十•燕策二 |
관련 한자어
유의어
鷸蚌之爭(휼방지쟁) | 漁人之利(어인지리) | 漁人得利(어인득리) | 漁翁之利(어옹지리) | 漁父之利(어부지리) | 漁夫之利(어부지리) | 犬兎之爭(견토지쟁) |
전국책 | 전국책:연책 | 동물 | 방합 | 도요새 | 어부지리 | 이익
戰國策 | 戰國策:卷三十•燕策二 | 蚌 | 鷸 | 漁夫之利
米珠薪桂 (미주신계)
米珠薪桂(미주신계)
米珠薪桂[mǐzhūxīnguì]
米 쌀 미 | 珠 구슬 주 | 薪 섶 신, 땔나무 신 | 桂 계수나무 계 |
쌀은 구슬 보다 비싸고, 땔감은 계수나무(桂樹-)보다 비싸다는 뜻으로, 물가가 치솟아 생활(生活)하기 어렵다는 것을 이르는 말
'쌀은 주옥(珠玉)만큼 비싸고 땔나무는 계수나무 가격과 같다'라는 뜻으로, 식옥취계(食玉炊桂)라고도 한다. 유향(劉向)이 편찬한 전국책(戰國策) 초책(楚策)에 실려 있는 다음 이야기에서 유래한 말이다.
전국시대, 소진(蘇秦)은 초(楚)·한(韓)·위(魏)·조(趙)·연(燕)·제(齊)나라를 종적으로 연합하여 강대한 진(秦)나라와 대결할 공수동맹을 맺도록 하는 합종책(合從策)을 주장하였다.
그가 초나라의 회왕(懷王)에게 합종책을 실행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초나라에 갔을 때였다. 그는 사흘을 기다린 끝에 겨우 초회왕을 알현할 수 있었으나, 초회왕이 자신을 소흘하게 대접하는 것 같아 불쾌하였다. 소진은 초회왕이 나타나자 일부러 당장 떠나겠다고 작별인사를 하였다. 의아하게 생각한 초회왕이 그 까닭을 묻자, 소진은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초나라의 식량은 주옥(珠玉)보다 비싸고, 땔감은 계수나무보다 비쌉니다[楚國之食貴于玉 薪貴于桂]. 제가 주옥같이 비싼 양식을 먹고, 계수나무처럼 비싼 땔감을 태우면서, 어찌 오래 머물러 있을 수 있겠습니까?"
이에 초나라의 회왕은 소진에게 귀빈 대우를 하였다고 전해진다.
米珠薪桂란 치솟아 오르는 물가를 비유한 말이며, 영어에는 Up corn, down horn(곡식 값이 오르면 쇠고기 값이 내린다) 라는 속담이 있다.
출전
전국책(戰國策) 초책(楚策)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食玉炊桂(식옥취계) | 薪桂米珠[xīnguìmǐzhū, 신계미주] |
반의어·상대어
价廉物美[jiàliánwùměi, 가렴물미] |
米珠薪桂[mǐzhūxīnguì]
米 쌀 미 | 珠 구슬 주 | 薪 섶 신, 땔나무 신 | 桂 계수나무 계 |
쌀은 구슬 보다 비싸고, 땔감은 계수나무(桂樹-)보다 비싸다는 뜻으로, 물가가 치솟아 생활(生活)하기 어렵다는 것을 이르는 말
'쌀은 주옥(珠玉)만큼 비싸고 땔나무는 계수나무 가격과 같다'라는 뜻으로, 식옥취계(食玉炊桂)라고도 한다. 유향(劉向)이 편찬한 전국책(戰國策) 초책(楚策)에 실려 있는 다음 이야기에서 유래한 말이다.
전국시대, 소진(蘇秦)은 초(楚)·한(韓)·위(魏)·조(趙)·연(燕)·제(齊)나라를 종적으로 연합하여 강대한 진(秦)나라와 대결할 공수동맹을 맺도록 하는 합종책(合從策)을 주장하였다.
그가 초나라의 회왕(懷王)에게 합종책을 실행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초나라에 갔을 때였다. 그는 사흘을 기다린 끝에 겨우 초회왕을 알현할 수 있었으나, 초회왕이 자신을 소흘하게 대접하는 것 같아 불쾌하였다. 소진은 초회왕이 나타나자 일부러 당장 떠나겠다고 작별인사를 하였다. 의아하게 생각한 초회왕이 그 까닭을 묻자, 소진은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초나라의 식량은 주옥(珠玉)보다 비싸고, 땔감은 계수나무보다 비쌉니다[楚國之食貴于玉 薪貴于桂]. 제가 주옥같이 비싼 양식을 먹고, 계수나무처럼 비싼 땔감을 태우면서, 어찌 오래 머물러 있을 수 있겠습니까?"
이에 초나라의 회왕은 소진에게 귀빈 대우를 하였다고 전해진다.
米珠薪桂란 치솟아 오르는 물가를 비유한 말이며, 영어에는 Up corn, down horn(곡식 값이 오르면 쇠고기 값이 내린다) 라는 속담이 있다.
출전
전국책(戰國策) 초책(楚策)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食玉炊桂(식옥취계) | 薪桂米珠[xīnguìmǐzhū, 신계미주] |
반의어·상대어
价廉物美[jiàliánwùměi, 가렴물미] |
亡羊補牢 (망양보뢰)
亡羊補牢(망양보뢰)
亡 망할 망, 없을 무 | 羊 양 양 | 補 기울 보, 도울 보 | 牢 우리 뢰(뇌) |
양을 잃고서 그 우리를 고친다는 뜻으로, ①실패(失敗)한 후(後)에 일을 대비(對備)함 ②이미 어떤 일을 실패한 뒤에 뉘우쳐도 소용이 없음
It is never too late to mend
중국 전한(前漢) 때의 학자 유향(劉向)이 편찬한 《전국책(戰國策)》 초책(楚策)에서 유래되었다.
전국시대, 초나라 경양왕(頃襄王)은 간신들을 중용하고 주색에 빠져 국정을 돌보지 않았다. 楚(초)나라 중신인 莊辛(장신)은 어느날 襄王(양왕)에게 이렇게 말했다.
"요즘 전하께서 궁 안에서는 왼쪽에 주후를, 오른쪽에 하후를 데리고 계시고 궁 밖에 계실 때에는 언릉군과 수근군이 그림자처럼 따르고 있는데 이 네 사람은 하나같이 음탕하고 방종하여 나랏돈을 낭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다가는 나라 재정이 지탱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자 양왕은 화를 벌컥 내며 장신을 꾸짖듯 말했다.
"무슨 소리를 그렇게 하오. 그런 터무니없는 말로 민심을 부추길 작정이오. 혹시 망령이라도 든 게 아니오."
그러나 장신은 조금도 거리낌없이 진언했다.
"분명한 사실인데 더 이상 입을 다물고 있을 수 없습니다. 황공하오나 전하께서는 하루속히 이 일을 시정하시기 바라옵니다. 만약 그대로 가게 된다면 초나라의 앞날은 너무나도 뻔합니다."
迷妄(미망)에 빠져있는 양왕의 귀에 이런 충언이 들어올 턱이 없었다.
장신은 결국 조(趙)나라로 갔는데, 5개월 뒤 진나라가 초나라를 침공하여 양왕은 성양으로 망명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양왕은 그제서야 비로소 장신의 말이 옳았음을 깨닫고 조나라에 사람을 보내 그를 불러들였다. 양왕이 이제 어찌해야 하는지를 묻자 장신은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토끼를 발견하고서 사냥개를 준비해도 아직 늦지 않고 양이 없어진 다음에 양우리를 고치더라도 늦지 않다[見兎而顧犬 未爲晩也 亡羊而補牢 未爲遲也(망양이보뢰 미위지야)]'는 말이 있습니다. 옛날 탕왕과 무왕은 백 리 땅에서 나라를 일으켰고, 걸왕과 주왕은 천하가 너무 넓어 끝내 멸망했습니다. 이제 초나라가 비록 작지만 긴 것을 잘라 짧은 것을 기우면 수천 리나 되니, 탕왕과 무왕의 백 리 땅과 견줄 바가 아닙니다."
여기서 망양보뢰는 이미 양을 잃은 뒤에 우리를 고쳐도 늦지 않다는 뜻으로 쓰였다. 다시 말해 실패 또는 실수를 해도 빨리 뉘우치고 수습하면 늦지 않다는 말이다. 따라서 부정적인 뜻보다는 긍정적인 뜻이 강하다.
하지만 뒤로 가면서 원래의 뜻과 달리, 일을 그르친 뒤에는 뉘우쳐도 이미 소용이 없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바뀌었다. 한국에서도 전자보다는 후자의 뜻으로 쓰인다. 망우보뢰(亡牛補牢: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와 같은 뜻이며,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사후청심환(死後淸心丸)·실마치구(失馬治廐)·실우치구(失牛治廐)·만시지탄(晩時之歎)과도 뜻이 통한다.
출전
전국책(戰國策)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十日之菊(십일지국) | 失牛治廐(실우치구) | 失馬治廐(실마치구) | 死後淸心丸(사후청심환) | 死後藥方文(사후약방문) | 亡牛補牢(망우보뢰) | 晩時之歎(만시지탄) | 渴而穿井(갈이천정) |
반의어·상대어
有備無患(유비무환) | 安居危思(안거위사) | 曲突徙薪(곡돌사신) | 居安思危(거안사위) |
亡 망할 망, 없을 무 | 羊 양 양 | 補 기울 보, 도울 보 | 牢 우리 뢰(뇌) |
양을 잃고서 그 우리를 고친다는 뜻으로, ①실패(失敗)한 후(後)에 일을 대비(對備)함 ②이미 어떤 일을 실패한 뒤에 뉘우쳐도 소용이 없음
It is never too late to mend
중국 전한(前漢) 때의 학자 유향(劉向)이 편찬한 《전국책(戰國策)》 초책(楚策)에서 유래되었다.
전국시대, 초나라 경양왕(頃襄王)은 간신들을 중용하고 주색에 빠져 국정을 돌보지 않았다. 楚(초)나라 중신인 莊辛(장신)은 어느날 襄王(양왕)에게 이렇게 말했다.
"요즘 전하께서 궁 안에서는 왼쪽에 주후를, 오른쪽에 하후를 데리고 계시고 궁 밖에 계실 때에는 언릉군과 수근군이 그림자처럼 따르고 있는데 이 네 사람은 하나같이 음탕하고 방종하여 나랏돈을 낭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다가는 나라 재정이 지탱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자 양왕은 화를 벌컥 내며 장신을 꾸짖듯 말했다.
"무슨 소리를 그렇게 하오. 그런 터무니없는 말로 민심을 부추길 작정이오. 혹시 망령이라도 든 게 아니오."
그러나 장신은 조금도 거리낌없이 진언했다.
"분명한 사실인데 더 이상 입을 다물고 있을 수 없습니다. 황공하오나 전하께서는 하루속히 이 일을 시정하시기 바라옵니다. 만약 그대로 가게 된다면 초나라의 앞날은 너무나도 뻔합니다."
迷妄(미망)에 빠져있는 양왕의 귀에 이런 충언이 들어올 턱이 없었다.
장신은 결국 조(趙)나라로 갔는데, 5개월 뒤 진나라가 초나라를 침공하여 양왕은 성양으로 망명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양왕은 그제서야 비로소 장신의 말이 옳았음을 깨닫고 조나라에 사람을 보내 그를 불러들였다. 양왕이 이제 어찌해야 하는지를 묻자 장신은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토끼를 발견하고서 사냥개를 준비해도 아직 늦지 않고 양이 없어진 다음에 양우리를 고치더라도 늦지 않다[見兎而顧犬 未爲晩也 亡羊而補牢 未爲遲也(망양이보뢰 미위지야)]'는 말이 있습니다. 옛날 탕왕과 무왕은 백 리 땅에서 나라를 일으켰고, 걸왕과 주왕은 천하가 너무 넓어 끝내 멸망했습니다. 이제 초나라가 비록 작지만 긴 것을 잘라 짧은 것을 기우면 수천 리나 되니, 탕왕과 무왕의 백 리 땅과 견줄 바가 아닙니다."
여기서 망양보뢰는 이미 양을 잃은 뒤에 우리를 고쳐도 늦지 않다는 뜻으로 쓰였다. 다시 말해 실패 또는 실수를 해도 빨리 뉘우치고 수습하면 늦지 않다는 말이다. 따라서 부정적인 뜻보다는 긍정적인 뜻이 강하다.
하지만 뒤로 가면서 원래의 뜻과 달리, 일을 그르친 뒤에는 뉘우쳐도 이미 소용이 없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바뀌었다. 한국에서도 전자보다는 후자의 뜻으로 쓰인다. 망우보뢰(亡牛補牢: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와 같은 뜻이며,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사후청심환(死後淸心丸)·실마치구(失馬治廐)·실우치구(失牛治廐)·만시지탄(晩時之歎)과도 뜻이 통한다.
출전
전국책(戰國策)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十日之菊(십일지국) | 失牛治廐(실우치구) | 失馬治廐(실마치구) | 死後淸心丸(사후청심환) | 死後藥方文(사후약방문) | 亡牛補牢(망우보뢰) | 晩時之歎(만시지탄) | 渴而穿井(갈이천정) |
반의어·상대어
有備無患(유비무환) | 安居危思(안거위사) | 曲突徙薪(곡돌사신) | 居安思危(거안사위) |
騏麟之衰也 (기린지쇠야)
騏麟之衰也 (기린지쇠야)
骐麟之衰也(qílínzhīshuāiyě)
騏 준마 기 | 麟 기린 린,기린 인 | 之 갈 지 | 衰 쇠할 쇠,상옷 최,도롱이 사 | 也 이끼 야,어조사 야,잇달을 이 |
기린이 쇠약해지면 둔한 말이 먼저 간다는 말로, 젊었을 때의 패기와 지혜는 나이가 먹으면서 감소해짐을 비유하고 있다. 騏麟之衰也 또는 麒驥之衰也라고 한다.
전국시대의 세객 중 소진이라는 자가 있었다. 소진을 동주의 낙양 사람으로 귀곡 선생에게 학문을 배웠다. 그는 처음 본국을 떠나 수년 동안 유세하였으나 큰 곤란만 겪고 성과 없이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이때 그의 집안 식구들은 소진을 비웃으며 근본을 비리고 입과 혀끝만을 놀리는 보잘것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에 상심한 소진은 방문을 걸어 잠그고 책을 뒤적이다가 문득 선비가 글을 배우고도 존귀하고 영화로운 지위에 이르지 못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로부터 병법에 관한 서적인 <주서>와 <음부>를 구해서 정독하고, 남의 마음을 알아내는 공부를 1년 동안 계속하였다. 그리고 그 당시 정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또다시 각 나라로 유세의 길을 떠났다. 그는 당시 주위의 다른 나라들과는 견줄 수 없을 만큼 강력한 세력을 구축하고 있던 진나라에 대항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었다. 그 방법으로는 진나라에게 위협받고 있는 여러 제후들끼리 연합하여 진나라에 대항하는 것이었다.
그는 제나라 민왕에게 이렇게 말했다.
"강대한 나라와 약소한 나라가 당하기 쉬운 재앙은 이렇습니다. 옛부터 '기린이 쇠약해지면 둔한 말이 먼저 가고[麒驥之衰也,駑馬先之], 맹분이 피곤하면 여자도 그를 이긴다[孟賁之倦也,女子勝之]'는 말이 전해 오고 있습니다. 이것은 걸음이 느린 둔한 말이나 연약한 부녀자의 체력과 기력으로 천리마[騏驥]와 장사를 이길 수 있다는 말이 아닙니다. 뒤에 일어나 알맞은 시기에 하늘의 힘을 빌렸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기린(騏麟)이란 목이 긴 기린(麒麟)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천리마를 말한다. 소진은 이 세상의 일은 욕심이 앞선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하늘이 내려 준 때를 기다렸다가 실행에 옮겨야만 승리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출전]
戰國策(전국책) |
騏麟(기린,qílín) 하루에 천리를 달린다는 상상(想像)의 말
麒麟(기린,qílín) ① 우제목(偶蹄目) 기린과에 딸린 동물(動物). ② 상서로움을 상징하는 고대 전설 속의 동물. 사슴 모양에 뿔·꼬리·비늘 무늬의 가죽을 갖추었음. ③ 걸출한 인물(人物)
騏驥(기기,qíjì) ① 몹시 빨리 달리는 말. 준마. 천리마. ② 현인(賢人). 재능있는 사람.
孟賁(맹분,Mèng Bēn) 중국(中國) 제(齊)나라 때 역사(力士)의 이름
관련 한자어
참조어
麒驥之衰也(기기지쇠야) | 駑馬先之(노마선지) |
戰國策(전국책) : 卷十二•齊策五 |
骐麟之衰也(qílínzhīshuāiyě)
騏 준마 기 | 麟 기린 린,기린 인 | 之 갈 지 | 衰 쇠할 쇠,상옷 최,도롱이 사 | 也 이끼 야,어조사 야,잇달을 이 |
기린이 쇠약해지면 둔한 말이 먼저 간다는 말로, 젊었을 때의 패기와 지혜는 나이가 먹으면서 감소해짐을 비유하고 있다. 騏麟之衰也 또는 麒驥之衰也라고 한다.
전국시대의 세객 중 소진이라는 자가 있었다. 소진을 동주의 낙양 사람으로 귀곡 선생에게 학문을 배웠다. 그는 처음 본국을 떠나 수년 동안 유세하였으나 큰 곤란만 겪고 성과 없이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이때 그의 집안 식구들은 소진을 비웃으며 근본을 비리고 입과 혀끝만을 놀리는 보잘것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에 상심한 소진은 방문을 걸어 잠그고 책을 뒤적이다가 문득 선비가 글을 배우고도 존귀하고 영화로운 지위에 이르지 못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로부터 병법에 관한 서적인 <주서>와 <음부>를 구해서 정독하고, 남의 마음을 알아내는 공부를 1년 동안 계속하였다. 그리고 그 당시 정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또다시 각 나라로 유세의 길을 떠났다. 그는 당시 주위의 다른 나라들과는 견줄 수 없을 만큼 강력한 세력을 구축하고 있던 진나라에 대항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었다. 그 방법으로는 진나라에게 위협받고 있는 여러 제후들끼리 연합하여 진나라에 대항하는 것이었다.
그는 제나라 민왕에게 이렇게 말했다.
"강대한 나라와 약소한 나라가 당하기 쉬운 재앙은 이렇습니다. 옛부터 '기린이 쇠약해지면 둔한 말이 먼저 가고[麒驥之衰也,駑馬先之], 맹분이 피곤하면 여자도 그를 이긴다[孟賁之倦也,女子勝之]'는 말이 전해 오고 있습니다. 이것은 걸음이 느린 둔한 말이나 연약한 부녀자의 체력과 기력으로 천리마[騏驥]와 장사를 이길 수 있다는 말이 아닙니다. 뒤에 일어나 알맞은 시기에 하늘의 힘을 빌렸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기린(騏麟)이란 목이 긴 기린(麒麟)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천리마를 말한다. 소진은 이 세상의 일은 욕심이 앞선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하늘이 내려 준 때를 기다렸다가 실행에 옮겨야만 승리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출전]
戰國策(전국책) |
騏麟(기린,qílín) 하루에 천리를 달린다는 상상(想像)의 말
麒麟(기린,qílín) ① 우제목(偶蹄目) 기린과에 딸린 동물(動物). ② 상서로움을 상징하는 고대 전설 속의 동물. 사슴 모양에 뿔·꼬리·비늘 무늬의 가죽을 갖추었음. ③ 걸출한 인물(人物)
騏驥(기기,qíjì) ① 몹시 빨리 달리는 말. 준마. 천리마. ② 현인(賢人). 재능있는 사람.
孟賁(맹분,Mèng Bēn) 중국(中國) 제(齊)나라 때 역사(力士)의 이름
관련 한자어
참조어
麒驥之衰也(기기지쇠야) | 駑馬先之(노마선지) |
戰國策(전국책) : 卷十二•齊策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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