見利忘義 (견리망의)

見利忘義(견리망의)

见利忘义(jiàn lì wàng yì)

見 볼 견│利 이로울 이│忘 잊을 망│義 뜻 의



견리이망 기진(見利而忘其眞)의 준말. 눈 앞의 이익에 사로잡히게 되면 자기의 참된 처지를 모르게 된다. 이끗만 보고 의리를 생각지 아니함.


역상은 한(漢)나라 고조(高祖) 유방(劉邦)과 함께 고양(高陽)에서 군대를 일으켰다. 역상은 자신의 4천 병마(兵馬)를 유방에게 바치고, 자신은 적진으로 돌진하여 여러 차례 큰공을 세웠다. 때문에, 유방은 천하를 차지하고 황제가 된 후, 역상을 우승상(右丞相)에 임명하고, 그를 매우 중시하였다.

유방이 죽자, 여태후(呂太后)가 대권을 장악하고 자기 친족들의 세력을 넓히려 하였다. 이에 여태후는 자신의 조카인 여신(呂辛)과 여록(呂祿)을 왕에 봉하고 중앙의 대권을 장악하려 하였다. 이 때문에 여태후는 민심을 얻지 못하고, 대신들의 반대를 당하게 되었다.

여태후가 죽자, 주발(周勃)과 진호(陳乎)를 중심으로 한 일부 신하들은 여씨 가족들을 살해할 것을 계획하였다. 그러나 여록(呂祿)이 북군(北軍)을 관장하고 있었으므로, 주발은 그에게 접근하여 그를 죽일 방도가 없었다. 이때, 그에게 늙은 승상인 역상이 떠올랐다. 역상의 아들 역기와 여록은 친한 친구사이였으므로, 이러한 관계를 이용하여 여록을 유인하여 그를 제거할 수 있었다.

역상은 여씨 제거에 협조할 것을 동의하고, 역기에게 사냥을 구실로 여록을 유인해 내도록 명하였다. 주발은 이 틈을 이용하여 북군을 장악하고, 곧이어 여씨 가족 모두를 제거하였다. 같은 해, 역상은 병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역기는 황제에 의해 장군에 봉하여졌다.

훗날, 사람들은 이 일을 두고, ˝역기는 친구를 팔아 먹었으며, 그러한 행위를 일러 곧 이익에 어두워 도의(道義)를 잊어버린 짓이라 한다[賣友者,謂見利而忘義].˝ 라고 기록하였다.

[충전] 한서열전(漢書列傳)-역상전


장자가 조릉(雕陵)이라는 정원에 놀러 갔다. 큰 새가 날아와 나뭇가지에 앉아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이 새를 활로 쏘기 위해 자 세히 보니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미얀마제비를 노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시 자 세히 보니 그 미얀마제비는 나무그늘에 있는 매미를 노리고 있었다. 미얀마제비가 노 리고 있는 줄도 모르고 그 매미는 맴맴하고 즐겁게 울고 있었다.

살아 있는 생물은 눈앞에 이익이 있으면 그것에 열중해서 자기의 처지를 잊어버린 다. 새도 미얀마재비도 매미도 모두 눈앞의 이익에 마음을 빼앗겨서 지금 자기에게 어떤 위험이 닥치고 있는지를 모르고 있다.

장자는 만물은 이런 것이라고 깨닫고 득의양양해 있으니 뒤에서 정원지기가 다가와서, "여기 서 있는 당신은 누구요."하며 이 정원에 함부로 들어와서는 안 된다고 장자 를 책망했다. 장자도 또한 이(利)를 보고 자기의 처지를 깨닫지 못한 것이다.

[출전] 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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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어

螳螂窺蟬(당랑규선)│당랑박선(螳螂搏蟬)│螳螂捕蟬(당랑포선)│당랑재후(螳螂在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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