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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彼知己百戰不殆 (지피지기백전불태)



知彼知己,百戰不殆。

- 孫子, 謀攻篇 第三

If you know both your enemy and yourself, you can win numerous (literally, "a hundred") battles without jeopardy.

- Sun-Tzu (孫子), The Art of War

상대(相對)를 알고 자신(自身)을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危殆)롭지 않는다. [知彼知己百戰不殆(지피지기 백전불태)]

- 손자(孫子), 모공편(謀攻篇) 제삼(第三)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知彼知己 (지피지기) | 知己知彼百戰不殆(지피지기백전불태) |

後人發先人至 (후인발선인지)

後人發先人至(후인발선인지)

後 뒤 후, 임금 후 | 人 사람 인 | 發 필 발 | 先 먼저 선 | 人 사람 인 | 至 이를 지, 덜렁대는 모양 질 |

상대방보다 늦게 떠나 먼저 도착한다는 뜻.

손자(孫子) 군쟁편(軍爭篇)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군쟁 중에서 어려운 점은 먼 길을 곧은 길로 삼고, 근심거리를 오히려 이로움으로 만드는데 있다. 따라서 그 길을 구불구불 가는 것처럼 하여 적을 이익으로 유인하면 나중에 출발한 군대가 먼저 도착하는 것이니 이는 우직지계를 안다고 하는 것이다.[軍爭之難者, 以迂爲直, 以患爲利. 故迂其途, 而誘之以利, 後人發, 先人至, 此知迂直之計者也]”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迂直之計(우직지계) | 以迂爲直(이우위직) | 後人發先人至(후인발선인지) |

風雨同舟 (풍우동주)

風雨同舟(풍우동주)

風 바람 풍 | 雨 비 우 | 同 같을 동 | 舟 배 주 |

폭풍우 속에 한배를 타다는 말로 운명을 같이하고 협력하게 된다는 뜻이다. 흔히 사이가 좋지 못한 사람이 한 자리에 동석하게 되는 경우에 많이 쓴다.


손자(孫子) 구지편(九地篇)에는 나오는 말이다.

오나라 사람과 월나라 사람은 서로 미워하는 원수사이지만[五人越人 相惡也], 배를 같이 타고 가다가 바람을 만나면 서로 도움을 좌우의 손과 같이 한다[當其同舟而濟, 遇風, 其相救也].

춘추시기, 중국의 남쪽에 오(吳)와 월(越)이라는 두 개의 제후국이 있었다. 두 나라는 영토가 인접하고 산수(山水)가 서로 이어져 있었지만, 항상 전쟁이 그치지 않았으며, 양국 백성들은 서로 원수 대하듯 하였다. 이러한 양국 관계 때문에, 백성들은 서로 마주 치기라도 하면 가볍게는 말다툼이나 욕지거리, 심하게는 사생 결단의 싸움을 하였다.

그런데, 두 나라 사람들이 같은 배를 타게 되었는데, 마침 폭풍우가 몰아쳤다. 두 나라 사람들은 협심합력하여 난관을 벗어나야 했기 때문에, 서로 욕하거나 싸우지 않고, 마치 왼손과 오른손처럼 서로 도왔던 것이다.

風雨同舟는 오월동주(吳越同舟)라고도 한다. 이는 원수같은 사람들이 공동의 난관을 만나 어쩔 수 없이 합심함을 비유한 말이다.


출전

손자(孫子) 구지편(九地篇)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동주상구(同舟相求) | 동주제강(同舟濟江) | 오월동주(吳越同舟) | 風雨同舟(풍우동주) |


중요도·활용도

風林火山 (풍림화산)

風林火山(풍림화산)

風 바람 풍 | 林 수풀 림(임) | 火 불 화 | 山 뫼 산 |

손자(孫子)의 병법(兵法)에 있는 군세의 행동(行動) 지침. 곧 전쟁(戰爭)에서는 항상(恒常) 적에게 병사(兵士)를 한 명도 잃지 말고, 적을 무찌르기 위(爲)해 공격(攻擊)할 때에는 바람처럼 빨리, 행동(行動)할 때에는 숲처럼 정연하게, 군세에 침공(侵攻)할 때에는 요원의 불처럼 기세(氣勢) 좋게, 군세가 주둔(駐屯)할 때에는 침착(沈着)하기를 산처럼, 적의 눈을 피할 때에는 은밀(隱密)하게 행동(行動)하고, 한번 행동(行動)을 시작(始作)했으면 우레처럼 하여 적에게 방어(防禦)할 틈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함을 이름


《손자》의 군쟁(軍爭)편은 전쟁에서 기선을 제압하여 승리를 취하는 방법에 대하여 논하고 있다. 그 가운데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병법은 적을 속여 세우고 이익에 따라 움직이며, 병력을 나누기도 하고 합치기도 함으로써 변화를 꾀한다. 그러므로 군사를 움직일 때는 질풍처럼 날쌔게 하고, 나아가지 않을 때는 숲처럼 고요하게 있고, 적을 치고 빼앗을 때는 불이 번지듯이 맹렬하게 하고, 적의 공격으로부터 지킬 때는 산처럼 묵직하게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故其疾如風, 其徐如林, 侵掠如火, 不動如山]. 숨을 때는 검은 구름에 가려 별이 보이지 않듯이 하되, 일단 군사를 움직이면 벼락이 치듯이 신속하게 해야 한다. 우회하여 공격할 것인지 곧바로 공격할 것인지를 먼저 아는 자가 승리할 것이니, 이것이 군사를 가지고 싸우는 방법이다"

이러한 전술을 전투에서 적극적으로 응용한 사람이 일본 전국시대의 무장 다케다 신겐[武田信玄]이다. 그는 이 전술에 감명을 받아 '풍', '림', '화', '산'을 한 글자씩 장식한 군기(軍旗)를 만들었으며, 이후 풍림화산은 그의 군대를 상징하는 말이 되었다. 신겐은 병으로 죽을 때까지 여러 전투에서 승리하였으며, 타격을 입을 만한 패배는 당하지 않았다고 한다.


출전

손자(孫子)

知彼知己 (지피지기)

知彼知己(지피지기)

知 알 지 | 彼 저 피 | 知 알 지 | 己 몸 기 |

상대편의 사정을 잘 앎과 동시에 나의 사정을 앎.

상대편의 사정을 잘 앎과 동시에 나의 사정을 앎. 적의 형편(形便)과 나의 형편(形便)을 자세(仔細)히 알아야 한다는 의미(意味)


'적과 아군의 실정을 잘 비교 검토한 후 승산이 있을 때 싸운다면 백 번을 싸워도 결코 위태(危殆)롭지 아니하다[知彼知己 百戰不殆]. 적의 실정을 모른 채 아군의 전력만 알고 싸운다면 승패의 확률은 반반이다[不知彼而知己 一勝一負]. 적의 실정은 물론 아군의 전력까지 모르고 싸운다면 싸울 때마다 반드시 패한다[不知彼不知己 每戰必敗].

[출전]
손자(孫子) 모공편(謀攻篇)


관련 한자어

참조어

知彼知己百戰不殆(지피지기백전불태) 상대(相對)를 알고 자신(自身)을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危殆)롭지 않음 |

坐享其利 (좌향기리)

坐享其利(좌향기리)

坐享其利(zuò xiǎng qí lì)

坐 앉을 좌 | 享 누릴 향 | 其 그 기 | 利 이로울 리 |


'앉아서 이익을 누린다'라는 뜻으로, 자신이 직접 나서지 않고 상대방을 이용하여 이득을 취하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중국 병법(兵法)의 계책에서 유래되었다.


중국의 병법서인 《병경백자(兵經百字)》의 〈연부(衍部)〉편에 "내가 조치하기 어려운 일은 남의 손을 빌릴 것이니, 반드시 몸소 행하지 않아도 앉아서 그 이익을 누릴 수 있다(己所難措, 假手於人, 不必親行, 坐享其利)"라는 말이 있다. 자신의 병력이나 물자를 동원하지 않고 적을 이용하여 힘들이지 않고 군사적 이득을 취한다는 뜻이다.

《손자(孫子)》의 〈작전(作戰)〉편에도 "군대를 잘 운용하는 자는 한 사람에게 두 번 군역을 징집하지 않고, 군량미를 세 번 실어 보급하지 않으며, 필요한 것은 적국에서 취하여 이용하고 적국의 식량을 군량미로 조달하므로 군대의 식량이 풍족할 수 있다"라고 하였으니, 적을 이용하여 이득을 취한다는 의미는 같다.

좌향기리는 적을 이용한다는 점에서는 차도살인(借刀殺人:남의 칼을 빌려 사람을 죽임)의 계책과 비슷하며, 힘들이지 않고 이득을 취한다는 점에는 어부지리(漁父之利:둘이 다투고 있는 사이에 엉뚱한 사람이 이익을 취함)와 의미가 비슷하다.


관련 한자어

유의어

漁父之利(어부지리) | 坐享其利(좌향기리) | 坐享其成(좌향기성) | 借刀殺人(차도살인) |

以患爲利 (이환위리)

以患爲利(이환위리)

以 써 이 | 患 근심 환 | 爲 하 위, 할 위 | 利 이로울 리, 이로울 이 |

어려움을 오히려 기회로 삼으라

우회함으로써 곧장 가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고, 아군의 불리한 여건을 이로움이 되도록 한다 [以迂爲直, 以患爲利]

출전
손자(孫子)


관련 한자어

참조어
以迂爲直(이우위직) | 以患爲利(이환위리) |

以迂爲直 (이우위직)

以迂爲直(이우위직)

以 써 이 | 迂 굽을 우 | 爲 할 위 | 直 곧을 직 |

'굽은 것으로써 바른 것이 되게 하다'라는 뜻으로, 우회함으로써 곧장 가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두는 전략을 말한다. 《손자(孫子)》에서 유래되었다.



《손자》의 군쟁(軍爭)편에 "무릇 용병의 방법은 장수가 군주의 명령을 받아 군대를 편성하고 적과 대치하여 주둔한다. 적보다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하여 경쟁하는 것보다 어려운 일은 없는데, 이는 우회함으로써 곧장 가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고, 아군의 불리한 여건을 이로움이 되도록 하여야 하기 때문이다(以迂爲直, 以患爲利). 그러므로 그 길을 우회함으로써 적으로 하여금 자신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게 하고, 적보다 나중에 출발하여 먼저 도달하는 것을 우직(迂直)의 전략을 안다고 한다"라고 하였다.

아군이 멀리 우회하는 것처럼 적을 속임으로써 적이 기동을 지체하도록 유인하면 적보다 늦게 출동하여도 먼저 도착하여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이것이 우회함으로써 곧장 가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는다는 뜻이다.

이러한 우회작전의 예로는 암도진창(暗渡陳倉)의 고사(故事)에서 한신(韓信)이 잔도를 수리하는 척하여 초나라 장수 장한(章邯)을 속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대군을 이끌고 우회하여 진창을 점령하고 관중을 함락시킨 일을 들 수 있다.

출전
손자(孫子)


관련 한자어

참조어

以迂爲直(이우위직) | 以患爲利(이환위리) |

迂直之計 (우직지계)

迂直之計(우직지계)

迂 멀 우 | 直 곧을 직 | 之 어조사 지 | 計 꾀 계 |

가까운 길을 곧게만 가는 것이 아니라 돌아갈 줄도 알아야 한다는 병법의 지혜.


먼 길로 돌아가면서도 곧바로 가는 것과 같은 우회하는 방법으로 목표를 달성한다는 의미다. ‘迂’는 구불구불하여 돌아가는 길이고 ‘直’은 곧은길이니, 목적을 위해서 수단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간단히 '우직' 혹은 '이우위직(以迂爲直)'이라고도 한다.

손자(孫子) 군쟁편(軍爭篇)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가까운 길을 먼 길인듯 가는 방법을 적보다 먼저 아는 자가 승리를 거두게 된다[先知迂直之計者勝]. 이것이야말로 군대가 전쟁에서 승리하는 원칙이다[此軍爭之法也]." 손자는 이 말에 덧붙여 설명하기를 “군쟁 중에서 어려운 점은 먼 길을 곧은 길로 삼고, 근심거리를 오히려 이로움으로 만드는데 있다. 따라서 그 길을 구불구불 가는 것처럼 하여 적을 이익으로 유인하면 나중에 출발한 군대가 먼저 도착하는 것이니 이는 우직지계를 안다고 하는 것이다.[軍爭之難者, 以迂爲直, 以患爲利. 故迂其途, 而誘之以利, 後人發, 先人至, 此知迂直之計者也]”

병법의 핵심은 상대의 허점을 알아내고 교란시켜서 적을 오판에 빠뜨리는 것이다. 장수란 군대를 출동시킴에 있어 우회(迂廻)의 전략을 취함으로써 바로 적의 허를 찌르라는 것이다. 즉 적의 눈과 마음을 빼앗아 아군의 기동을 눈치 채지 못하게 하는 것이니 나중에 출발해도 먼저 도착한다는 뜻이다. 즉 적이 예측한 방향과 정반대 방향으로 기동하는 것이다. 상대가 보기에 도무지 불가능한 기동을 택하는 것이 결과적으로는 전쟁의 승리로 귀결된다는 말이다.

쌍방의 군대가 서로 승리를 다투어 전쟁에서 먼저 기회를 잡아 유리한 장소와 시간을 장악하는 것이야말로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핵심이다. 적군과 아군 가운데 누가 이러한 지점에 먼저 도착할 수 있고, 유리한 시간에 상대를 공격할 수 있는지가 승패를 좌우하는 관건이라는 것이다. 유리한 시간이란 사기가 충만한 군대로 이미 지친 적을 상대할 수 있는 시간을 말한다. 유리한 지점이란 우세한 병력을 취약한 환경에 처한 적진에 투입하는 것을 뜻한다. 아군이 유리한 지형을 선점(先占)하게 되면 적을 견제하기는 쉽다. 물론 그 전제는 적의 예측을 뒤흔드는 변화무쌍한 전략과 전술을 수립하는 것이다. 상황의 변화에 따른 무궁무진한 용병의 원칙에서 중심은 바로 ‘우직지계’인 셈이다.

전쟁사에 남은 수많은 명전투는 병력으로나 전세로나 월등 열세에 빠진 쪽이 어떻게 해서 이겼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힘과 지혜의 싸움인 전쟁에서 우직지계는 상식적인 사고를 뒤집어 생각해보는 것이 병법의 기초임를 말한다.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迂直之計(우직지계) | 以迂爲直(이우위직) | 後人發先人至(후인발선인지) |

常山蛇勢 (상산사세)

常山蛇勢(상산사세)

常 항상 상 | 山 뫼 산 | 蛇 뱀 사 | 勢 기세 세 |

① 會稽(회계)의 常山(상산)에 率然(솔연)이라는 뱀이 있어서 머리를 건드리면 꼬리가 이르고 꼬리를 건드리면 머리가 오고 허리를 찌르면 머리와 꼬리가 함께 이른다는, ≪孫子(손자)≫에 나오는 故事(고사)에서 나온 말로, 이 뱀과 같이 左右前後(좌우전후)가 相應(상응)하여 쳐들어올 기회를 주지 않는 陣法(진법)을 이름. ② 文章(문장)의 首尾(수미)가 서로 照應(조응)함을 이름. 앞과 끝이 잘 맺어진 완벽한 문장을 비유한 말.


《손자》의 구지편(九地篇)에 나오는 말이다. 손자는 구지편에서 다음과 같은 병법을 이야기하였다. “병사를 쓰는데 아홉 가지 방법이 있다. 그 중 가장 마지막 방법을 사지(死地)라 한다. 이는 주저하지 않고 일어나서 싸우면 반드시 살 길이 있으나, 기가 꺾이어 우물쭈물하면 패하고 마는 필사의 지이다. 진퇴양난의 필사적인 상황에서는 병사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이판사판으로 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지혜롭고 유능한 장군의 용병술은 상산에 사는 솔연(率然)이란 머리가 둘인 큰 뱀처럼 행동해야 한다. 솔연은 머리를 치면 꼬리가 덤비고, 꼬리를 치면 머리가 덤비고, 몸통을 치면 머리와 꼬리가 한꺼번에 덤벼드는 뱀이다.”

상산사세는 상산에 사는 뱀인 솔연처럼 적이 습격하면 모두가 서로 원호하는 진법을 사용하는 것을 비유한 또는 수미가 잘 호응하는, 완전 무결한 문장을 비유한 말이다. 상산은 산둥성[山東省] 주청현[諸城縣]에서 남쪽으로 약 20리 떨어진 곳에 있는 산이다.


출전

晉書(진서) | 孫子(손자) |

上兵伐謀 (상병벌모)

上兵伐謀(상병벌모)

上 윗 상 | 兵 병사 병 | 伐 칠 벌 | 謀 꾀 모 |

교묘한 전략으로 적을 공격하는 것이 상책이란 뜻.


손자는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것을 최상의 전략으로 보았다. “상책의 용병은 적의 계략을 공격하는 것이며, 그 차선은 적의 외교관계를 공격하는 것이며, 그 다음 정책은 군대를 공격하는 것이며, 그 아래의 정책은 성을 공격하는 것이다[上兵伐謀, 其次伐交, 其次伐兵, 其下攻城].” 여기서 손자는 ‘벌모’ ‘벌교’ ‘벌병’ ‘공성’의 순서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밑의 단계로 내려갈수록 희생만 커지고 성과가 없어진다. 이는 손자가 말한 ‘비전(非戰)’ ‘비공(非攻)’ ‘비구(非久)’의 삼비(三非) 원칙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아군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적의 침략 의도를 꺾는 용병법이다.

‘벌모’란 상대국을 굴복시키기 위해 때로는 위협하고 때로는 이간질하고 때로는 유혹하는 등 동원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모략을 의미한다. 사방이 제후국에 둘러싸인 상태에서 튼튼한 연맹을 맺는 ‘벌교’ 역시 ‘벌모’ 못지않게 중요하다. ‘벌교’란 다른 제후국들이 아군의 전술에 대응하는 데 급급하게 만들어 이쪽의 틈은 보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군의 외교전술을 알지 못하게 하기 위해 전쟁을 결정하면 성문을 걸어 잠그고 통행증을 폐기하여 적국의 사절이 외교적인 접근을 못하게 하기도 했다. 외교가 총성 없는 전쟁이라는 말도 있듯 승리의 보조수단으로 외교의 중요성을 설파한 것이다.

손자는 군사적으로 대응하는 벌병(伐兵)을 외교 다음의 대응책으로 삼았고 피해는 크되 효과를 내기는 어려운 공성(攻城)을 최하위에 두었다. 성을 오르는 병사들을 ‘의부(蟻附)’, 즉 개미떼로 비유하면서 무능한 장수가 병사들을 하찮은 미물로 여기고 치르는 무모한 전쟁법이라고 보았다. 손자가 ‘모공’ 편 첫머리에서 말한 것처럼 완전한 승리란 ‘나라를 온전하게(全國)’ 유지하면서 이기는 것이지 ‘나라를 파괴하는(破國)’것은 차선책인 것이다.

최소의 비용, 최대의 효과란 단지 용병의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을 하든지 간에 적용되어야 하는 최상의 비책인 셈이다.


출전

孫子(손자) 孫武(손무)


관련 한자어

上兵伐謀(상병벌모) | 其次伐交(기차벌교) | 其次伐兵(기차벌병) | 其下攻城(기하공성) |


참조

上兵[shàngbīng] (군사를 쓰는 데 있어서의) 상책(上策). 상계(上計). 상수(上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