轉禍爲福 (전화위복)

轉禍爲福(전화위복)

轉 구를 전 | 禍 재앙 화 | 爲 하 위, 할 위 | 福 복 복, 간직할 부 |

재앙이 바뀌어 오히려 복이 되다. 불행한 일이나 실패를 끊임없는 노력으로 잘 처리함으로써 거꾸로 행복의 계기로 삼는다는 말.


《사기(史記)》 열전편(列傳篇) '관안(管晏)열전'에 나온다. 관중(管仲)을 평하기를 다음과 같다고 하였다. “정치의 실재면에 있어, 번번이 화를 전환시켜 복으로 하고 실패를 전환시켜 성공으로 이끌었다. 어떤 사물에 있어서도 그 경중을 잘 파악하여 그 균형을 잃지 않도록 신중하게 처리했다.”

전국시대 합종책(合從策)으로 한(韓), 위(魏), 조(趙), 연(燕), 제(齊), 초(楚)의 여섯 나라 재상을 겸임하였던 소진(蘇秦)도 《전국책(戰國策)》의 〈연책(燕策)〉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하였다고 한다.

"옛날, 일을 잘 처리했던 사람은 화를 바꾸어 복이 되게 했고[轉禍爲福], 실패한 것을 바꾸어 공이 되게 하였다[因敗爲功]."

전국시대 말엽 蘇秦(소진)의 설득으로 강국 秦(진)나라에 대항하는 여섯나라의 合縱(합종), 다시 말하면 6국 동맹이 맺어져 소진은 여섯 나라의 재상을 겸하게 되었다. 그러나 齊(제) 魏(위) 두 나라가 진나라의 계략에 놀아나 趙(조)나라를 침으로써 잘 유지돼온 합종체제는 깨어져 버렸다. 때마침 燕(연)나라에서는 태자가 易王(이왕)이 되었는데 제나라는 또 이 정권교체의 혼란을 틈타서 연나라를 쳐 10개 성을 빼앗았다. 분개한 이왕은 소진을 불러들여 따졌다.

“우리 연나라는 그대가 주장한 합종책에 따랐을 뿐인데 이제 천하의 웃음거리가 되었소. 그대의 힘으로 빼앗긴 땅을 도로 찾아 주시오.” 소진은 곧바로 제나라로 가서 宣王(선왕)을 설득했다. “연나라 이왕은 진나라 혜왕의 사위입니다. 연나라 영토를 빼앗은 귀국은 앞으로 진나라와도 원수가 될 것이오.”

안색이 바뀌는 선왕을 보면서 소진은 말을 이었다. “예로부터 일을 잘 처리하는 사람은 ‘재앙을 바꾸어 복을 만들었고(轉禍爲福) 실패를 성공으로 바꿔놓았다고 합니다. 빼앗은 땅을 즉각 연나라에 되돌려주는 것이 최선의 일처리 방식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연나라는 말할 것도 없고 진나라의 위세 때문에 땅을 돌려준 것으로 알고 진나라 왕도 기뻐할 것입니다.진 연 두나라와 친교를 맺게 되면 다른 왕들도 전하의 뜻대로 될 것입니다. 약간의 땅을 버리고 천하를 얻는다면 이거야말로 覇王(패왕)의 業(업)이 아니겠습니까.” 선왕은 소진의 말에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

[출전]
사기(史記):열전편(列傳篇):관안열전(管晏列傳) | 전국책(戰國策):연책(燕策)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禍轉爲福(화전위복) | 塞翁禍福(새옹화복) | 塞翁之馬(새옹지마) | 塞翁爲福(새옹위복) | 塞翁得失(새옹득실) | 反禍爲福(반화위복) | 轉禍爲福(전화위복) |

切齒腐心 (절치부심)

切齒腐心(절치부심)

切 끊을 절, 온통 체 | 齒 이 치 | 腐 썩을 부 | 心 마음 심 |

이를 갈고 마음을 썩이다는 뜻으로, 대단히 분해 하면서 이를 갈고 속을 썩임.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切齒扼腕(절치액완) |

井中之蛙 (정중지와, jǐngzhōngzhīwā)

井中之蛙(정중지와)

井中之蛙(jǐng zhōng zhī wā)

井 우물 정 | 中 가운데 중 | 之 갈 지 | 蛙 개구리 와


우물 안 개구리라는 뜻으로, 식견이 좁음의 비유.


왕망이 전한을 멸하고 세운 신나라 말경, 마원이란 인재가 있었다. 그는 관리가 된 세형과는 달리 고향에서 조상의 묘를 지키다가 농서(감숙성)에 웅거하는 외효의 부하가 되었다.

그 무렵, 공손술은 촉땅에 성나라를 세우고 황제를 참칭하며 세력을 키우고 있었다. 외효는 그가 어떤 인물인지 알아보기 위해 마원을 보냈다. 마원은 고향 친구인 공손술이 반가이 맞아 주리라 믿고 즐거운 마음으로 찾아갔다. 그러나 공손술은 계단 아래 무장한 군사들을 도열시켜 놓고 위압적인 자세로 마원을 맞았다. 그리고 거드름을 피우며 말했다.

"옛 우정을 생각해서 자네를 장군에 임명할까 하는데, 어떤가?"

마원은 잠시 생각해 보았다.

'천하의 자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는데 공손술은 예를 다하여 천하의 인재를 맞으려 하지 않고 허세만 부리고 있구나. 이런자가 어찌 천하를 도모할 수 있겠는가...'

마원은 서둘러 돌아와서 외효에게 고했다.

"공손술은 좁은 촉 땅에서 으스대는 재주밖에 없는 '우물안 개구리[정중지와]'였습니다."

그래서 외효는 공손술과 손잡을 생각을 버리고 훗날 후한의 시조가 된 광무제와 수호하게 되었다.

'정중지와'란 말은 [장자] '추수편'에도 다음과 같이 실려 있다.

황하의 신(神) 하백(河伯)은 가을 홍수로 황하의 물이 불어나자 기뻐하며 천하의 훌륭함이 모두 자기에게 모여있다고 생각하였다. 물을 따라 동해의 북쪽 바다에 이르자 하백은 바다의 위세에 눌려 한숨을 지었다. 그러자 북해의 해신인 약(若)이 하백에게 말했다.

"'우물안 개구리'가 바다에 대해 말할 수 없는 것은 자기가 살고 있는 곳에 구애되기 때문이고[井蛙不可以語於虛也, 拘於虛也], 여름 벌레가 얼음에 대해 말할 수 없는 것은 여름 한철 밖에 모르기 때문입니다. 한가지 일밖에 모르는 사람과 도에 대해 말 할 수 없는것은 자기가 배운 것에 속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당신은 대해를 보고 비로소 자신의 꼴불견을 깨달았으니, 이제는 대도의 이치를 말할 수 있습니다."

[출전]
후한서:마수전, 장자:추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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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어·유의어

坐井觀天(좌정관천) | 井中之蛙(정중지와) | 井中蛙(정중와) | 井中視星(정중시성) | 井中觀天(정중관천) | 井底蛙(정저와) | 夜郞自大(야랑자대) | 坎中之蛙(감중지와) | 井底之蛙(정저지와) | 井蛙不知大海(정와부지대해) |

유사어

촉견폐일 | 월견폐설 |

참조어

望洋之歎(망양지탄) | 득롱망촉 |

井中觀天 (정중관천)

井中觀天(정중관천)

井 우물 정 | 中 가운데 중 | 觀 볼 관 | 天 하늘 천 |

우물 속에 앉아서 좁은 하늘을 바라본다는 뜻으로, 소견(所見)이나 견문(見聞)이 좁음을 이르는 말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坐井觀天(좌정관천) | 井中之蛙(정중지와) | 井中蛙(정중와) | 井中視星(정중시성) | 井中觀天(정중관천) | 井底蛙(정저와) | 夜郞自大(야랑자대) | 坎中之蛙(감중지와) | 井底之蛙(정저지와) |


관련 속담

동의어·유의어

¶ 우물 안 개구리

井底之蛙 (정저지와)

井底之蛙(정저지와)

井底之蛙(jǐngdǐzhīwā)

우물 안 개구리라는 뜻으로 소견(所見)이나 견문(見聞)이 좁은 사람의 비유.

a frog in a well—a person with a very limited outlook and experience; an ignorant person


장자(莊子) 추수편에 보면 황하(黃河)의 신(神)인 하백(河伯)이 강물을 따라 처음으로 북해(北海)에 와 동해를 바라보았다. 매우 넓음에 놀라서 북해의 신(神) 약(若)에게 물으니 "우물 안 개구리에게 바다를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은 사는 곳에 구속된 까닭이며 여름 벌레가 얼음을 말할 수 없는 것은 한 계절에 고정되어 산 까닭이며 정직하지 못한 선비는 도에 대해서 말할 수 없으니 세속적인 가르침에 구속되어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당신은 좁은 개울에서 나와 큰 바다를 바라보고 나서 자기가 보잘 것없는 존재(存在)임을 알았기 때문에 이젠 당신과 함께 천하(天下)의 진리를 말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대답(對答)했다고 한다.

[출전]
장자(莊子)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坐井觀天(좌정관천) | 井中之蛙(정중지와) | 井中蛙(정중와) | 井中視星(정중시성) | 井中觀天(정중관천) | 井底蛙(정저와) | 夜郞自大(야랑자대) | 坎中之蛙(감중지와) | 井底之蛙(정저지와) |


관련 속담

동의어·유의어

¶ 우물 안 개구리
¶ 바늘구멍으로 하늘 보기.

輾轉反側 (전전반측)

輾轉反側(전전반측)

輾 돌아누울 전, 삐걱거릴 년(연) | 轉 구를 전 | 反 돌이킬 반, 돌아올 반, 어려울 번, 삼갈 판 | 側 곁 측 |

누워서 이리저리 뒤척거리며 잠을 못 이루다. ① 원래는 아름다운 여인을 그리워하느라 잠을 못 이루는 경우에 쓰였으나 ② 오늘날에는 마음에 걸리는 일이나 근심거리가 있어 밤새 잠을 못 이룬다는 뜻으로 쓰인다.


공자(孔子)가 엮은 '시경(詩經)'의 국풍편(國風篇) 첫머리에 실려 있는 '관관저구(關關雎鳩)'에 나오는 시구(詩句).

시의 첫 동강은 강가에서 울고 있는 물수리라는 물새를 읊고 있다. 물수리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운다. 그 아름답고 우아한 모습은 요조숙녀를 닮았다. 좋은 배우자(配偶者)로서 남자가 구하고자 하는 처녀는 저 물수리와 같이 신비하고 아름답다는 것이다.

關關雎鳩 在河之洲
窈窕淑女 君子好逑

구룩구룩 울어대는 물수리는 강가 모래톱에 있네
우아하고 고운 처녀야말로 군자의 어울리는 짝이로다

'窈窕淑女'란 말을 처음으로 쓴 첫 동강은 이렇게 노래하다가 다음 동강으로 넘어간다.

參差荇菜 左右流之
窈窕淑女 寤寐求之
求之不得 寤寐思服
悠哉悠哉 輾轉反側

길고 짧고 들쭉날쭉한 물풀을 이리저리 헤치며 찾노라
그처럼 우아하고 고운 처녀를 군자는 자나깨나 찾고 있네
찾아도 얻지 못하면 자나깨나 그리고 있네
그리는 마음 가이 없어 이리 뒤척 저리 뒤척 잠 못 이루네.

그러나 지금은 이런 연정의 의미가 많이 퇴화되어, 단지 걱정과 많은 생각으로 잠을 못 이루는 모든 경우를 두고 전전반측이라 한다.

[출전]
詩經(시경) 국풍편(國風篇)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輾轉不寐(전전불매) | 寤寐不忘(오매불망) |

戰戰兢兢 (전전긍긍)

戰戰兢兢(전전긍긍)

战战兢兢(zhànzhànjīngjīng)

戰 싸움 전 | 戰 싸움 전 | 兢 떨릴 긍 | 兢 떨릴 긍 |

전전(戰戰)은 겁을 먹고 벌벌 떠는 모양이고 긍긍(兢兢)은 몸을 삼가고 조심하는 모양을 말하는데 전전긍긍(戰戰兢兢)으로 합쳐지면서 매우 두려워 하며 조심한다는 뜻이 된다.

trembling with fear; with fear and trepidation; gingerly


이 말은 詩經(시경) 小雅篇(소아편)의 小旻(소민)이라는 시의 한 대목에 쓰임으로써 처음으로 세상에 태어난다.

不敢暴虎 (불감포호)
不敢馮下 (불감빙하)
人知其一 (인지기일)
莫知其他 (막지기타)

戰戰兢兢 (전전긍긍)
如臨深淵 (여림심연)
如履薄氷 (여리박빙)

맨손으로 호랑이를 잡을 수 없고
걸어서 황하를 건널 수 없네
사람들이 그 한가지는 알고 있지만
그 밖에는 아무것도 모르네

두려워서 벌벌 떨며 조심하기를
깊은 연못에 임한 것처럼 하고
살얼음 밟고 가듯 해야 하네

이 시는 謀臣(모신)이 옛 법을 무시하고 惡政(악정)을 펴고 있음을 개탄한 것이다.

論語(논어)의 泰伯篇(태백편)에도 전전긍긍이란 말이 보인다. 孔子(공자)의 제자인 曾子(증자)가 임종시에 제자들을 불러놓고 말했다.

"시경에 이르기를 '두려워하고 조심함이 깊은 연못가에 있는 듯하고 살얼음 밟는 듯 하라[戰戰兢兢 如臨深淵 如履薄氷)]'고 하였거늘 지금에서야 마음을 놓겠구나."

효성이 지극했던 증자가 효도를 다하기 위해 그동안 두려워하고 조심함이 살얼음 밟듯 했는데 이제 죽게 되면 그런 굴레에서 벗어나게 되었다고 한 말이라고 한다.

[출전]
詩經(시경) 小雅篇(소아편) | 論語(논어) 泰伯篇(태백편)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戰兢(전긍) |

適材適所 (적재적소)

適材適所(적재적소)

適 맞을 적 | 材 재목 재 | 適 맞을 적 | 所 바 소 |

마땅한 인재를 마땅한 자리에 씀.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適才適處(적재적처) |

赤子之心 (적자지심)

赤子之心(적자지심)

赤子之心[chìzǐzhīxīn]

赤 붉을 적 | 子 아들 자 | 之 -의 지 | 心 마음 심 |

갓난아이와 같은 마음이라는 뜻으로, 세속(世俗)에 물들지 않은 순결(純潔)한 마음

heart of a newborn baby—utter innocence


맹자 이루장구하(離婁章句下)에는 대인이란 그의 어린 아이 때의 마음을 잃지 않은 사람이다[大人者, 不失其赤子之心者也]라는 대목이 있다.

赤에는 붉은 색 이라는 뜻이외에도, 아무 것도 없는 상태 옷을 걸치지 않고 몸을 드러냄 이라는 의미가 있다. 적빈(赤貧) 이란 극빈(極貧)을, 적수(赤手)란 맨손을, 적지(赤地)는 불모지를 뜻한다. 순자(荀子)는 참되고 정성스런 일편단심(一片丹心)을 적심(赤心) 이라고도 하였다.

赤子란 갓 태어난 아이의 몸 색깔이 붉은 색이라는 점에서 갓난 아이를 가리키는데, 서경(書經)에서는 赤子를 백성이라는 의미로도 사용하고 있다. 맹자는 순진 무구한 어린 아이의 마음을 가진 이를 대인(大人)이라 생각하였던 것이니, 赤子之心(a child's heart) 이란 어린 아이의 마음, 즉 어린 아이 때 그대로의 순진한 마음을 뜻한다. 이는 곧 사람의 마음이 선량하고 순결함을 비유한 말이기도 하다.


출전

맹자(孟子)

絶長補短 (절장보단)

絶長補短(절장보단)

긴 것을 잘라 짧은 것에 보태어 부족함을 채운다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 2010년 유통업계가 전반적으로 유례없는 성장세를 보인 것은 각 업태가 가지는 장점으로 부족한 것을 메웠기 때문이라고 밝히며 이 같은 뜻의 ‘절장보단’을 핵심 키워드로 뽑음


2010년 | 올해의 사자성어 | 유통

漸入佳境 (점입가경)

漸入佳境(점입가경)

渐入佳境(jiànrùjiājìng)

漸 점점 점, 적실 점 | 入 들 입 | 佳 아름다울 가 | 境 지경 경 |

가면 갈수록 경치(景致)가 더해진다는 뜻으로, 일이 점점 더 재미있는 지경(地境)으로 돌아가는 것을 비유(比喩ㆍ譬喩)하는 말로 쓰임.

(of a situation)be getting better


《진서(晉書)》 '고개지전(顧愷之傳)'에 전한다. 고개지는 감자(甘蔗: 사탕수수)를 즐겨 먹었다. 그런데 늘 가느다란 줄기 부분부터 먼저 씹어 먹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친구들이, "사탕수수를 먹을 때 왜 거꾸로 먹나?" 하였다. 고개지는, "갈수록 점점 단맛이 나기 때문[漸入佳境]이다" 하고는 태연하였다. 이때부터 '점입가경'이 경치나 문장 또는 어떤 일의 상황이 갈수록 재미있게 전개되는 것을 뜻하게 되었다고 한다. 줄여서 자경(蔗境) 또는 가경(佳境)이라고도 한다.

고개지는 그림뿐만 아니라 문학과 서예에도 능하여 많은 작품을 남겼다. 사람들은 그를 삼절(三絶: 畵絶, 才絶, 痴絶)이라 하였는데, 이는 당시의 풍속과 맞지 않는 특이한 말과 행동 때문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난징[南京] 와관사(瓦棺寺) 창건 때의 일이다. 난징에 있던 일단의 승려들이 와관사를 짓기 위해 헌금을 걷었다. 그러나 사람들이 궁핍하여 뜻대로 모이지 않았다. 어느 날, 한 젊은이가 와서, "백만 전을 내겠소. 절이 완공되거든 알려 주시오"라고 하였다. 절이 완공되자 그 젊은이는 불당(佛堂) 벽에 유마힐(維摩詰)을 그렸다. 얼마나 정교한지 마치 살아 있는 것 같았다. 소문이 삽시간에 번져, 이를 구경하러 온 사람들의 보시가 백만 전을 넘었다고 한다. 이 젊은이가 바로 고개지였다.

[출전]
사기(史記) | 진서(晉書)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蔗境(자경) | 佳境(가경) |

挺身而出 (정신이출)

挺身而出(정신이출)

挺身而出[tǐngshēn'érchū]

挺 빼어날 정, 곧을 정 | 身 몸 신 | 而 말 이을 이 | 出 날 출, 단락 척 |

'몸을 펴 앞장서서 나아가다'라는 뜻으로, 어떤 일에 용감하게 앞장서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중국 당(唐)나라의 무장 경군홍(敬君弘) 등의 고사(故事)에서 유래되었다.


당(唐)나라의 개국황제인 당 고조(高祖) 이연(李淵)에게는 건성(建成), 세민(世民), 원길(元吉) 등 세 아들이 있었다.

큰 아들인 건성은 태자(太子)에 옹립되고 세민은 진왕(秦王)에, 원길은 제왕(齊王)에 봉하여졌다. 그러나 세민은 부친을 도와 당나라 건국에 많은 공을 세웠기 때문에, 그의 위엄과 명망은 세 아들들 가운데에서 가장 높았다.

태자 건성은 제위계승을 세민에게 빼앗기게 될까 두려워 원길과 연합하여 그를 죽이기로 하였다. 이를 눈치챈 세민은 심복인 방현령(房玄齡)과 대책을 상의하여 선수를 치기로 결정하였다. 그리하여 현무문(玄武門)에 복병을 두고 건성이 입조(入朝)하기를 기다려 살해하고 원길도 함께 죽였다.

그러자 건성과 원길의 부하인 풍립(馮立)과 사숙방(謝叔方)이 정예 병사를 규합하여 세민을 공격하였다. 이때 경군홍이 현무문을 지키고 있었는데, 쌍방 간에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 《구당서(舊唐書)》의 '경군홍전'에 따르면, 경군홍은 앞장서서 전투에 나섰다[君弘挺身出戰].

경군홍은 주위에서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사태의 변화를 살펴보고 병력이 모이기를 기다려 전열을 이룬 뒤에 싸워도 늦지 않다"라고 만류하는 것을 뿌리치고 용맹스럽게 진군하여 적과 싸웠다. 나중에 태종(太宗)이 된 세민이 그의 공을 치하하며 좌둔위대장군(左屯衛大將軍)으로 삼았다.

또 《구오대사(舊五代史)》에 따르면, 당경사(唐景思)가 박주의 방어사로 있을 때 비적들이 성을 포위하여 공격하였다. 당경사는 전력으로 항거하였으나 며칠 뒤에 성이 함락되었다. 당경사는 앞장서서 나아가 싸웠으며[景思挺身而出], 인근 고을에 사람을 보내 수백 명의 원군을 얻어 마침내 비적들을 몰아내고 성을 되찾았다.

한편, 송(宋)나라 때 소동파(蘇東坡)가 지은 《유후론(留侯論)》에는 "필부는 모욕을 당하면 칼을 뽑아들고 일어나 온몸을 던져 싸우는데, 이는 참된 용기라고 할 수 없다[匹夫見辱, 拔劍而起, 挺身而鬪, 此不足爲勇也]"라는 말이 있다. 이러한 고사들에서 유래하여 정신이출은 어떤 위난한 일을 당하였을 때 용감하게 앞장서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출전

舊唐書(구당서)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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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의어·상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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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도·활용도

중요도 ★★

積小成大 (적소성대)

積小成大(적소성대)

積 쌓을 적, 저축 자 | 小 작을 소 | 成 이룰 성 | 大 클 대, 큰 대, 클 태, 클 다 |

① 작은 것이 모여서 큰 것이 됨. ②적은 것도 쌓이면 많아짐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鐵杵成針(철저성침) 철 절굿공이로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아주 오래 노력하면 성공한다는 말을 나타냄 | 點滴穿石(점적천석) 처마의 빗방울이 돌을 뚫는다는 뜻으로, 작은 힘이라도 그것이 거듭되면 예상(豫想)하지 못했던 큰 일을 해냄을 이르는 말. [출전] 두목(杜牧)의 야우(夜雨) | 積土成山(적토성산) | 積塵成山(적진성산) | 積水成淵(적수성연) | 愚公移山(우공이산) | 十伐之木(십벌지목) | 水積成川(수적성천) | 山溜穿石(산류천석) | 磨鐵杵而成針(마철저이성침) | 磨斧作鍼(마부작침) | 磨斧作針(마부작침) | 磨斧爲針(마부위침) |

戰勝不復應形無窮 (전승불복응형무궁)

戰勝不復應形無窮(전승불복응형무궁)

전쟁에서 거둔 승리는 반복되지 않으므로,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는 다시 승리하기 어렵다


손자병법 제6 허실편에 나오는 말.

人皆知我所以勝之形,而莫知吾所以制勝之形.故其戰勝不復,而應形于無窮

사람들은 아군이 승리하게 된 형세를 알고 있지만 승리를 거두게 된 형세의 까닭을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전쟁에서 승리한 작전은 다시 쓰지 않으며 적군의 형세에 따라 무궁 무진한 작전을 펴나가야 한다.

손자는 ‘전승불복’이란 명제를 제시하면서 영원한 승자로 남기 위한 중요한 원칙을 하나 제시하는데 그것이 바로 응형무궁(應形無窮)의 정신이었다. 응(應)은 대응, 형(形)은 조직의 모습, 무궁(無窮)은 끝없이 변하는 무궁한 상황을 의미한다. 즉 끝없이 변하는 상황에 대응하여야 함을 의미한다.

[출전]
손자병법

絶世佳人 (절세가인)

絶世佳人(절세가인)

絶 끊을 절 | 世 인간 세/대 세 | 佳 아름다울 가 | 人 사람 인 |

세상(世上)에 비할 데 없이 아름다운 여자(女子)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花容月態(화용월태) | 朱脣皓齒(주순호치) | 絶世美人(절세미인) | 絶世代美(절세대미) | 絶代佳人(절대가인) | 一顧傾城(일고경성) | 萬古絶色(만고절색) | 丹脣皓齒(단순호치) | 國香(국향) | 國色(국색) | 傾城之色(경성지색) | 傾城之美(경성지미) | 傾城(경성) | 傾國之色(경국지색) |

正復爲奇善復爲妖 (정복위기선복위요)

正復爲奇善復爲妖(정복위기선복위요)

正 바를 정, 정월 정 | 復 다시 부, 회복할 복 | 爲 하 위, 할 위 | 奇 기특할 기, 의지할 의 | 善 착할 선 | 復 다시 부, 회복할 복 | 爲 하 위, 할 위 | 妖 요사할 요 |

바른 것은 다시 기이한 것으로 변할 수 있고 선한 것은 다시 요사한 것으로 변할 수 있다.

[출전]
노자 58장

賊反荷杖 (적반하장)

賊反荷杖(적반하장)

賊 도둑 적 | 反 돌이킬 반, 돌아올 반, 어려울 번, 삼갈 판 | 荷 멜 하, 꾸짖을 하, 잗달 가 | 杖 지팡이 장 |

도둑이 도리어 몽둥이를 든다는 뜻으로, 잘못한 사람이 도리어 잘한 사람을 나무람.


잘못한 사람이 도리어 잘한 사람을 나무라는 경우를 빗대어 표현한 말로, 조선 인조 때의 학자이자 시평가(詩評家)인 홍만종(洪萬宗)의 문학평론집 《순오지(旬五志)》에 적반하장에 대한 풀이가 나온다.

《순오지》에는 "적반하장은 도리를 어긴 사람이 오히려 스스로 성내면서 업신여기는 것을 비유한 말(賊反荷杖以比理屈者反自陵轢)"로 풀이되어 있다. 이처럼 적반하장은 잘못한 사람이 잘못을 빌거나 미안해 하기는 커녕 오히려 성을 내면서 잘한 사람을 나무라는 어처구니없는 경우에 기가 차다는 뜻으로 흔히 쓰는 말이다.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客反爲主(객반위주) | 主客顚倒(주객전도) 주인과 손님이 서로 바뀌어 손님이 도리어 주인 행세를 한다. | 我歌査唱(아가사창) 나에게 책망을 들어야 할 사람이 오히려 나를 책망한다. |


관련 속담

동의어·유의어

¶ 방귀 뀐 놈이 성낸다. 제가 잘못하고서 도리어 성을 낸다는 뜻
¶ 문비(門裨)를 거꾸로 붙이고 환쟁이만 나무란다. 자기가 잘못해 놓고 오히려 남을 나무란다는 뜻
¶ 소경이 개천 나무란다
¶ 물에 빠진 놈 건져 놓으니까 내 봇짐 내라 한다. 남의 은혜를 갚기는커녕 도리어 배신한다는 뜻

轉迷開悟 (전미개오)

轉迷開悟(전미개오)

구를 전, 미혹할 미, 열 개, 깨달음 오

미망에서 돌아나와 깨달음을 얻다.

미혹에서 벗어나 열반을 깨닫는 마음에 이르는 것을 뜻하는 불교 용어

前無後無 (전무후무)

前無後無(전무후무)

前 앞 전, 자를 전 | 無 없을 무 | 後 뒤 후, 임금 후 | 無 없을 무 |

전에도 없었고 이후로도 있을 수 없음.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曠前絶後(광전절후) | 曠前(광전) | 空前絶後(공전절후) | 空前绝后(kōngqiánjuéhòu) | 空前(공전) |

頂門一鍼 (정문일침)

頂門一鍼(정문일침)

정수리에 침 하나를 꽂는다는 뜻으로, 상대방(相對方)의 급소(急所)를 찌르는 따끔한 충고(忠告)나 교훈(敎訓)을 이르는 말.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寸鐵殺人(촌철살인) | 頂上一鍼(정상일침) | 頂門一針(정문일침) |

程門立雪 (정문입설, Chéngménlìxuě)

程門立雪(정문입설)

程门立雪(Chéngménlìxuě)

程 한도 정,길 정 | 門 문 문 | 立 설 입(립) | 雪 눈 설 |


'정씨 집 문 앞에 서서 눈을 맞다'라는 뜻으로, 제자가 스승을 존경함 또는 간절히 배움을 구하는 자세를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중국 송(宋)나라 때 양시(楊時)와 유초(游酢 또는 遊酢)의 고사(故事)에서 유래되었다.


양시와 유초는 북송(北宋) 때의 대유학자 정호(程顥)의 제자였다. 정호가 세상을 떠난 뒤에 양시와 유초는 정호의 동생인 정이를 스승으로 섬기고자 찾아갔다. 그들이 정이의 집에 이르렀을 때, 마침 정이는 눈을 감고 좌정하여 명상에 잠겨 있었다.

두 사람은 조용히 서서 정이가 눈을 뜨기를 기다렸는데, 이때 밖에는 눈이 내리기 시작하였다. 한참 뒤에 정이가 눈을 뜨고 양시와 유초를 보았을 때, 문 밖에는 눈이 한 자나 쌓여 있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날 때까지 두 사람은 스승을 뵙고자 말없이 서서 기다렸던 것이다.

이 고사는 《송사(宋史)》의 〈양시전(楊時傳)〉에 실려 있다. 양시와 유작은 이와 같이 배움을 간절히 구하는 자세로 학문에 정진하여, 여대림(呂大臨)·사양좌(謝良佐)와 함께 정문(程門:정호와 정이의 문하)의 4대 제자로 꼽힌다. 이들의 고사에서 유래하여 정문입설은 스승을 존경하는 제자의 마음이나 배움을 간절히 구하는 자세를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유래]
宋史(송사):楊時傳(양시전) | 名臣言行錄(명신언행록) |


宋史, 송사, 宋史:楊時傳, 송사:양시전, 名臣言行錄, 명신언행록

朝變夕改 (조변석개)

朝變夕改(조변석개)

朝 아침 조, 고을 이름 주 | 變 변할 변 | 夕 저녁 석, 한 움큼 사 | 改 고칠 개 |

아침, 저녁으로 뜯어고친다는 뜻으로, 계획(計劃)이나 결정(決定) 따위가 매우 자주 변함.

keep chopping and changing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朝夕變改(조석변개) | 朝變暮改(조변모개) | 朝令暮改(조령모개) | 朝變夕改(조변석개) | 朝令夕改(zhāolìngxīgǎi) |

適口之餠 (적구지병)

適口之餠(적구지병)

適 맞을 적 | 口 입 구 | 之 갈 지 | 餠 떡 병 |

입에 맞는 떡으로, 제 마음에 꼭 드는 사물(事物)을 이르는 말 .

電光石火 (전광석화)

電光石火(전광석화)

電 번개 전 | 光 빛 광 | 石 돌 석 | 火 불 화 |

번갯불이나 부싯돌의 불이 번쩍이는 것처럼, ①극히 짧은 시간(時間) ②아주 신속(迅速)한 동작(動作) ③일이 매우 빠른 것을 가리키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