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頭著糞 (불두착분)

佛頭著糞(불두착분)

佛 부처 불, 일어날 발, 도울 필 | 頭 머리 두 | 著 나타날 저, 붙을 착 | 糞 똥 분 |

부처의 얼굴에 똥을 묻힌다는 뜻으로, ①훌륭한 저서(著書)에 서투른 서문(序文)을 쓴다는 말 ②깨끗한 것을 더럽히거나 착한 사람이 모욕(侮辱)을 당할 때 비유(比喩ㆍ譬喩)하여 이르는 말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 여회선사(如會禪師)편의 이야기.

송(宋)나라 때, 최(崔)씨 성을 가진 한 사나이가 하루는 절에 갔다가, 참새들이 불상의 머리에 똥 싸놓은 것를 보게 되었다[鳥雀于佛頭上放糞]. 그는 절의 주지가 너무 나태하다는 생각이 들어 크게 화를 내며 주지에게 말했다.

"이런 참새들에게도 불성(佛性)이 있소?"

주지는 이 사람의 의도를 잘 알고 대답했다.

"물론 있지요."

최씨 사나이는 주지의 이런 대답을 듣고, 그가 어떤 식으로 변명할 것인지 궁금하여 다시 질문을 하였다.

"참새에게 불성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지요? 참새에게 불성이 있다면 어떻게 부처의 머리에 똥을 쌀 수 있겠소?"

주지는 웃으면서 대답하였다.

"참새가 불상에 똥을 싼 것은 바로 부처가 자비하여 살생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참새들이 독수리의 머리에 가서 똥을 싸지 않는 까닭이 무엇이겠습니까?"

그 사나이는 그저 웃을 수 밖에 없었다. 佛頭著糞이란 경멸이나 모욕을 당함을 비유한 말이다.


출전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 여회선사(如會禪師)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佛頭着糞(불두착분) |

分道揚鑣 (분도양표)

分道揚鑣(분도양표)

分 나눌 분 | 道 길 도 | 揚 떨칠 양, 오를 양 | 鑣 성할 표, 재갈 표 |

길을 갈라서 서로 제 갈 길을 간다. 목적이 달라 피차 가는 길이 같지 않음. 피차 자질이 비슷해서 높고 낮음이 없이 각기 자기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비유함.


북사(北史) 하간공제전(河間公齊傳)의 이야기.

남북조의 북위(北魏) 효문제(孝文帝)는 수도를 핑청에서 뤄양[Luoyang, 洛陽(낙양), 洛阳]으로 옮겼다.

원지(元志)라는 사람이 도읍인 낙양의 경조윤(京兆尹)을 맡고 있었다. 원지는 뛰어난 문재(文才)와 능숙한 일처리, 그리고 황제의 목숨을 구했던 그의 부친 덕분에, 효문제의 깊은 총애를 받으며, 학문이 부족한 고관들을 경시하였다.

한번은, 원지가 수레를 타고 길을 가다가 우연히 조정의 어사중위(御史中尉)인 이표(李彪)를 만나게 되었다. 원지는 관직으로 보아 마땅히 이표에게 길을 양보하여야 했으나, 오히려 그를 얕보고 길을 내주지 않았다. 두 사람은 하는 수 없이 이 일을 효문제의 판단에 맡기기로 하였다.

이표는 효문제에게 "어사중위는 조정의 대신이거늘 경조윤 따위가 어찌 신과 맞설 수 있겠습니까"라고 호소하였다. 이에 대하여 원지는 "신은 도성의 장관으로서 뤄양에 사는 모든 사람들의 호적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어찌 보통 관리들처럼 어사중위를 만나면 길을 양보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반박하였다.

두 사람의 말을 듣고 효문제는 어느 한 쪽의 편을 들지 않고 "낙양은 과인의 도읍이니, 마땅히 길을 나누어서 수레를 몰아야 하오[洛陽我之豊沛, 自應分路揚鑣]. 이제부터 길을 달리하여 다니도록 하시오"라고 말하였다.

分道揚鑣란 취향이나 목표 등에 따라 각각 다른 길을 감 을 뜻한다.


출전

北史(북사) 魏宗室河間公齊傳(위종실하간공제전)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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富貴在天 (부귀재천)

富貴在天(부귀재천)

부귀를 누리는 일은 하늘의 뜻에 달려있어서 사람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음을 이르는 말

憤氣沖天 (분기충천)

憤氣沖天(분기충천)

분한 기운이 하늘을 찌를 듯 대단함.

不俱戴天 (불구대천)

不俱戴天(불구대천)

하늘을 같이 이지 못한다는 뜻으로, 이 세상에서 함께 살수 없는 원수를 이름.


동의어

不俱戴天之讐(불구대천지수) | 不共戴天之讐(불공대천지수) |

不顧廉恥 (불고염치)

不顧廉恥(불고염치)

체면과 염치를 돌아보지 않음.

粉骨碎身 (분골쇄신)

粉骨碎身(분골쇄신)

뼈가 가루가 되고 몸이 깨어지도록 노력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