廢寢忘食 (폐침망식)

廢寢忘食(폐침망식)

廢 폐할 폐/버릴 폐 | 寢 잘 침 | 忘 잊을 망 | 食 밥 식/먹을 식, 먹이 사, 사람 이름 이 |

잠을 안 자고, 밥 먹는 것도 잊는다는 뜻으로, 매우 열심히 공부함을 이르는 말


송사기사본말(宋史記事本末) 왕안석변법(王安石變法)에 실린 이야기다.

북송(北宋)시기, 유명한 정치가이자 문인(文人)인 왕안석은 신종(神宗)년간에 두 차례 재상을 지냈다. 당시 일부 귀족들이 많은 토지를 차지하고 납세(納稅)를 거부하여, 중앙 정부의 재정이 날로 악화되자, 재상으로 있던 왕안석은 변법을 실행하였다. 그러나 완고한 무리들의 반대에 부딪혀 두 차례 모두 재상의 자리에서 물러나야만 했다.

왕안석은 공부하기를 좋아하여 널리 제자백가서를 읽고, 각종 이론들을 진지하게 연구함으로써 형공신학(荊公新學) 을 정립하여 변법의 이론으로 삼았다. 그는 강동에서 관직생활을 하면서, 저명한 학자인 주돈이(周敦 )를 만났다. 그는 주돈이와 여러 가지 사상 문제를 토론하며 밤을 세웠다. 집에 돌아온 후에도 그 문제들을 몇번이고 생각하며, 잠 자는 것, 밤 먹는 것까지도 모두 잊어버렸다[安石退而精思, 至忘寢食].

廢寢忘食이란 잠 못자고 끼니를 거를 정도로 바쁘거나 매우 열심히 공부함을 비유한 말이다.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廢寢忘餐(폐침망찬) |

鞭長莫及 (편장막급)

鞭長莫及(편장막급)

鞭 채찍 편 | 長 길 장, 어른 장 | 莫 없을 막, 저물 모, 덮을 멱 | 及 미칠 급 |

채찍이 길어도 미치지 못한다는 뜻으로, 돕고 싶지만 능력(能力)이 미치치 못함을 이르는 말


좌전(左傳) 선공(宣公) 15년조의 이야기다.

중국 춘추시대의 초(楚)나라는 여러 제후국 가운데 강대국에 속하였다. 초나라 장왕(莊王)은 신주(申舟)를 제(齊)나라에 사신으로 파견하였는데, 제나라로 가려면 송(宋)나라 땅을 거쳐야만 하였다. 그 무렵에는 사신이 다른 나라의 영토를 지나가려면 미리 그 나라에 알리고 양해를 구하는 것이 관례였는데, 장왕은 국력이 강함을 믿고 이 절차를 무시하였다.

송나라에서는 이러한 행위가 자신들을 모욕하는 것이라 여기고 송나라 영토에 무단으로 진입한 신주를 붙잡아 죽였다. 초장왕은 이 소식을 듣고 격노하여 기원전 594년 군대를 일으켜 송나라를 공격하였으나, 미리 대비하고 있던 송나라의 저항이 완강하여 전쟁이 길어지게 되었다. 아무래도 군사력이 약한 송나라에서는 대부(大夫) 악영제를 진(晉)나라에 사신으로 보내어 도움을 요청하였다.

진나라 경공(景公)이 구원병을 보낼 뜻을 내비치자, 대부 백종(伯宗)이 이를 반대하며 경공에게 말했다.

"옛말에 말채찍이 길기는 하지만 말의 배에까지 미칠 수는 없다고 하였습니다[古人有言曰, 雖鞭之長, 不及馬腹]. 지금은 하늘이 초나라를 돕고 있는 때이니 싸워서는 안 됩니다. 비록 우리 진나라가 강하다고는 하지만 하늘을 거스를 수야 있겠습니까"

결국 진나라는 대부 해양(解揚)을 송나라로 보내어 말로만 위로하였을 뿐, 구원병을 보내지는 않았다. 이 고사는 《좌씨전》의 '선공(宣公) 15년'조에 실려 있다. 여기서 유래하여 鞭長莫及(out of reach)은 역량(능력)이 미치지 못하거나 역량이 있더라도 모든 면을 주도면밀하게 고려하여 대처하기는 어려운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출전

좌씨전(左氏傳)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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悖入悖出 (패입패출)

悖入悖出(패입패출)

悖入悖出[bèirùbèichū]

悖 거스를 패, 우쩍 일어날 발 | 入 들 입 | 悖 거스를 패, 우쩍 일어날 발 | 出 날 출 |

도리(道理)에 어긋나는 일을 하면 또 그와 같은 일을 받는다는 뜻

ill-gotten, ill-spent; ill-gotten wealth never thrives; easy come, easy go


대학(大學)에는 덕과 재물과의 관계를 말한 다음과 같은 대목이 있다.

군자는 먼저 덕에 조심하는 것이다. 덕이 있으면 그것에 따라 사람이 생기고, 사람이 있으면 그것에 따라 땅이 생기고, 땅이 있으면 그것에 따라 재물이 생긴다. 재물이 있으면 그것에 따라 용도가 생긴다. 덕은 근본이 되고 재물은 말단적인 것이다. 근본이 되는 것을 밖으로 돌리고 말단적인 것을 안으로 들이면 백성들을 서로 다투게 만들고 서로 빼앗는 짓을 하게 만든다. 그런 까닭에 말이 남에게 거슬리게 나가면 역시 자기에게 거슬리게 들어오고, 재물이 남에게 거슬리게 들어오면 역시 자기에게 거슬리게 나가는 것이다[貨悖而入者, 亦悖而出]라고 하였다.

悖는 도리나 사리에서 벗어나다 라는 뜻이니, 悖入悖出(Ill got, ill spent)이란 곧 땀 흘리지 않고 부정한 방법으로 얻은 재물은 쌓이지 않고 다시 나간다는 뜻이다.


출전

大學(대학)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悖出悖入(패출패입) |

風過而竹不留聲 (풍과이죽불류성)

風過而竹不留聲(풍과이죽불류성)

風 바람 풍 | 過 지날 과, 재앙 화 | 而 말 이을 이, 능히 능 | 竹 대 죽 | 不 아닐 부, 아닐 불 | 留 머무를 류, 머무를 유 | 聲 소리 성 |

바람은 지나가나 대나무 숲은 소리를 붙들지 않는다. 지나간 일에 대해 미련을 갖지 말라는 뜻.

[출전]
菜根譚(채근담)

風來疎竹 風過而竹不留聲, 雁度寒潭 雁去而潭不留影, 故 君子事來而心始現 事去而心隨空。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竹不留聲(죽불류성) |

破天荒 (파천황)

破天荒(파천황)

破 깨뜨릴 파, 무너질 피 | 天 하늘 천 | 荒 거칠 황, 공허할 강 |

天荒(천황)이란 天地(천지)가 아직 열리지 않은 때의 혼돈한 상태로서 천지개벽(天地開闢) 이전(以前)의 혼돈한 상태(狀態)를 깨뜨려 연다는 뜻. ①이제까지 아무도 하지 않은 일을 행(行)함을 이르는 말 ②진사(進士)에 급제(及第)한 사람을 이름


科擧(과거)제도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新羅(신라)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도 있다고 하지만 공식적으로는 高麗(고려)시대 後周(후주)에서 귀화한 雙冀(쌍기)의 건의에 따라 958년 唐(당)나라 제도를 모방하여 비로소 과거의 법을 마련한 것으로 되어 있다.

중국의 과거제도는 隋(수)나라 때 시작하여 淸(청)나라 말기까지 1천3백년 동안 이어졌다. 과거는 유교의 경전에 대한 교양과 詩文(시문)의 재능, 정치적 식견 등을 테스트하는 공개경쟁 시험제도였다. 뛰어난 암기력과 해박한 지식을 요구하였기 때문에 지방시험인 鄕試(향시)에서 중앙정부가 시행하는 會試(회시)까지 급제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당나라 때는 지방시험인 향시에 합격하여 중앙시험에 추천되는 사람을 解(해)라고 불렀다. 모든 일에 통달해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宋(송)나라때 나온 '북몽쇄언'에는 이런 대목이 보인다.

당나라의 荊州(형주)는 학문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지만 해마다 解를 뽑아 중앙에 보내어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天荒解라고 불렀다. 그런데 이곳의 劉(유세)라는 사람이 처음으로 解로서 급제하자 천황을 깬 사람이 나왔다 해서 유세를 '파천황이라고 불렀다(號爲破天荒․호위파천황)'.

유세의 과거급제가 얼마나 대단했는가 하면 당시 荊南軍(형남군) 절도사가 破天荒錢(파천황전)이라 하여 상금으로 거금 70만전을 보냈다는 사실로도 짐작할 만하다.

[출전]
송나라의 손광헌(孫光憲)이 지은 《북몽쇄언》 권4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稀代未聞(희대미문) | 破僻(파벽) | 最初(최초) | 前人未踏(전인미답) | 前代未聞(전대미문) | 未曾有(미증유) |

破竹之勢 (파죽지세)

破竹之勢(파죽지세)

破 깨뜨릴 파, 무너질 피 | 竹 대 죽 | 之 갈 지 | 勢 형세 세 |

대나무를 쪼개는 기세(氣勢)라는 뜻으로, ①곧 세력(勢力)이 강대(强大)하여 대적(大敵)을 거침없이 물리치고 쳐들어가는 기세(氣勢) ②세력(勢力)이 강(强)하여 걷잡을 수 없이 나아가는 모양(模樣)



위(魏)나라의 권신 사마염은 원제를 폐한 뒤, 스스로 제위에 올라 무제라 일컫고, 국호를 진이라고 했다. 이리하여 천하는 3국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오(吳)나라와 진(晋)나라로 나뉘어 對峙(대치)하게 되었다.

진나라의 장군 양호는 오나라를 칠 것을 몇차례나 상소했지만 북쪽 흉노의 南下(남하)를 우려한 重臣(중신)들의 반대로 宿願(숙원)을 이룰 수가 없었다. 뒷날 양호는 죽으면서 두예(杜預)를 武帝(무제)에게 천거했다.양호는 자기의 꿈을 두예에게 위탁했던 것이다. 진남대장군(鎭南大將軍)이 된 두예도 오나라 정벌을 역설했고 마침내 무제는 두예의 건의를 받아들였다. 이윽고 진나라의 대군이 南征(남정)을 개시했다.

출병한 이듬해 음력 2월, 무창(武昌)을 점령한 두예는 휘하 장수들과 오나라를 일격에 공략할 마지막 작전 회의를 열었다. 이 때 한 장수가 이렇게 건의했다.

"지금 당장 오나라의 도읍을 치기는 어렵습니다. 이제 곧 잦은 봄비로 강물은 범람할 것이고, 또 언제 전염병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일단 철군했다가 겨울에 다시 공격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찬성하는 장수들도 많았으나 두예가 단호히 말했다.

"절대로 그렇게 해서는 안되오. 지금 우리 군대의 사기는 크게 높아져 있소. 이것을 비유해서 말하면 대나무를 쪼개는 것[破竹之勢]과 같소. 대나무란 일단 쪼개지기만 하면 그 다음부터는 칼날을 대기만 해도 저절로 쪼개지는 법인데, 어찌 이런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단 말이오."

두예는 곧바로 군사를 재정비하여 오나라의 도읍인 건업(建業)으로 진격하여 그야말로 파죽지세처럼 몰아쳐 단숨에 건업을 함락시켰다. 오왕 손호(孫晧)는 손을 뒤로 묶고 수레에 관을 싣고 사죄의 뜻을 보이며 항복해왔다.

이리하여 진나라가 삼국을 통일하게 되었다. 두예는 오나라를 평정한 공으로 당양현후(當陽縣侯)에 봉해졌으나, 만년에는 학자로서 학문과 저술에 힘을 기울여 《춘추석례(春秋釋例)》《좌전집해(左傳集解)》 등의 저서를 남겼다. 오늘날 이 말은 거침없이 일이 잘 풀리거나 처리됨을 비유하는 말로 사용된다. '세여파죽(勢如破竹)', '영도이해(迎刀而解)'와 같은 뜻으로 쓰인다.

[출전]
진서(晉書) 두예전(杜預傳)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爎原之火(요원지화) | 勢如破竹(세여파죽) | 迎刀而解(영도이해) |

破邪顯正 (파사현정)

破邪顯正(파사현정)

破 깨뜨릴 파, 무너질 피 | 邪 간사할 사, 그런가 야, 나머지 여, 느릿할 서 | 顯 나타날 현 | 正 바를 정, 정월 정 |

그릇된 것을 깨고 바른 것을 드러냄.


불교에서, 부처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사악(邪惡)한 도리(道理)를 깨뜨리고 바른 도리(道理)를 드러낸다는 뜻으로, 사악한 것을 깨닫는 것은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을 의미하므로 얽매이는 마음을 타파하면 바르게 될 수 있다는 말. 이 용어는 특히 삼론종(三論宗)의 중요한 근본 교리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출전
삼론현의(三論玄義)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破顯(파현) | 衛正斥邪(위정척아) | 衛正斥邪(위정척사) | 破邪顯正(파사현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