漸入佳境(점입가경)
渐入佳境(jiànrùjiājìng)
漸 점점 점, 적실 점 | 入 들 입 | 佳 아름다울 가 | 境 지경 경 |
가면 갈수록 경치(景致)가 더해진다는 뜻으로, 일이 점점 더 재미있는 지경(地境)으로 돌아가는 것을 비유(比喩ㆍ譬喩)하는 말로 쓰임.
(of a situation)be getting better
《진서(晉書)》 '고개지전(顧愷之傳)'에 전한다. 고개지는 감자(甘蔗: 사탕수수)를 즐겨 먹었다. 그런데 늘 가느다란 줄기 부분부터 먼저 씹어 먹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친구들이, "사탕수수를 먹을 때 왜 거꾸로 먹나?" 하였다. 고개지는, "갈수록 점점 단맛이 나기 때문[漸入佳境]이다" 하고는 태연하였다. 이때부터 '점입가경'이 경치나 문장 또는 어떤 일의 상황이 갈수록 재미있게 전개되는 것을 뜻하게 되었다고 한다. 줄여서 자경(蔗境) 또는 가경(佳境)이라고도 한다.
고개지는 그림뿐만 아니라 문학과 서예에도 능하여 많은 작품을 남겼다. 사람들은 그를 삼절(三絶: 畵絶, 才絶, 痴絶)이라 하였는데, 이는 당시의 풍속과 맞지 않는 특이한 말과 행동 때문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난징[南京] 와관사(瓦棺寺) 창건 때의 일이다. 난징에 있던 일단의 승려들이 와관사를 짓기 위해 헌금을 걷었다. 그러나 사람들이 궁핍하여 뜻대로 모이지 않았다. 어느 날, 한 젊은이가 와서, "백만 전을 내겠소. 절이 완공되거든 알려 주시오"라고 하였다. 절이 완공되자 그 젊은이는 불당(佛堂) 벽에 유마힐(維摩詰)을 그렸다. 얼마나 정교한지 마치 살아 있는 것 같았다. 소문이 삽시간에 번져, 이를 구경하러 온 사람들의 보시가 백만 전을 넘었다고 한다. 이 젊은이가 바로 고개지였다.
[출전]
사기(史記) | 진서(晉書)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蔗境(자경) | 佳境(가경) |
대북 리스크가 점입가경이다. 과거 일시적 도발에 그쳤다가 금세 잠잠해졌던 것과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연일 대남 위협 수위를 높이더니 결국 개성공단 가동 중단을 통보했다. 남북 화해의 상징이었던 개성공단이 조업을 시작한 지 9년 만에 문 닫을 위기에 놓인 것이다. 연간 8000만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는 수입원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전문가와 언론 등의 예측은 빗나갔다. 북한이 왜 이렇게 강경하게 나오는 지에 대해서는 해석이 분분하지만, 분명한 것은 새로운 지도자인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이제 그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누구도 섣불리 전망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2013.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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