螳螂拒轍(당랑거철)
사마귀가 앞다리를 벌리고 수레바퀴를 막는다는 말로, 제 분수도 모르고 강정에게 덤벼든다는 뜻.
앞다리를 치켜들고 상대방에게 달려드는 품이 마치 도끼를 휘두르는 모습과 비슷해서 螳螂之斧(당랑지부)라고도 한다.
齊(제)나라의 莊公(장공)이 사냥을 나갔을 때의 일이다. 벌레 한마리가 앞다리를 휘두르며 장공이 탄 수레에 덤벼 들었다.
『그놈 기세 한 번 대단하군. 도대체 저것이 무슨 벌레냐』
마부가 대답했다.
『사마귀라는 벌레입니다. 저놈은 앞으로 나아갈 줄만 알지 물러설 줄은 모르는 놈입니다. 자기 힘은 생각지도 않고 오직 적에게 덤벼들기만 한답니다』
장공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저 벌레가 만약 인간이었다면 분명 천하에 비할 바 없는 용사가 되었을 것이다』
장공은 사마귀가 다치지 않게 수레를 돌려 피하여 가게 했다.
당랑거철이란 말은 「莊子(장자)」에도 나온다.
『사마귀는 앞다리를 벌리고 수레바퀴에 대들면서도 감당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자기 능력을 과신하기 때문이다.이런 것은 경계하고 삼가야 할 일이다』
최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노다 요시히코 전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데 대해, 정홍원 국무총리가 매우 강경한 어조로 비판했다. 정 총리는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노다의 언사는 무례의 극치이며 우리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게 하는 것"이라며 "아베와 노다의 언행은 세계 인류는 물론 일본 대다수 국민들이 바라는 역사의 정의와 인류 양심에 반하는 행위이며, 거대한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는 '당랑거철(螳螂拒轍)'의 무모한 행위"라고 질타했다. 그의 이날 발언은 외교관계를 의식해야 하는 정부 고위 인사로서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며, 최근 정부에서 나온 대일 비판 중 가장 수위가 높은 것이다. (2014.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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