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落石出(수락석출)
水落石出(shuǐluòshíchū)
水 물 수 | 落 떨어질 락(낙) | 石 돌 석 | 出 날 출 |
① 물이 빠져 밑바닥의 돌이 드러난다는 뜻으로, 물가(物價)의 겨울 경치(景致)를 일컫는 말 ② 물길이 넉넉할 때는 가려졌던 바위들의 괴상한 모양새가 속속 드러난다는 뜻 ③ 나중에 사건(事件)의 진상(眞相)이 명백(明白)하게 드러남의 비유(比喩ㆍ譬喩)
get to the bottom of; when the water subsides the rocks emerge—the truth is fully revealed
송나라 신종(神宗) 때 왕안석의 신법(新法)이 시행되자, 구법당(舊法黨)에 속한 소동파는 호북성(湖北省) 황주(黃州)로 좌천되었다. 그는 틈나는 대로 주변의 명승지를 유람하였는데, 적벽(赤壁)을 찾아 2수의 부(賦)를 지었다. 이 적벽은 삼국시대의 적벽대전으로 알려진 곳이 아니라 이름만 같은 곳이었지만, 소동파는 적벽대전을 생각하며 '적벽부'를 지었다. '후적벽부'는 '적벽부'를 지은 지 3개월 뒤인 음력 10월에 지었다.
늦가을이 되어 다시 찾은 적벽의 경관은 이전과는 또 달랐다. 그리하여 소동파는 "흐르는 강물 소리, 깎아지른 천 길 절벽. 우뚝 솟은 산과 작은 달, 물이 빠져 드러난 바위. 해와 달이 몇 번이나 바뀌었다고 이리도 강산을 알아볼 수 없단 말인가(江流有聲, 斷岸千尺, 山高月小, 水落石出. 曾日月之幾何, 而江山不可復識矣)"라고 묘사하였다.
이처럼 수락석출은 본래 물가의 경치를 묘사하는 말로 사용되었지만, 나중에는 물이 줄어들어 돌이 드러나는 것처럼 어떤 일의 흑막이 걷히고 진상이 드러나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도 쓰이게 되었다.
[유래]
소동파(蘇東坡) 후적벽부(後赤壁賦)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