見金如石 (견금여석)

見金如石(견금여석)

見 볼 견, 뵈올 현 | 金 쇠 금, 성씨 김 | 如 같을 여, 말 이을 이 | 石 돌 석 |

황금(黃金) 보기를 돌같이 한다는 뜻에서, ①지나친 욕심을 절제함 ②대의를 위(爲)해서 부귀영화(富貴榮華)를 돌보지 않는다는 의미(意味)


조선 전기의 학자인 성현(成俔:1439∼1504)의 수필집 《용재총화》에 나오는 말이다. "최영(崔瑩:1316∼1388) 장군이 어렸을 때 그의 아버지는 항상 그에게 훈계하여 말하기를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고 하였다[崔鐵城瑩 少時 其父 常戒之曰 見金如石]."

고려의 명장이자 충신인 최영은 아버지의 말을 잊지 않으려고 비단천에 '견금여석'이라고 새겨서 늘 몸에 지니고 다녔다. 최영은 고려에 쳐들어온 홍건적(紅巾賊)과 왜구(倭寇) 등을 물리치고 높은 지위에 오른 뒤에도 아버지의 가르침에 따라 남의 재물을 탐내지 않았으며 일반 백성들의 살림살이와 마찬가지로 겨우 생활하는 정도였다. 지나친 욕심을 절제하는 검소한 생활로 재물을 멀리하고 의리를 앞세웠던 것이다.

그 무렵 재상(宰相)들 사이에는 서로 돌려가며 집으로 초대하여 바둑을 두는 일이 있었는데, 어느 집이고 서로 다투어 진수성찬을 마련하여 누가 더 사치스럽게 잘 차리는 지를 뽐내었다. 최영이 대접할 차례가 되었다. 그런데 그는 점심때가 훨씬 지나도록 음식상을 내지 않다가 저녁때가 다 되어서야 상을 내놓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잡곡밥에 채소반찬 뿐이었다. 그러나 손님들은 워낙 배가 고팠던 터라 밥그릇을 모두 비우며, "역시 최 장군 댁 음식이 제일 맛있다"고 칭찬(稱讚)했다. 그는 웃으며 대답(對答)했다.

"이도 또한 용병술의 하나입니다."


출전

용재총화(慵齋叢話)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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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의어·상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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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도·활용도

4급 사자성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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