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奇制勝(출기제승)
出 날 출, 단락 척 | 奇 기특할 기, 의지할 의 | 制 절제할 제/지을 제 | 勝 이길 승 |
기묘한 계략(計略)을 써서 승리함
사기(史記) 전단(田單)열전에 나오는 이야기다.
전국시대, 제(齊)나라 민왕(湣王)은 교만하고 향락을 즐겨 국사를 돌보지 않았다. 이웃한 연(燕)나라의 국왕은 대장군 악의(樂毅)에게 명하여 제나라를 격파하고 전국을 평정하였다. 도망한 민왕은 거성(거城)과 즉묵(卽墨)에서 몸을 보전하고 있었다. [及燕使樂毅伐破齊,齊湣王出奔, 已而保莒城.]
연나라의 대군이 즉묵성을 포위하자, 즉묵의 대부는 나와 싸우다가 죽었다. 이에 성안의 사람들은 민왕의 먼 친척인 전단을 장군으로 뽑았다. 잔단은 용병술이 뛰어났으므로 성을 막아낼 수 있었다. [燕引兵東圍即墨,即墨大夫出與戰,敗死. 城中相與推 田單,曰: 安平之戰,田單宗人以鐵籠得全,習兵. 立以為將軍,以即墨距燕.]
그후 연나라의 소왕의 뒤를 이어 혜왕(惠王)이 즉위했다는 사실을 안 전단은 간첩을 보내어 악의와 혜왕을 이간질하였다. 그 결과 연왕은 악의 대신 기겁(騎劫)을 보냈다. 기겁의 학대를 받은 연나라 군대는 사기가 크게 떨어졌다. 전단은 이 틈을 노려 공격을 개시하였다. 그는 한밤중에 꼬리에 횃불을 단 소들을 이용하여 연나라 군대를 크게 물리쳤다.
사마천은 손자(孫子)의 말을 인용하여 전단의 용병술을 묘사하였다.
전쟁이란 정면으로 대치하여 싸우나, 유격(遊擊)인 기병(奇兵)을 가지고 이기는 것이다. 전쟁을 잘하는 자는 기병을 쓰는 방법이 무궁무진하다[兵以正合, 以奇勝. 善之者, 出奇無窮]. 기습과 정공(正攻)이 돌고 도는 것이 마치 고리가 끝이 없는 것과 같다. [太史公曰: 兵以正合,以奇勝. 善之者,出奇無窮. 奇正還相生,如環之無端.]
出奇制勝이란 특출한 전략을 이용하여 승리함을 뜻한다.
출전
史記(사기) | 손자(孫子) 제5 병세(兵勢) |
6·25 남침전쟁이 시작되면서 북한군은 물밀듯 남하했다. 미국은 급히 미군 제24사단을 투입했지만 북한군의 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연합군이 대구 근방을 포함한 경남 지역에서 간신히 버티고 있을 때 맥아더는 출기제승(出奇制勝), 곧 기묘한 전략을 써서 전세를 일거에 뒤집어 엎는다. 조수간만의 차가 9m나 되는 지점이라며 군부 내외가 모두 반대했음에도 이를 무릅쓰고 감행한 인천상륙작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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