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物以類聚 (물이유취, wùyǐlèijù)

物以類聚(물이유취)

物以类聚(wùyǐlèijù)

物 만물 물 | 以 써 이 | 類 같을 류 | 聚 모일 취 |


'물건은 종류대로 모인다'라는 뜻의 고사성어로, 《주역》과 《전국책》 등에서 유래하였다. 끼리끼리 어울리다, 유유상종하다, 나쁜 사람들이 의기투합하여 한데 어울리다 등의 뜻으로 사용된다.


유유상종과 같은 뜻으로, 우리말의 '끼리끼리 모인다'와 같은 표현이다. 인이군분(人以群分:사람은 같은 무리끼리 모인다)과 연결하여 '물이유취 인이군분'이라고 쓰이기도 한다. 오늘날에는 좋은 의미로 사용되기보다는 주로 좋지 않은 사람들이 한 부류로 모인 것을 비유하는 말로 사용된다. 《주역》〈계사(繫辭)〉편의 "삼라만상은 같은 종류끼리 모이고, 만물은 무리를 지어 나누어지니, 이로부터 길함과 흉함이 생긴다(方以類聚, 物以群分, 吉凶生矣)"라는 구절에서 유래되었다.

《전국책》의 〈제책(齊策)〉편에 따르면, 전국시대 제나라의 순우곤(淳于髡)은 왕이 인재를 구한다는 말을 듣고는 하루에 7명이나 천거하였다. 왕이 순우곤에게 인재는 구하기 어려운 법인데 하루에 7명이나 천거한 것은 너무 많지 않냐고 말했다. 이에 순우곤은 물건은 각기 비슷한 부류가 있으며(物各有疇), 자신도 인재의 부류에 속하기 때문에 얼마든지 인재를 추천할 수 있다고 말하였다.

또 《주역》〈문언(文言)〉편에는 "하늘에 근본을 둔 것은 위와 친하고, 땅에 근본을 둔 것은 아래와 친하니, 이는 각자가 그 비슷한 것을 좇기 때문이다(本乎天者親上, 本乎地者親下, 則各從其類也)"라는 구절이 있다. 물각유주(物各有疇)나 물각유류(物各有類), 방이유취(方以類聚), 물이군분(物以群分), 각종기류(各從其類)는 모두 같은 의미이며, 물이유취로 많이 쓰인다.


관련 한자어

유의어

類類相從(유유상종) | 物各有疇(물각유주) | 物各有類(물각유류) | 方以類聚(방이유취) | 物以群分(물이군분) | 各從其類(각종기류) | 草綠同色(초록동색) |


周易(주역) | 전국책 | 끼리끼리 |

勿失好機 (물실호기)

勿失好機(물실호기)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음

物腐蟲生 (물부충생)

物腐蟲生(물부충생)

物 물건 물 | 腐 썩을 부 | 蟲 벌레 충, 벌레 훼, 찔 동 | 生 날 생 |

생물이 썩은 뒤에야 벌레가 생긴다는 뜻으로, ①남을 의심한 뒤에 그를 두고 하는 비방(誹謗)이나 소문을 듣고 믿게 됨 ②내부에 약점이 생기면 곧 외부의 침입이 있게 됨을 이르는 말

Worms breed in decaying matter


중국 북송(北宋) 때의 시인 소동파(蘇東坡)가 지은 《범증론(范增論)》에 나오는 다음 구절에서 유래한 성어(成語)이다.

소동파는 "생물은 반드시 먼저 썩은 뒤에 벌레가 생기고[物必先腐也而後 蟲生之], 사람도 반드시 먼저 의심을 하게 된 뒤에 남의 모함을 듣는다[人必先疑也而後 讒入之]"라고 함으로써 항우(項羽)에게 버림받은 범증(范增)을 묘사하였다.

진(秦)나라 말년, 범증(范增)은 항우의 숙부 항량(項梁)에게 투항하여 그의 모사(謀士)가 되었다. 진나라의 포악한 정치에 항거한 항량이 죽은 후, 그의 조카 항우가 그를 계승하였다.

항우는 용맹하였지만 지모(智謀)가 없었으므로 주로 범증의 계획에 따라 작전을 수행하였다. 범증은 유방(劉邦)의 세력이 점점 강해지는 것을 보고 경계하여 항우에게 유방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범증은 홍문(鴻門)에서 열린 연회에 유방(劉邦)을 초대하여 죽이려고 하였으나, 실패하고 말았다. 유방은 범증이 항우를 도와주는 동안은 항우와 마주 겨루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범증과 항우를 이간시키는 공작을 꾸몄다. 항우는 이 계략에 휘말려 범증을 의심하여 그를 멀리 하였다. 범증도 몹시 분개하여 항우를 떠나고 말았다. 얼마후 범증은 병사하였고, 항우는 유방에게 망하였다.

송(宋)나라 소식(蘇軾)은 범증론(范增論)이라는 글에서 범증이 항우의 곁을 떠난 시기가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며, 물건이란 반드시 먼저 썩은 뒤에야 벌레가 거기에 생기게 되는 것이고[物必先腐也, 而後蟲生之], 사람이란 반드시 먼저 의심을 하게 된 뒤에야 모함이 먹혀들어갈 수가 있게 되는 것이다 라고 기록하였다.

物腐蟲生(Worms breed in decaying matter) 이란 내부에 약점이 생기면 곧 외부의 침입이 있게 된다는 뜻이다.


출전

소동파(蘇東坡) 범증론(范增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