率獸食人 (솔수식인)

率獸食人(솔수식인)

率 거느릴 솔 | 獸 짐승 수 | 食 먹을 식 | 人 사람 인 |

率獸食人이란 폭정으로 백성들에게 고통을 주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맹자(孟子) 양혜왕상(梁惠王上)편의 이야기다. 양혜왕이 맹자에게 가르침을 청하자, 맹자는 그에게 물었다.

사람을 몽둥이로 죽이는 것이 칼로 죽이는 것과 다른 점이 있습니까?

양혜왕은 다름이 없다고 대답하였다. 다른 점이 없다고 하자, 맹자는 말을 계속하였다.

주방에는 살찐 고기가 있고, 마굿간에는 살찐 말이 있는데, 백성들은 굶주린 기색이 있고, 들에는 굶어 죽은 시체가 있다면 이것은 짐승을 몰아다가 사람을 잡아먹이는 것입니다. 짐승들이 서로 잡아먹는 것조차도 사람들은 미워하는데, 백성의 부모가 되어 가지고 정치를 해나가는데 짐승을 몰아다가 사람을 잡아먹게 하는 것을 면하지 못한다면[不免於率獸而食人] 백성의 부모노릇을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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