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和年豊 (시화연풍)

時和年豊(시화연풍)

時 때 시 | 和 화할 화 | 年 해 연(년), 아첨할 영(녕) | 豊 풍년 풍, 부들 풍, 예도 례(예), 굽 높은 그릇 례(예) |

화평한 시대를 열고 해마다 풍년이 들도록 함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時和年豐(시화연풍) | 時和歲豊(시화세풍) | 時和歲豐(시화세풍) |

神出鬼沒 (신출귀몰)

神出鬼沒(신출귀몰)

神 귀신 신 | 出 날 출 | 鬼 귀신 귀 | 沒 없어질 몰 |

귀신과 같이 홀연히 나타났다가 감쪽같이 없어짐. 자유자재로 出沒(출몰)하여 그 변화를 헤아릴 수 없는 일을 일컫는 말이다.

身體髮膚 (신체발부)

身體髮膚(신체발부)

몸과 머리카락과 피부로 몸뚱이의 전체.

食指動 (식지동)

食指動(식지동)

집게손가락이 움직인다는 말로, 식욕을 불러일으키는 것 또는 욕심을 불러일으키는 것

十常八九 (십상팔구)

十常八九(십상팔구)

열이면 여덟이나 아홉이 그러함. 거의 다 그렇게 됨을 가리키는 말.


十之八九(shízhībājiǔ)。十有八九(shíyǒubājiǔ)。

始終一貫 (시종일관)

始終一貫(시종일관)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이 함.


참조어

始終如一(시종여일)

始終如一 (시종여일)

始終如一(시종여일)

처음과 끝이 한결같아서 변함이 없음.

愼終如始則無敗事 (신종여시즉무패사)

신종여시 즉무패사(愼終如始 則無敗事)

시작부터 끝까지 신중하면 실패할 일이 없다.

始终不懈 (시종불해)

始终不懈(시종불해)

始终不懈[shǐzhōngbùxiè]

始 비로소 시 | 终 마칠 종 | 不 아닐 부, 아닐 불 | 懈 게으를 해 |

시종 해이하지 않고 꾸준함을 이르는 말.

unremitting; persistent

食前方丈 (식전방장)

食前方丈(식전방장)

큰 상에 먹을 것이 가득 차려져 있음.

識字憂患 (식자우환)

識字憂患(식자우환)

글자를 앎으로써 근심을 사게 된다. 문자를 배우고 학문을 하게 되면 많은 걸 알게 되는데 바로 그 때문에 근심거리도 많아진다는 뜻. 우리 속담 ‘모르면 약이요 아는 게 병’ 과 같은 뜻이다.

十日之菊 (십일지국, shírìzhījú)

十日之菊(십일지국)

十日之菊(shírìzhījú)

十 열 십 | 日 날 일 | 之 갈 지 | 菊 국화 국 |


국화(菊花)는 9월 9일이 절정기(絶頂期)이니 십일 날의 국화(菊花)라는 뜻으로, 무엇이나 한창 때가 지나 때늦은 것을 비유함


정곡(鄭谷)의 詩 '十日菊'에,

節去蜂愁蝶不知
曉庭還折有殘枝
自緣今日人心別
未必秋香一夜衰

계절이 바뀌니 벌의 근심을 나비는 알지 못하고
새벽 정원엔 다시 꺾인 나무 가지가 남아 있구나.
인연이 오는 사람의 마음을 떠나게 하는데
반드시 가을의 흥취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로구나.


관련 한자어

유의어

失馬治廐(실마치구) | 死後淸心丸(사후청심환) | 死後藥方文(사후약방문) | 亡羊補牢(망양보뢰) | 晩時之歎(만시지탄) |



관련 한시

十日菊(십일국) |


十日菊(십일국) | 鄭谷(정곡) | 늦음 | 국화(菊花) |

食而不知其味 (식이부지기미)

食而不知其味(식이부지기미)

食 밥 식, 먹을 식, 먹이 사, 사람 이름 이 | 而 말 이을 이, 능히 능 | 不 아닐 부, 아닐 불 | 知 알 지 | 其 그 기 | 味 맛 미, 광택 매 |

마음이 있지 않으면 먹어도 그 맛을 알지 못한다

[출전]
大學(대학) 正心章(정심장)


관련 문장

心不在焉 視而不見 聽而不聞 食而不知其味 (심부재언 시이불견 청이불문 식이부지기미) 마음이 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않고 먹어도 그 맛을 알지 못한다

- 大學(대학) 正心章(정심장)

視而不見 (시이불견)

視而不見(시이불견)

視 볼 시 | 而 말 이을 이, 능히 능 | 不 아닐 불, 아닐 부 | 見 볼 견, 뵈올 현 |

보기는 하되 보이지 않음. 시선은 대상을 향하고 있지만 마음이 딴 곳에 있어 그것이 눈에 들어오지 않음.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視若不見(시약불견) | 視而不視(시이불시) | 視而不見(시이불견) | 心不在焉視而不見(심부재언시이불견) | 聽而不聞(청이불문) | 食而不知其味(식이부지기미) |

尸位素餐 (시위소찬)

尸位素餐(시위소찬)

공이 없이 녹을 먹는 것.

食言 (식언)

食言(식언)

食言[shíyán]

食 밥 식, 먹을 식, 먹이 사, 사람 이름 이 | 言 말씀 언, 화기애애할 은 |

한번 입 밖으로 냈던 말을 다시 입속에 넣는다는 뜻으로, ①앞서 한 말을 번복하거나 약속(約束)을 지키지 않고 거짓말을 하는 경우(境遇)를 가리키는 말 ②약속(約束)한 말을 지키지 않는 것

go back on one's word; break one's promise


서경(書經) 탕서(湯誓)에 나오는 말이다. 탕서는 殷(은)나라 탕임금이 夏(하)나라 桀王(걸왕)을 치기 위해 군사를 일으켰을 때 모든 사람들에게 맹세한 말이다.

탕왕은 출전에 앞 둔 전군(全軍)에 다음과 같이 훈시한다.

“고하노니 그대들이여, 모두 짐의 말을 들으라. 결코 내가 경솔하게 감히 난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고 하나라의 죄가 크기에 하늘이 나에게 명하여 그를 멸하도록 한 것이다. 이제 그대들은 말하기를 ‘우리 임금이 우리들을 가엾게 여기지 않고 우리들의 농사를 그르치게 하고, 하나라를 치게 한다’라고 한다. 나도 그대들의 말을 들었다. 그러나 하나라의 왕이 죄를 지은 이상 나는 하늘이 두려워 감히 정벌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그대들은 ‘하나라의 죄가 무엇이냐’고 물을 것이다. 하의 걸왕은 모든 사람의 힘을 고갈시키고 하나라를 해치기만 하였다. 이에 모든 사람들은 게을러지고 걸왕과 화합하지 못하게 되어 말하기를 ‘이 해가 언제 망할 것인가. 내 너와 함께 망했으면 한다’고 하였다. 하왕의 덕이 이와 같으니 이제 나도 반드시 가서 정벌해야 하겠다."

탕왕은 하나라 걸왕의 죄상을 설명하며, 계속하여 정벌의 불가피함을 외친다.

"바라건대 그대들은 오로지 나를 보필하여 하늘의 벌을 이루도록 하라. 내 그대들에게 크게 상을 내리리라. 그대들은 이 말을 불신하지 말라. [爾無不信]. 나는 약속을 지킬 것다[朕不食言].

그리고 그는 자신의 처자식의 목숨을 담보로 제시한다. 여기에는 ‘말을 먹는다[食言]’라고 나와 있는데 밥이 뱃속에서 소화되어 버리듯 약속을 슬그머니 넘겨 버리는 것이니, 이는 곧 약속을 지키지 않거나 거짓을 말함을 뜻한다.


《춘추좌씨전》에도 나온다.

춘추 시대 노(魯)나라 애공(哀公)이 월(越)나라에 갔다가 오랜만에 돌아왔다. 조정 중신인 계강자(季康子)와 맹무백(孟武伯)은 애공을 맞이하기 위해 멀리까지 달려나갔고, 애공의 마음을 위로해 주기 위해 조촐한 축하연을 열었다.

그러나 겉으로는 어떨망정 그 술자리는 본질적으로 별로 유쾌한 것이 못 되었다. 왜냐하면 애공이 없는 동안에 계강자와 맹무백은 여러 번이나 그를 비방하고 헐뜯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자기를 나쁘게 말했다는 사실을 애공도 알고 있었고 애공이 그 일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계강과 맹무백 또한 알고 있었으니 술자리가 유쾌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한참 어색한 분위기가 이어진 뒤에 맹무백은 곽중(郭重)이란 사람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공은 그동안 몸이 많이 부해졌구려.”

화제가 궁색하여 그렇게 말했던 것인데, 애공이 냉큼 받아넘겼다.

“곽공이 그럴 수밖에요. 그대들이 한 ‘거짓말을 하도 많이 주워 먹었으니[食言]’ 말이오. 그러니 어찌 살이 찌지 않을 수 있었겠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한 이 말은 계강자와 맹무백이 곽중을 통해 자신을 비방하는 거짓말을 일삼을 것을 꼬집은 것이다. 한번 입 밖에 낸 말을 다시 입 속에 넣는다는 말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자신이 한 말을 밥먹듯이 바꾼다는 것을 가리켜 말한다.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僞言(위언) | 違約(위약) | 負約(부약) |

반의어·상대어

移木之信(이목지신) |

참조어

食言而肥[shíyán'érféi] [성어] 식언으로 배를 불리다.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약속을 지키지 않다. [成语] to break one's promise; to fail to fulfill one's promise |

决不食言[juébùshíyán] [성어] 절대 식언하지 않다. 절대 약속을 어기지 않다. |

視若不見 (시약불견)

視若不見(시약불견)

보고도 못 본 체함.

心眼 (심안, xīnyǎn)

心眼 (심안)

xīnyǎn, しんがん

마음속으로 사물(事物)을 꿰뚫어 보는 눈. 또는 그러한 힘이나 그 작용.

心眼俱通法界周 심안구통법계주
恒沙妙用沒蹤由 항사묘용몰종유
蕓收江湛天空濶 운수강잠천공활
明月蘆花一樣秋 명월노화일양추

마음의 눈이 모두 법계에 두루 통하니
갠지스 강의 모래알과 같이 많은 묘용(妙用)에 자취가 전혀 없구나.
구름이 걷히고 강이 맑으니 하늘은 드넓고,
밝은 달과 갈대꽃은 하나같이 가을을 보이네.

- 金剛經五家解說誼(금강경오가해설의)

心信之旅 (심신지려)

心信之旅(심신지려)

마음과 믿음을 쌓아가는 여정

十匙一飯 (십시일반)

十匙一飯(십시일반)

여럿이 조금씩 구원하면 한 사람을 구할 수 있음.

心心相印 (심심상인)

心心相印(심심상인)

마음과 마음에 서로 새김

是是非非 (시시비비)

是是非非(시시비비)

옳으니 그르니 하여 따짐.

食少事煩 (식소사번)

食少事煩(식소사번)

먹을 것은 적고 할 일은 많음. 생기는 것도 없이 헛되이 분주해 고달프다는 뜻이다.

信賞必罰 (신상필벌)

信賞必罰(신상필벌)

공로가 있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상을 주고 죄가 있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벌을 줌.

深思熟考 (심사숙고)

深思熟考(심사숙고)

깊이 생각하고 익히 생각함. 곧 신중을 기하여 곰곰히 생각함.

實事求是 (실사구시)

實事求是(실사구시)

實 열매 실, 이를 지 | 事 일 사 | 求 구할 구 | 是 이 시, 옳을 시 |

사실(事實)에 토대(土臺)하여 진리(眞理)를 탐구(探究)하는 일이란 뜻으로, 공론(空論)만 일삼는 양명학(陽明學)에 대(對)한 반동(反動)으로서 청조의 고증(考證) 학파(學派)가 내세운 표어(標語)로, 문헌학적(文獻學的)인 고증(考證)의 정확(正確)을 존중(尊重)하는 과학적(科學的), 객관(客觀) 주의적(主義的) 학문(學問) 태도(態度)를 말함

By verification of the facts to get the truth


한서(漢書) 하간헌왕전(河間獻王傳)에는 학문을 즐겼던 한 왕에 관한 기록이 있다. 한(漢)나라의 경제(景帝)에게는 유덕(劉德)이라는 아들이 있었다. 유덕은 하간(河間:지금의 하북성 하간현)에 봉하여지고 하간왕이 되었다. 그는 고서(古書)를 수집하여 정리하기를 좋아하였다. 진시황이 모든 책을 태워버린 이후 고서적을 찾아보기 어려웠기 때문에, 적지않은 책들은 비싼 값을 치르고 사오기도 하였다.

이렇다 보니, 많은 사람들도 하간왕 유덕이 학문을 좋아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들은 선조들이 물려준 진(秦)나라 이전의 옛책들을 그에게 받쳤으며, 일부 학자들은 직접 하간왕과 함께 연구하고 정리하기도 하였다. 한무제(漢武帝)가 즉위하자, 유덕은 한무제를 비롯한 여러 학자들과 고대의 학문을 연구하여 많은 사람들로부터 칭송을 받았는데,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그는 학문 탐구를 즐길뿐만 아니라 옛날 책을 좋아하며, 항상 사실로부터 옳은 결론을 얻어낸다[修學好古, 實事求是]라고 말했다.

實事求是(By verification of the facts to get the truth)란 실제에 근거하여 진리를 밝혀냄을 뜻한다.


출전

한서(漢書)

心不在焉視而不見 (심부재언시이불견)

心不在焉視而不見(심부재언시이불견)

心 마음 심 | 不 아닐 부 | 在 있을 재 | 焉 어조사 언 | 視 볼 시 | 而 말 이을 이, 능히 능 | 不 아닐 불, 아닐 부 | 見 볼 견, 뵈올 현 |

마음이 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않고 먹어도 그 맛을 알지 못한다. 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으면 어떤 일을 행하여도 참된 성과를 거둘 수 없다는 말.


전체의 문장을 살펴보면 "이른바 수신(修身)은 그 마음을 바르게 하는 데 달려 있다고 하는 이유는 몸에 분노하는 바가 있으면 그 바름을 얻지 못하고, 두려워하는 바가 있으면 그 바름을 얻지 못하고,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바가 있으면 그 바름을 얻지 못하고, 근심하는 바가 있으면 그 바름을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음에 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고, 먹어도 그 맛을 모른다. 이것을 일러 수신은 그 마음을 바르게 하는 데 달려 있다고 하는 것이다(所謂修身在正其心者, 身有所忿則不得其正, 有所恐懼則不得其正, 有所好樂則不得其正, 有所憂患則不得其正. 心不在焉, 視而不見, 聽而不聞, 食而不知其味. 此謂修身在正其心)"라고 하였다.

'심부재언'이란 하고자 하는 마음이나 관심이 없다는 뜻이다. 그런 상태에서는 무엇을 보더라도 건성으로 보게 되어 그 실상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무엇을 듣더라도 그 참된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고, 무엇을 먹더라도 그 참맛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는 말이다. '논어'의 '술이(述而)'편에 "공자께서 제나라에서 소(韶) 음악을 듣고 3개월 동안이나 고기 맛을 모르고 밥을 먹었다(子在齊聞韶, 三月不知肉味)"라고 하였는데, 이 경우는 음악에 심취하여 먹어도 그 맛을 모르는 예라고 할 수 있다. 이로부터 유래하여 '심부재언, 시이불견'은 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으면 제대로 성과를 거둘 수 없음을 비유하는 말로 사용된다.

[출전]
大學(대학) 正心章(정심장)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視若不見(시약불견) | 視而不視(시이불시) | 視而不見(시이불견) | 心不在焉視而不見(심부재언시이불견) | 聽而不聞(청이불문) | 食而不知其味(식이부지기미) |

心不在焉 (심부재언)

心不在焉(심부재언)

心 마음 심 | 不 아닐 부 | 在 있을 재 | 焉 어조사 언 |

心不在焉(xīnbúzàiyān)

1.마음[생각]이 여기에 있지 않다. 2. 정신을 딴 데 팔다. 건성으로 하다.

be absent-minded

時不可失 (시불가실)

時不可失(시불가실)

時 때 시 | 不 아닐 불, 아닐 부 | 可 옳을 가, 오랑캐 임금 이름 극 | 失 잃을 실, 놓을 일 |

한 번 지난 때는 두 번 다시 오지 아니하므로, ①때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말 ②좋은 시기(時期)를 잃어버려 서는 안 된다는 말

Must not lose the opportunity


상서(尙書) 태서(泰誓)편은 주(周)나라 서백후의 아들인 발(發)이 은(殷)나라 주왕(紂王)을 정벌함에 임하여 군사들을 모아 놓고 훈시한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이 소인은 새벽부터 밤까지 공경하고 두려워하며, 돌아가신 아버지 문왕의 명을 받았으니 하느님에게 제사를 지내고, 큰 땅에도 제사를 지냈으며, 그대 무리들을 거느리고 하늘의 벌하심을 이루려는 것이오. 하늘은 백성들을 가엾게 여기시니, 백성들이 바라는 바를 하늘은 반드시 그대로 따르시오. 그대들은 바라건대 나 한 사람을 도와 영원히 온 세상을 맑게 하시오[爾尙弼予一人, 永淸四海]. 때가 되었으니 잃어서는 아니 되오[時哉弗可失]!

기원전 222년, 서백후 문왕(文王)의 아들인 발(發)은 정식으로 제위에 올라 중국 땅을 다스리게 되었으니, 그가 바로 주나라 무왕(武王)인 것이다.

時不可失(Must not lose the opportunity) 이란 한 번 밖에 오지 않는 기회를 놓치지 말라 는 뜻이며, 물실호기(勿失好機)와 비슷한 표현이다.


출전

전국책(戰國策) | 상서(尙書) 태서(泰誓)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勿失好機(물실호기) | 時不可失(시불가실) |

心腹之患 (심복지환, xīnfùzhīhuàn)

心腹之患(심복지환)

心腹之患(xīnfùzhīhuàn)

心 마음 심 | 腹 배 복 | 之 갈 지 | 患 근심 환 |


'가슴이나 배에 생긴 병'이라는 뜻으로, 쉽게 치료하기 어려운 질병 또는 없애기 어려운 근심이나 병폐를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좌씨전(左氏傳)》과 《후한서(後漢書)》 등에서 유래되었다.


심복지질(心腹之疾) 또는 복심지질(腹心之疾)이라고도 한다. 춘추시대에 오(吳)나라 왕 합려(闔閭)는 월(越)나라 왕 구천(勾踐)과 싸우다 상처를 입어 죽었다. 합려의 아들 부차(夫差)는 군사력을 키워 월나라를 정벌함으로써 아버지의 원한을 갚았다. 부차가 제(齊)나라를 공격하려 할 때, 구천이 신하들을 이끌고 와서 부차와 대신들에게 재물을 바쳤으므로, 오나라 대신들이 모두 기뻐하였다. 그러나 오자서(伍子胥)만은 월나라의 그러한 행동이 오나라의 경계심을 늦추게 하려는 속셈임을 간파하였다.

오자서는 부차에게 "제나라는 우리에게 쓸모없는 자갈밭과 마찬가지이니 공격하는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나 월나라는 우리에게 가슴이나 배에 생긴 질병과 같은 존재입니다(越在我, 心腹之疾也). 월나라가 지금은 겉으로 복종하는 척하지만, 실제로는 우리나라를 집어삼킬 계책을 도모하고 있을 것입니다. 왕께서 빨리 월나라를 멸하여 후환을 없애지 않고, 도리어 제나라를 공격하려는 것은 참으로 지혜로운 일이 아닙니다"라고 간언하였다.

그러나 부차는 이 말을 듣지 않았고, 결국 오나라는 나중에 월나라에게 멸망당하였다. 이 고사는 《좌씨전》의 '애공(哀公) 11년'조(條)에 실려 있다.

또 《후한서》의 〈진번전(陳蕃傳)〉에 "나라 밖에 왜구나 도적이 있는 것은 사지에 든 병과 같지만, 나라 안의 정치가 잘 다스려지지 않는 것은 가슴이나 배에 생긴 병과 같다(寇賊在外, 四支之疾, 內政不理, 心腹之疾也)"라는 말이 있다. 여기서 유래하여 심복지환은 몸 속의 가슴이나 배에 생긴 질병처럼 없애기 어려운 근심거리나 병폐, 환란 등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출전]
左氏傳(좌씨전):哀公(애공) 11년 | 後漢書(후한서):陳蕃傳(진번전) |


관련 한자어

동의어

心腹之疾(심복지질) | 腹心之疾(복심지질) |

참조어

吴市吹箫(오시취소,Wúshìchuīxiāo) | 掘墓鞭屍(굴묘편시) | 日暮途遠(일모도원) | 心腹之患(심복지환) |


좌씨전, 좌씨전:애공, 후한서, 후한서:진번전, 사기, 사기:오자서열전

左氏傳, 左氏傳:哀公, 後漢書, 後漢書:陳蕃傳, 史記, 史記:伍子胥列傳

十伐之木 (십벌지목)

十伐之木(십벌지목)

'열 번 찍어 아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는 뜻으로, 어떤 어려운 일이라도 여러 번 계속(繼續)하여 끊임없이 노력(努力)하면 기어이 이루어 내고야 만다는 뜻


관련 속담

동의어·유의어

¶ 열 번 찍어 안 넘어갈 나무 없다.
¶ 깃털이 쌓여 배를 가라앉힌다.

食淡精神爽 (식담정신상)

食淡精神爽(식담정신상)

좋은 음식을 먹으면, 몸과 마음에 좋다는 뜻

景行錄曰, 食淡精神爽 心淸夢寐安。
경행록에서 말하기를, "음식이 담백하면 마음이 상쾌하고, 마음이 맑으면 잠을 편히 잘 수 있다."
- 明心寶鑑(명심보감)


음식, 잠[sleep]

十年磨一劍 (십년마일검, shíniánmóyíjiàn)

十年磨一劍(십년마일검)

十年磨一剑(shí nián mó yí jiàn)

十 열 십 | 年 해 년 | 磨 갈 마 | 一 한 일 | 劍 칼 검 |


십 년을 두고 칼 한 자루를 간다는 말로, 어떤 목적을 위해 때를 기다리며 준비를 게을리하지 않는다는 뜻.


가도(賈島)의 '劍客(검객)'이란 시에 나오는 말이다.

十年磨一劍 십년마일검
霜刀未曾試 상도미증시
今日把似君 금일파사군
誰有不平事 수유불평사

십 년 동안 칼 하나를 갈아
서릿발 같은 칼날은 시험해 보지 않았네.
오늘 그것을 당신에게 드리노니
누가 바르지 못한 일을 하겠는가?

십 년 동안 칼 한 자루를 갈아 불의를 무찔러 없애겠다는 말로 여러 해를 두고 무예를 열심히 닦는다는 뜻으로 쓰였다.

《고문진보(古文眞寶》에는 이 시에 대한 풀이에서 오랫동안 학문을 쌓아 조정에 나가서 정치를 올바로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하였다.

현대에 와서는 어떤 목적을 위해 때를 기다리며 준비를 철저히 한다는 뜻으로 쓰인다. 유사어로 와신상담(臥薪嘗膽)이 있다.


관련 한자

유사어

臥薪嘗膽(와신상담) |


관련 한시

劍客(검객) |

時乃日新 (시내일신)

시내일신(時乃日新)

날로 날로 새롭게 발전한다

공자의 서경(書經)에 나오는 것으로 , 성공적인 치수로 임금에 오른 禹(우)왕의 夏(하)나라를 이은 商(상)나라 재상 이윤(李尹)이 4대 태갑(太宗)왕에게 湯(탕)왕의 도덕정치를 계승발전하면 날로 새로워진다는 훈고(訓告) 내용

時(늘, 항상), 乃(또), 日新(날마다 새롭게 발전)은 ‘종시유일(終始惟一)이어야 時乃日新(시내일신)이다’(처음부터 끝이 오직 한결같아야 날로 새로워질 것이다)와 함께 쓰임

身言書判 (신언서판)

身言書判 (신언서판)

身 몸 신, 나라 이름 건 | 言 말씀 언, 화기애애할 은 | 書 글 서 | 判 판단할 판 |

중국 당나라 때 관리를 등용하는 시험에서 인물평가의 기준으로 삼았던 몸[體貌]·말씨[言辯]·글씨[筆跡]·판단[文理]의 네 가지를 이르는 말.


중국(中國) 당대의 관리(官吏) 전선(銓選)의 네가지 표준(標準). 곧 인물(人物)을 선택(選擇)하는 네 가지 조건(條件)이란 뜻으로, 사람을 평가(評價)할 때나 선택(選擇)할 때가 되면 다음 네가지를 보아야 한다 하여 이르는 말

첫째 인물(人物)이 잘났나 즉 身.

신(身)이란 사람의 풍채와 용모를 뜻하는 말이다. 이는 사람을 처음 대했을 때 첫째 평가기준이 되는 것으로, 아무리 신분이 높고 재주가 뛰어난 사람이라도 첫눈에 풍채와 용모가 뛰어나지 못했을 경우,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게 되기 쉽다. 그래서 신은 풍위(豊偉)일 것이 요구되었다.

둘째 말을 잘 할 줄 아는가 즉 言

언(言)이란 사람의 언변을 이르는 말이다. 이 역시 사람을 처음 대했을 때 아무리 뜻이 깊고 아는 것이 많은 사람이라도 말에 조리가 없고, 말이 분명하지 못했을 경우,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게 되기 쉽다. 그래서 언은 변정(辯正)이 요구되었다.

셋째 글씨는 잘 쓰는가 즉 書

서(書)는 글씨(필적)를 가리키는 말이다. 예로부터 글씨는 그 사람의 됨됨이를 말해 주는 것이라 하여 매우 중요시하였다. 그래서 인물을 평가하는데, 글씨는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글씨에 능하지 못한 사람은 그만큼 평가도 받지 못한 데서 서에서는 준미(遵美)가 요구되었다.

넷째 사물(事物)의 판단(判斷)이 옳은가 즉 判

판(判)이란 사람의 문리(文理), 곧 사물의 이치를 깨달아 아는 판단력을 뜻하는 말이다. 사람이 아무리 체모(體貌)가 뛰어나고, 말을 잘하고, 글씨에 능해도 사물의 이치를 깨달아 아는 능력이 없으면, 그 인물됨이 출중할 수 없다 하여 문리의 우장(優長)할 것이 요구되었다.

당나라에서는 위의 네가지를 모두 갖춘 사람을 으뜸으로 덕행·재능·노효(勞效)의 실적을 감안한 연후에 등용하였다.


출전

당서(唐書)

乘風破浪 (승풍파랑, chéngfēngpòlàng)

乘風破浪(승풍파랑)

乘风破浪(chéngfēngpòlàng)

바람을 타고 험한 파도를 헤쳐 나가다. '뜻의 원대(遠大)함'을 이르는 말.

乘 탈 승 | 風 바람 풍 | 破 깨뜨릴 파, 무너질 피 | 浪 물결 랑(낭) |


장풍파랑(長風破浪)이라고도 한다.

남북조시대의 송(宋)나라 사람 종각은 어려서부터 무예가 출중하였다. 종각이 14세 때, 그의 형 종필(宗泌)이 혼례를 치렀는데, 그 날 밤 그의 집에 떼강도가 들었다. 종각은 강도들과 맞서 싸웠고, 10여 명의 강도들은 어린 종각을 당해 내지 못하고 낭패하여 도망쳤다.

나중에 종각은 임읍(林邑:지금의 베트남)을 정벌하기 위한 원정길에 부관으로 수행하였다. 임읍의 왕은 코끼리떼를 앞세워 공격하였는데, 송나라 군대는 이를 당해 내지 못하여 곤경에 처하였다. 이때 종각이 묘책을 내어, 병사들을 사자처럼 꾸며 코끼리떼 앞에서 춤을 추게 하였다. 그러자 코끼리떼는 놀라 달아났고, 송나라 군대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임읍을 공격하였다.

이처럼 종각은 지용(智勇)을 겸비한 인물이었다. 종각이 어릴 때, 그의 숙부 종병(宗柄)가 장차 무엇이 되고 싶냐고 물었다. 종각은 "거센 바람을 타고 만 리의 거센 물결을 헤쳐 나가고 싶습니다(願乘長風破萬里浪)"라고 대답하여 숙부를 탄복하게 만들었다.

이 고사는 《송서(宋書)》와 《남사(南史)》의 '종각전(宗慤傳)'에 실려 있다. 여기서 유래하여 승풍파랑은 원대한 포부를 비유하거나 뜻한 바를 이루기 위하여 온갖 난관을 극복하고 나아감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출전

송서:종각전(宋書:宗慤傳) | 남사(南史):종각전(宋書:宗慤傳)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장풍파랑(長風破浪) |

반의어·상대어

|


중요도·활용도

중요도 ★★★ |

醉生夢死 (취생몽사)

醉生夢死(취생몽사)

醉生梦死(zuìshēngmèngsǐ)

醉 취할 취 | 生 날 생 | 夢 꿈 몽 | 死 죽을 사 |

술에 취한 듯 살다가 꿈을 꾸듯이 죽는다는 뜻으로, 가치있는 일생을 가지지 못하고 아무렇게나 살다가 죽는 것을 말함.

dream the happy hours away

[출전]
정자어록(程子語錄)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醉死(취사) |

水火不相容 (수화불상용, shuǐhuǒbùxiāngróng)

水火不相容(수화불상용)

水火不相容(shuǐhuǒbùxiāngróng)

水 물 수 | 火 불 화 | 不 아닐 불 | 相 서로 상 | 容 용납할 용 |


'물과 불은 서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라는 뜻으로, 두 사물이 서로 화합할 수 없는 경우를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삼국지》의 〈위연전(魏延傳)〉 등에서 유래되었다.


수화불용(水火不容) 또는 유여수화(有如水火)라고도 한다. 빙탄불상용(氷炭不相容:얼음과 숯은 서로 어울리지 못한다)도 같은 뜻이다. 중국 삼국시대 촉한(蜀漢)의 장군 위연은 '성격이 오만하여 모두가 그를 피하였다. 오직 장사(長史)인 양의(楊儀)만은 위연을 아랑곳하지 않아서 항상 그와 맞섰다. 위연은 양의의 태도에 대하여 매우 화를 냈는데, 두 사람은 마치 물과 불의 관계와 같았다(延以爲至忿, 有如水火).' 이 고사(故事)는 《삼국지》의 〈촉지(蜀志)·위연전〉에 실려 있다.

또 후한(後漢) 말기에 왕부(王符)가 쓴 《잠부론(潛夫論)》에는 "사악함과 올바름의 차이는 마치 물과 불의 관계와 같아서 근원이 같아질 수 없고, 나란히 성할 수 없는 것이다(邪之與正, 猶水與火, 不同源, 不得幷盛)"라고 하였다. 여기서 유래하여 수화불상용은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화목하지 못하고 의견이 달라서 서로 화합할 수 없는 경우를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한(漢)나라 무제(武帝) 때의 동방삭(東方朔)은 재치와 해학이 뛰어난 인물이었다. 그는 황제에게 직언을 서슴지 않았으며, 평생 교활하고 아첨하는 무리들과는 타협하지 않았다. 그는 초(楚)나라의 우국시인 굴원(屈原)을 추모하여 〈칠간(七諫)〉이라는 7수의 시를 지었다.

그 가운데 〈자비(自悲)〉라는 시에서 "얼음과 숯은 서로 함께 할 수 없으니, 내 본디 목숨이 길지 못함을 알겠구나(氷炭不可以相竝兮, 吾固知乎命之不長)"라고 노래하였다. 충성스러운 굴원과 아첨배를 서로 화합할 수 없는 얼음과 숯에 비유하여, 아첨을 일삼는 간신들과는 공존할 수 없다는 굴원의 심경을 노래한 구절이다. 여기서 유래하여 빙탄불상용(또는 빙탄불용)이라는 고사성어가 생겼다.

[출전]
三國志:卷40:魏延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水火不容(수화불용) | 有如水火(유여수화) | 빙탄불용 |



三國志:卷40:魏延 |

壽則多辱 (수즉다욕)

壽則多辱(수즉다욕)

壽 목숨 수 | 則 곧 즉, 법칙 칙 | 多 많을 다 | 辱 욕되게 할 욕 |

오래 살면 욕됨이 많다는 뜻으로, 오래 살수록 고생(苦生)이나 망신(亡身)이 많음을 이르는 말


≪莊子(장자)≫天地篇(천지편)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堯(요)임금이 화주(華州)에 갔을 때 그 곳 관문을 지키는 봉인이 요임금께 말했다.

"성인(聖人)이시여! 성인께서 장수하시도록 축복해주소서."

이에 요 임금은 대답하였다.

"사양하겠습니다."

다시 그 봉인이 말했다.

"부자가 되시기를 빕니다."

요 임금은 또 다시 '사양하겠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다시 그 봉인이 말했다.

"아드님을 많이 두시기를 비옵니다."

이번에도 요 임금은 사양하겠다고 말을 하였다. 봉인이 사양하는 이유를 묻자, 요 임금은 대답(對答)하였다.

"아들을 많이 두면 걱정 근신이 많고 부유하면 일이 많고 오래 살면 욕됨이 많으니라. 세 가지는 덕을 길러 주는 까닭이 못되느니라.[多男子則多懼(다남자칙다구)요 富則多事(부칙다사)요 壽則多辱(수칙다욕)이라. 是三者(시삼자)는 非所以養德也(비소이양덕야)라.]"

이 말에 봉인은 이렇게 반박을 했다.

"나는 처음 당신을 거룩한 성인인 줄로 알았더니 이제 보니 겨우 군자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군요. 자식이 많다 해도 각각 제 할 일을 맡겨 주면 되고 부자가 되더라도 남에게 재물을 나누어주면 됩니다. 천 년이나 살다가 세상이 싫어지면 하늘에 올라가 신선이 되어 흰 구름을 타고 상제가 있는 곳으로 가면 됩니다. 삼환(三患 : 병ㆍ늙음ㆍ죽음)과 재앙이 없다면 오래 산다 해도 무슨 욕될 것이 있겠습니까."

이 말을 남기고, 그가 떠나려 하자 그 말에 감탄(感歎ㆍ感嘆)하여 요임금이 물을 것이 있다고 청했으나 그 봉인은 돌아간다는 말만 남기고 사라져 버렸다.


출전

장자(莊子) 천지편(天地篇)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壽則多辱(수즉다욕) | 多男多懼(다남다구) |

守株待兎 (수주대토, shǒuzhūdàitù)

守株待兎(수주대토)

守株待兔(shǒuzhūdàitù)

守 지킬 수 | 株 그루터기 주 | 待 기다릴 대 | 兎 토끼 토 |

나무 그루터기를 지키며 토끼를 기다리다. 요행만을 바라다. 일천한 경험만 고집하며 변화를 도모하지 않다. 융통성이 없다.


원래 그루터기를 지켜보며 토끼가 나오기를 기다린다는 뜻으로, 《한비자(韓非子)》 오두편(五蠹篇)에 나오는 말이다.

한비(韓非)는 요순(堯舜)의 이상적인 왕도정치를 시대에 뒤떨어진 사상이라고 주장하여 그를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였다.

송(宋)나라에 한 농부가 있었다. 하루는 밭을 가는데 토끼 한 마리가 달려가더니 밭 가운데 있는 그루터기에 머리를 들이받고 목이 부러져 죽었다. 그것을 본 농부는 토끼가 또 그렇게 달려와서 죽을 줄 알고 밭 갈던 쟁기를 집어던지고 그루터기만 지켜보고 있었다. [因釋其 而守株, 冀復得] 그러나 토끼는 다시 나타나지 않았고 그는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이는 곧 낡은 관습만을 고집하여 지키고, 새로운 시대에 순응하지 못하는 것을 가리킨 말이다.


관련 한자어

유의어

刻舟求劍(각주구검) |


반의어

與世推移(여세추이) 세상의 변화에 맞추어 함께 변화해간다는 뜻 |


韓非子(한비자) | 미련[stupidity] | 토끼 |

水滴穿石 (수적천석)

水滴穿石(수적천석)

水 물 수 | 滴 물방울 적 | 穿 뚫을 천 | 石 돌 석 |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는 뜻으로, 작은 노력(努力)이라도 끈기 있게 계속(繼續)하면 큰 일을 이룰 수 있음


`물방울이 돌도 뚫는다`는 뜻이다. 송나라 나대경(羅大經)의 학림옥로(鶴林玉露)에서 유래됐다.

중국 숭양 지방을 다스리던 장괴애가 관청 창고에서 엽전 하나를 훔친 하급 관리를 체포했다.

그를 잡아놓고 곤장을 치려 하자 지켜보던 여러 관리들이 "그까짓 엽전 하나 때문에 중벌을 내리는 건 너무 하지 않느냐"며 항의했다. 이를 듣고 장괴애는 크게 화가 났다. "하루에 엽전 한 냥은 천 일이면 천 냥이 된다. 물방울이 돌도 뚫는다." 결국 곤장으로 끝날 것을 장괴애는 문제의 관리를 사형시켰다.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水滴穿石(수적천석) | 點滴穿石(점적천석) | 積土成山(적토성산) | 積水成淵(적수성연) | 愚公移山(우공이산) | 山溜穿石(산류천석) |

守義枯稿 (수의고고)

守義枯稿(수의고고)

의를 지킴으로써 여위어 감

樹欲靜而風不止 (수욕정이풍부지)

樹欲靜而風不止(수욕정이풍부지)

樹 나무 수 | 欲 하고자 할 욕 | 靜 고요할 정 | 而 어조사 이 | 風 바람 풍 | 不 아닐 부 | 止 그칠 지 |

나무는 조용히 있고 싶어도 바람이 멎지 않으니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말로 효도를 하려고 해도 부모가 살아계시지 않는다는 뜻.

《한씨외전(韓氏外傳)》 9권에 나오는 말이다. 공자가 유랑하다가 하루는 몹시 울며 슬퍼하는 사람을 만났다. 그는 자신이 우는 까닭을 이렇게 말했다. “저는 세 가지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그 첫째는 젊었을 때 천하를 두루 돌아다니다가 집에 와보니 부모님이 이미 세상을 떠나신 것이요, 둘째는 섬기고 있던 군주가 사치를 좋아하고 충언을 듣지 않아 그에게서 도망쳐온 것이요, 셋째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교제를 하던 친구와의 사귐을 끊은 것입니다. 무릇 나무는 조용히 있고자 하나 바람 잘 날이 없고[樹欲靜而風不止], 자식이 부모를 모시고자 하나 부모는 이미 안 계신 것입니다[子欲養而親不待]. 그럴 생각으로 찾아가도 뵈올 수 없는 것이 부모인 것입니다.” 이 말을 마치고 그는 마른 나무에 기대어 죽고 말았다. 그러므로 효도를 다하지 못한 채 부모를 잃은 자식의 슬픔을 가리키는 말로 부모가 살아계실 때 효도를 다하라는 뜻으로 쓰이는 말이다. 풍수지탄(風樹之嘆)·풍목지비(風木之悲)와 같은 뜻으로 쓰인다.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風木之悲(풍목지비) | 風樹之嘆(풍수지탄) |

誰怨誰咎 (수원수구)

誰怨誰咎(수원수구)

누구를 원망하고 누구를 탓하랴

修人事待天命 (수인사대천명)

修人事待天命(수인사대천명)

修 닦을 수 | 人 사람 인 | 事 일 사 | 待 기다릴 대 | 天 하늘 천 | 命 명령할 명 |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는 하늘의 운명에 맡김.

《삼국지(三國志)》에서 유래한 말로, 자기 할 일을 다하고 하늘의 명을 기다리라는 말이다. 속담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와 비슷한 말이다.

중국 삼국시대에 적벽에서 위(魏)나라 조조(曹操:155∼220)가 오(吳)·촉(蜀) 연합군과 전투를 벌인 적벽대전(赤壁大戰) 중에 촉나라의 관우(關羽:?∼219)는 제갈 량(諸葛亮:181∼234)에게 조조를 죽이라는 명령을 받았으나 화용도(華容道)에서 포위된 조조를 죽이지 않고 길을 내주어 달아나게 하고 돌아왔다. 그래서 제갈 량은 관우를 참수하려 하였으나 유비(劉備:161∼223)의 간청에 따라 관우의 목숨을 살려주었다.

제갈량은 유비에게 "천문을 보니 조조는 아직 죽을 운명이 아니므로 일전에 조조에게 은혜를 입었던 관우로 하여금 그 은혜를 갚으라고 화용도로 보냈다. 내가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방법을 모두 쓴다 할지라도 목숨은 하늘의 뜻에 달렸으니, 하늘의 명을 기다려 따를 뿐이다[修人事待天命]"라고 하였다.

盡人事待天命은 자기 할 일을 다하고 천명을 기다린다는 수동적 의미, 修人事待天命은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을 모든 도리를 가지고 최선을 다한 후에 천명을 기다린다는 능동적 의미가 있다고 구분짓기도 하나 실제 사용하는 뜻에는 큰 차이가 없음.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修人事待天命(수인사대천명) | 盡人事待天命(진인사대천명) |

水魚之交 (수어지교, shuǐyúzhījiāo)

水魚之交(수어지교)

水鱼之交(shuǐyúzhījiāo)


水 물 수 | 魚 고기 어,물고기 어 | 之 갈 지 | 交 사귈 교 |


물과 물고기의 사귐이란 뜻으로, ①임금과 신하(臣下) 또는 부부(夫婦) 사이처럼 매우 친밀(親密)한 관계(關係)를 이르는 말 ②서로 떨어질 수 없는 친(親)한 사이를 일컫는 말.


원래 물과 고기의 사귐이란 뜻으로, 고기가 물을 떠나서는 잠시도 살 수 없는 것과 같은 관계에 비유한 말이다. 어수지친(魚水之親)이라고도 하는데, 부부 사이나 남녀가 매우 사랑하는 것을 어수지락(魚水之樂)이라고도 한다.

이 말은 중국 삼국시대의 유비(劉備)와 제갈 량(諸葛亮)의 사이를 비유한 데서 비롯된다.

삼국 시대 때, 위(魏)나라 조조(曹操)는 강북의 땅을 평정하고 오(吳)나라 손권(孫權)은 강동의 땅에 의거하여 각각 세력을 강화하고 있었다. 하지만 촉(蜀)의 유비는 확실한 근거지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였다. 유비에게는 관우와 장비 등의 용장은 있었지만 모사(謀士)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한 때에 제갈공명(諸葛孔明)을 군사로 맞이할 수 있었으니 유비의 기쁨은 대단했다.

제갈공명은 형주(荊州)와 익주(益州)를 제압해 근거지로 삼을 것, 서쪽은 융(戎)과 화목하고, 남쪽은 월(越)을 회유해 후환을 없앨 것, 정치를 고르게 하여 부국강병의 실을 거둘 것, 손권과 손잡아 조조를 고립시키고, 기회를 보아 조조를 무찌를 것 등을 헌책했다. 유비는 전폭적인 신뢰를 공명에게 쏟고, 군신의 정은 날로 더해 갔다. 관우와 장비는 이를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다. 신예인데다가 나이 또한 젊은 공명이 더 중요시되고 자신들은 업신여김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 때 공명은 27세로 유비보다 20세나 연하였다.

이것을 알아챈 유비는 관우와 장비를 달래어 말했다. "나에게 공명은 물고기에게 물이 잇는 것과 같다. 두말 없기를 바란다."

孤之有孔明 猶魚之有水也 願諸君勿復言.

[출전]
三國志(Sānguózhì):蜀志(촉지):諸葛亮傳(제갈량전) |


관련 한자어

동의어

猶魚有水(유어유수) | 魚水親(어수친) | 魚水之親(어수지친) | 水魚之親(수어지친) | 魚水之交(어수지교) | 水魚(수어) | 君臣水魚(군신수어) |

유의어

芝蘭之交(지란지교) | 鱼水(yúshuǐ) 어수. 물고기와 물처럼 밀접하고 친밀한 관계. | 鱼水情深(어수정심) 물고기와 물처럼 친밀하고 정이 깊다. | 魚水之樂(어수지락) 부부 사이나 남녀가 매우 사랑하는 것. |

참조어

三顧草廬(삼고초려) | 三顧(삼고) | 草廬三顧(초려삼고) | 三顧之禮(삼고지례) |


삼국지:촉지:제갈량전 |

三國志:蜀志:諸葛亮傳 |

霄壤之判 (소양지판, xiāorǎngzhīpàn)

霄壤之判(소양지판)

霄壤之判(xiāorǎng zhī pàn)

두 사물이 서로 엄청나게 다름. 하늘과 땅과 같은 차이.


비슷한 말

천양지차(天壤之差)| 소양지간(霄壤之間)| 소양지판(霄壤之判)| 운니지차(雲泥之差)| 천연지차(天淵之差)| 천양지차(天壤之差)| 霄壤之别(xiāorǎngzhībié)

袖手傍觀 (수수방관)

袖手傍觀(수수방관)

간섭하거나 거들지 않고 그대로 버려둠.

順手牽羊 (순수견양, xiàolǐcángdāo)

順手牽羊(순수견양)

笑里藏刀(xiàolǐcángdāo)

順 순할 순 | 手 손 수 | 牽 끌 견 | 羊 양 양 |


三十六計 敵戰計 第十二計. '기회를 틈타 양을 끌고 가다' 또는 '손에 잡히는 대로 양을 끌고 간다'라는 말로, 병법에서 작은 틈과 작은 이익이라도 놓치지 않고 이용하는 책략을 뜻한다.


원래는 기회를 틈타 남의 양을 훔쳐 끌고 간다는 뜻이다. 적의 허점을 발견하면 주저없이 이에 편승하라는 뜻으로 36계에서는 이것을 응용하여 적전계(敵戰計), 곧 아군과 적의 세력이 대등한 경우에 사용하는 계책 가운데 하나로 삼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적이 드러낸 허점이 아주 작은 것일지라도 반드시 이용하고, 아군에게 유리한 점은 아무리 작은 것일지라도 반드시 때를 놓치지 않고 쟁취한다(微隙在所必乘, 微利在所必得.少陰,少陽.)"는 것이다.

이는 《육도(六韜)》에서 "잘 싸우는 사람은 아군에게 유리하다고 생각될 때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적절한 때가 되면 의심을 품지 않고 단행한다(善戰者, 牽利不失, 遇時不疑)"라고 말한 것과 통한다. 적의 허점을 놓치지 않고 공격하여 작은 승리를 거두고, 이러한 작은 승리가 쌓이면 큰 승리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주로 적이 이동하면서 드러내는 허점을 공격하여 승리를 얻어내는 것을 말한다.

4세기 때 전진(前秦)의 황제 부견은 동진(東晉)을 정복하기 위하여 90만 대군을 징집하였다. 부견은 동생인 부융을 선봉대로 보내어 수양을 점령하였다. 부융은 동진의 병력이 적고 군량도 부족한 사실을 파악하고, 부견에게 빨리 공격할 것을 건의하였다. 부견은 90만 대군이 모두 집결하기를 기다리지 않고 수천 명의 기병만 이끌고 수양에 당도하였다.

동진의 장군 사석(謝石)은 전진의 대군이 모두 집결하지 않은 틈을 타서 적의 선봉을 공격하여 격퇴시킴으로써 적의 예봉을 꺾었다. 이후 동진과 전진은 비수를 사이에 두고 대치하게 되었는데, 사석은 중과부적이므로 속전속결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였다. 사석은 교만한 부견을 자극하여, 물을 사이에 두고 싸우기 불편하니 조금만 병력을 후퇴시키면 물을 건너가 싸우겠노라는 뜻을 전하였다.

부견은 동진의 군대가 물을 건널 때 기습하여 섬멸할 요량으로 군대를 후퇴시켰는데, 전진의 병사들은 그 이유를 모르고 동진에 패하여 후퇴하는 줄로만 알고 서로 먼저 도망치려 하는 바람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동진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비수를 건너 공격하였고, 부견은 그 와중에 화살에 맞아 부상하여 겨우 10만 병사만 이끌고 장안으로 돌아갔다.

이 전투를 비수전투라고 하는데, 고대 전쟁사에서 열세인 병력으로 강대한 적을 상대하여 승리한 전례(戰例)의 하나로 꼽힌다. 이 전투에서 동진이 사용한 병법이 순수견양의 예로 인용된다.

또 다른 예를 하나 살펴보자. 三國志演義(삼국지연의)에 등장하는 유명한 일화이다.

적벽대전 이후 형주에 눌러앉은 유비는 형주를 반환하라는 吳의 요청을 완전히 묵살하고 있었다. 이에 吳의 주유와 손권이 이를 갈고 있었는데, 사자로 보냈던 노숙에게서 '병사들이 모두 상복을 입고 있었고, 喪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얘기를 듣게 된다. 주유가 누가 죽었는지 묻자 유비의 부인인 감부인이 죽었다고 했다. 이에 주유는 계책을 내놓으며 형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

유비는 부인들이 모두 죽었으니 당연히 새장가를 들어야 할 것이다. 이에 주유는 손권의 여동생을 미끼로 유비를 꾀어 죽일 계책을 세운다. 그리고는 유비에게 사자를 보내 양가가 인척을 맺고 힘을 합쳐 조조를 무찌르자는 뜻을 전하게 한다.

이에 형주에서는 제갈량이 이를 눈치채고 조운을 동행하여 유비를 동오로 보낸다. 의심을 품고 감히 가지 못하는 유비였으나 제갈량이 이미 계책을 세워두었다고 하자 길을 떠난다. 그리고 제갈량은 조운을 불러 금낭(비단주머니) 세개를 주며 순서대로 행하라 이른다. 유비 일행이 남서에 도착하자 조운이 첫번째 금낭을 열었다. 거기에 쓰여진 계책에 따라 병사들에게 지시한다. 그리고는 유비에게 교국로를 찾아가 만나라고 여쭈었다. 교국로는 '강동의 이교(손책의 부인 대교와 주유의 부인 소교)'의 아버지였다. 유비는 교국로를 만나 이번에 동오로 장가를 들러 왔다는 얘기를 했다. 그리고 병사들은 떠들썩하게 혼례용품을 구입하며 유비가 동오로 장가들러 왔다는 소문을 계속 퍼뜨렸다.

한편 교국로는 유비를 만난 후 오국태(손권의 이모. 손권의 친어머니는 일찍 죽었고 그 이모가 길렀다)를 만나 경사를 축하했다. 이에 오국태는 무슨 일인지 영문을 몰라 하고, 교국로가 유비에 관한 이야기를 하자 불같이 화를 내며 손권을 만났다.

"너는 이렇게 나를 무시할 셈이냐? 나의 언니가 돌아가실 때 너에게 뭐라고 분부하시더냐?"
"어머니! 하실 말씀이 계시면 분명히 하소서. 무엇 때문에 이리 서러워 하시옵니까?"
"사내가 장가들고 계집이 시집가는 것은 고금의 이치이다. 그러나 내가 너의 어미가 되었으니 그런 일은 당연히 나에게 묻고 명을 받아야 할 터인데, 너는 유현덕을 매제로 삼으려 하면서 어찌 나를 속이느냐?"

손권이 깜짝 놀라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아니옵니다. 이는 주유의 계략이옵니다. 형주를 빼앗기 위해 구실을 내세운 것 뿐입니다. 유비를 속여 이곳에 잡아 가두고 그와 형주를 바꿀 생각이었습니다. 이는 계략이지 진실로 혼사를 맺고자 함이 아니옵니다."

이에 오국태가 크게 노해 손권을 꾸짖는다.

"주유는 6군 81현의 대도독으로 있으면서 형주 하나 빼앗을 계책이 없어서 나의 딸을 구실로 유비를 죽이겠다고 하더냐? 그러면 나의 딸은 바로 까막과부가 될터인데 앞으로 어떻게 다시 시집을 가라고 말하겠느냐? 내 딸의 평생을 그르쳐 놓게 생겼으니 너희들은 참 잘도 했구나!"

이에 교국로가 '일이 이렇게 되었고, 유황숙은 황실의 종친이니 그를 정말로 사위로 맞아들여 망신을 면하는게 낫겠다'며 옆에서 거든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난다고 손권이 말하자, 유황숙은 세상의 호걸이니 이는 영매에게도 욕되지 않을 것이라 한다. 이에 오국태는 자신이 유비를 만나보고 마음에 들면 사위로 삼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주유의 마음대로 하라고 말했다.

이에 손권은 연회를 준비시키는 한편 병사들을 매복시켜 놓으라 지시한다. 그리고 유비를 불렀는데 유비는 조운이 이끄는 5백 병사의 보호를 받으며 감로사에 왔다. 손권은 현덕의 풍채가 비범한 것을 보고 두려움을 느꼈다. 오국태는 현덕을 보자 크게 기뻐하며 자신의 사위라 말했다. 갑자기 유비가 울며 말한다.

"만일 유비를 죽이시려거든 이 자리에서 즉시 죽여주소서!"
"어째서 그런 말을 하는가?"
"도처에 도부수들을 숨겨 놓으셨으니 유비를 죽이려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옵니까?"

이에 오국태는 크게 노해 손권을 꾸짖었다. 그리고는 유비와 손부인의 혼례가 치러졌다. 주유는 크게 놀랐다. 그리고는 다른 계책을 손권에게 전했다. 그 계책은 유비는 가난하게 자라서 풍요로운 생활을 한 적이 없으니 그에게 온갖 사치를 시켜주어 형주로 돌아갈 생각이 들지 않게 하는 것이었다. 이 계략은 제대로 먹혀서 유비는 사치와 향락에 빠져 형주로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에 조운은 두번째 금낭을 열고 계책을 실행한다. 유비를 만나서 형주가 조조의 침입을 받고 있으니 빨리 돌아가야 한다고 유비에게 말한 것이다. 유비는 돌아가려 하나 동오에서 순순히 보내줄까 염려했다. 이에 손부인이 꾀를 내어 설날에 동오를 빠져나간다. 하지만 이윽고 손권의 부하들이 추격해 오자 조운이 세번째 금낭을 열었다. 이에 유비가 손부인에게 울면서 지금의 사정을 설명했다. 그러자 손부인은 직접 나서서 자신들을 추격해온 손권의 부하 장수들을 오히려 꾸짖어서 돌려보낸다. 이에 손권은 크게 화가 나서 손부인의 목도 유비의 목과 함께 가져오라고 명령한다.

유비는 강 기슭에 도착하였으나 배가 한 척도 없었다. 그리고 동오의 군사들은 바로 지척까지 와 있었다. 유비가 이제 죽었구나 탄식하는데 갑자기 강 기슭에 돛단배 20여척이 일렬로 늘어선다. 유비와 손부인이 황급히 배에 오르고, 조운도 병사들과 배에 오르자 한 사람이 나와 웃으며 말했다.

"주공! 우선 축하드리옵니다. 제갈량이 여기서 기다린지 이미 오래이옵니다."

배 안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모두 형주의 수군이었다. 제갈량이 동오의 병사들을 보고 말했다.

"나는 이미 오래 전에 이렇게 될 줄 알고 있었다. 너희들은 돌아가 주랑에게 다시는 미인계 같은 수단을 쓰지 말라고 전하여라!"

그리고 돌아가는데 동오의 병사들이 추격해왔다. 또한 소식을 들은 주유도 직접 병사들을 이끌고 나왔다. 그리고 배가 형주에 이르자 배에서 내려 추격해갔다. 하지만 이미 형주에는 관우, 황충, 위연등이 모두 대기하고 있어서 동오의 군사는 크게 패하였다. 허둥지둥 달아나는 동오의 병사들을 보며 병사들이 소리쳐 놀려댔다.

"천하를 안정시키겠다던 주유의 묘책이, 부인만 얻어 주고 군사마저 잃었구나!"

이는 주유의 계책을 간파하고 그 헛점을 노려서 양(손부인)을 끌고와 버린 틀림없는 '순수견양'이라 할 것이다.

위 사례에서 연의에서 묘사하고 있는 예이나, 정사와는 다르다. 실제로 손권이 혼인을 청한 것은 나날이 늘어가는 유비의 인기에 편승해 보고자 했을 따름이며, 따라서 유비를 죽일 생각 같은 것은 전혀 없었고, 동오행이 위험하다고 말린 것은 소심한 제갈량이었으며, 그 만류를 뿌리치고 동오로 간 것이 유비였다. 위의 이야기는 나관중이 지어낸 허구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순수견양 계략은 실행하는 데 있어서 주의가 필요한 계략이다. 적의 작은 헛점도 놓치지 말고 공략하여, 아군은 작은 이익이라도 꼭 챙겨야 한다고 되어 있는데, 이는 상당한 위험부담의 문제가 있다. 바로 상대방의 속임수에 넘어갈 위험이 있는 것이다. 같은 삼십육계 내에서만 봐도 제6계 '성동격서(동쪽에 소리내고 서쪽을 친다)', 제8계 '암도진창(보이지 않는 곳에서 진창으로 건너가다)', 제11계 '이대도강(오얏나무가 복숭아나무 대신 쓰러지다)', 제13계 '타초경사(풀을 쳐 뱀을 나오게 하다)', 제16계 '욕금고종(큰 것을 얻기 위해 작은 것을 풀어주다), '제17계 '포전인옥(돌을 던져서 구슬을 얻다)' 등등 작은 이익으로 상대방을 꾀어내는 계략들이 많다.

垂成之業 (수성지업)

垂成之業(수성지업)

창업의 뒤를 이어 그 기초를 굳게 함.

樹上開花 (수상개화, shùshàngkāihuā)

樹上開花(수상개화)

树上开花(shùshàng kāihuā)

樹 나무 수 | 上 윗 상 | 開 열 개 | 花 꽃 화 |


'나무 위에 꽃을 피운다'라는 뜻으로, 본래 꽃을 피울 수 없는 나무에 조화(造花)를 진짜 꽃처럼 장식하여 상대방을 속인다는 말이다. 삼십육계 가운데 29번째 계책이다.


철수개화(鐵樹開花:쇠나무에 꽃이 피다)가 전화(轉化)한 것으로, 원래는 지극히 실현되기 어려운 일을 비유하는 말이었다. 중국의 대표적 병법의 하나인 삼십육계에서는 병전계(倂戰計:동맹 등을 맺어 함께 싸울 때의 계략)에 속하는 29번째 계책으로 사용되었다. 원뜻은 '꽃이 없는 나무 위에 꽃이 핀 것처럼 보이게 한다'는 의미이다. 쉽게 말해서 '없으면서도 있는척' 하는 것이다.

그 내용은 '형세에 따라 위세를 떨치면, 작은 세력이라도 큰 세력처럼 꾸밀 수 있다. 기러기가 높은 하늘을 날 때 무리를 지어 날개를 활짝 펴고 대형을 이루어 나는 것처럼 하는 것이다(借局布勢, 力小勢大. 鴻漸于陸, 其羽可用爲儀也).' 곧, 아군의 힘이 약할 때, 다른 세력이나 어떤 요인을 빌려 아군을 강하게 보이게 함으로써 적으로 하여금 두려워하게 만들어 굴복시키는 것이다.

보통 병법들이 '있으면서도 없는척'을 강조한 것과는 대조된다. 손자병법 등의 병법서에서는 일관적으로 '우리측이 유리해도 열세하게 보이게 하는 것'을 강조한다. 이는 상대방의 방심을 이끌어 내서 승리를 취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없으면서도 있는척' 이라는 것은 우세한 상대방의 경계를 이끌어 내서 상대방으로 하여금 판단을 주저하게 하는 것이다.

사례를 살펴보자. 三國志演義 이야기이다. 이때 유비는 형주에 있다가 조조의 군세에 쫓겨 동오로 길을 재촉하고 있었다. 그러나 수많은 백성들이 뒤를 따른데다가, 병사도 적어 그야말로 바람 앞의 촛불 신세였다. 또한 조조군의 추격 속에 유비의 식솔들과 장수들도 뿔뿔이 흩어져 있는 상태였다.

장비는 유비군의 후위를 맡아 長坂橋(장판교)에 버티고 섰다. 그의 휘하에 있는 병사는 기병 20여명뿐이었다. 장비는 다리 일대에 숲이 우거져 있는 것을 보고 한 가지 계책을 생각해 냈다. 병사들에게 나뭇가지를 잘라 말꼬리에 매달고 숲속을 달리게 하면서 흙먼지를 일으키게 했다. 그로 인해 복병이 있는 것처럼 보이고자 한 것이다. 그리고 자신은 장팔사모를 비껴 든 채 다리 위에 멈춰서서 서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문빙이 이끄는 조조군이 장판교 어귀에 다다랐다. 장비가 호랑이 수염을 곧추세우고 고리눈을 부릅뜬채 장팔사모를 뻗쳐들고 다리 위에 말을 세우고 노려보고 있었다. 또한 다리 건너편 숲속에서 흙먼지가 뿌옇게 피어오르는 것으로 보아 복병이 있지 않을까 의심되었다. 이에 문빙은 감히 접근하지 못하였다.

잠시후 조인, 이전, 하후돈, 하후연, 악진, 장료, 장합, 허저 등의 장수들이 모두 도착했다. 이들은 모두 장비가 다리 위에 서 있는 것을 보고 제갈량의 계책이 아닌가 싶어 감히 접근하지 못하였다. 이에 조조가 보고를 받고는 앞으로 달려나왔다.

이를 보고 장비가 큰 소리로 호통을 쳤다.
"내가 바로 燕人 張翼德(연인 장익덕)이다! 어느 누가 나와 한 판 겨뤄 보겠느냐!"
목소리가 마치 천둥을 치는 듯했다. 그 소리를 듣는 조조의 군사들은 모두 겁에 질렸다. 조조가 급히 좌우를 돌아보고 말했다.
"전에 운장에게 들으니, 익덕은 백만대군에 둘러싸여 있는 上將의 목을 식은 죽 먹듯이 벨 수 있다고 하였다. 오늘 만났으니 가벼이 대적해서는 아니될 것이다."
장비가 또다시 외쳤다.
"싸우나 하면, 싸우지도 않고, 물러가나 하면 물러가지도 않으니 도대체 어쩌자는 것이냐!"

장비의 고함소리에 조조의 옆에 있던 하후걸이 놀라 말에서 떨어졌다. 이와 함께 조조군의 모든 병사와 장수들이 일제히 달아났다. 사람은 썰물처럼 빠지고 말들은 산사태가 무너지는 듯 서로가 밟고 밟히었다. 장비의 위용과 숲속에 숨어있을지 모르는 복병 때문에 조조군은 물러나게 된 것이다. 이렇게 복병이 있는 것처럼 보여 조조로 하여금 판단을 유보하게 하고, 나아가 판단을 그르치게 한 것이 바로 장비의 '수상개화'였던 것이다.

이후 장비는 장판교를 끊고 유비에게 달려가 자신이 한 일을 얘기했다. 유비가 말했다.
"나의 아우가 용감하긴 했지만, 잘못 생각한 것이 애석하다."
장비가 까닭을 묻자, 유비가 대답했다.
"조조는 지략이 뛰어난 사람이다. 네가 다리를 끊지 않았다면 그는 매복이 있지 않을까 하여 감히 전진하지 못했겠지만 이제 다리를 끊었으니, 그들은 우리가 겁을 먹고 있고 군사도 없다고 생각하여 반드시 추격해 올 것이다."

首尾完備 (수미완비)

首尾完備(수미완비)

시작과 끝을 완전히 갖춤.

手不釋卷 (수불석권)

手不釋卷(수불석권)

쉬지 아니하고 책을 읽음.

手無分錢 (수무푼전)

手無分錢(수무푼전)

手 손 수 | 無 없을 무 | 分 나눌 분, 푼 푼 | 錢 돈 전 |

수중에 가진 돈이 하나도 없다

脣亡齒寒 (순망치한)

脣亡齒寒(순망치한)

입술이 없어지면 이가 시리다. 곧 利害(이해)관계가 밀접해서 한쪽이 망하면 다른 쪽도 위태로워진다는 뜻.

水落石出 (수락석출)

水落石出(수락석출)

水落石出(shuǐluòshíchū)

水 물 수 | 落 떨어질 락(낙) | 石 돌 석 | 出 날 출 |

① 물이 빠져 밑바닥의 돌이 드러난다는 뜻으로, 물가(物價)의 겨울 경치(景致)를 일컫는 말 ② 물길이 넉넉할 때는 가려졌던 바위들의 괴상한 모양새가 속속 드러난다는 뜻 ③ 나중에 사건(事件)의 진상(眞相)이 명백(明白)하게 드러남의 비유(比喩ㆍ譬喩)

get to the bottom of; when the water subsides the rocks emerge—the truth is fully revealed


송나라 신종(神宗) 때 왕안석의 신법(新法)이 시행되자, 구법당(舊法黨)에 속한 소동파는 호북성(湖北省) 황주(黃州)로 좌천되었다. 그는 틈나는 대로 주변의 명승지를 유람하였는데, 적벽(赤壁)을 찾아 2수의 부(賦)를 지었다. 이 적벽은 삼국시대의 적벽대전으로 알려진 곳이 아니라 이름만 같은 곳이었지만, 소동파는 적벽대전을 생각하며 '적벽부'를 지었다. '후적벽부'는 '적벽부'를 지은 지 3개월 뒤인 음력 10월에 지었다.

늦가을이 되어 다시 찾은 적벽의 경관은 이전과는 또 달랐다. 그리하여 소동파는 "흐르는 강물 소리, 깎아지른 천 길 절벽. 우뚝 솟은 산과 작은 달, 물이 빠져 드러난 바위. 해와 달이 몇 번이나 바뀌었다고 이리도 강산을 알아볼 수 없단 말인가(江流有聲, 斷岸千尺, 山高月小, 水落石出. 曾日月之幾何, 而江山不可復識矣)"라고 묘사하였다.

이처럼 수락석출은 본래 물가의 경치를 묘사하는 말로 사용되었지만, 나중에는 물이 줄어들어 돌이 드러나는 것처럼 어떤 일의 흑막이 걷히고 진상이 드러나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도 쓰이게 되었다.

[유래]
소동파(蘇東坡) 후적벽부(後赤壁賦)

水到船浮 (수도선부)

水到船浮(수도선부)

水 물 수 | 到 이를 도 | 船 배 선 | 浮 뜰 부 |

물이 불어나면 큰 배가 저절로 떠오른다.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냄.

욕심을 부려 억지로 하지 않고 공력을 쌓으며 기다리면 큰일도 어렵지 않게 이룰 수 있다. 주자전서 32권 답장경부(答張敬夫)편에 나오는 말

[출전]
주자어류(朱子語類)

熟能生巧 (숙능생교)

熟能生巧(숙능생교)

熟能生巧 [shúnéngshēngqiǎo]

- 中國俗談

오랜 기간 수련해야 뛰어난 기교를 발휘함 [熟能生巧(숙능생교)]

- 중국속담(中國俗談)


출전

구양문충공집(歐陽文忠公集) |


관련 속담

동의어·유의어

¶ Practice makes perfect. [Latin Proverb]
훈련이 완벽을 만든다. [라틴속담]

首邱初心 (수구초심)

首邱初心(수구초심)

고향을 그리는 마음.