朝不慮夕 (조불려석)

朝不慮夕(조불려석)

朝 아침 조, 고을 이름 주 | 不 아닐 불, 아닐 부 | 慮 생각할 려(여), 사실할 록(녹) | 夕 저녁 석, 한 움큼 사 |

형세(形勢)가 절박(切迫)하여 아침에 저녁 일을 헤아리지 못함. 곧, 당장의 걱정 때문에 다음을 생각할 겨를이 없음.


이밀은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는 재가하여 할머니 손에 자랐다. 그는 삼국시대 촉(蜀)나라에서 벼슬을 하다가 촉나라가 멸망하자 고향으로 돌아갔는데, 위(魏)나라를 멸하고 중원을 통일한 진(晉)나라 무제(武帝)는 그에게 태자세마(太子洗馬) 벼슬을 내려 조정으로 불러들이려 하였다.

이에 이밀은 "다만 조모 유씨가 해가 서산에 가까워져 희미해지는 것처럼 숨이 곧 끊어질 듯하니, 목숨이 위태로워 아침에 저녁 일을 알 수 없습니다(但以劉日薄西山, 氣息奄奄, 人命危淺, 朝不慮夕). 신은 조모가 없었더라면 오늘에 이를 수 없었을 것이며, 조모는 신이 없으면 여생을 마칠 수 없을 것이니, 조모와 손자 두 사람이 서로 목숨을 의지하는 까닭에 구차스럽게 폐하거나 멀리 갈 수 없습니다"라고 하며 간곡하게 사양하였다.

[인용]
이밀(李密), 진정표(陳情表)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朝不謀夕(조불모석) |

참조어

日薄西山(일박서산) '해가 서산에 가까워지다'라는 뜻으로, 늙어서 죽을 때가 가까워지거나 사물이 쇠망기에 접어든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중국 한(漢)나라 때의 문인 양웅(揚雄)이 지은 '반이소(反離騷)'에서 유래. 이밀(李密)이 지은 '진정표(陳情表)'에도 사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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