兼聽則明(겸청즉명)
兼 겸할 겸 | 聽 들을 청 | 則 곧 즉 | 明 밝을 명 |
자치통감(資治通鑒) 당기(唐紀) 태종(太宗) 정관(貞觀) 2년조의 이야기. 당나라 태종 때 위징(魏徵)이라는 유명한 정치가가 있었다. 그는 역사에 정통하였기 때문에 항상 당태종에게 여러 가지 계책을 건의하였다. 그는 황제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 벼슬이 간의대부(諫議大夫)에 이르렀다. 서기 628년, 즉위한지 얼마되지 않은 당태종이 그에게 물었다.
"나라의 군주로서 어떻게 해야 일을 공정하게 처리하고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는가? 또한 일을 잘못 처리하는 경우 그 원인은 무엇인가?"
위징은 이렇게 대답했다.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다 들어보면 자연스럽게 정확한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쪽 말만 듣고 그것을 믿는다면 일을 잘못하게 될 것입니다."
이어서 위징은 역사적인 교훈을 예로 들면서, 군주의 편파적인 판단이 얼마나 큰 잘못된 결과를 초래하는지 설명하였다.
위징의 말은 누가 될지 모르지만 올해말 선출될 차기 대통령의 비서진과 각료 인선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 같다. 兼聽則明이란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어 보면 시비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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