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원의 5부작 ‘달과 칼’(1993)은 유능한 지장(智將)으로서의 이순신이 아닌 인격체로서의 이순신을 그려냈다. 객관적 입장이나 영웅적 행동보다 그의 개인적·실존적 고뇌가 무엇이었는지에 관심을 두었고, 무엇보다 “칠년 왜란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재앙이 아니었다”고 하면서 “난을 일으킨 것은 왜(倭)이지만 그 난을 조선에 부른 것은 개문납적(開門納賊), 바로 조선 백성 자신들”로 보았다. 이순신은 개인이 아닌 당대인 전체가 겪어야 했던 임진왜란, 바로 그 속에서 백성과 함께 고통당하고, 그들과 함께 그 고통을 벗어나려 한 운명공동체적 존재로 그려졌다.
홍성원의 5부작 ‘달과 칼’(1993)은 유능한 지장(智將)으로서의 이순신이 아닌 인격체로서의 이순신을 그려냈다. 객관적 입장이나 영웅적 행동보다 그의 개인적·실존적 고뇌가 무엇이었는지에 관심을 두었고, 무엇보다 “칠년 왜란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재앙이 아니었다”고 하면서 “난을 일으킨 것은 왜(倭)이지만 그 난을 조선에 부른 것은 개문납적(開門納賊), 바로 조선 백성 자신들”로 보았다. 이순신은 개인이 아닌 당대인 전체가 겪어야 했던 임진왜란, 바로 그 속에서 백성과 함께 고통당하고, 그들과 함께 그 고통을 벗어나려 한 운명공동체적 존재로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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