九死一生 (구사일생)

九死一生(구사일생)

아홉 번 죽을 고비에서 한 목숨 살다. 곧 죽을 고비를 여러 차례 겪고 겨우 살아난다는 뜻.


전국시대 楚(초)나라에 시인이자 정치가로 유명한 屈原(굴원)이 있었다. 박학다식하고 변론에 뛰어나 많은 활약을 했으나 말년에는 失意(실의)의 나날을 보내다 멱라수에 몸을 던져 자살했다. 굴원은 왕의 듣고 보는 것이 총명하지 못하고 참소와 아첨이 왕의 밝음을 가로막는 것을 근심하고 비통해 하면서 장편의 시를 지어 울분을 토로했는데 이 시가 유명한 「離騷(이소)」다. 이 「이소」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길게 한숨 쉬고 눈물을 닦으며 인생에 어려움 많음을 슬퍼하노라.… 「비록 아홉 번 죽을지라도 오히려 후회하는 일은 하지 않으리라(雖九死 猶未其悔․수구사 유미기회)」

여기에 나오는 「九死」에 대해 劉良注(유양주)는 더 명확한 풀이를 했다.
최악의 처지에 서게 되고 어떠한 재난을 만나 「십중팔구 살아날 길이 없다고 하더라도 회한은 없다(雖九死無一生 未足悔恨․수구사무일생 미족회한)」

여기서 九死一生이란 말이 나왔다.

이와 비슷한 말에 「起死回生(기사회생)」이 있다. 다 죽어가던 목숨이 다시 살아났다는 말이다.

「呂氏春秋(여씨춘추)」에 이런 대목이 보인다.

『노나라에 공손작이란 자가 있었는데 「나는 죽은 사람을 되살릴 수가 있다」고 했다. 사람들이 어떻게 그렇게 할 수가 있느냐고 물으니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반신불수를 고칠 수가 있다. 반신불수를 고치는 약을 두 배로 늘리면 「죽은 사람을 되살릴 수도 있다(起死回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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