良藥苦口(양약고구)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뜻으로 忠言(충언)은 귀에 거슬리나 자신에게 이롭다는 말이다.
천하를 통일했던 秦(진)나라도 始皇帝(시황제)가 죽자마자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 기회를 놓칠세라 漢(한)나라 劉邦(유방:뒤에 고조가 됨)과 楚(초)나라의 項羽(항우)는 진나라의 수도였던 咸陽(함양)에 먼저 입성하고자 필사적인 전투를 벌였다.
이 싸움에서 이긴 유방은 성안에 들어서자마자 진나라 왕궁(아방궁)으로 향했다. 화려하게 장식된 방마다에 둘러쳐진 비단휘장, 산처럼 쌓여있는 금은보화, 게다가 수많은 후궁의 미녀들을 보는 순간 유방의 눈은 휘둥그래지고 말았다.
황홀경에 넋을 잃은 유방은 이 아방궁에서 시황제의 호사를 누려보고 싶은 강렬한 유혹에 스스로 빠져들었다. 이런 유방의 욕망을 눈치챈 勇將(용장) 번쾌가 간곡히 간해보았지만 유방은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 입술을 깨물고 한걸음 물러선 번쾌를 대신해서 軍師(군사)인 張良(장량)이 나섰다.
『相公(상공)께서는 무도한 진나라를 무찌르고 백성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충언은 귀에 거슬리지만 몸에는 유익한 것이며 양약은 입에는 쓰지만 병을 고칩니다(忠言逆耳利於行 良藥苦口利於病). 제발 번쾌의 말에 따라 주십시오』
유방은 이 충언을 받아들여 지체없이 왕궁을 나서서 陣地(진지)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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