鷄肋 (계륵)

鷄肋(계륵)

쓸모가 별로 없지만 버리기에는 아까운 것.


후한 말, 삼국지로 유명한 촉(蜀)나라의 유비는 군사 제갈공명과 함께 위(魏)나라 조조의 대군을 한중땅에서 맞아 싸웠다. 조조의 군사는 너무 먼 거리를 원정했으므로 보급이 연결되지 않아서 한다하는 조조도 더 이상 싸운다는 것은 불리하다고 판단했다.

그렇다고 해서 패전(敗戰)을 한 것도 아닌지라 어떻게 명령을 내려야 좋을지 몰라서, 머리를 짜내고 있던 조조는 전군에게, '계륵(鷄肋)일 뿐이다'하며 아리송한 명령을 내렸다. 역전의 용장들도 조조의 마음을 읽을 수가 없었다. 이때 양수라는 장수가 재빨리 후퇴할 준비를 서둘렀다. 장수들이 그에게 그 이유를 묻자 양수는 이렇게 대답했다.

"닭갈비는 먹을 만한 고기가 붙어 있는 것도 아니지만, 버리기에는 아까운 것이오. 한중 땅 역시 그런 곳이라고 주상께서는 생각하고 계신 것이라오."

요즈음에는 이 계륵은 '쓸모가 별로 없지만 버리자니 아까운 것'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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