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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道主 (동도주)

동도주(東道主)

東(동녘 동) 道(길 도) 主(주인 주)

동쪽으로 가는 데 길을 안내(案內)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주인(主人) 또는 주인의 역할(役割)을 하는 사람을 비유하는말.

진(晉) 헌공의 아들 중이는 19년 동안 각 나라를 떠돌다가, 정(鄭)나라에 들른 적이 있었는데, 정나라는 그에게 극히 비우호적인 대접을 하여 그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였다. 중이는 귀국하여 왕위에 오르자, 복수를 하기 위해 진(秦)나라와 연합하여 정나라를 공격하였다. 때는 기원전 627년 9월.

눈앞에 적들이 밀어닥치자 정 문공(文公)은 겁을 먹고 대신들을 불러모아 대책을 논의하였다. 대부 질지호(佚之狐)가 먼저 의견을 내놓았다.

"나라가 위태롭습니다. 만약 촉지무(燭之武)를 보내어 진(秦)나라 군주를 만나게 한다면, 진나라는 철군할 것 같습니다."

촉지무는 언변(言辯)이 뛰어나고 재주가 많은 사람이었지만, 여태껏 조정에서 크게 쓰이지 못해 불만이 많았다. 촉지무는 정 문공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이 일을 맡지 못하겠다고 하였다. 정 문공은 계속하여 그를 설득하였다.

"내가 일찍이 그대를 중용하지 않다가, 이제야 다급하게 그대에게 이 일을 맡기고자 하니, 이는 나의 잘못이오."

촉지무는 불만이 다소 풀렸다. 밤이 되자 촉지무는 밧줄을 타고 성을 빠져나가 진나라 진영으로 향했다. 그러나 진나라 병사들이 그를 막자, 촉지무는 성벽에 밧줄로 자신의 몸을 묶은 채 대성통곡하기 시작하였다. 진나라 병사들은 하는 수 없이 그를 진나라 목공에게 데려 갔다.

"너는 왜 그리 울었더냐?"

"저는 정나라의 멸망 때문에 통곡을 하였으며, 진나라에 대해서는 슬픔을 억누를 길이 없습니다. 진(秦)과 진(晉)의 대군이 우리 정나라를 포위하고 공격을 하니 정나라는 망할 것이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정나라는 진(秦)나라와 영토가 붙어있지 않습니다.

진(秦)나라는 서쪽에, 정나라는 동쪽에 있으며 그 가운데는 진(晉)나라가 막고 있습니다. 때문에 정나라가 망한 뒤에 영토는 진(晉)나라로 병합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진(晉)나라의 국력은 점차 강대해질 것이고, 진나라는 상대적으로 약해질 것입니다. 진나라는 무엇 때문에 남의 세력은 키워주면서 자신의 힘은 줄이는 것입니까? 만약 저희 정나라를 그대로 두시고 동쪽 진출의 길 안내역으로 삼으시고. 사신(使臣)들의 왕래에 부족한 물자를 공급하게 하신다면, 진(秦)나라 입장에서도 손해됨이 없을 것입니다(若舍鄭以爲東道主, 行李之往來, 供其乏困, 君亦無所害)."

진(秦)나라 목공은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여 이를 좋아하며 즉각 군대를 철수하는 한편, 기자(杞子), 봉손(逢孫), 양손(揚孫) 등 사람을 남겨두어 정나라 도읍의 방위를 돕게 하였다. 얼마 후에는 진(晉)나라 군대도 그곳을 떠났다.

[출전]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僖公 30年條

東家食西家宿 (동가식서가숙)

東家食西家宿 (동가식서가숙)

‘東家食西家宿’ 고사는 ‘동쪽 집에서 먹고 서쪽 집에서 잔다.’는 뜻


본래 고사는 ‘욕심이 지나친 탐욕스러운 사람’의 의미로 표현된 것이지만, 현대에서는 보통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여기저기를 떠돌아다니면서 얻어먹고 사는 경우나 혹은 주소가 일정하지 않은 사람을 비유해서 활용되어 ‘바람을 맞으며 밥을 먹고 이슬을 맞으며 잠을 잔다’는 ‘風餐露宿(풍찬노숙)’과 유사한 의미로도 사용.

하지만 고사의 유래로 접근해서 보면 자기 정체성을 버리고 이익을 위해 휩쓸리는 저속한 인간의 속성을 비판하는 속뜻이 본래 고사가 주장하는 표현으로 볼 수 있다.

당(唐)나라 고종(高宗)의 명으로 구양순(歐陽詢)이 저술한 일종의 백과사전식 저서인 《예문유취(藝文類聚)》에 출전을 두고 있는데, 송(宋)나라때 이방이라는 사람이 지은 역시 일종의 백과사전류의 서적인《천평어람(天平御覽)》에도 실려있는 고사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옛날 제나라에 한 처녀가 있었다. 그녀에게 두 집안에서 함께 청혼이 들어왔다. 그런데 동쪽 집 총각은 못 생겼으나 부자였고, 서쪽 집 총각은 인물이 출중했지만 가난했다. 난처해져 결정을 못한 처녀의 부모는 딸에게 의중을 물어 시집갈 곳을 정하려 하였다.

“지적해서 말하기가 어렵거든, 좌우 중 한쪽 어깨를 벗어서 우리가 알게 하거라..”

그러자 딸은 문득 양쪽 어깨를 모두 벗어 버리고는 놀라서 그 까닭을 묻는 부모에게 이렇게 말했다.

“낮엔 동쪽 집에 가서 먹고, 밤엔 서쪽 집에 가서 자려고 해요."


원문

齊人有女. 二人求見, 東家子醜而富, 西家子好而貧. 父母疑而不能決, 問其女, 定所欲適, "難指斥言者, 偏袒, 令我知之." 女便兩袒1). 怪問其故, 云 "欲東家食西家宿."

藝文類聚

주1) 偏袒(편단): 한쪽 어깨를 벗다. 불가의 법의를 우견편단(右肩偏袒)하거나, 상례(喪禮)에서 상주가 偏袒하는 사례가 있음.


http://hanja.pe.kr/han_2/h2_40.htm

可以東可以西 (가이동가이서)

可以東可以西(가이동가이서)

이렇게든지 저렇게든지 아무렇게나 할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