衆志成城 (중지성성)

衆志成城(중지성성)

衆 무리 중 | 志 뜻 지, 기치 치 | 成 이룰 성 | 城 재 성 |

'여러 사람의 마음이 성을 이룬다'라는 뜻으로, 여러 사람이 마음을 하나로 합치면 견고한 성과 같음을 비유.


국어(國語) 주어(周語) 하편에 실려 있는 이야기.

춘추시대 말기인 기원전 524년, 주(周)나라 경왕(景王)은 시장에서 유통되던 소액의 돈을 없애고 고액의 돈을 주조하였다. 이 과정에서 백성들은 큰 손해를 입게 되었고, 그들의 원성(怨聲)은 매우 높았다. 그러나 2년 후, 경왕은 민간에 남은 동전(銅錢)들을 수집하여 엄청나게 큰 종(鐘)을 만들려고 하였다. 단목공(單穆公)과 악사(樂師)인 주구(州鳩)는 조화로운 소리를 내지도 못할 뿐더러 백성들의 재산에 손해를 끼쳐 고통을 준다는 이유를 들어 만류하였다. 그러나 경왕은 듣지 않고 마침내 거대한 종을 완성시켰다.

평소에 아첨하는 일이 몸에 밴 악공(樂工)들은 저마다 경왕에게 종소리가 매우 조화롭고 듣기 좋다고 아부하였다. 그러자 경왕은 기분이 좋아져서 종을 만드는 것을 반대한 주구를 불러 자랑하였다.

"종소리가 매우 듣기 좋으니, 그대가 지나치게 염려한 것이다."

이에 주구는 대답하였다.

"왕께서 거대한 종을 만드는 일을 백성들이 모두 찬성하여야 그 소리가 조화로울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백성들을 힘들게 하고 그들의 재산을 축나게 함으로써 백성들이 모두 왕에 대하여 원망하는 마음을 품고 있으니, 이러한 상황을 어찌 조화롭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백성들이 찬성하는 일은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고, 백성들이 싫어하는 일은 실패하지 않는 경우가 매우 드문 법입니다. 이것이 바로 항간에서 '여러 사람의 마음이 하나로 뭉치면 성을 이루고, 여러 사람의 입에 오르면 쇠도 녹는다[衆心成城, 衆口煉金]'라고 말하는 이치입니다"

그러나 경왕은 주구의 간언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듬해에 경왕이 죽고 나자 종소리가 듣기 좋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衆心成城(중심성성)이라고도 한다.


출전

국어(國語) 주어(周語)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중심성성(衆心成城) 여러 사람의 마음이 성을 이룬다는 뜻으로, 뭇사람의 뜻이 일치(一致)하면 성과 같이 굳어짐을 이르는 말 |


중요도·활용도

柱石之臣 (주석지신)

柱石之臣(주석지신)

柱 기둥 주, 버틸 주 | 石 돌 석 | 之 갈 지 | 臣 신하 신 |

한 나라의 주춧돌이 될 만한 신하.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股肱之臣(고굉지신) 다리와 팔에 비길 만한 신하 | 股掌之臣(고장지신) 다리와 손바닥 같은 신하 | 社稷之臣(사직지신) 나라의 안위를 맡은 중신 |

酒酸不售 (주산불수)

酒酸不售(주산불수)

酒 술 주 | 酸 실 산 | 不 아닐 불 | 售 팔 수 |

술이 시어지면 팔리지 않음


한비자(韓非子) 외저설우상(外儲說右上)편의 이야기.

춘추시기, 송(宋)나라에 술을 만들어 파는 장씨(莊氏)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되를 속이지도 않고 손님에게도 매우 친절했으며, 술 빚는 솜씨 또한 훌륭했다. 뿐만 아니라 술집임을 알리는 깃발까지 높이 세워 두었다. 그러나 술이 팔리지 않아서 언제나 쉬어버리게 되는 것이었다. 장씨는 이를 이상하게 여겨 양천(楊-)이라는 유식한 노인에게 그 까닭을 물었다.

노인의 답은 이러했다.

"바로 당신 집의 개가 너무 사납기 때문이오."

장씨는 술장사와 개가 무슨 관계가 있는지 이해되지 않았다. 양천이라는 노인은 다시 설명하였다.

"사나운 개가 술 사러 오는 사람들을 보고 짖어대고, 특히 아이들이 술 심부름을 왔다가 놀라 달아나는 판인데, 누가 감히 술을 사러 오겠소? 그러니 술이 시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오."

酒酸不袋란 경영 방법이 좋지 않거나 일처리가 잘못 되었음을 비유한 말이다.


출전

한비자(韓非子) 외저설우상(外儲說右上)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狗猛酒酸(구맹주산) | 狗惡酒酸(구악주산) |


중요도·활용도

중요도 ★

竹馬之友 (죽마지우, zhúmǎzhīyǒu)

竹馬之友(죽마지우)

竹马之友(zhúmǎ zhī yǒu)

竹 대 죽 | 馬 말 마 | 之 의 지 | 友 벗 우 |


죽마를 타던 옛 친구라는 뜻으로, 소꿉동무를 이르는 말.


《세설신어(世說新語)》〈품조편(品藻篇)〉과 《진서(晉書)》〈은호전(殷浩傳)〉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진(晉)나라의 은호는 성품이 온후(溫厚)하였으며, 학문 또한 박학(博學)하였다. 젊어서 《노자(老子)》와 《역경(易經)》을 즐겨 읽었으며, 벼슬이 싫어 조상의 무덤을 십여 년째 지켰다. 그러나 당시 간문제(簡文帝)는 연거푸 공신을 잃는 변을 당해 현신(賢臣)을 찾던 중, 은일(隱逸)하던 은호에게 간청하였다. 결국 은호는 청을 이기지 못하고 건무장군(建武將軍) 양주자사(揚州刺史)가 되어 조정에 나아갔다.

그러나 이것은 당시 촉(蜀)을 평정하고 돌아와 세력이 커지고 있던 환온(桓溫)을 견제하려던 간문제의 계책이었다. 결국 은호와 환온은 서로 반목하게 되었다. 왕희지(王羲之)가 나서서 둘 사이에 화해를 주선하였으나 은호가 거절하였다. 이 무렵, 5호16국(五胡十六國)의 하나인 후조(後趙)의 왕 석계룡(石季龍)이 죽자 호족(胡族) 간에 내분이 일어났다. 진나라는 이 기회를 이용해 중원을 회복하려 하였으며, 은호가 오주군사(五州軍事)로 출병하였다.

그러나 출병에 앞서 은호가 낙마를 하는 바람에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대패하였다. 이것을 두고 환온이 은호를 규탄하는 상소를 올려 서인(庶人)에 강등시키고 변방으로 귀양을 보냈다. 그런 다음 환온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은호는 어려서 나와 함께 죽마를 타고 놀던 친구다. 내가 죽마를 버리면 언제나 은호가 가지고 갔다. 그러니 그가 내 밑에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결국 은호는 변방의 귀양지에서 생을 마쳤다. 죽마는 대나무로 만든 말로, 아이들의 장난감이다. 죽마지우는 어릴 때의 친구, 즉 소꿉동무를 말한다.

이와 비슷한 말로 기죽지교(騎竹之交), 죽마지호(竹馬之好) 등이 있다.


관련 한자어

유의어

竹馬故友(죽마고우) | 騎竹之交(기죽지교) | 竹馬之好(죽마지호)

참조어

肝膽相照(간담상조) |
芝蘭之交(지란지교) |


世說新語, 세설신어, 晉書, 진서, 벗[friend], 우정, 친구 |

竹馬故友 (죽마고우)

竹馬故友(죽마고우)

竹 대 죽 | 馬 말 마 | 故 연고 고 | 友 벗 우 |

대나무 말을 타고 놀던 옛 친구(親舊)라는 뜻으로, 어릴 때부터 같이 놀며 자란 친구.


진(秦)나라 12대 황제(皇帝)인 간문제 때의 일이다. 촉 땅을 평정(平定)하고 돌아온 환온의 세력이 날로 커지자 간문제는 환온을 견제하기 위해 은호라는 은사를 건무장군 양주지사에 임명했다. 그는 환온의 어릴 때 친구(親舊)로서 학식과 재능이 뛰어난 인재였다. 은호가 벼슬길에 나아가는 그날부터 두 사람은 정적이 되어 반목했다. 왕희지가 화해시키려고 했으나 은호가 듣지 않았다. 그 무렵, 오호 십육국 중 하나인 후조의 왕석계룡이 죽고 호족 사이에 내분이 일어나자 진(秦)나라에서는 이 기회에 중원 땅을 회복하기 위해 은호를 중원장군에 임명했다. 은호는 군사를 이끌고 출병했으나 도중에 말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결국 대패하고 돌아왔다. 환온은 기다렸다는 듯이 은호를 규탄하는 상소를 올려 그를 변방으로 귀양 보내고 말았다. 그리고 환온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은호는 나와 '어릴 때 같이 죽마를 타고 놀던 친구(親舊)' 였지만 내가 죽마를 버리면 은호가 늘 가져가곤 했지. 그러니 그가 내 밑에서 머리를 숙여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환온이 끝까지 용서해 주지 않음으로 해서 은호는 결국 변방의 귀양지에서 생애를 마쳤다고 한다.

[출전]
진서(晉書)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蔥竹之交(총죽지교) | 竹馬之友(죽마지우) | 竹馬舊友(죽마구우) | 竹馬交友(죽마교우) |

走馬看山 (주마간산)

走馬看山(주마간산)

走 달릴 주 | 馬 말 마 | 看 볼 간 | 山 뫼 산 |

'말을 타고 달리면서 산을 바라본다'는 뜻으로, 바빠서 자세히 보지 못하고 대충대충 보며 지나침.


말을 타고 달리면서 산을 바라본다는 뜻으로, 일이 몹시 바빠서 이것저것 자세히 살펴볼 틈도 없이 대강대강 훑어보고 지나침을 비유한 한자성어이다. 힘차게 달리는 말 위에서는 사물을 아무리 잘 살펴보려고 해도 말이 뛰는 속도가 빨라 순간순간 스치는 모습만 겨우 볼 수 있을 뿐이다. 말에서 내려서 천천히 보면 될 텐데, 일이 몹시 바빠 그럴 수도 없으니, 달리는 말 위에서나마 대강대강이라도 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주마간산의 본래 뜻은 이와 조금 다르다. 주마간산은 원래 중국 중당기(中唐期)의 시인 맹교(孟郊)가 지은 '등과후(登科後)'에서 유래하였다. 맹교는 관직에 나아가지 않고 시를 지으면서 청렴하게 살던 중, 어머니의 뜻에 못이겨 41살의 늦은 나이에 과거에 응시하였다. 하지만 자신의 뜻과 달리 낙방하고 수모와 냉대만 받다가, 5년 뒤인 46살에야 겨우 급제하였다.

'등과후'는 맹교가 급제하고 난 뒤에 한 술좌석에서 읊은 칠언절구이다.

昔日齷齪不足誇
今朝放蕩思無涯
春風得意馬蹄疾
一日看盡長安花

지난 날 궁색할 때는 자랑할 것 없더니
오늘 아침에는 우쭐하여 생각에 거칠 것이 없어라
봄바람에 뜻을 얻어 세차게 말을 모니
하루 만에 장안의 꽃을 다 보았네.

이 시는 보잘것없을 때와 등과하고 났을 때의 세상 인심이 다름을 풍자한 시이다. 주마간산은 이 시의 '달리는 말 위에서 꽃을 본다'는 주마간화(走馬看花)에서 유래한 말이다. 여기서 주마간화는 대충 본다는 뜻이 아니라, 하루 만에 장안의 좋은 것을 모두 맛보았다는 비유적 표현이다. 세상 인심의 각박함을 비웃는 시인의 호탕함이 잘 나타나 있는 표현이다.

따라서 여기서는 일이 바빠 사물을 대충 보고 지나친다는 뜻은 보이지 않는다. 나중에 관용어로 쓰이면서 뜻이 덧붙거나 변한 것으로 보인다. 주마간산의 '산' 역시 대강대강 둘러보다는 뜻으로 의미가 바뀌는 과정에서 꽃이 산으로 대체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관련 한시

登科後(등과후) 孟郊(맹교)

走馬加鞭 (주마가편)

走馬加鞭(주마가편)

달리는 말에 채찍질하기라는 속담(俗談)의 한역으로, ①형편(形便)이나 힘이 한창 좋을 때에 더욱 힘을 더한다는 말 ②힘껏 하는 데도 자꾸 더 하라고 격려(激勵)함

to spur on a flying horse—to go at top speed; to go as soon as possible

[출전]
순오지(旬五志)


관련 한자어·중국어

동의어·유의어

快马加鞭(kuàimǎjiābiān, 쾌마가편) |


관련 속담

동의어·유의어

¶ 달리는 말에 채찍질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