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酒百藥之長 (주백약지장)


酒百藥之長

- 班固, 漢書

The wine is the best of all medicines.

- Ban Gu (班固, 32-92), Book of Han (漢書)

술은 모든 약 中에 첫째 간다. [주백약지장(酒百藥之長)]

- 반고 (班固, Bān Gù, 32~92), 한서(漢書)

酒 술 주 | 百 일백 백, 힘쓸 맥 | 藥 약 약, 뜨거울 삭, 간 맞출 략(약) | 之 갈 지 | 長 길 장/어른 장 |


출전

한서(漢書) 식화지(食貨志) |


중요도·활용도

중요도 ★

百禮之會非酒不行 (백례지회비주불행)


百禮之會非酒不行

- 中國俗談

There is no party without wine.

- Chinese Proverb

술 없는 잔치 없다. [백례지회비주불행(百禮之會非酒不行)]

- 중국속담(中國俗談)

百 일백 백 | 禮 예도 례 | 之 갈 지 | 會 모일 회 | 非 아닐 비 | 酒 술 주 | 不 아닐 불 | 行 갈 행 |

온갖 예의의 모임은 술이 없으면 행하지 아니함. [출전] 漢書(한서).

解弦更張 (해현경장)

解弦更張(해현경장)

解 풀 해 | 弦 시위 현 | 更 고칠 경, 다시 갱 | 張 베풀 장 |

'거문고의 줄을 바꾸어 매다'라는 뜻으로, 느슨해진 것을 긴장하도록 다시 고치거나 사회적·정치적으로 제도를 개혁하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중국 한(漢)나라 때 동중서(董仲舒)가 무제(武帝)에게 올린 현량대책(賢良對策)에서 유래되었다.


개현경장(改弦更張)·개현역장(改弦易張)·해현역철(解弦易轍)·개현역철(改弦易轍)·개현역조(改弦易調)라고도 한다. 동중서는 이름난 유학자로 어려서부터 《춘추(春秋)》를 공부하였고, 경제(景帝) 때 박사(博士)가 되었다. 경제를 이어 즉위한 무제는 국사를 운영하면서 수시로 동중서에게 자문을 구하였다. 무제가 널리 인재를 등용하려 하자, 동중서는 '원광원년거현량대책(元光元年擧賢良對策)'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 가운데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지금 한나라는 진나라의 뒤를 계승하여 썩은 나무와 똥이 뒤덮인 담장과 같아서 잘 다스리려고 해도 어찌 할 도리가 없는 지경입니다. (중략) 이를 비유하자면 거문고를 연주할 때 소리가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심해지면 반드시 줄을 풀어서 고쳐 매어야 제대로 연주할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竊譬之琴瑟不調, 甚者必解而更張之, 乃可鼓也]. 마찬가지로 정치도 행하여지지 않는 경우가 심해지면 반드시 옛것을 새롭게 변화하여 개혁하여야만 제대로 다스려질 수 있는 것입니다. 줄을 바꿔야 하는데도 바꾸지 않으면 훌륭한 연주가라 하더라도 조화로운 소리를 낼 수 없으며, 개혁하여야 하는데도 실행하지 않으면 대현(大賢)이라 하더라도 잘 다스릴 수가 없는 것입니다."

[출전]
漢書(한서) 董仲舒傳(동중서전)

여기서 유래하여 해현경장은 주로 사회적·정치적 개혁을 의미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조선시대 말기에 발생한 갑오경장(甲午更張:갑오개혁)의 명칭도 여기서 유래된 것이다.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解弦易轍(해현역철) | 改弦易轍(개현역철) | 改弦易調(개현역조) | 改弦易張(개현역장) | 改弦更張(개현경장) |

天高馬肥 (천고마비)

天高馬肥(천고마비)

天 하늘 천 | 高 높을 고 | 馬 말 마 | 肥 살찔 비 |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뜻으로,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가을이 썩 좋은 절기(節氣)임을 일컫는 말.


원래 이 말은 중국 역사상 끊임없이 북방 변경을 괴롭혀 온 흉노족을 경계한 데서 유래됐다. 흉노족은 초원에서 목축과 수렵으로 살아가던 부족이다. 이들에게 겨울은 추위와 궁핍의 계절이므로 말이 살찌고 하늘이 높아지는 가을만 되면 농경민족인 한족들이 사는 변방을 약탈하여 먹을 것을 쌓아놓아야만 했다. 萬里長城(만리장성)도 따지고보면 흉노족의 끊임없는 침입을 막으려, 주나라때부터 변경에 쌓았던 성벽들을 증축한 것이다.

천고마비란 말은 두보의 할아버지 두심언의 시귀 '雪淨妖星落 秋高塞馬肥'(눈발은 깨끗하고 요염한 별빛처럼 흩날리고, 가을하늘 드높으니 변방의 말은 살이 오른다)에서 비롯됐다.

출전
한서(漢書)의 흉노전(匈奴傳)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燈火可親(등화가친) | 新凉燈火(신량등화) | 天高馬肥(천고마비) | 秋高气爽(qiūgāoqìshuǎng, 추고기상) | 秋高馬肥(추고마비) |

債臺高築 (채대고축)

債臺高築(채대고축)

債 빚 채 | 臺 돈대 대 | 高 높을 고 | 築 쌓을 축 |

債臺高築이란 빚이 너무 많아 갚을 방법이 없음을 비유한 말이다.

한서(漢書) 제후왕표서(諸侯王表序)의 이야기. 전국시대, 주(周)나라의 마지막 군주인 주난왕(周 王)은 나약하고 무능한 사람이었다. 명목상 군주의 자리에 있었지만 각 제후들은 그의 통치에 따르지 않았다. 그들 중 진(秦)나라는 국력이 강해지자 자주 다른 나라를 침공하였으며, 초(楚)나라 효열왕(孝烈王)은 각국과 연합하여 진나라에 대항하였다. 그는 주나라의 난왕에게 진나라를 공격할 것을 요구했다.

주난왕은 전쟁이 끝나면 이자까지 갚겠다고 설득하며 부호(富豪)들에게서 돈을 빌려 출전(出戰)하였다. 그러나 전쟁에서 아무 것도 얻지 못하게 되자, 돈을 빌려줬던 부호들이 궁으로 몰려와 난왕에게 빚을 갚을 것을 요구했다. 소란스런 소리가 궁궐 깊은 곳까지 들려왔다. 주난왕은 빚쟁이들을 피해, 하루종일 궁안의 높은 누대에 숨어서 근심과 두려움으로 지냈다[有逃債之臺].

中原逐鹿 (중원축록)

中原逐鹿(중원축록)

中 가운데 중 | 原 근원 원 | 逐 쫓을 축 | 鹿 사슴 록 |

한서(漢書) 괴오강식부(蒯伍江息夫)전과 사기(史記) 회음후(淮陰侯)열전의 이야기. 한나라 유방(劉邦)은 한신(韓信)의 도움으로 많은 승리를 거두게 되자, 한신을 제왕(齊王)으로 봉하였다. 당시 한신의 모사(謀士)로 있던 괴통(蒯通)은 한신에게 제위(帝位)를 차지하도록 종용하였다.

훗날, 모반죄로 처형되기 전, 한신은 내가 괴통의 말을 듣지 않아 오늘 이런 꼴을 당하게 되었도다라며 탄식하였다. 이 말에 유방은 즉시 괴통을 붙잡아 사형에 처하려 했다. 괴통은 일이 이미 이렇게 된 것을 보고 침착하게 말했다.

개는 그 주인을 따르는 법입니다. 당시 저는 한신만을 알았지, 폐하를 알지 못했습니다. 진나라가 중원에서 사슴을 놓치자 천하 사람들은 모두 이를 잡으려 하였는데,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먼저 천하를 차지하였던 것입니다[秦失其鹿, 天下共逐之. 高材者先得]. 폐하와 다투던 자들이 모두 실패한 이 마당에 어찌 한신을 두려워 하십니까?

朝令暮改 (조령모개, zhāolìngmùgǎi)

朝令暮改(조령모개)

朝令暮改(zhāolìngmùgǎi)

朝 아침 조,고을 이름 주 | 令 하여금 령(영) | 暮 저물 모 | 改 고칠 개 |


아침에 명령(命令)을 내리고서 저녁에 다시 바꾼다는 뜻으로, ①법령(法令)의 개정(改定)이 너무 빈번(頻煩)하여 믿을 수가 없음을 이르는 말 ②아침에 조세(租稅)를 부과(賦課)하고 저녁에 걷어들임을 이르는 말

to issue an order in the morning and change it in the evening—to make changes in policy at will


《사기(史記)》〈평준서(平準書)〉 재정경제사장(財政經濟史章)에는, 전한(前漢) 문제(文帝) 때의 일로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흉노(匈奴)가 자주 변방을 침략하여 약탈을 자행하니, 경작하면서 수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자연히 변방에서 수확하는 곡식만으로 충당하기에 식량이 부족하다. 그래서 백성들에게 곡식을 헌납받는 사람들과, 그 곡식을 변방까지 수송할 사람들을 모집하여 벼슬을 주기로 하였다. 그 벼슬의 지위는 대서장(大庶長)까지였다. 이 조치는, 문제와 경제(景帝) 때의 어사대부(御史大夫)였던 조조(晁錯)의 헌책(獻策)을 취한 것이었음을 《한서(漢書)》 〈식화지(食貨志)〉에서 밝히고 있다. 조조가 상소한 이 헌책은 후세에 〈논귀속소(論貴粟疏)〉라 불리게 되는데, 여기에 조령모개라는 말이 있다. 조조는 다음과 같이 상소하였다.

지금 다섯 가족의 농가에서는 부역이 과중하여, 노역(勞役)에 복종하는 사람이 두 사람을 내려가지 않는다. 따라서 경작하여 수확하는 것은 백 묘(畝)가 고작인데, 이 백 묘는 많아야 백 석에 지나지 않는다. 봄에 경작하고 여름철에 풀 뽑고, 가을에 수확하여 겨울에 저장하는 외에, 관청을 수리하고 부역에 불려나가는 등 춘하추동 쉴 날이 없다. 또 개인적으로는 사람들을 보내고 맞이하며, 죽은 자를 조문하고 고아들을 받고, 어린이를 기른다. 또한 홍수와 한발의 재해를 당하는 위에 갑자기 세금이나 부역을 당한다. 이것은 일정한 때도 정해져 있지 않아, 아침에 영을 내리고 저녁에 고친다(朝令而暮改). 전답이 있는 사람은 반값으로 팔고, 없는 사람은 빚을 내어 10할의 이자를 낸다. 이리하여 농지나 집을 방매(放買)하고, 아들과 손자를 팔아 부채를 갚는 자가 나오게 된다.

여기서 '조령모개'는 '법령에 일관성이 없어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청(淸)나라 때의 학자 왕염손(王念孫)은 후한(後漢) 때의 순열(荀悅)이 《한기(漢紀)》에 기록한 대로, '조령이모득(朝令而暮得)’으로 고쳐 써야 한다고 하였다. '조령모득'은 '아침에 법령을 내리고 저녁에 거둔다'는 뜻이다.


관련 한자어

유의어

朝夕變改(조석변개) | 朝變夕改(조변석개) | 朝變暮改(조변모개) | 朝令夕改(조령석개,zhāolìngxīgǎi) | 朝改暮變(조개모변) | 作心三日(작심삼일) | 高麗公事三日(고려공사삼일) |

自繩自縛 (자승자박)

自繩自縛(자승자박)

自 스스로 자 | 繩 노끈 승 | 自 스스로 자 | 縛 얽을 박 |

자기(自己)의 줄로 자기(自己)를 묶다는 말로, ①자기(自己)가 자기(自己)를 망치게 한다는 뜻. 즉, 자기(自己)의 언행(言行)으로 인(因)하여 자신(自身)이 꼼짝 못하게 되는 일 ②불교(佛敎)에서, 스스로 번뇌(煩惱)를 일으켜 괴로워함


자기 스스로를 옭아 묶음으로써 자신의 언행(言行) 때문에 자기가 속박당해 괴로움을 겪는 일에 비유한 말로, 자박(自縛)이라고도 한다. 자기가 만든 법에 자신이 해를 입는다는 뜻의 작법자폐(作法自斃)와 비슷한 말이다. 자기가 주장한 의견이나 행동으로 말미암아 난처한 처지에 놓여 자신의 자유를 잃게 된다.

《한서(漢書)》 유협전(遊俠傳)에 나오는 '자박'에서 유래한 말이다. 시장에서 원섭(原涉)의 노비(奴婢)가 백정(白丁)과 말다툼을 한 뒤 죽이게 되자 무릉(茂陵)의 태수 윤공(尹公)이 원섭을 죽이려고 하여 협객들이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원섭의 종이 법을 어긴 것은 부덕한 탓이다. 그에게 웃옷을 벗고 스스로 옭아묶어 화살로 귀를 뚫고 법정에 나가서 사죄하게 하면 당신의 위엄도 유지될 것이다."

原巨先奴犯法不德 使肉袒自縛 箭貫耳 詣廷門謝罪 於君威亦足矣

원래는 궁지에 몰려서 항복의 표시로 자신의 몸을 묶고 관용을 청하는 것이다. 스스로 번뇌(煩惱)를 일으켜 괴로워하거나 자기가 잘못함으로써 스스로 불행을 초래하는데 비유한 고사성어이다.

[출전]
한서(漢書) 유협전(遊俠傳)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爲法自弊(위법자폐) | 作法自斃(작법자폐) | 自繩自縛(자승자박) | 자업자득(自業自得) |


관련 속담

동의어·유의어

제가 놓은 덫에 치이다.
제가 놓은 덫에 제가 먼저 걸려든다.

人面獸心 (인면수심)

人面獸心(인면수심)

人 사람 인 | 面 낯 면, 밀가루 면 | 獸 짐승 수 | 心 마음 심 |

얼굴은 사람의 모습을 하였으나 마음은 짐승과 같다는 뜻으로, ①남의 은혜(恩惠)를 모름, 또는 마음이 몹시 흉악(凶惡)함을 이르는 말②사람의 도리(道理)를 지키지 못하고 배은 망덕하거나 행동(行動)이 흉악(凶惡)하고 음탕(淫蕩)한 사람

man in face but brute in mind


그러나 원래의 뜻은 이와 다르다. 인면수심은 중국 후한(後漢)의 역사가 반고(班固)가 지은 《한서(漢書)》열전(列傳) 제64 '흉노전(匈奴傳)'에 나온다.

흉노는 몽골고원·만리장성 일대를 중심으로 활동한 유목기마민족(遊牧騎馬民族)과 그들이 형성한 국가들의 총칭이다. 주대(周代)부터 계속 중국 북방을 침입해 중국인들은 북방 오랑캐라는 뜻으로 이들을 흉노로 불렀다.

서한(西漢) 시대 한(漢)나라는 흉노족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사회적으로 안정되어 있었으며 경제적으로도 풍부하였으므로, 흉노족들은 자주 한나라를 침입하였다. 흉노족의 수십만 기마병(騎馬兵)은 해마다 한나라의 북방 국경을 넘어 들어와 농가를 기습하여 가축을 약탈하고 무고한 백성들을 죽이고 납치하였던 것이다. 기원전 133년, 한 무제(武帝)는 흉노 정벌에 나서 수년 동안의 전투를 겪으며 그들의 침공을 막아내었다.

동한(東漢) 시대의 역사가인 반고(班固)는 흉노전에서 이들을 가리켜 "오랑캐들은 머리를 풀어 헤치고 옷깃을 왼쪽으로 여미며, 사람의 얼굴을 하였으되 마음은 짐승과 같다[夷狄之人 被髮左衽 人面獸心]."고 표현하였다.

이 글을 통해 반고가 말한 인면수심은 본래 미개한 종족으로서의 북쪽 오랑캐, 즉 흉노를 일컫는 말임을 알 수 있다. '머리를 풀어 헤치고 옷깃을 왼쪽으로 여민다(피발좌임)'는 말은, 중국 한족(漢族)의 풍습과는 다른 미개한 종족의 풍속을 일컫는 말로, 역시 오랑캐의 풍속을 가리킨다.

따라서 남의 은혜를 모르거나, 마음이 몹시 흉악하고 음탕한 사람을 가리킬 때의 인면수심은 뒤에 덧붙은 것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인면수심과 비슷한 한자성어로는 옷을 입고 관을 쓴 짐승, 곧 옷을 입고 관을 썼지만 하는 짓은 짐승과 같다는 뜻의 의관금수(衣冠禽獸)가 있다.


출전

한서(漢書)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衣冠禽獸(의관금수) | 人面獸心(인면수심) | 人非人(인비인) |


五日京兆 (오일경조)

五日京兆(오일경조)

五日京兆[wǔrìjīngzhào]

五 다섯 오 | 日 날 일, 해 일 | 京 서울 경 | 兆 조 조, 조짐 조 |

닷새 동안의 경조윤(京兆尹)이라는 뜻으로, 오래 계속(繼續)되지 못한 관직(官職), 또는 그런 일


한서(漢書) 장창전(張敞傳)에 실린 이야기다.

한(漢)나라 선제(宣帝)때, 장창(張敞)은 수도 장안(長安)의 부윤(府尹), 즉 경조윤(京兆尹)을 지냈는데, 중랑장(中郞將) 양운과 막역한 사이였다. 양운은 청렴하고, 총명하고 재능이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로부터 원망과 모함을 받아 면직되었고, 나중에는 대역무도의 죄로 사형에 처해졌다. 조정의 대신들은 양운과 막역한 사이인 장창의 벼슬도 박탈하여야 마땅하다고 상주하였으나, 장창의 재능을 아끼는 선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장창의 수하에 서순(絮舜)이라는 부하가 있었다. 그는 도적 잡는 적포연이라는 관직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일부 대신들이 장창을 처벌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장창이 곧 파면되리라 생각하였다. 그래서 그는 어떤 사건을 조사하라는 장창의 명령에 따르지 않고 제멋대로 귀가하였다. 어떤 사람이 그렇게 행동하면 안된다고 충고하자 서순은 "나는 경조윤을 위하여 할만큼 했소이다. 지금 경조윤은 남은 임기가 길어야 닷새일 것이니 어찌 사건을 다시 수사할 수 있겠소[吾爲是公盡力多矣, 今五日京兆耳, 安能復案事]"라고 말했다.

장창이 이 말을 듣고 부하들을 시켜 서순을 감옥에 가두게 하였다. 마침 12월이 며칠 남지 않은 때였는데, 당시 한나라의 형법은 매년 12월에 사형을 집행하도록 규정하였다. 그리하여 형리가 밤낮으로 서순의 사건을 조사하여 사형을 판결하고 즉시 집행하였다. 장창은 사형을 집행하기 전에 서순에게 "닷새 동안의 경조윤이 과연 어떠하냐? 12월도 이미 끝나려 하는데, 너는 더 살 수 있을 것 같으냐[五日京兆竟何如? 冬月已盡, 延命乎?]"라고 말하고는 처형하였다.

장창은 이 일로 서순의 가족들에게 원한을 사서 결국 경조윤에서 물러났다가 나중에 다시 등용되었다.

여기서 유래하여 오일경조는 재임 기간이 매우 짧은 관직이나 그러한 일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또 임기에 관계없이 아무 때나 관직을 떠나버리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도 사용된다.


출전

한서·장창전(漢書·張敞傳)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百日天下(백일천하) | 三日天下(삼일천하) |


實事求是 (실사구시)

實事求是(실사구시)

實 열매 실, 이를 지 | 事 일 사 | 求 구할 구 | 是 이 시, 옳을 시 |

사실(事實)에 토대(土臺)하여 진리(眞理)를 탐구(探究)하는 일이란 뜻으로, 공론(空論)만 일삼는 양명학(陽明學)에 대(對)한 반동(反動)으로서 청조의 고증(考證) 학파(學派)가 내세운 표어(標語)로, 문헌학적(文獻學的)인 고증(考證)의 정확(正確)을 존중(尊重)하는 과학적(科學的), 객관(客觀) 주의적(主義的) 학문(學問) 태도(態度)를 말함

By verification of the facts to get the truth


한서(漢書) 하간헌왕전(河間獻王傳)에는 학문을 즐겼던 한 왕에 관한 기록이 있다. 한(漢)나라의 경제(景帝)에게는 유덕(劉德)이라는 아들이 있었다. 유덕은 하간(河間:지금의 하북성 하간현)에 봉하여지고 하간왕이 되었다. 그는 고서(古書)를 수집하여 정리하기를 좋아하였다. 진시황이 모든 책을 태워버린 이후 고서적을 찾아보기 어려웠기 때문에, 적지않은 책들은 비싼 값을 치르고 사오기도 하였다.

이렇다 보니, 많은 사람들도 하간왕 유덕이 학문을 좋아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들은 선조들이 물려준 진(秦)나라 이전의 옛책들을 그에게 받쳤으며, 일부 학자들은 직접 하간왕과 함께 연구하고 정리하기도 하였다. 한무제(漢武帝)가 즉위하자, 유덕은 한무제를 비롯한 여러 학자들과 고대의 학문을 연구하여 많은 사람들로부터 칭송을 받았는데,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그는 학문 탐구를 즐길뿐만 아니라 옛날 책을 좋아하며, 항상 사실로부터 옳은 결론을 얻어낸다[修學好古, 實事求是]라고 말했다.

實事求是(By verification of the facts to get the truth)란 실제에 근거하여 진리를 밝혀냄을 뜻한다.


출전

한서(漢書)

民以食爲天 (민이식위천)

民以食爲天(민이식위천)

民 백성 민 | 以 써 이 | 食 밥 식, 먹을 식 | 爲 삼을 위, 할 위 | 天 하늘 천 |

백성은 음식을 하늘로 여긴다는 말.


사기(史記) 역생육가열전(酈生陸賈列傳)에는 한(漢)나라의 역이기(酈食其)라는 모사(謀士)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진(秦)나라가 멸망한 후, 한왕(漢王) 유방(劉邦)과 초패왕(楚覇王) 항우(項羽)는 천하를 다투고 있었다. 항우는 우세한 병력으로 유방을 공격하였다. 이에 유방은 성고의 동쪽 지역을 항우에게 내주고자 하였다. 이때 유방의 모사였던 역이기는 식량 창고인 오창(敖倉)이 있는 그 지역을 지킬 것을 주장하며 다음과 말했다.

"저는 천(天)이 천(天)이라는 것을 잘 아는 자는 왕업을 이룰 수 있으나, 천을 천으로 알지 못하는 자는 왕업을 이룰 수 없다. 왕자(王者)는 백성을 천(天)으로 알고 백성은 먹을 것을 천(天)으로 안다[王者以民人爲天, 而民人以食爲天]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유방은 역이기의 말에 따라, 곧 전략을 바꾸었다. 民以食爲天이라는 말은 한서(漢書) 역이기전(酈食其傳)에도 실여 있는데, 이는 백성들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먹고 사는 것 임을 뜻한다.


출전

사기(史記):역생육가열전(酈生陸賈列傳), 한서(漢書):역이기전(酈食其傳)


http://ctext.org/shiji/li-sheng-lu-jia-lie-zhuan/zh

桃園結義 (도원결의, táoyuánjiéyì)

桃園結義(도원결의)

桃园结义(táoyuánjiéyì)

桃 복숭아 도 | 園 동산 원 | 結 맺을 결,상투 계 | 義 옳을 의 |


도원에서 의형제(義兄弟)를 맺다는 뜻으로, ①의형제(義兄弟)를 맺음 ②서로 다른 사람들이 사욕을 버리고 목적(目的)을 향(向)해 합심할 것을 결의(結義)함


유비(劉備), 관우(關羽), 장비(張飛)가 도원(桃園)에서 의형제를 맺었다는 이야기에서 비롯된 말로, 뜻이 맞은 사람끼리 하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행동을 같이 할 것을 약속한다는 뜻이다. 한서(漢書)와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에 나온다.

《삼국지연의》는 진수(陳壽, 233~297)의 《삼국지(三國志)》에 서술된 위(魏)·촉(蜀)·오(吳) 3국의 역사를 바탕으로 전승되어 온 이야기들을 나관중이 이야기체의 장편 소설로 재구성한 것이다. 그는 후한(後漢) 황실의 혈통을 계승했다는 유비를 중심으로 삼국의 분립(分立)과 대립의 역사를 서술하였는데, 그래서 유비가 관우, 장비와 함께 도원(桃園)에서 결의(結義)하여 의형제(義兄弟)를 맺은 내용으로 이야기의 첫머리로 삼고 있다. 이는 진수(陳壽)의 《삼국지》에는 나타나지 않은 사실로 이야기의 전승 과정에서 허구(虛構)로 재구성된 것이다. 나관중이 도원결의(桃園結義)를 이야기의 첫머리로 삼은 것은 국가와 민족의 정통(正統) 회복이라는 대의(大義)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에는 청(淸) 초기에 모종강(毛宗崗)이 다듬은 ‘모본(毛本)’이 《삼국지연의》의 정본(定本)으로 여겨지는데, 이를 기초로 도원결의(桃園結義)와 관련된 이야기를 간추려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후한(後漢) 말 환관의 발호로 정치가 어지럽자 천하 인심이 날로 흉흉해지고 사방에서 도적들이 벌떼처럼 일어났다. 장각(張角)이 남화노선(南華老仙)에게 세 권의 천서를 얻어 사람들의 병을 고쳐주면서 스스로를 대현량사(大賢良師)라 했다. 장각이 두 동생과 함께 난을 일으키니 사방의 백성들이 모두 누런 헝겊으로 머리를 싸매고 장각을 따라서 일어났다. 장각의 군대가 유주(幽州) 땅까지 범해 들어오자 유주(幽州) 태수(太守) 유언(劉焉)은 교위(校尉) 추정(雛靖)의 말을 들어 의병을 모집하는 방문(榜文)을 내 걸었다. 이 방문이 탁현(涿縣)으로 들어가 마침내 그 고을의 한 영웅을 끌어내게 되었다.

한(漢) 경제(景帝)의 후손인 유비(劉備)는 어려서 부친을 여의고 모친을 지성으로 섬겼는데 집이 가난해서 미투리를 삼고 자리를 치는 것으로 생계를 삼았다. 유언이 방(枋)을 내어 군사를 모집할 때 유비의 나이는 이미 스물여덟이었다. 이 날 유비가 방문(榜文)을 보고 탄식을 하고 있는데 장비(張飛)가 나타나 대장부가 나라를 위해서 힘을 내려고 하지 않고 어째서 한숨만 쉬고 있느냐고 꾸짖었다. 유비가 도적을 무찔러 백성을 편안히 할 생각은 간절하나 힘이 없어서 장탄식을 한다고 하자, 장비는 자신의 재산을 팔아 고을 안의 용사들을 모아 함께 큰 일을 하자고 했다. 유비가 크게 기뻐하며 장비와 함께 마을 주막에 가서 술을 마시고 있는데, 관우가 주막으로 들어와 군사 모집에 응해 성으로 들어가는 길이라며 술을 독촉했다. 유비가 자리로 불러 마음에 있는 바를 이야기했더니 관우도 크게 기뻐했고, 세 사람은 함께 장비의 집으로 갔다.

큰 일을 의논하는 자리에서 장비가 집 뒤의 복숭아 동산에 꽃이 한창이니 내일 이 동산에서 천지(天地)에 제(祭)를 지내고 셋이 의형제를 맺어 한마음으로 협력하기로 한 뒤에 일을 도모하자고 하였다. 유비와 관우가 동의하여 다음날 도원(桃園)에 검은 소(黑牛)와 흰 말(白馬)과 지전(紙錢) 등 제물을 차려 놓고 제를 지내며 맹세했다. “유비, 관우, 장비가 비록 성은 다르오나 이미 의를 맺어 형제가 되었으니, 마음과 힘을 합해 곤란한 사람들을 도와 위로는 나라에 보답하고 아래로는 백성을 편안케 하려 하고, 한 해 한 달 한 날에 태어나지 못했어도 한 해 한 달 한 날에 죽기를 원하니, 하늘과 땅의 신령(皇天后土)께서는 굽어 살펴 의리를 저버리고 은혜를 잊는 자가 있다면 하늘과 사람이 함께 죽이소서” 맹세를 마치고 유비가 형이 되고, 관우가 둘째, 장비가 셋째가 되었다. 제(祭)를 마치고 소를 잡고 술을 내어 고을 안의 용사들을 불러모으니 300명이었다. 이 날 도원(桃園)에서 다들 취하도록 술을 마시며 함께 즐겼다.

유비, 관우, 장비가 도원(桃園)에서 결의(決議)를 한 이 이야기에서 도원결의(桃園結義)는 의형제(義兄弟)를 맺거나 뜻이 맞는 사람들이 사욕을 버리고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합심할 것을 결의하는 일을 나타내는 말로 널리 쓰이게 되었다. 그리고 실제 역사적 사실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이야기의 전승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이지만, 《삼국지연의》의 영향 때문에 제문(祭文)의 내용이 중국인들 사이에서 서약(誓約)의 모범으로 널리 쓰이기도 했다.

[출전]
三國演義 : 第015回 |


관련 한자어

유의어

結義兄弟 (결의형제) |


三國演義 : 第015回 |

錦衣夜行 (금의야행, jǐnyīyèxíng)

錦衣夜行(금의야행)

锦衣夜行(jǐnyī yèxíng)

錦 비단 금 | 衣 옷 의 | 夜 밤 야 | 行 다닐 행 |


출세하여 고향에 돌아간다는 뜻의 고사성어.


항우(項羽)가 한 말로 《사기(史記)》 <항우본기(項羽本紀)>를 보면, 항우가 진(秦)나라를 쳐부수고 유명한 아방궁(阿房宮)을 비롯하여 모든 궁전을 모조리 불지른 다음 고향으로 돌아가려 하자, 부하 한 사람이 말하기를 “이곳 진나라 땅은 사방이 험한 산으로 막히고 땅이 기름지니 여기에 도읍을 정하면 천하를 잡을 수가 있습니다.”라고 권하였으나 항우는 불탄 그곳이 싫었고, 또 고향에 돌아가 뽐내고 싶은 마음에서 “부귀를 하고 고향에 돌아가지 않는다면 마치 비단옷을 입고 밤길을 가는 것과 같으니 누가 알아 줄 사람이 있겠는가(富貴不歸故鄕 如衣繡夜行 誰知之者)”라고 말한 데서 비롯되었다. 여기에는 의수야행(衣繡夜行)이라고 쓰여 있고 《한서(漢書)》에는 의금(衣錦)야행이라 쓰여 있는데, 이것이 나중에 변하여 금의야행이 되었다고 한다.


관련 한자어

유의어

衣繡夜行(의수야행) | 衣錦夜行(의금야행) |

반의어

錦衣還鄕(금의환향) |

苟合取容 (구합취용)

苟合取容(구합취용)

苟合取容(gǒuhéqǔróng)

苟 진실로 구,구차할 구 | 合 합할 합,쪽문 합,홉 홉 | 取 가질 취 | 容 얼굴 용 |


무원칙적으로〔분별 없이〕 부화하여〔영합하여〕 남의 환심을 사다.

유래: 한서(漢書)


관련 글

報任少卿書(보임소경서) 司馬遷(사마천)

...
四者無一遂(사자무일수) : 이 네 가지 중에 한 가지도 성취하지 못하고
苟合取容(구합취용) : 남의 비위나 맞추고 영합해서
無所短長之效(무소단장지효) : 아무런 공로도 세우지 못한 것이
可見如此矣(가견여차의) : 이와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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曲突徙薪 (곡돌사신)

曲突徙薪(곡돌사신)

曲 굽을 곡 | 突 굴뚝 돌 | 徙 옮길 사 | 薪 땔나무 신 |

준비를 철저히 하여 화근을 미연에 방지함.

한서(漢書) 곽광(藿光)전의 이야기. 한나라 선제(宣帝) 때, 황후의 부친인 곽씨 일가가 모반을 꾀하였다. 선제는 곽씨 일가를 멸하고, 그들을 진압한 사람들에게 큰 상을 내렸다. 그러나 그들을 미리 제거하라고 간언하였던 서복(徐福)이라는 사람은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하였다. 이에 한 신하가 다음과 같은 이야기로 선제에게 불공평함을 간언하였다.

옛날, 한 나그네가 어느 집을 찾아 왔다가, 그 집의 굴뚝이 똑바로 서있어서 불꽃이 위로 곧장 치솟는 것과 아궁이 옆에는 땔감이 쌓여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나그네는 주인에게 굴뚝을 꼬불꼬불하게 만들고, 땔감은 다른 곳으로 옮기라고 했습니다. 얼마 후, 이 집에 정말 불이 났습니다만, 이웃 사람들의 도움으로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주인은 술자리를 마련하여 이웃 사람들을 초대하였는데, 주인에게 충고했던 그 나그네는 초대받지 못했습니다. 누군가가 집주인에게 '그 나그네의 말을 들었더라면, 이런 술자리도 필요없을 것이며, 불도 나지 않았을 것이요. 그 나그네가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라고 하였답니다.

犬牙相錯 (견아상착)

犬牙相錯(견아상착)

犬 개 견 | 牙 어금니 아 | 相 서로 상, 빌 양 | 錯 어긋날 착, 둘 조 |

개의 어금니가 서로 맞물려 있다는 뜻으로 여러 가지 요인이 얽혀 복잡한 것을 이르는 말.


한서(漢書) 중산정왕전(中山靖王傳)의 이야기.

중국 한(漢)나라의 제1대 황제인 고조(高祖) 유방(劉邦)은 건국 후,각 지역에 다른 성씨(姓氏)의 제후(諸侯)들을 제거하고 같은 성씨(姓氏)의 인물들을 왕후로 봉하였다. 그러나 3번째 군주인 경제(景帝) 때에는 각 지역의 동성 제후들이 증대된 세력을 믿고 조정에 대항하며 제위를 다투었다.

오왕(吳王) 유비(劉濞)의 반란이 평정된 후, 경제는 다시 자신의 아들을 왕으로 봉하였다.

한무제가 제위를 계승한 후, 조정 대신들은 이러한 왕후들이 다시 반란을 일으킬까 우려하며, 그들을 제거하도록 무제에게 건의하였다. 그러자 이러한 사실을 알게된 제후들이 반발하였다.

"우리는 모두 황실의 골육지친으로서 선왕께서 땅을 주시어 마치 개의 이빨처럼 서로 얽혀있으며, 서로 도와 도읍을 지키며 종실을 반석처럼 이루고 있습니다. 우리를 무고하다니, 이는 참으로 억울한 일입니다[諸侯王自以骨肉至親 先帝所以廣封連城 犬牙相錯者 爲盤石宗也]."

이들 중 중산정왕은 무제의 앞에서 대성통곡 하며 억울함을 호소하였다. 한무제는 그들을 위로하면서도, 비밀리에 중앙집권 통치를 강화하였다. 犬牙相錯 이란 많은 요인들이 얽혀 상황이 복잡함을 비유한 말이다.


출전

한서(漢書)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견아교착(犬牙交錯) | 견아상림(犬牙相臨) | 犬牙相制(견아상제) |

傾國之色 (경국지색, qīngguózhīsè)

傾國之色 (경국지색)

倾国之色(qīng guó zhī sè)

傾 기울어질 경 | 國 나라 국 | 之 갈 지 | 色 빛 색 |


나라를 기울어지게 할 만큼의 미인.


원래 傾國의 본뜻은 ‘나라를 위태롭게 한다’이었으나, 나라 안에 으뜸가는 미인 혹은 나라를 뒤집어엎을 만한 절세미인을 지칭하기도 한다.

경국(傾國)이란 말은 이백(李白)의 '淸平調詞' 중 '名花傾國兩相歡' 구절과 백거이의 '장한가' 中 '한왕은 색(色)을 중히 여겨 경국(傾國)을 생각한다.'라는 구절, 항우에게서 자기 처자(妻子)를 변설로써 찾아준 후공(侯公)을 한고조(漢高祖) 가 칭찬한 데서도 찾을 수 있으며, 또한 이연년의 시에서도 볼수 있다.


한고조(韓高祖) 유방이 항우에게 부모와 처자식을 포로로 빼앗겨 괴로워하고 있을 때, 후공(侯公)이라는 자가 변설(辯舌)로써 이들을 구출한 일이 있다. 이때 유방은 이런 말을 했다.

"그대는 천하의 변사(辯士)요. 그 변설이면 나라도 기울게 할 것이오. "

유방은 여기서 '경국'이라는 말로 나라를 기울게 할 정도로 뛰어난 후공의 변설을 칭찬했다.

[출전] 史記(사기) : 項羽本紀(항우본기) |


경국지색은 중국 한무제(漢武帝) 때 협률도위(協律都尉:음악을 관장하는 벼슬)로 있던 이연년(李延年)이 지은 다음과 같은 시에 나온다.

北方有佳人
絶世而獨立
一顧傾人城
再顧傾人國
寧不知傾城與傾國
佳人難再得

북쪽에 어여쁜 사람이 있어
세상에서 떨어져 홀로 서 있네.
한 번 돌아보면 성을 위태롭게 하고
두 번 돌아보면 나라를 위태롭게 한다.
어찌 경성이 위태로워지고 나라가 위태로워지는 것을 모르리요만
어여쁜 사람은 다시 얻기 어렵도다.

이 노래는 무제 앞에서 절세미인인 자기 누이동생을 자랑하여 부른 것이었다.

항우와의 결전을 거쳐 천하를 통일한 유방이 세운 한(漢)은 무제(武帝) 때에 이르러 탄탄한 반석 위로 올라선다. 일찍 황후를 잃은 무제는 이때 이미 50고개를 넘어 있었고, 사랑하는 여인도 없이 쓸쓸한 처지였으므로 당장 그녀를 불러들이게 하였다. 무제는 그녀의 아름다운 자태와 날아갈 듯이 춤추는 솜씨에 매혹되었는데, 이 여인이 무제의 만년에 총애를 독차지하였던 이부인(李夫人)이었다. 그녀가 병들었을 때 무제가 문병을 와서 얼굴 보기를 청하였으나 초췌한 얼굴을 보이기 싫다고 끝내 얼굴을 들지 않았다 한다.

[출전]
漢書(한서) : 外戚傳(외척전) |


관련 한시

秋風辭(추풍사) | 長恨歌(장한가) | 淸平調詞三首(청평조사3수) | 北方有佳人(북방유가인) |


동의어·유의어

傾城之色(경성지색) | 萬古絶色(만고절색) | 絶世美人 | 羞花閉月(수화폐월) | 國香 | 國色 | 花容月態(화용월태) | 丹脣皓齒(단순호치) | 解語花(해어화) |

반의어

薄色(박색) |


관련 고사성어

하나라 걸왕과 매희: 酒池肉林(주지육림) |

은나라 주왕과 달기: 酒池肉林(주지육림), 炮烙之刑(포락지형) |

주나라 유왕과 포사: 丹脣皓齒(단순호치) |

정나라 영공과 하희: 三夫二君一子(삼부이군일자) |

당나라 현종과 양귀비: 解語花(해어화) |


史記(사기) : 項羽本紀(항우본기) | 漢書(한서) : 外戚傳(외척전) | 長恨歌(장한가) | 淸平調詞三首(청평조사3수) |

肝膽相照 (간담상조)


肝膽相照 (간담상조)

肝胆相照 (gāndǎnxiāngzhào)

肝 간 간 | 膽 쓸개 담 | 相 서로 상 | 照 비출 조 |


서로가 마음속을 툭 털어놓고 숨김없이 친하게 사귄다는 뜻.


간담(肝膽)은 간과 담낭(膽囊)으로, 마음속 깊숙한 곳을 가리킨다. 《고사경림(故事瓊林)》에 보면 “간담을 상조(相照)하니, 이런 것을 복심지우(腹心之友)라고 한다. 의기(意氣)가 서로 불평(不平)을 하니 이것을 구두지교(口頭之交)라 한다”고 하였고, 《한서(漢書)》의 〈노온서전(路溫舒傳)〉에 “간담을 피력(披瀝)한다”라는 말이 있다.


관련 한자어

유의어

披肝沥胆 (피간역담, pīgānlìdǎn) 배를 갈라 담즙을 똑똑 떨어뜨리다. 충성을 다하다. 속을 터놓고 대하다.

赤胆忠心 (적담충심, chìdǎnzhōngxīn) 일편단심이다.

반의어

勾心斗角 (구심투각, gōuxīndòujiǎo) 암투를 벌이다.

참조어

竹馬之友 (죽마지우) | 芝蘭之交 (지란지교) |


Tag

故事瓊林 (고사경림) | 漢書 (한서) | 벗 | 우정 | 친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