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腹之患 (심복지환, xīnfùzhīhuàn)

心腹之患(심복지환)

心腹之患(xīnfùzhīhuàn)

心 마음 심 | 腹 배 복 | 之 갈 지 | 患 근심 환 |


'가슴이나 배에 생긴 병'이라는 뜻으로, 쉽게 치료하기 어려운 질병 또는 없애기 어려운 근심이나 병폐를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좌씨전(左氏傳)》과 《후한서(後漢書)》 등에서 유래되었다.


심복지질(心腹之疾) 또는 복심지질(腹心之疾)이라고도 한다. 춘추시대에 오(吳)나라 왕 합려(闔閭)는 월(越)나라 왕 구천(勾踐)과 싸우다 상처를 입어 죽었다. 합려의 아들 부차(夫差)는 군사력을 키워 월나라를 정벌함으로써 아버지의 원한을 갚았다. 부차가 제(齊)나라를 공격하려 할 때, 구천이 신하들을 이끌고 와서 부차와 대신들에게 재물을 바쳤으므로, 오나라 대신들이 모두 기뻐하였다. 그러나 오자서(伍子胥)만은 월나라의 그러한 행동이 오나라의 경계심을 늦추게 하려는 속셈임을 간파하였다.

오자서는 부차에게 "제나라는 우리에게 쓸모없는 자갈밭과 마찬가지이니 공격하는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나 월나라는 우리에게 가슴이나 배에 생긴 질병과 같은 존재입니다(越在我, 心腹之疾也). 월나라가 지금은 겉으로 복종하는 척하지만, 실제로는 우리나라를 집어삼킬 계책을 도모하고 있을 것입니다. 왕께서 빨리 월나라를 멸하여 후환을 없애지 않고, 도리어 제나라를 공격하려는 것은 참으로 지혜로운 일이 아닙니다"라고 간언하였다.

그러나 부차는 이 말을 듣지 않았고, 결국 오나라는 나중에 월나라에게 멸망당하였다. 이 고사는 《좌씨전》의 '애공(哀公) 11년'조(條)에 실려 있다.

또 《후한서》의 〈진번전(陳蕃傳)〉에 "나라 밖에 왜구나 도적이 있는 것은 사지에 든 병과 같지만, 나라 안의 정치가 잘 다스려지지 않는 것은 가슴이나 배에 생긴 병과 같다(寇賊在外, 四支之疾, 內政不理, 心腹之疾也)"라는 말이 있다. 여기서 유래하여 심복지환은 몸 속의 가슴이나 배에 생긴 질병처럼 없애기 어려운 근심거리나 병폐, 환란 등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출전]
左氏傳(좌씨전):哀公(애공) 11년 | 後漢書(후한서):陳蕃傳(진번전) |


관련 한자어

동의어

心腹之疾(심복지질) | 腹心之疾(복심지질) |

참조어

吴市吹箫(오시취소,Wúshìchuīxiāo) | 掘墓鞭屍(굴묘편시) | 日暮途遠(일모도원) | 心腹之患(심복지환) |


좌씨전, 좌씨전:애공, 후한서, 후한서:진번전, 사기, 사기:오자서열전

左氏傳, 左氏傳:哀公, 後漢書, 後漢書:陳蕃傳, 史記, 史記:伍子胥列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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