頑石點頭 (완석점두, wánshídiǎntóu)

頑石點頭(완석점두)

顽石点头(wánshídiǎntóu)

頑 완고할 완 | 石 돌 석 | 點 끄덕일 점 | 頭 머리 두 |

顽石(wánshí) 돌, 나쁜 사람 |


'완고한 돌도 고개를 끄덕인다'라는 뜻으로, 깊이 감화받은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중국 동진(東晉) 시대의 도생법사(道生法師)라는 승려의 고사(故事)에서 유래되었다.


도생법사는 생공(生公)이라고도 부르며, 인도불교와 선(禪)을 중국화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어려서 인도에서 온 승려 축법태(竺法汰)를 따라 출가하였고, 나중에 장안(長安)에서 구마라습(鳩摩羅什)에게 불법을 배웠다. 그는 《열반경(涅槃經)》이 중국에 번역되어 전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공공연히 천제성불설(闡提成佛說:깨달음이 없는 사람도 성불할 수 있음)을 주장하였다.

다른 승려들이 이를 수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도생은 사찰에서 축출되었다. 도생은 소주(蘇州)의 호구산(虎口山)에서 기거하면서 때로는 돌멩이들을 모아 놓고 《열반경》에 대하여 강의하였다. 도생은 한참 강의를 하다가 천제성불 대목에 이르면 돌들을 향하여 "내 설법이 불심(佛心)에 부합되지 않는가"라고 물었는데, 돌멩이들이 모두 그의 말이 맞다고 하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고 한다.

나중에 《열반경》이 중국에 번역되어 전해져 도생의 설법과 부합하는 것으로 밝혀짐으로써 도생은 예전에 있던 여산(廬山)의 사찰로 돌아갔다. 이 고사는 진나라 때 쓰여진 《연사고현전(蓮社高賢傳)》에 실려 있다. 여기서 유래하여 완석점두는 완고하고 무지한 사람들도 기꺼이 순종할 만큼 깊이 감화받거나 그렇게 되도록 도리를 밝혀 상대방을 잘 설득하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한편 소주의 호구산에는 도생이 돌들에게 강의하던 설법대(說法臺)와 점두석(點頭石)이 지금도 남아 있어 관광지로 이용된다.


蓮社高賢傳(연사고현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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