蓋棺事定 (개관사정)

蓋棺事定(개관사정)

盖棺事定 (gàiguānshìdìng)

蓋 덮을 개 | 棺 널 관 | 事 일 사 | 定 정할 정 |


사람의 일이란 어떻게 될지 예측할 수 없다는 뜻. 또는 관 뚜껑을 덮고 일을 정(定)한다는 뜻으로, 사람은 죽고 난 뒤에라야 올바르고 정당(正當)한 평가(評價)를 할 수 있다는 말.


원래 관의 뚜껑을 덮기 전에는 아무것도 알 수 없다는 뜻이다. 오늘의 충신이 내일은 역적이 되고, 이제까지 걸식하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벼락부자가 되는 수도 있다. 따라서 사람의 운명이란 죽은 후에라야 알 수 있다는 말이다.

두보(杜甫)가 쓰촨성[四川省] 동쪽 쿠이저우[夔州]의 깊은 산골로 낙배해 있을 때 친구의 아들인 소혜(蘇徯)가 유배되어 그곳에 와서 실의에 찬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두보가 보다 못하여 지어 보낸 《군불견(君不見)》이란 시의 한 구절이다.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길 가에 버려진 못을 /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부러져 넘어진 오동나무를/ 백년되어 죽은 나무가 거문고로 만들어지며 / 조그만 물웅덩이 속에도 큰 용이 숨어 있을 수 있네. / 장부는 관 뚜껑을 덮고 나서야 비로소 결정되는 법이네(蓋棺事始定) / 그대는 다행히도 아직 늙지 않았거늘.....

이 시를 읽은 소혜는 후에 그곳을 떠나 호남 땅에서 설객(說客)이 되었다고 한다.

蓋棺事定이란 죽어서 관의 뚜껑을 덮은 후에라야 비로소 그 사람에 대한 평가가 결정된다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죽은 이의 업적을 찬양하기도 하고, 생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나타내기도 한다.


관련 한자어

유의어

盖棺论定 (개관론정, gàiguānlùndìng)한 사람의 일생의 공과(功過)와 시비(是非)는 그 사람이 죽은 후에야 최종 평가를 내릴 수 있다. 그 사람이 죽기 전에는 그 사람에 대한 올바른 평가를 내릴수 없다.
Only when a man is dead can he be judged.


관련 한시

君不見 (군불견) 杜甫 (두보) |


杜甫 (두보) | 君不見 (군불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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