才占八斗 (재점팔두, cáizhànbādǒu)

才占八斗(재점팔두)

才占八斗(cáizhànbādǒu)

才 재주 재 | 占 차지할 점 | 八 여덟 팔 | 斗 말 두 |


'재주가 여덟 말을 차지한다'라는 뜻으로, 글재주가 출중함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중국의 건안문학(建安文學)을 대표하는 조식(曹植)의 고사(故事)에서 유래되었다.


팔두지재(八斗之才)라고도 한다. 조식은 조조(曹操)의 셋째아들로, 어려서부터 문학적 재능이 출중하였다. 붓을 들어 쓰기만 하면 문장이 이루어진다는 뜻의 하필성문(下筆成文)이라는 고사성어가 그에게서 유래되었다. 조조는 이처럼 글재주가 뛰어난 조식을 총애하여 맏아들 조비(曹丕)를 젖혀두고 그에게 왕위를 물려줄 생각까지 하였다.

조조가 죽은 뒤 왕위에 오른 조비는 조식에게 일곱 걸음을 걷는 동안 시 한 수를 지으라고 하고는 만일 시를 완성하지 못하면 중벌에 처하겠다고 하였다. 조식은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걸음을 옮겨 일곱 걸음을 걷기도 전에 한 수의 시를 완성하였으니, 이 시가 바로 〈칠보시(七步詩)〉이다. 여기서 유래하여 칠보지재(七步之才:일곱 걸음을 걷는 동안 시를 지을 수 있을 만큼 뛰어난 글재주)라는 고사성어가 생겼다.

남북조시대의 사령운(謝靈運)은 아름다운 문장으로 당대에 첫손 꼽히는 산수시인(山水詩人)이었다. 그는 조식을 평하여 '천하에 재능이 한 섬이 있다면, 조자건(曹子建:자건은 조식의 자)이 홀로 여덟 말을 차지하고, 내가 한 말, 나머지 세상 사람들이 한 말을 나누어 가진다(天下才有一石, 曹子建獨占八斗, 我得一斗, 今天下共分一斗)'라고 칭찬하였다.

사령운의 평은 송(宋)나라 때 간행된 작자 미상의 《석상담(釋常談)》이라는 책에 실려 있다. 여기서 유래하여 재점팔두는 다른 사람이 따르지 못할 정도의 출중한 재능이나 그러한 재능을 지닌 사람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八斗之才(팔두지재) |

才高八斗(cáigāobādǒu) 재능이 출중하다. 비범하다. 풍부하다. |

반의어

才疏学浅(cáishūxuéqiǎn) 식견이 넓지 못하고 학문도 깊지 못하다. |

참조어

下筆成文(하필성문) | 下笔成章(xiàbǐchéngzhāng) | 七步之才(칠보지재, qībùzhīcái) | 煮豆燃萁(자두연기) | 煮豆燃豆萁(자두연두기) |



관련 한시

七步之詩(칠보지시) |


釋常談, 석상담, 사령운, 謝靈運, 조식, 曹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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