臥薪嘗膽(와신상담)
장작더미 위에서 잠을 자고 쓸개를 핥으며 보복을 다짐한다는 말로 마음 먹은 일을 이루기 위해 온갖 괴로움을 무릅쓴다는 뜻.
춘추시대, 오나라 왕 합려는 월나라를 공격했다가 월왕 구천에게 크게 패했다. 이 싸움에서 부상한 합려는 목숨까지 잃게 된다. 임종 때 합려는 태자인 부차에게 반드시 구천을 쳐서 원수를 갚으라는 유언을 했다. 부차는 복수심을 다지기 위해 땔나무 위에서 잠을 자고 방을 드나드는 신하들에게 『부차여, 너는 월나라 군대가 너의 아버지를 죽인 것을 잊었는가』라는 말을 외치게 했다. 이렇게 하는 한편 군사를 훈련시켜 때가 오기를 기다렸다.
이런 소문을 들은 구천은 참모인 범려가 말리는 것을 듣지 않고 선수를 쳐 오나라를 공격했다. 그러나 大敗(대패)한 구천은 회계산으로 도망갔다. 進退(진퇴)가 궁해진 구천은 신하가 되겠다며 부차에게 항복을 받아달라고 했다. 이때 부차는 중신인 오자서의 諫言(간언)을 뿌리치고 구천을 놓아주었다.
살아난 구천은 자기 곁에 쓸개를 놓아두고 수시로 쓸개를 핥아 그 쓴 맛을 맛보며 「회계의 치욕」을 상기하면서 병력을 키웠다. 구천이 오나라를 격파하여 부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그로부터 약 20년이 흐른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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