耳視目聽(이시목청)
耳 귀 이, 팔대째 손자 잉 | 視 볼 시 | 目 눈 목 | 聽 들을 청 |
귀로 보고 눈으로 듣는다는 뜻으로, 눈치가 매우 빠른 사람을 비유(比喩ㆍ譬喩)하는 말
열자(列子) 중니(仲尼)편에 실린 이야기다.
진(陳)나라의 대부(大夫)가 노(魯)나라에 초빙되어 숙손씨(叔孫氏)를 만났다. 숙손씨가 노나라에는 공자(孔子)라는 성인(聖人)이 있다고 말하자, 진나라 대부는 자기 나라에도 성인이 있다고 하였다. 숙손씨가 누구냐고 묻자, 대부는 "노담(老聃:노자)의 제자인 항창자(亢倉子)인데, 노담의 도를 체득하여 귀로 보고 눈으로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老聃之弟子有亢倉子者, 得聃之道, 能以耳視而目聽]"라고 대답하였다.
이러한 소문을 전해들은 노(魯)나라의 군주는 상경(上卿)의 예(禮)로써 그를 초빙하여, 겸손한 말로 그러한 능력이 사실인지를 물었다. 이에 항창자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그런 소문은 전한 사람들의 망발입니다. 도가(道家)의 수련에서 눈과 귀를 쓰지 않고도 소리를 듣거나 물체를 볼 수는 있지만 귀와 눈의 기능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제가 눈을 쓰지 않고 귀로 물체를 본다는 것과 귀를 쓰지 않고 눈으로 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가장된 것이오니, 이를 사실로 믿지마십시오. [我能視聽不用耳目 不能易耳目之用(아능시청불용이목 불능역이목지용)]
노나라 임금이 더 이상히 여겨 그 말이 무슨 뜻이냐고 물었다. 이에 항창자는 몸이 마음과 합하고, 마음이 기운과 합하고, 기운이 정신과 합하고, 정신이 무(無)와 합하는 수양을 쌓으면 감각작용이나 지각작용에 의하지 않고서도 자연히 알 수 있게 된다고 하였다.
耳視目聽은 본시 도가수련의 한 단계로서 눈과 귀의 도움없이 정신만으로도 보고 듣는 것이 가능하게 된 상태를 말한다. 耳視 란 직접 보지 않고 소문을 들어서 알아차림을 뜻하고, 目聽이란 직접 듣지 않고 표정을 보고 알아차림을 뜻하니, 耳視目聽이란 사람의 눈치가 매우 빠름을 비유한 말이다.
출전
열자(列子)의 중니편(仲尼篇) |
관련 한자어
참조어
목식이시(目食耳視) |
Showing posts with label 列子. Show all posts
Showing posts with label 列子. Show all posts
杞憂 (기우)
杞憂(기우)
杞人之憂의 준말로 기나라 사람이 하늘이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했다는 고사에서 유래함. 장래에 대한 쓸데없는 걱정.
周王朝(주왕조)때 杞라는 조그마한 나라가 있었다. 이 杞나라에 한 사나이가 있었는데 이 사나이는 만약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진다면 몸둘 곳이 없어진다고 걱정하여 밤에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밥도 목으로 넘기질 못했다. 이 소식을 들은 그의 한 친구가 찾아와서 말해 주었다.
『여보게, 하늘이란 氣(기)가 쌓여서 이루어진 것에 지나지 않고 氣는 어디에나 있는 것이네. 우리가 몸을 구부렸다 폈다 하는 것도 언제나 하늘 속에서 하고 있는 것이니 하늘이 무너진다는 걱정은 할 필요가 없네』
『하늘이 정말로 氣가 쌓여 이루어진 것이라면 해와 달과 별들이 떨어져 내려올 것이 아닌가』
『해나 달이나 별도 역시 氣가 쌓여 있는데다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떨어진다고 해도 사람이 다칠 염려는 없고 지금까지 그것들이 떨어져 내린 일이 없지 않은가』
『그건 그렇다치고 땅은 왜 꺼지지 않는가』
『땅이란 흙이 쌓이고 쌓여 사방이 꽉 차 있어서 아무리 뛰어다녀도 땅은 꺼지지 않고 그대로 있지 않은가. 그런데도 땅이 꺼진다고 걱정할텐가』
친구의 설명을 들은 사나이는 비로소 마음이 놓여 크게 기뻐했다.
列子(열자)는 이 이야기를 듣고 말했다.
『하늘과 땅이 무너지지 않는다고 말한 사람도 잘못 말한 것이다. 무너진다든가 안 무너진다든가 하는 것은 우리가 알 수 없는 일이다. 삶은 죽음을 모르고 죽음은 삶을 모른다. 그런데 어찌 천지가 무너지고 않고를 우리가 마음속에 담아서 생각할 수 있겠는가』
동의어
杞人之憂(기인지우)
杞人之憂의 준말로 기나라 사람이 하늘이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했다는 고사에서 유래함. 장래에 대한 쓸데없는 걱정.
周王朝(주왕조)때 杞라는 조그마한 나라가 있었다. 이 杞나라에 한 사나이가 있었는데 이 사나이는 만약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진다면 몸둘 곳이 없어진다고 걱정하여 밤에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밥도 목으로 넘기질 못했다. 이 소식을 들은 그의 한 친구가 찾아와서 말해 주었다.
『여보게, 하늘이란 氣(기)가 쌓여서 이루어진 것에 지나지 않고 氣는 어디에나 있는 것이네. 우리가 몸을 구부렸다 폈다 하는 것도 언제나 하늘 속에서 하고 있는 것이니 하늘이 무너진다는 걱정은 할 필요가 없네』
『하늘이 정말로 氣가 쌓여 이루어진 것이라면 해와 달과 별들이 떨어져 내려올 것이 아닌가』
『해나 달이나 별도 역시 氣가 쌓여 있는데다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떨어진다고 해도 사람이 다칠 염려는 없고 지금까지 그것들이 떨어져 내린 일이 없지 않은가』
『그건 그렇다치고 땅은 왜 꺼지지 않는가』
『땅이란 흙이 쌓이고 쌓여 사방이 꽉 차 있어서 아무리 뛰어다녀도 땅은 꺼지지 않고 그대로 있지 않은가. 그런데도 땅이 꺼진다고 걱정할텐가』
친구의 설명을 들은 사나이는 비로소 마음이 놓여 크게 기뻐했다.
列子(열자)는 이 이야기를 듣고 말했다.
『하늘과 땅이 무너지지 않는다고 말한 사람도 잘못 말한 것이다. 무너진다든가 안 무너진다든가 하는 것은 우리가 알 수 없는 일이다. 삶은 죽음을 모르고 죽음은 삶을 모른다. 그런데 어찌 천지가 무너지고 않고를 우리가 마음속에 담아서 생각할 수 있겠는가』
동의어
杞人之憂(기인지우)
Subscribe to:
Posts (At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